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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극장>은 전지희 감독이 마흔살에 쓴 첫 장편 시나리오다. “영화과를 졸업하긴 했는데 영화계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광고쪽에서도 일이 잘 안 풀리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명필름랩에 응모한 시나리오가 당선되면서 그의 첫 영화가 탄생했다. 사법고시 장수생 기태(이동휘)는 원치 않게 고향에 내려오게 된다. 그가 소개받은 일터는 오씨(이한위)가 직접 그린 포스터가 걸리고 방송국에서 희귀 문화재 체험하듯 가끔 취재도 오는 ‘국도극장’. 그리고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 영은(이상희)을 만나면서 기태는 나름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자존감이 가장 떨어졌을 때 자신 있게 이입해서 만들었다”는 <국도극장>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감정의 파고가 곳곳에 녹아 있다.
-사법고시 장수생을 주인공으로, 영화의 주 배경을 오래된 극장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사법고시가 곧 폐지된다는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④] <국도극장> 전지희 감독 - 극장,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느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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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소설가가 책 출간을 준비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묘령의 여인 미영(이지은), 출판사 후배 유진(윤혜리), 아내가 아픈 사진작가 성하(김상호), 과거 기억이 없다는 바텐더 주은(이주영) 등 사람들을 만날수록 작가 창석(연우진)의 마음속 그림도 조금씩 변해간다. 김종관 감독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은 그간 보여줬던 자신의 스타일의 총합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험이다. 짧은 옴니버스들의 연결, 대화의 향연으로 인식되던 김종관 감독의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 “한 테이크 갈 때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었다”는 김종관 감독의 고백처럼, 그는 기꺼이 우연과 기적의 순간을 받아들인 후 이른바 ‘영화적인 것’을 찾기 위해 자신의 영화 속으로 길을 떠난다. 허구와 현실, 이야기와 이미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렇게 영화는 지속된다.
-한명이 5명의 등장인물을 차례로 만나는 구성이다. 주제와 구조를 쌓아나간다는 점에서 여느 옴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③]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 “말로 옮겨지지 않는 느낌을 전달하는 게 언제나 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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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매달려도 끝내 만들지 못하는 그릇이란 어떤 것일까?” <불숨>은 마음속에 품은 단 한점의 완벽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도예가 부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조선 도공이 만들었지만, 일본의 국보로 봉인된 조선 찻사발(일본명 기자에몬 이도다완)을 재현하려는 천한봉 명장과 천경희 작가는 매일 밤 가마 앞에서 사투를 벌인다. 자연과 상생하는 제주 해녀들의 숭고함을 비췄던 <물숨>(2016)의 고희영 감독이 충분히 매혹될 만한 대상이다. 제주 우도로 들어가 7년간 해녀들의 일터에 카메라를 뿌리내린 감독은 <불숨>에도 6년을 투자했다. 이번에도 그를 대상과 이토록 오랫동안 붙어 있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20대에 일간지 사회부 기자로 일하던 감독이 취재차 ‘문경요’(1972년 천한봉 선생이 설립. 부녀는 이곳에서 일하며 전통 찻사발 복원과 차 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편집자)를 방문한 것이 첫만남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20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②] <불숨> 고희영 감독 - 불 앞에 선 인간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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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설마 우리가?’ 싶어 이지형 감독과 눈을 마주쳤는데….”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작으로 <흩어진 밤>이 호명되던 순간에 대한 김솔 감독의 기억이다. 앞서 <흩어진 밤>에서 10살 수민을 연기한 아역배우 문승아가 올해 신설된 배우상까지 받은 상황이라 두 감독은 ‘2관왕을 할 리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시상식장에 착석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상소감에서 다 전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가 있냐 했더니 이지형 감독은 대뜸 “영화를 만드는 동안 발생한 우연한 사고들, 우연의 순간들에 감사한다”고 했다. 의도한 상황에 끼어든 의도치 않은 우연들. 통제할 수 없었던 촬영장 주변의 생활 소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너머에 있었던 아역배우들의 연기. 통제의 영역 밖에 있던 것들을 영화적 우연과 생기로 끌어안은 두 감독의 내공은 신인감독의 것이라고는 쉽게 믿기 힘들다.
