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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프로듀서의 전작은 <청년경찰>과 <표적>이다. 액션이 많은 장르영화 두편을 연달아 하고 나니 다른 장르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이준우 프로듀서는 “이전까지는 휴먼 드라마 장르에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증인> 시나리오에는 순수한 감동이 있었다”고 한다. 이준우 프로듀서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청년경찰> <증인> 등을 제작한 제작사 무비락의 김재중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어 자연스레 <증인>의 프로듀서로 합류하게 됐다. “막내 스탭 한명 한명의 의견까지 다 듣는 감독은 처음 봤다.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걸 바탕으로 결정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놀란 적이 많다. 이한 감독님을 닮은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인물과 드라마가 부각되는 적절한 공간 찾기는 특히 중요한 과제였다. <증인>에는 지우 집과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지우의 이웃집, 순호 집과 법정 등 서사와 밀접한 공
<증인> 이준우 프로듀서 - 좋은 사람이자 좋은 기획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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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줄거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만큼, 마블 스튜디오는 스포일러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들에게 가짜 대본을 주기도 하며, 현재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어디에 쓰일지 알려주지 않기도 한다. 커다란 반전뿐 아니라 부제, 등장 히어로 등 작은 것 하나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본편과 다른 예고편, 제작진들의 애매한 발언 등으로 팬들의 추측까지 힘들게 한다. 명확한 정보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여러 방법으로 기대감은 자극하는, 가히 낚시의 고수들이다. 고단수 같은 그들의 수법들을 보자면 마블 스튜디오에 ‘낚시 전략 기획팀’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까지 생긴다. 이렇듯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마블의 행적을 모아봤다.
예고편으로 혼동 주기
영화 예고편에서 편집을 통해 시간,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2017년 개봉한
미끼를 물어 버린 것이여! 강태공이 따로 없는, 마블의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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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됐다.
대학 연극 동아리의 절친한 사이였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하고 20여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의 한 술집에서 만나 벌어지는 며칠 밤낮의 이야기다.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출연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가 국내신작전 31편을 발표했다.
<12 하고 24>(감독 김남석), <길모퉁이가게>(감독 이숙경) 등 장편영화 11편과 <추방자들>(감독 백종관) 등 단편영화 20편으로 구성됐다. 영화제는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 대표 김용화)가 글로벌 기업인 디지털 도메인 스페이스와 VR콘텐츠의 중국 내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덱스터는 <화이트 래빗>을 시작으로 디지털 도메인 스페이스를 통해 <신과 함께VR-지옥탈출> 등 자체 제작한 VR콘텐츠를 중국 VR시장에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장률 감독 <후쿠오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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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면 다 초인이래.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그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면 우리 삶은 변화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게 된대.” 수현(채서진)과 도현(김정현), <초인>의 두 주인공은 니체를 인용하며 대화를 나눈다. 성장하는 청춘이 주인공이었던 <초인>이 개봉한 지 3년이 지났다. 서은영 감독은 차기작 <고백>의 후반작업 중이다.
-이 영화는 <이방인>의 뫼르소와 <데미안>의 데미안이 만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들었다.
=뫼르소와 데미안은 상반된 캐릭터이지 않나. ‘둘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수현이 뫼르소, 도현이 데미안인가.
=시나리오 초고는 수현과 세영, 두 친구의 사연을 그린, 매우 어두운 이야기였다. 원래 둘은 소년이라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문학에 집착하게 되는 사연을 입히는 과정에서 수현과
[히든픽처스] <초인> 서은영 감독 - 문학이 고리가 된 청춘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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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눈물도, 억지 미담도 없다. <엄마의 공책>은 시간강사 아들 규현(이종혁)이 어머니 애란(이주실)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고, 그러면서 어머니의 부재를 하나둘씩 실감하는 과정을 담은 가족영화다. 전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이하 <개훔방>)이 그랬듯이 이 영화 또한 감동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담백하게 끌고 간다. 김성호 감독은 히든 픽처스가 “창작자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전작에 이어 또 가족영화다.
