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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변화하는 세계가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탐구해온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이번엔 전통과 가능성의 갈래에서 질문을 던진다. <논-픽션>은 변화의 기로 앞에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인물 군상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재의 풍경을 그리는 영화다. 성공한 편집장 알랭(기욤 카네)은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새로 부임한 디지털 마케터 로르(크리스타 테렛)의 적극적인 설득에 따라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을 차츰 받아들인다. 알랭의 부인 셀레나(줄리엣 비노쉬)는 이미 열정이 식었지만 인기와 명성을 위해 마음에 들지 않는 배역을 맡기로 한다. 작가 레오나르(뱅상 매케인)는 사생활을 반영한 소설로 문제를 일으키고, 그의 아내이자 의욕 넘치는 정치 비서관 발레리(노라 함자위)에게 시답잖은 충고를 일삼는다.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던지는 화두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논-픽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재의 풍경을 그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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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통일 이전의 베를린. 정신과 의사 클램페러를 찾아온 패트리샤(클로이 머레츠)는 무용 아카데미에 마녀들이 산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의사는 진료 노트에 ‘자신이 만든 괴담을 사실로 믿고 있다’며 패트리샤의 이야기를 망상이라 기록한다. 한편 블랑 선생(틸다 스윈턴)의 지도를 받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건너온 무용수 수지(다코타 존슨)는 무용 아카데미에 입단해 블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선생들은 수지를 패트리샤, 올가에 이어 마녀 마르코스에게 바칠 제물로 여기지만 블랑은 수지가 범상치 않은 존재라는 걸 직감한다. 수지 역시 블랑에게 춤을 배우며 잠재된 내면의 능력을 일깨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다리오 아르젠토의 클래식 호러 <서스페리아>(1977)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마녀들이 운영하는 무용단이라는 원작의 설정에 좀더 다층적인 상징과 맥락을 심어 놓는다. 이를테면 청산하지 못한 과거에 반항하는 과격한 적군파 이야기는 무용 아카
<서스페리아> 마녀들이 운영하는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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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임대주택에서 쫓겨난 뒤 네명의 아이들과 거처를 찾아 전전하는 젊은 엄마 로지(사라 그린)가 나온다. 새집을 구해 보려 했지만 부동산이 급등한 탓에 졸지에 길거리로 내몰린 상황. 로지는 하룻밤이라도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 위해 절박하게 전화를 돌린다. <로지>의 수난기가 통렬하게 피부에 와닿는 이유는 인물들의 ‘홈리스’ 상황이 경제 붕괴로 인한 사회적 재난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로지와 그의 파트너 존(모 던퍼드)은 건강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며, 가족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서로를 무척이나 아낀다. 한마디로 <로지>는 개인이 해결하기 힘든 가난의 작은 불씨가 일순간 삶을 덮쳐버린 현장이다.
차가운 겨울, 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 아래 좌절하는 로지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지 않기란 어렵다.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1999)의 미래를,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의 배다른 남매를 보는 것만 같다.
<로지> 거처를 찾아 전전하는 젊은 엄마 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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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수(마동석)는 중부권을 장악한 제우스파 조직의 보스다. 어느 비 내리는 밤, 그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습격을 당하고 가까스로 살아난다. 보스로서의 자존심을 짓밟힌 그는 자신을 공격한 남자를 찾아 처절하게 복수하려 한다. 한편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이 연쇄살인범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단서를 찾아나선다. 그는 장동수가 연쇄살인범 K(김성규)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를 꿈꾸는 동수와 연쇄살인범을 잡길 원하는 태석은 서로의 목적이 다른 걸 알면서도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다.