<흩어진 밤>은 이혼을 앞둔 한 가족의 초상을 10살 수민을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①] <흩어진 밤> 김솔·이지형 감독 - 소리를 포함해 현실을 영화에 살려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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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에서 만난 사람들 그 두 번째 기사는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와 감독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지난 5월 11일 폐막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최다 관객, 최다 매진이라는 기분 좋은 결산 기록을 남긴 것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를 오롯이 밝힌 한국영화들과의 뜻깊은 만남도 주선했다. 한국경쟁부문 대상 및 배우상 수상작인 김솔, 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수상작인 정승오 감독의 <이장>,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수상작인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 심사위원 특별언급과 배우상을 받은 최창환 감독의 <파도를 걷는 소년>은 발견의 기쁨을 안겨준 신인감독들의 작품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고희영 감독의 <불숨>은 감독들의 영화 세계가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고, 또 다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전지희 감독의
[전주에서 만난 한국 감독들] 영화가 있는 곳, 그곳의 한국 감독들 ① ~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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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다. 클리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전 작품인 <플라워>(2016)에서도 이미 현장에서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한 바 있고, 그의 이런 행보에 영화계는 네오리얼리즘의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클리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현실에 맞닿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영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작품은 <고모라>를 쓴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카모라 마피아로 유명한 나폴리 근교 지역인 아프라골라, 포르첼라, 리오네 트라이아노, 스파뇰리 지역에서 4천명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고 이중에서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을 뽑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9명의 ‘파란치니’ 갱단이 만든 이 영화에 올해 최고의 시나리오상을 선사했다.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2018년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다.
[로마]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비전문 배우의 연기로 강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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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와이 슌지 / 출연 나카야마 미호, 도요카와 에쓰시, 사카이 미키, 시노하라 가쓰유키, 가시와바라 다카시 / 제작연도 1995년
큰 군부대가 인접한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군 주둔지 내의 복지회관에서는 매달 한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는데, 친구들과 모여 보러 가곤 했다. 그 시절 접한 대부분의 영화를 그곳에서 만났다. 1999년, 학교에서 가장 떠들썩하게 화제가 된 영화는 <매트릭스>였다. 하지만 나의 1999년을, 아니 청소년기 전체를 온전히 사로잡은 영화는 따로 있었다. 복지회관의 한 좌석에 앉아 <러브레터>의 오프닝을 보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설원 위에 죽은 듯 숨을 참고 누워 있던 여자가 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눈을 털고 일어난 여자가 넓게 펼쳐진 설원을 걸어내려가는 원경이 오랫동안 펼쳐진다. 그때 느낀 감정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날 이후 용돈을 모아 <러브
[내 인생의 영화] 박근영 감독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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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유명해진 소설 <파이 이야기>는 어느 작가가 흥미로운 경험을 한 사람을 소개받고 찾아가 들은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는 식으로 구성된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역시 그렇다. 헤더 모리스는 어느 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졌다는 한 노신사를 소개받았다. 랄레 소콜로프라는 이름의 그는 홀로코스트에서의 시간을 들려주었다. 이것은 그와 그의 아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다. 두 사람이 만난 아우슈비츠의 비르케나우는 특히 혹독한 상황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이야기는 영화 시나리오로 먼저 만들어진 뒤 소설로 개작되었다(영화는 제작되지 못했다). 랄레 소콜로프는 24살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온 유대인인 그는 수용소의 유대인들에게 문신을 새기는 일을 하게 된다. 독일어로 문신기술자라는 뜻인 ‘테토비러’로 일하게 된 그는 수용자들에게 번호를 새기는 일을 하게 된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을 하게 된 랄레. 그나마도 잉
씨네21 추천도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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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일요일 정오가 지났을 무렵,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다.” 1952년. 소설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 <부끄러움>의 첫 문장이다.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는 에르노의 12살 때의 기억(그는 1940년생이다). ‘그 사건’, 그러니까 아버지 손에 전지용 낫이 들려 있었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던 그 순간은 에르노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부끄러움>이 1997년에 발표된 소설이니 45년이 지나서야 꺼내보는 기억이다. “내 유년 시절의 정확하고 분명한 첫 번째 날.” 아니 에르노는 그 시기를 추억에서도 끄집어내지만 도서관에 가서 당시의 신문을 찾아보기도 한다. 세상에서 일어난 일, 어렸던 자신이 기억하는 일. 옛날 물건들을 꺼내보고,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실재했던 12살의 나날을 복구한다. “당시의 내 현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나를 가두었던 환경, 학교, 가족, 시골 마을의 의미를 규정하는 동시에, 미처 그 모순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내 삶을