=이은경 영화사 조아 대표로부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베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였던 그와 함께 <마이 백 페이지>(2011), <개훔방> 등 여러 영화들을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한 바 있다. 평소 그는 치매와 그에 따른 문제를 공유, 해결하려는 공동체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저예산 영화로 제작하고
[히든픽처스] <엄마의 공책> 김성호 감독 - 치매와 가족, 공부하며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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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찍은 사람이 보인다. 김종우 감독은 자신의 장편 데뷔작 <홈>을 쏙 빼닮았다. 솔직하고 올곧고 선한 시선. 영화 <홈>이 김종우 감독을 투명하게 반영한 영화라고 하는 편이 적절할까.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홈>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가 서로의 기댈 곳이 되어주고 마음을 나누며 가족이 되는 이야기다. 자극적인 상황으로 또 한번 인물을 몰아붙이는가 싶었던 영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인물들의 선의를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한다. 동시에 예민하고 여린 성장기 소년의 상처를 쓰다듬는 일도 잊지 않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에 개봉을 하고 일반 상영도 했다. 영화제에서는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는데, 그사이 관객도 직접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다. 지금 다시 돌아보면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이제야 하나의 언덕을 넘은 것 같다. 개봉 전에는 이렇게 부끄러운 영화로 관객을 마주해도 괜찮을지 두려움이 컸다. 관객과의
[히든픽처스] <홈> 김종우 감독 - 마음으로 함께하는 소박한 의미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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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은 대학 영화감상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멤버들이 히어로영화를 찍게 되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안 감독(송의성), 심 피디(심정용), 요한(이요셉), 조빙(조병훈), 상미넴(김상훈) 등 영화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심찬양 감독의 대학 선후배거나 지인이다. 하지만 ‘리그 오브 쉐도우’는 존재하지 않는 동아리고, 이들이 크리스토퍼 놀란과 히어로영화에 열광하는 인물들이라는 건 진짜다. 극강의 아마추어리즘을 무기 삼아 웃음 펀치를 날리는 <어둔 밤>은 사실 심찬양 감독의 영화를 향한 애정 고백에 가까워 보인다.
-<어둔 밤>은 201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었다. 개봉 후 영화에 대한 좋은 평가나 흥행을 기대했을 텐데, 영화가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다.
=개봉관을 잡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개봉 첫주부터 ‘게임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
[히든픽처스] <어둔 밤> 심찬양 감독 - 덕후의 에너지, 영화가 뭐라고 이렇게 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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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르그랑 타계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먼저 접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했던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절절한 애도의 메시지를 읽고 나니, <프랑스 뮈지크>의 뉴스로 올라와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아 한참 동안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의 추모 기사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18년 12월 2일, 파리 필하모니에서 열린 미셸 르그랑의 강연에 갔다. 직접 그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고, 그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만났던 다른 탁월한 피아니스트들이 그러하듯, 말로 하는 이야기보다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보여주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필하모니에 도착했다. 무료에 선착순 입장이라 일요일 오후인데도 일찌감치 도착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수십년간 미셸 르그랑의 음악을 들어왔고, 그 전날 필하모니 피에르 불레즈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에도 다녀온 오랜 팬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삶의 목표는 한 가
[미셸 르그랑 추모] 음악 안에서 완전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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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영화가 아니에요.” 지난 1월 23일 타계한 요나스 메카스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들은 말이라고 한다. 그때 메카스는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할리우드의 언어가 아니라 지하의 언어를 배웠음을. 요컨대 메카스는 당시 영화계와 예술계에서 모두 아웃사이더였다. 그 후 그의 예술 세계를 인정받은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이방인의 눈을 견지했다. 이방인의 눈, 그것은 메카스가 평생에 걸쳐 영화를 만들게 하는 동력이었지만 메카스 자신이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그에게 부여한 것이었다.
