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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유르착의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라는 부제처럼 언어와 예술, 유머, 대중문화, 뉴스,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소비에트연방의 마지막 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제목만큼이나 도입부가 의미심장한데, “소비에트연방에서 무언가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게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고사하고요. 누구도 그걸 기대하지 않았어요. 어른이건 아이건 말이에요. 모든 게 영원할 거라는 완전한 인상이 있었죠.”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나,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에 성년을 맞은 사람들은 ‘침체기의 아이들’이라고 명명되었는데, 이전 세대의 정체성이 혁명, 전쟁, 스탈린의 숙청 등의 사건으로 형성되었고 이후 세대의 정체성이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를 둘러싸고 형성되었다면, 소비에트 마지막 세대의 정체성은 브레즈네프 시기의 규범화되고 불변하며 만연한
씨네21 추천도서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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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때마다 평균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나날이다. 바깥에서 시간 보내기보다는 실내에서 활동하기가 더 좋은 계절이 왔다. 이런 때 읽을 만한 책 5권을 모았다. 미술, 음악, 영화에 얽힌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모여 세계의 시간을 재구성한다. 장르도, 분량도, 국가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고루 골랐으니, 원하시는 대로 골라 읽으시기를.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11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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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합류, 의리로 똘똘 뭉쳐 10년 만에 탄생한 <좀비랜드: 더블 탭>. 여러 B급 코미디 좀비영화의 계보를 이어가며 1편에 버금가는 호평을 기록 중이다. 많은 부분을 답습해 진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이를 뒤엎고 더 화려해진 액션, 짙어진 유머로 돌아왔다. 확실히 21세기 등장한 수많은 좀비영화들 중 명작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듯하다.
처음에는 마니악한 컬트영화로 시작했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필두로 점점 팬층을 넓혀간 좀비 장르는 21세기에 들어서며 경쟁력 있는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좀비랜드>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회자될만한, 21세기 좀비 명작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 작품들 중 의의가 있는 네 작품을 돌아봤다.
뛰는 좀비의 충격 <28일 후...>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는 엄밀히 따지자면 좀비영화라고 보기 힘
좀비영화 팬이라면! 돌아본 21세기 좀비영화 명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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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일련의 규칙을 읊는 제시 아이젠버그의 내레이션으로 <좀비랜드>는 막을 열었다. 허술한 액션으로도 운 좋게 살아남은 제시 아이젠버그와 동료들이 10년 만에 <좀비랜드: 더블 탭>으로 다시 뭉쳤다. 좌절이나 희망 따위는 표정에 드러나지 않는 의연함, 그럼에도 어디선가 풍기는 '짠내'를 지울 수 없는 제시 아이젠버그.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애틋한 인물이 되고야 마는 그의 지난 캐릭터를 돌아보자. 특유의 속사포와 거북목, 태연자약한 표정마저 사랑하게 될 것이니.
오징어와 고래 / 월트 역
<프란시스 하>와 <결혼 이야기>를 만든 감독 노아 바움백의 초기 작품. <오징어와 고래>는 부모가 어린 두 자녀에게 이혼을 통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룬다. 한때 유명 소설가였던 아버지는 쉽게 남을 평가 내리면서, 지적 소양만이 유일한 자존심으로 남은 허영적 인물이다. 위험하게도 제시 아이젠버그가
미워할 수 없는 너드, 제시 아이젠버그의 캐릭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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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개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의 한 수> 스핀오프 <신의 한 수: 귀수편>. 여타의 도박 소재 영화들과 달리 ‘액션’에 집중, 확실한 타기팅에 성공한 사례다. 국내 도박 영화 하면 빠질 수 없는 <타짜> 시리즈는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심리전을 내세웠다. 이외에 볼링 도박을 담은 <스플릿>은 자폐증을 앓는 소년을 등장시켜 드라마에 치중했다. 그러나 세 작품의 공통점은 돈은 기본, 목숨을 걸고 도박 대결을 펼친다는 것. 덕분에 쫄깃한 긴장감은 기본으로 내재됐다.