씨네21 추천도서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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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죽었다.” 몇년 간격으로 발표되는 권여선의 소설들을 비정기적으로 따라읽고 있었던 나는 이 소설의 첫 문장을 이렇게 착각하고 있었다. 언니를 잃은 후 다언과 엄마의 삶은 망가진다. 다언에게 언니 해언은 내용 없이 텅 빈 형식의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 ‘자기 신체의 아름다움을 우연히 해변에서 주운 예쁘장한 자갈 정도로 취급’하고, ‘어린애처럼 무심하고 무욕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 속옷을 잘 챙겨입지 않는 부주의함으로 엄마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몹시 드물고 귀하게’ 예뻤던 ‘나’의 언니. 그러한 언니가 죽은 후 엄마는 죽은 언니의 이름을 혜은으로 개명하는 데 집착하고 다언 역시 방황하다가 언니에 가깝게 얼굴을 고쳐나가는 것에 몰두한다. 가족의 죽음은 원래 극복될 수 없다. 더구나 사건은 미제로 남았고 그날 언니의 행적은 미스터리가 되어 다언의 머릿속에 끈덕지게 달라붙는다. 언니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두명의 남자 한만우와 신정준, 목격자로 나선 윤태림과 다언의 선배 상
씨네21 추천도서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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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어도, 이 영화가 끝나도 어딘가에서 이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혹은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있다. 요시다 아키미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역시 그렇다. 엄마와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살았던 아버지의 15년 만의 부고, 어른이 되어 이제 부모의 보살핌 같은 것은 필요 없지만 장녀 사치는 마지막 인사를 위해 장례식장을 찾고 거기서 아버지가 남긴 또 다른 동생 스즈를 만난다. 갈 곳이 없어진 스즈에게 사치가 “우리와 함께 갈래?”라고 손을 내미는 데서 시작했던 만화가 어느덧 완결이다. 2006년 만화잡지 <월간 플라워스>에서 시작된 연재가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에 마무리되었고, 한국에서는 1권이 2009년 출간되었으니 10년 만의 완간이다. 가족이 되어 가마쿠라에서 함께 살며 조금씩 앞을 향해 걸어갔던 자매들의 이야기와 이별할 생각을 하니 아쉽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새 친구를 사귀거나
씨네21 추천도서 <바닷마을 다이어리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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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의 집은 방이 여럿이었다. 우지는 차림이 깔끔했다. 오기가 눈을 떴다. 그 무렵에는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개들이 너무 짖지 않는다. 남편은 제조사 담당자와 통화하고 있다. 유는 갓 부서 배치를 받은 진에게 자신을 유능한 대리라고 소개했다. 뜨거운 걸 잘 마시면 처복이 있다.
편혜영 소설집에 실린 8편의 단편소설 앞 문장을 이어봤다. 다른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처한 불운은 색이 다르지만 첫 문장을 이어보니 이것이 모두 하나의 선 위에 놓인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 소설들의 첫 문장을 읽는 일은 불쑥 남의 정원, 남의 안방, 남의 서재로 한발을 내딛는 것이다. 그것은 무례하지만 남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에게 갑자기 닥친 불운과 그것의 연유,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되짚어봐도 도무지 알 수 없이 엉망이 되어가는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편혜영은 이 책에 원래 ‘우리들의 실패’라는 제목을 붙여두었다고 한다. “우연에 미숙하고, 두려워서 모른 척하거나 오직 잃은
씨네21 추천도서 <소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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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는 ‘0년 전 당신은’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아침마다 부탁도 안 했는데 몇년 전 내가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여준다. 몇년 전 발췌해두었던 글을 얼마 전 페이스북이 다시 보여주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 북엔즈에서 소개하는 소설 중 일부였다. 권여선의 <무릎> 중 ‘어떤 삶은 이유 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는 문장이었다. 당시 얼마나 비관주의에 빠져 있었던 건지 모르겠는데, 그 문장이 실린 소설을 이번에 다시 읽으며 불행한 나날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꿋꿋함을 발견했다. 살인사건에서 시작한 <레몬>은 그 여파로 망가진 삶들을 보여주지만 불행만을 포착하지 않고 그 안에서 점차 레몬의 빛을 발견해간다. 오랜 간격을 두고 연재되었던 소설인 만큼 삶과 희망의 의미를 터무니없이 제시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찬찬히 꺼내 보여서 더욱 미더운 소설이다. 편혜영의 소설집 <소년이로>에는 8편의 소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5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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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료를 찾다보면 남자주인공을 캡처해 보정한 사진들을 자주 접한다. 얼굴이 가무잡잡한 40대 모 배우는 밀가루 같은 피부에 귤색 입술을 하고 온라인을 떠돈다. 그의 혼백이라 해도 그처럼 희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아무튼. tvN <그녀의 사생활>이 다루는 덕후의 세계에서 “보정은 사랑”이란다. 미술관 큐레이터 성덕미(박민영)는 업무가 끝나면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 사진을 찍는 ‘홈마’(홈마스터)로 활동한다. ‘가짜 연애’라는 단서를 달고 만나던 신임 관장 라이언 골드(김재욱)에 대한 마음도 ‘덕질’을 하다 깨닫는다. 덕미는 카메라에 찍힌 관장의 사진을 뽀얗게 보정하다 화들짝 놀란다. “널 보정했어요”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확증이다.
덕미는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유사연애 감정을 거래하는 판매자와 소비자 관계로 보고 양쪽의 상도덕을 말할 만큼 분별력 있는 인물이다. 또한 보정한 작업물을 일반 팬에게 배포하는 ‘홈마’의 위치는 일정 부분 창작자이며 유통자를 겸한다.
[TVIEW] <그녀의 사생활>, 보정과 왜곡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