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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맘 먹고 운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망가진 몸을 계속 방치했다간 정말 큰일 날 것 같아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생존을 위한 긴급 처방이랄까. 나름 거금을 들여 비싼 프로그램을 등록해버리니 귀찮고 힘들어도 돈이 아까워 꼬박꼬박 운동을 나가게 되었다. 세상 밝은 미소의 트레이너 선생님이 매번 나를 지옥의 문턱까지 보내버렸지만, 그렇게 한달여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체력이 증진되는 것이 느껴졌다. 근력이 생기니 생활에도 활력이 붙고 마음의 여유도 생겨 불현듯 제대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까지 생겨났다. 체육관 내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보라는 선생님의 제안에 흥분한 나는, 사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에밀리 블런트 같은 팔뚝이 갖고 싶었다고, <그래비티>의 샌드라 불럭 같은 허벅지와 <아토믹 블론드>의 샤를리즈 테론 같은 등 근육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고 밑도 끝도 없는 소망들을 단숨에 쏟아냈다. 그리고 스스로 놀랐
강해지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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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포성섬유종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스텔라(헤일리 루 리처드슨)와 윌(콜 스프로스)은 병원에서 만난 뒤 급속도로 친밀해진다. 문제는 둘 다 감염에 극도로 취약해 서로에게 절대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것. 특히 폐 이식을 앞둔 스텔라에게 윌이 가진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병원이 권장하는 제한 거리 6피트의 금기 때문에 애달파하던 10대 연인은 결국 거리를 1피트 좁히고 장갑을 낀 채 손을 잡는 등 일탈을 시도한다.
<파이브 피트>는 시한부 삶을 사는 청소년들의 연애 감정을 그리면서 비극보다는 낭만을, 코미디보다는 감수성 짙은 드라마를 택했다. 영화 속 병원은 질병을 치료받는 일시적이고 삭막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쉼 없이 부대끼는 삶의 거점이다. 자칫 현실과 유리돼 보일 수 있는 따뜻한 연대와 교감의 장면들이 원작 소설에 기반한 세밀한 묘사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스텔라와 윌의 캐릭터를 스킨십을 하지 못해 안달난 혈기왕성한 10대로
<파이브 피트> 시한부 삶을 사는 청소년들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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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209년, 그리스도교가 유럽을 장악하면서 종교적 신념 아래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이 창설됐다.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아일랜드의 외진 곳에 자리한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성물을 지키고 있다. 예루살렘을 잃은 지 20년, 교황은 이 성물에 십자군 전쟁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이를 로마 교황청에 가져오기를 원한다. 수도원 밖 세상은 전혀 모르는 소년 디아뮈드(톰 홀랜드)와 벙어리(존 번탈) 등은 성물을 들고 로마로 향한다. 이 성물은 그리스도를 배신한 유다를 대신할 사람으로 뽑힌 베들레헴의 마티아스가 카파도키아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 애쓰던 중 맞은 돌이다. 이교도들의 돌팔매에 마티아스의 숨이 끊어졌지만 그의 몸은 승천했고, 이교도들은 불에 타 죽었다. 수도사들은 로마로 향하는 여정에서 레이몬드(리처드 아미티지)가 이끄는 노르만인들을 마주치며 위기에 처한다.
‘순례, 성지 참배’를 의미하는 ‘필그리미지’라는 제목이 종교영화를 예상케 하지만, 의외로
<필그리미지> ‘순례, 성지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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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마을 키코리키에 사는 사고뭉치 토끼 크래쉬(이경태)와 친구들은 배리의 생일을 앞두고 파티를 준비한다. 친구들은 이번만큼은 조용히 놀고 싶지만 악동 크래쉬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파티 때마다 폭죽으로 산 하나를 날려버릴 만큼 장난이 심한 크래쉬가 이번엔 무슨 사고를 칠지 친구들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크래쉬는 떠들썩한 파티를 위해 데자뷰 여행사에 전화를 걸고, 시간의 벽을 뚫고 몇초 만에 여행사의 두더지(김정훈) 사원이 크래쉬를 찾아온다. ‘인생 최고의 시간을 확실하게 만들어드린다’는 데자뷰 여행사는 최근 타임머신 ‘딸깍장치’를 개발했는데, 실수로 장치가 작동되면서 5분 후의 크래쉬와 현재의 크래쉬가 한 시공간에 존재하게 된다. 두명의 크래쉬는 함께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공룡이 출몰하는 백악기부터 흑사병이 도는 중세시대, 미국 서부시대와 과거의 중국까지 넘나들며 시간의 역사를 흐트러트린다.