<악인전>은 조폭 액션영화와 범죄 스릴러 장르를 교배한 흥미로운 결과물이다. 강자와 약자를 가리지 않는 연쇄살인마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조직폭력배 보스,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악과 손잡는 형사. 영화의 중심인물은 하나의 잣대로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모호한 존재들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질주하던 이들은 삶의 어
<악인전> 필요에 의해 손을 잡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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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역사적인 재판을 맡은 재판장은 18년 동안 형사부를 전담할 만큼 강직한 김준겸 판사(문소리)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평범한 사람 8명이 배심원으로 선정됐다. 개인회생이 급한 청년 창업가인 남우(박형식)를 포함해 뒤늦게 로스쿨에 진학한 법대생 그림(백수장), 처음 겪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요양보호사 춘옥(김미경), 재판보다 일당에 관심이 많다가 점점 재판에 집중하는 단역배우 진식(윤경호),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40대 주부 상미(서정연), 재판이 익숙해 보이는 대기업 비서실장인 영재(조한철), 30년 동안 시체 닦는 일을 한 기백(김홍파), 취업 준비생 수정(조수향)이 그들이다. 배심원 8명이 지켜보는 사건은 피고인이 자백했고, 증거도 나왔으며, 주변 사람들의 증언도 나온 존속살해사건이다. 양형만 결정하면 되는데 남우를 포함한 배심원들이 경찰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판은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배심원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평범한 사람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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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나폴리에 사는 10대 갱들의 이야기다. <알리 블루 아이즈>(2012), <플라워>(2016)에 이어 또다시 10대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이번에도 철저히 아이들의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마약을 하고 총을 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들이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다. 영화 <고모라>(2008)의 원작자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앞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을 축하한다.
=시나리오 작업에 1년 걸렸다. 나폴리의 범죄조직 카모라를 취재해서 쓴 소설 <고모라>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와 1년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했다. 여기에 영화 <고모라>의 시나리오작가 마우리치오 브라우치도 합류했다. 이탈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⑭]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 이것이 나폴리 10대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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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이 많아도 안 좋은 말 몇개가 더 가슴에 남는 법. 유준상은 그 댓글로부터 두 번째 연출작 <아직 안 끝났어>의 영감을 얻었다. 상처를 받은 그가 음악 파트너 이준화(유준상과 J n joy 20로 활동 중이다. -편집자)와 미국 여행을 떠난 후, 그 여정에서 파생된 생각을 음악과 함께 기록했다. 그는 일전에 유럽 음악 여행을 담은 그림일기 <별 다섯 개>를 독립출판물로 낸 적이 있고, 첫 연출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은 “번지점프를 하는 이준화의 얼굴을 보고 ‘왠지 연기를 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든 작품”이다. 연기부터 음악 그리고 연출까지, 고유한 창작 방식을 꾸준히 진화시켜 온 유준상의 열정은 매해 더 단단해지고 있다.
-수십년간 매일 일기를 써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안 끝났어>는 그 일기를 영화로 만든 것 같다.
=원래 음악도 여행 중 영감을 얻어 그때그때 만드는 식으로 작업해왔는데, 영화도 비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⑬] <아직 안 끝났어> 유준상 감독 - 예정한 이야기와 우발적 사건이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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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자>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한국에 돌아온 40대 여성 미라(김호정)가 주인공인 영화로, 시공간의 재배치, 기억의 차이를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신작 <프랑스여자>로 전주를 찾은 김희정 감독은 전작 <설행_눈길을 걷다>(2015)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판타지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이기도 한 김희정 감독을 만났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이다. 심사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한국영화의 음악 사용이 감상적이고 사운드가 취약하다는 걸 느꼈다. 더불어 창작자로서 무엇이 영화적인가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프랑스여자>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영화인가.
=주변에 외국에서 오랫동안 경계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나 역시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일이란 상당히 고단하겠구나 싶더라.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⑫] <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 - 꿈, 기억, 무의식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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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영화가 너무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프랑스여자>는 가뭄에 만난 단비 같은 영화다.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여자>는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귀국한 미라(김호정)와 과거 함께 연극을 배웠던 동료 영은(김지영), 해란(류아벨)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영화다. 세대가 다른 세 배우가 만나 이루어내는 절묘한 조화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영화 밖 현실에서도 그랬다. 김호정, 김지영, 류아벨은 서로 다른 시대를 통과했지만 배우로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프랑스여자>는 배우로서 욕심나는 작품이었을 것 같다.
=김지영_ <열세살, 수아>(2007) 때 김희정 감독님에게 출연 제의를 받은 적 있다. 그때는 연이 닿지 않았는데,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던 때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연속극을 연달아 찍다보니 내 연기가 정체된 느낌이 들고 더 보여줄 표정도 없는 것 같아 고통스럽던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⑪] <프랑스여자> 배우 김호정·김지영·류아벨 - 지독하게, 자유롭게,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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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견 배우 요시다 요에게 <하나레이 베이>는 “배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고백할 만큼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그는 10년 전 하와이 하나레이 베이에서 서핑을 즐기다가 목숨을 잃은 아들의 빈자리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사치를 연기했는데, 거의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가 경험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무척 깊고 넓다.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연기했다. 이제 껍질밖에 남지 않은 내가 과연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을까,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결과물은 거의 요시다 요의 ‘연기 쇼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연기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의 여백을 채우는 다면적인 표정부터 폭발적인 감정 신까지, 매 순간 치열하게 연기한 요시다 요를 만났다.