1922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요나스 메카스는 어릴 때부터 시에 빠져들었고, 22살에 첫 시집을 낸다. 1944년 오스트리아로 가고자 했던 메카스는 나치에 붙잡혀 독일 강제수용소에서 8개월간 12시간씩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종전 후 난민촌을 전전하다가 1949년인 27살 때 뉴욕으로 이주한다. 메카스는 공장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가난에 시달렸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돈을 빌려
[요나스 메카스 추모]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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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특집의 주인공은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주지훈)가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좀비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들은 괴물이라 불리는데, 일단 시즌1을 본 소감은 이렇게 궁금증만 잔뜩 안기고 6회로 종료해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더 구체적으로 쓰기는 곤란한데, 아무튼 모든 캐릭터에게 비밀을 하나씩 심어두고, 좀비 장르 자체에 대한 반전까지 숨겨둔 채 시즌1을 마무리했다.
한 시즌이 20회가 넘는 미국 드라마에 익숙해 있다 보니 나 같은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적인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만 해도 회당 평균 제작비가 100억원을 돌파한 지 오래다. 다른 인기 미국 드라마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제작비가 상승했
[주성철 편집장] <킹덤> 특집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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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N
김용키 작가의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고시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로, 임시완이 주인공 종우 역에 캐스팅됐다. 하반기 OCN에서 방송되며, 연출은 <사라진 밤>(2017)을 만든 이창희 감독이 맡는다.
디오시네마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개봉 2월 14일)의 이시이 유야 감독과 배우 이케마쓰 소스케가 2월 16~17일 내한한다. <종이달>(2014), <데스노트: 더 뉴 월드>(2016) 등에 출연한 이케마쓰 소스케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CGV아트하우스
‘2019 아카데미 기획전’이 2월 7일~3월 6일 전국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2월 24일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 16편이 상영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를 비롯해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바이스> <퍼스트 리폼드> 등
임시완,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주인공 종우 역으로 복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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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를 맞아 일제강점기와 항일투쟁, 우리말을 다루는 역사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우선 삼일절 무렵 유관순 열사를 다룬 두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조민호 감독의 극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월 27일 개봉), 신상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1919 유관순>(3월 개봉예정)이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유관순 열사의 옥중투쟁기에 포커스를 맞춘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을 연기하고, 김예은, 정하담 등 독립영화계 스타 배우들이 유관순의 옥중 동료로 출연해 항일 투쟁에 몸바친 역사 속 인물들을 재현한다. 공동 제작사 디씨지 플러스의 신혜연 이사는 “제작비가 1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상업적 욕심보다는 역사적 의의를 전하는 데 무게를 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919 유관순>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사업의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항거: 유관순 이야기> <1919 유관순> 등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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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미국 드라마계의 ‘왕좌’를 차지해온 HBO의 <왕좌의 게임> 시리즈. 그 마지막을 장식할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인물 스틸컷이 공개됐다.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밀리아 클라크)을 비롯한 열두 명의 모습이다. 주연급 인물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것으로 유명한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이들이다.
1년 단위로 공개됐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8은 완성도를 위해 제작 기간을 2년으로 늘린 후 공개되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으로 팬들의 기대는 극에 달한 상황. 이번 시즌에서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가문들의 혈투가 마무리, ‘백귀’ 부대와 인간들의 전투도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 8은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한 화당 약 80분으로 구성되며 오는 4월14일 북미 방영된다.
한편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왕좌의 게임> 시즌 8, 새로운 스틸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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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시카리오>의 각본가가 만났다.
1월 28일(현지 시각) <할리우드 리포터>는 “안젤리나 졸리가 스릴러 영화 <도즈 후 위시 미 데드>(Those Who Wish Me Dead)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2014년 출간된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을 쓰고 <윈드 리버>를 통해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스릴러 분야의 귀재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신작이다.
소설 <도즈 후 위시 미 데드>는 미국 몬태나 주를 뒤덮은 화재를 배경으로, 끔찍한 살인을 목격한 14살짜리 소년을 살인범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목격자 소년인 제이스 윌슨과 그를 쫓는 살인범 블렉웰 형제, 소년의 신분을 숨기는 데 도움을 주는 에단과 앨리슨 서빈, 화재 감시탑의 근무자 한나 파버가 소설의 주요 인물이다.
<할리우드 리포터
안젤리나 졸리, <시카리오> 테일러 쉐리던 신작 스릴러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