그렇다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제작된 다양한 도박 소재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전부터 유명 프랜차이즈까지, 각양각색의 도박 영화 일곱 편을 소개한다. 앞서 언급한 국내 영화들은 제외했다.
<스팅> (1978)
도박은 예나 지금이나 매혹적인 영화적 소재였다. 말론 브란도 주연의 <아가씨와 건달들>(1955), 스티브 맥퀸 주연의
손모가지는 기본! 각양각색의 도박 소재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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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공무원을 지하철경찰대, 줄여서 ‘지경대’라고 부른다. 여느 형사들처럼 사복 차림으로 잠복근무를 해도 통신수단은 경찰무전이 아닌 ‘카톡’이다. tvN <유령을 잡아라>의 지경대 수사1반 고지석 반장(김선호)은 멋쩍게 말한다. “순찰차 없어요. 우린 지하철 타요.”
서울 시민 열명 중 여덟명이 하루에 한번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동수단으로 보자면 아홉개 노선과 환승역을 간략화한 노선도 한장으로 이해는 충분하지만, 제작진은 지하철의 본래 스케일과 그곳을 일터로 삼는 사람들을 되살리려 애쓴다. 지하철 광고판 틈새에 꽂힌 대부업자의 명함, 노인택배 노동자, 유행가 CD를 파는 이동행상, 지하철 분식집이며 땡처리 매장 사람들도 극의 중요한 요소다. 역사 내 동선과 승강기 위치를 비롯해 각종 지형지물을 3D 투시도처럼 떠올리는 신참 형사 유령(문근영)은 지체 없이 돌진하는 인물이다.
극중 지하철 연쇄살인사건을 다룰 때도 주목하는 쪽은 공간
<유령을 잡아라>, 매일의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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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감독 폴 페이그 /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에마 톰슨, 양자경 /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 / 개봉 12월 5일
<왕좌의 게임>의 에밀리아 클라크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헨리 골딩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무비의 커플로 만났다. 친구도 애인도 없이 엄마 페트라(에마 톰슨)에 얹혀 사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일한다. 케이트의 꿈은 가수가 되는 것. 하지만 오디션만 보면 떨어진다. 꿈도 연애도, 그 무엇도 제대로 굴러가는 게 없다고 느껴지던 어느 날, 케이트는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톰(헨리 골딩)을 만난다. 휴대폰도 없고, 데이트 신청도 안 하는, 다른 남자들과는 뭔가 다른 톰에게 케이트는 점점 끌린다.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달콤한 크리스마스 영화의 연출은 <스파이> <고스트버스터즈> <부탁 하나만 들
[Coming Soon] <라스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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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강원도 해변으로 가면 매번 여기저기 아파트 창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봄날은 간다>(2001)의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를 배웅하던, 창가에 아무렇지 않게 늘어진 그 리얼하고도 찬란한 사랑의 순간, 그때의 이영애의 얼굴을 발견할까 싶은 신기루 같은 바람에. 한국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부각과 필요성을 인지하는 지금에 <친절한 금자씨>(2005)의 금자(이영애)를 매번 언급하면서 배우로서 이영애가 가진 또 다른 에너지를 불러오고 가늠해본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스크린 배우로 공백의 시간을 갖는 동안, 이영애는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또 JTBC <전체관람가> 중 단편 프로젝트 <아랫집>으로, 스페셜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만찬>으로 그렇게 간간이 소식을 알려왔다. 하지만 스크린을 꽉 채우던, 배우 이영애가 관객에게 주었던 포만감은 늘 고팠다. <나를 찾아줘>는
<나를 찾아줘> 이영애 - 단단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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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82년생 김지영> 내 이름이 뭐꼬?!