2004년 러시아에서 TV시리즈로 방영된 <키코리키>의 세 번
<키코리키: 시간여행> 공룡시대부터 미국 서부시대, 과거 중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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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올버니에 위치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는 한때 개혁 교회였지만 지금은 신도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 관광지가 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톨러 목사(에단 호크)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한다. 컴퓨터가 아닌 펜으로 써서 수정하거나 지운 흔적까지 남김없이 기록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느 날 신도 메리(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그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환경보호단체인 ‘푸른 행성 연대’에서 활동하다가 캐나다 감옥에서 복역한 남편 마이클이 출소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남편은 자신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이 위험한 세상에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톨러 목사는 사람들에게 신이 한 말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지만 정작 세상이, 현실이 어떤지 잘 알지 못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이클을 상담하면서 그는 주변이 아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구는 깊은
<퍼스트 리폼드> 기도로 다 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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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아빠 대원(김윤석)이 미희(김소진)와 만나고 있다는 걸 안다. 공교롭게도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는 주리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주리는 아빠의 외도를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어떻게든 숨기려하지만, 해프닝 끝에 영주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한편 윤아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의 외도로 임신까지 한 엄마가 원망스럽다. 그러나 미희는 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은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다. 처음 직면하는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이겨내려 애쓴다. <미성년>의 다섯 주인공은 철이 없어서 한심해 보일 수는 있을지언정 미워할 수는 없다. 가정이 있는 사람을 사랑한 여자에게도, 가정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여자에게도, 날벼락같은 상황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려 애쓰는 소녀
<미성년>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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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절)은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진 뒤 위탁 가정을 떠돌고 있다. 한편 어둠의 존재를 봉인 중인 마법사(디몬 하운수)는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찾고 있다. 어린 시절 순수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마법사에게 거부당한 시바나(마크 스트롱)는 오랜 시간 숨겨진 장소를 찾던 끝에 ‘영원의 바위’에 도착하여 7개의 대죄를 해방시키고 어둠의 힘을 얻는다. 이에 마법사는 빌리를 후계자로 정하고 샤잠(재커리 레비)의 힘을 전수한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우스의 용기, 메르쿠리우스의 스피드를 지닌 영웅, 그래서 이들의 앞글자 스펠링을 따서 ‘샤잠’(Shazam)이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일곱 번째 영화 <샤잠!>은 고전적이다. 이 코믹 영웅의 핵심은 소년의 마음과 거대한 힘의 부조화에 있다. 순수하고 철없는 소년이 주문을 외치면 영웅(재커리 레비)으로 변신하는데, 자신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구니
<샤잠!> 주문을 외치면 영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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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그러니까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와의 충돌로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붕괴되던 바로 그날의 풍경으로부터 영화 <바이스>는 시작된다. 비상상황센터에서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관료들 사이로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위협으로 판단되는 항공기는 격추하세요.” 그러자 누군가 묻는다. “대통령 령입니까?” 목소리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특별 재량권입니다.”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 한통 걸지 않고 비행기를 떨어뜨릴 권력을 행사하는 남자. 그가 바로 당대의 미국 부통령, 딕 체니다.
<바이스>는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행정부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한 부통령, ‘네오콘’(공화당을 주축으로 한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되어왔음에도 딕 체니의 의중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영화는 예일대학교를 중퇴하고 전기설비
<바이스>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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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 말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차 포스터에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의 네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배우 송강호가 저택의 푸른 잔디밭 한가운데 서있다. 그 뒤로 선베드에 누운 젊은 부부, 문 앞에 선 아들은 모두 한쪽 정면을 무심히 응시하고 있다.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과는 달리 인물들의 눈을 가린 막대선과 왼쪽 하단에 누운 창백한 다리가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봉준호 감독이 오랜 팬심을 밝힌 성우 겸 연극배우 박정자의 독특한 내레이션으로 구성됐다. 휴대전화도 다 끊기고 몰래 사용하던 윗집 와
봉준호 감독 <기생충> 5월 개봉, 의미심장한 포스터로 가족희비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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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개봉 2003년 4월 25일 / 출연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김뢰하, 송재호, 변희봉