-사치는 10년간 매해 같은 날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 홀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마쓰나가 다이시 감독이 하와이 촬영에 매니저와 동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던데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⑩] <하나레이 베이> 배우 요시다 요 - 사랑하는 이가 떠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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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2009), <Jam Docu 강정>(2011) 이후 약 8년만에 신작을 발표한 홍형숙 감독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하는 ‘뉴트로 전주’ 섹션에서 <준하의 행성>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선 도심형 대안학교라 불리는 성미산 학교의 소우주로 진입했다. 교실을 가득 메운 여러 행성 중에서 특별히 초점을 맞춘 대상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가진 학생 준하다. 홍형숙 감독은 “비단 장애만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독인 나와 준하의 관계 맺음, 공존에 관한 기록”이라 전했다.
-자폐 범주성 장애가 있는 준하가 마을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게 생활한다. 성미산학교의 통합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통합교육이란 연령, 성별, 장애-비장애 등 경계를 최대한 한데 녹이는 것이다. 하지만 <준하의 행성>은 장애나 학교 같은 큰 의제보다는 준하라는 개인 그 자체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⑨] <준하의 행성> 홍형숙 감독 - 공존의 실천이라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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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1999), <해바라기>(2005), <노인 요양원>(2012)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장양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혼의 순례길>(2015)에 이어 다시금 소수민족의 삶을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산을 그리다>는 중국 윈난성 다리에 이주해 사는 화가 선젠화와 그에게 그림을 배우는 마을 할머니들과 제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성찰적인 다큐멘터리다. 장발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난 장양 감독을 만났다.
-어떻게 다큐멘터리 <산을 그리다>를 시작하게 되었나.
=중국 윈난성 다리에 이주해 살면서 화가 선젠화 선생을 알게 되었다. 선젠화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다가 가족과 함께 다리에 정착해 살고 있는 유명 화가인데, 그가 산중 그림 수업을 통해 다리 지역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친다는 걸 알고 이를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례식, 결혼식, 춘절 등 백족의 문화와 풍습 또한 영화에 잘 담겨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⑧] <산을 그리다> 장양 감독 - 스크린에 소수민족의 삶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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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서점에서 일하는 나(에모토 다스쿠)와 그의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 그리고 나와 애정 관계를 시작했지만 자연스럽게 시즈오와도 교감하는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 세 청춘의 이야기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해 여름의 공기가, 섬세하면서 도발적인 필치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일반적인 삼각관계 로맨스 구도를 벗어난 심리묘사 역시 탁월하다.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은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2017)의 이시이 유야, <아사코>(2018)의 하마구치 류스케와 함께 동시대 일본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반가운 존재다.
-끝까지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 극을 진행하는 대신 사치코, 시즈오에게 대등한 분량과 시점을 줬다.
=만약 시즈오와 사치코가 없었다면 나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것이고, 반대로 내가 없었다면 다른 두 사람의 캐릭터성이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⑦]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미야케 쇼 감독 - 시대와 무관한 청춘의 보편적 특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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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은 여성 농민의 삶을 그린 새로운 시선으로 화제를 모은 <땅의 여자>(2009)를 만든 권우정 감독이 10년 만에 완성한 다큐멘터리다. 그사이 감독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 그 10년의 시간은 다큐멘터리 <까치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 지후가 뇌성마비의 외적 징후 중 하나인 까치발로 걷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함을 느끼는 엄마 권우정의 모습을 감독 권우정은 집요하게 파고든다. <까치발>은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을 향해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세상일이란 게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그걸 명확하게 알게 해준 게 아이였다. 그런데 영화 개봉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웃음)” 엄마로서, 감독으로서 권우정 감독은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애초에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처음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전면에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다. 장애 자녀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⑥] <까치발> 권우정 감독 - 갈등과 부딪힘 없는 사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