[정훈이 만화] <82년생 김지영> 내 이름이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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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치열한 경쟁은 어쩌면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각종 매체와 잡지에서 오스카에 오를 유력 후보에 대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이 폭풍의 핵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올해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다섯 작품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세편은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의 대표 작품으로 만약 이 라인업이 성사된다면 세개의 대형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작품상 경쟁에서 맞붙게 된다. 디즈니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라이온 킹> 대신 <겨울왕국2>를 후보로 내세웠다. 또 하나의 수상후보인 픽사의 <토이 스토리4>는 올해 10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3>는 흥행 성적은 이들에 다소 못 미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훌륭한 마무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게는 3파전 양상이지만 의외의 복병들도 만만치 않다. 소니픽처스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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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 꽁꽁 언 가슴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잔 같은 영화다.” <윤희에게>를 제작하고 현장 프로듀서를 겸직한 박두희 영화사 달리기 대표는 영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편지 한통을 받고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윤희(김희애)와 그의 딸 새봄(김소혜)의 여정을 그린 <윤희에게>는 제작자 말처럼 은은하게 마음을 적시고 일상의 용기와 지속을 긍정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각각 장편 데뷔를 마친 임대형 감독, 박두희 대표 두 사람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동문. 2013년 무렵, 영화사 직원과 데뷔작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감독으로 만나 “영화적 취향은 은근히 잘 맞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성격부터 정치 성향에 이르기까지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됐다. 박두희 대표는 제작 현장을 처음 익힌 <써니>에서 목격한 강형철 감독과 이안나 프로듀서의 파트너십을 이상적인 롤모델로 꼽았다.
<윤희에게> 제작한 박두희 영화사 달리기 대표 - 영화적 동지와 신뢰를 지속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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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의 만남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 이번호 특집은 바로 마틴 스코시즈의 <아이리시맨>이다. 아마도 그는 현재 가장 왕성하게 영화를 만들고 있는 중견 감독들에게, 여러 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현역’ 감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화를 교재 삼아 공부하고 있다. 최근 그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방향에서 화제가 됐다. 첫 번째는 최근 개봉한 토드 필립스의 <조커>가 마틴 스코시즈의 <택시 드라이버>(1976)와 <코미디의 왕>(1983) 사이 꼼짝달싹할 수 없는 영향권 아래에 있음을(누군가에 따라서는 그저 ‘카피’로 보일 수도 있을 법한) 고백하면서 새삼 그의 이름이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두 번째는 이번호 특집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뤘지만, 마틴 스코시즈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마블 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라 발언하며 논란을 낳았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 ‘마블 영화가 실사영화
[주성철 편집장] 마틴 스코시즈의 귀환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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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극장가에 여성 영화인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지만, 한국영화 10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어든 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천절에 <베놈>과 <암수살인>이 정면 승부를 펼친 것처럼 올해도 <조커> <퍼펙트맨> <가장 보통의 연애>가 공휴일 특수를 놓고 동시 개봉을 선택했다. 개봉 첫날부터 승기를 잡은 영화는 DC 코믹스 원작 <조커>다. <조커>는 한달간 507만 관객을 모으며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역시 배급사별 관객점유율 36.7%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코믹 범죄영화 <퍼펙트맨>은 관객수 114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의외의 선전
가을 흥행의 승자는 여성 감독·여성 주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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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불어 호러·스릴러 장르의 적지 않은 영화들이 걸핏하면 '스티븐 킹 원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온다는 것도. 스티븐 킹 스스로도 자신의 소설이 영상물로 태어나는 과정에 꽤 관심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 약 60여 편의 장편 소설, 2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할 만큼 대표적인 다작 작가인 그는, 쓰는 시간도 부족할 것 같지만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기에도 바쁜 사람이다. '프로 원작자' 스티븐 킹과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모았다.
1.
스티븐 킹은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은 영화 원작을 보유한 작가다. 무려, 그의 장·단편 소설을 아울러 34편에 이르는 작품이 영화화됐다. 약 65편의 극장 영화와 약 40편의 TV 영화를 합치면, 총 105편에 이르는 영화가 바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가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라는 점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사실이다.
2.
'프로 원작자' 스티븐 킹에 관한 10가지 흥미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