전국 510만 관객 동원, 각종 영화제 석권, 2003년 개봉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살인의 추억>은 제작진, 감독, 관객, 평단 모두 만족할 만한, 다방면에 성과를 안겨준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금은 이 작품의 제작 비화로 언급되는, 전작의 흥행에 실패한 감독, 범인이 잡히지 않는 형사물, 어두운 배경과 제목 등 영화의 모든 것이 대중영화로 제작하는 데 ‘기우’로 작용한 이 작품이 빛을 볼 수 있었던 데는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해 기다려주고, 지원하는 2000년대 중반 제작사 중심 시스템의 공이 크다. 첫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2000)의 흥행 실패 이후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 감독으로 부상하는 기틀 역시 이때 마련됐다. 충무로 범죄 형사 누아르 장르의 새 역사 역시 <살인의 추억>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봉준호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30편⑧]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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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선우의 <경마장 가는 길>
개봉 1991년 12월 21일 / 출연 문성근, 강수연, 김보연
당대의 정서와 가치관에서 매번 빠르게 앞서 나간 감독. 장선우는 1990년대 한국영화계에 매번 새롭고 충격적인 장면들을 안겼다. <경마장 가는 길>은 <우묵배미의 사랑>(1990)에서 사실주의의 정수를 보여준 이후 그가 나아가려는 새로운 지평을 도발적으로 입증한 영화다. 원작인 하일지 작가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은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엘리트 캐릭터를 수식어를 최소화한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내면서 한국 문단에 포스트모더니즘, 누보로망 미학의 대두를 예고한 작품. 영화는 프랑스 유학중에 동거했던 문학박사 R(문성근)과 J(강수연)가 몇년 뒤 한국에서 소통 불능을 겪는 단순한 플롯을 따라간다. R은 만사를 제쳐두고 J와의 섹스에 골몰하지만, R의 문학평론을 베껴 신춘문예에 당선된 J는 시종 R을 밀쳐내며 그보다 학벌과 재력이 뛰어난 남자와 결혼을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30편⑦] <경마장 가는 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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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권택의 <만다라>
개봉 1981년 9월 12일 / 출연 전무송, 안성기, 방희, 기정수
임권택 감독이 세계 영화제가 호명하는 이름이 된 기점이자,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첫 한국영화. 1970년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작이었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구도의 길을 찾아 출가한 지 6년된 법운(안성기)은 우연히 버스에서 스스로를 잡승이라고 일컫는 지산(전무송)을 만난다. 승려증도 주민등록증도 없는 그는 도저히 스님 같지 않다. 고기와 술을 즐기는 지산은 과거 절에 머물던 재수생과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 강간범으로 몰려 승려직을 박탈당하곤 쾌락을 추구했다. 본능의 욕구에 순응함으로써 오히려 그 본능에 접근했고, 그렇게 또 다른 번뇌를 알게 됐다는 파계승의 말은 도발적이면서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법운을 묘하게 매료시킨다. 그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법운은 어느 섬에서 지산이 전염병 환자들의 몸을 씻겨 병을 고쳐주었다는 일화를 전해 듣는다.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30편⑥] <만다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송환>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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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용의 <최후의 증인>
개봉 1980년 11월 15일 / 출연 하명중, 정윤희, 최불암, 현길수, 한혜숙, 이대근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수사 도중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단순한 원한이나 강도 이상의 다른 사건이 있음을 눈치채고 주변을 샅샅이 탐문한다. 그러던 중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아버지를 따라 지리산 빨치산에 가담했던 지혜(정윤희)를 둘러싸고 잔인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된 오 형사는 분노한다. <최후의 증인>은 사극이나 태권액션영화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만들던 이두용 감독의 영화 세계가 민족의 비극과 부조리한 현실을 배경으로 한 하드보일드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호스티스 멜로드라마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장호와 배창호 등 새로운 감독들이 충무로에 진입하던 시기, 그는 장르 영화와 현대사의 비극을 접목시키며 한국영화의 외연을 한뼘 더 넓혔다. 심지어 영화의 오프닝에 “80년대엔 이러한 어둠이 사라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30편⑤] <최후의 증인> <투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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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의 <휴일>
제작연도 1968년 / 출연 신성일, 전지연, 김성옥, 김순철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세계관을 구축한 한국영화 감독을 떠올릴 때, 이만희 감독의 이름은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다. 그는 엄혹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도 장르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으며, 검열의 압박 속에서도 한국영화사에 빛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완성해냈다. 또한 그는 15년 동안 50여편의 영화를 만든 다작의 감독이었고, 대중성과 작가로서의 개성을 두루 갖춘 수재였다. 이만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1960년대 한국영화를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의 걸작 <휴일>은 흥미로운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1960년대 당시 ‘암울하고 퇴폐적인 정서’를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던 이 영화는 2005년에 필름이 발견돼 처음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휴일>은 휴일마다 만나는 가난한 연인, 허욱(신성일)과 지연(전지연)의 어느 일요일 하루를 조명한다. 빈털터리인 허욱은 임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30편④] <휴일> <별들의 고향> <낮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