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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뉴턴의 두눈은 총명한 기운으로 반짝인다. <명탐정 피카츄>에서도 뉴턴은 두눈에 호기심과 생기를 가득 머금고 등장한다. 팀(저스티스 스미스)과 피카츄와 함께 팀의 아버지 해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CNM 인턴기자 루시가 뉴턴이 맡은 캐릭터. 멋진 기자가 꿈인 루시는 뛰어난 정보력은 물론, 귀여운 파트너 포켓몬 고라파덕을 들쳐 업고 뛰어다니는 체력까지 갖췄다. 피카츄의 매력에 크게 기댄 작품인 만큼 뉴턴에게 할애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열혈 인턴기자로서 보여주는 눈빛만큼은 강렬했다. 루카스 헤지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약물중독 아들과 엄마로 출연하는 <벤 이즈 백>에서도 뉴턴은 가족 중 가장 이성적인 인물 아이비를 연기한다. 약물중독으로 재활치료 중인 오빠 벤(루카스 헤지스)이 예고도 없이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한 현명한 처사가 무엇인지 알고 행동에 옮기는 인물이 아이비다. 참고로 루카스 헤지스와는 <쓰리 빌보드>에서도 남매로 출연한
<벤 이즈 백> <명탐정 피카츄> 캐서린 뉴턴 - 빛나는 총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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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한국에 도착했다. 딸인 로잘리 바르다가 제작하고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직접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영화로 유언을 대신하려는 작품처럼 보인다. 최초의 누벨바그 영화로 평가받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5)으로 데뷔한 거장이 전하는 마지막 에세이는 평등하고 유연하게 꾸려졌다. 바르다 입문자에겐 핵심적이고 효율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마술적 체험과 감흥을 줄 것이다. 또 영화 만들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 순간 그녀가 하는 말들을 받아적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지 모른다. 한편의 영화를 위해 창작자가 내리는 무수한 결정의 과정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데뷔 이래 꾸준히 지속해 온 영화쓰기(cinécriture, cinewriting)를 선보인 바르다. 그가 스스로 직접 써내려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라는 지도를
영화로 남긴 거장의 마스터클래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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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캐릭터는 과거 시리즈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나.
=행크는 엑스맨의 히어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의 의도에 의심을 품게 되고 찰스와 다른 시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결국 찰스가 엑스맨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반기를 든다. 친한 사람들을 잃으면서, 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복수할지 용서할지 그 관점이 중요해졌다.
-행크와 찰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의견 대립이 커지면서 행크는 좀더 본질적인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더욱 독립적인 인물이 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서는 학생으로 시작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찰스와 보다 동등해졌고, 거기서부터 이같은 대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행크 같은 히어로 캐릭터엔 보통 어떻게 접근하나.
=행크에게는 두 가지의 다른 면이 있다. 하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니콜라스 홀트 - <엑스맨> 시리즈 함께 자란 가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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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엑스맨이라는 팀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엔 진 그레이가 중심이다.
=앙상블 캐스트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스스로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앙상블 멤버 중 한명이었고, <엑스맨> 촬영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밌는 서머캠프 느낌이었다. (웃음) 이번엔 달랐다. 촬영 6개월 전부터 정신건강장애 증상에 관해 엄청나게 조사했다.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묘사하기 위해 환영, 환청, 기억상실, 자책 등의 상태에 놓이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자 많은 경험을 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업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차이가 많은데, 사이먼은 엑스맨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이번 영화가 그의 첫 연출작이지만 시리즈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무척 순조로웠다. 각본보다 연출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먼과의 작업은 좋은 기억뿐이다.
-캐릭터를 준비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소피 터너, “하루하루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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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자 12번째 작품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십세기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시리즈가 된 이번 영화는 지난 19년을 이어온 <엑스맨>의 문을 닫는 대망의 피날레이자, 앞으로 마블의 우주에서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 뮤턴트들을 위한 고별사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하차하고 몇 차례 재촬영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마지막답게 강렬한 마무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피닉스>를 만나기에 앞서 미리 알면 좋을 정보들과, 진 그레이 역의 소피 터너, 비스트 역의 니콜라스 홀트의 인터뷰를 전한다.
19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최종장
21세기의 시작에 <엑스맨>이 있었다. 마블이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꾸리기 한참 전인 2000년 최초의
개봉 앞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쟁점을 중심으로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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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컬트 호러의 고전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한 루카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가 개봉했다. 강렬한 이미지와 자극적인 장면을 특징으로 한 원작과는 또 다른 구아다니노 만의 스타일리시한 호러가 탄생했다. 중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알려진 다코타 존슨. 그녀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봤다.
<서스페리아>의 2대 수지
기숙 무용 아카데미에 방문한 주인공 '수지' 역에 캐스팅 다코타 존슨. 그녀는 <서스페리아> 촬영 후일담에 "미쳐버릴 것 같은 악몽"이라는 표현을 썼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축한 한마디다. 다코타 존슨은 발레에 적합한 체형을 위해 1년간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했다. 다코타 존슨이 힘든 과정을 견디며 완성시킨 이 작업을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 진심으로 쏟아부은 신뢰 덕일테다.
원조 '수지'였던 제시카 하퍼는 구아다니노의
청불 로맨스에서 청불 호러로, <서스페리아> 다코타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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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초대하여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축제가 열렸다. 여러 소주제들의 포럼이 열렸고 그중 “왜 쓰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 사회자로 참여하게 됐다.
왜 쓰는가. 나 자신에게 줄곧 물어온 질문이기도 하다. 질문은 하나이지만 답은 매번 달랐다. 답이 매번 다르다보니 어쩌면 왜 쓰는가에 대한 정해진 답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답은 분명 있다. 나는 쓰지 않는 사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뭔가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쓰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있다. 하지만 무언가가 계속 쓰라고 내게 명령한다. 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덴마크, 한국에서 온 작가들이 함께 이야기했다. 다들 고통스러운 삶을 겪었고 그 고통과의 투쟁에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작가는 자신의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감정에 북받쳐 낭독을 이어갈 수 없
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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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태평한 보호자를 둔 덕분에 나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를 열살 무렵 비디오로 보았다. 무서운 드라마와 영화를 싫어하는 어린이였는데도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영화도 있구나! 십수년 후 재회하기까지 내게 <서스페리아>는, 오직 스테인드글라스와 눈뜬 시체의 얼굴을 수직으로 갈라놓은 유리 파편이었다. 줄거리나 인물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리메이크 개봉으로 다시 꺼내본 오리지널 <서스페리아>는 화면에 흉기가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지로 우리의 시각을 공격한다. 어린 내게 피와 사이키델릭한 조명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분홍이 소름끼쳤다. 발레 학교 벽을 덮은 핑크는, 감쪽같이 소녀적이면서도 어떻게 해도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만의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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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미국 여성이 대서양을 건너 독일의 유명 무용단체를 찾아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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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아일랜드의 사회복지 문제를 다룬 영화다.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작가인 로디 도일(<커미트먼트>(1991))의 시나리오를 같은 아일랜드 출신의 패디 브레스내치(<아이 웬트 다운>(1997), <비바>(2015)) 감독이 연출했다. 더블린에 사는 로지 가족은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통보하면서 7년간 살았던 임대주택에서 쫓겨난다. 주인공 로지(사라 그린)와 그의 남편 존(모 던퍼드) 그리고 네명의 자녀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고 홈리스가 된다. 더블린시가 마련한 대책은 호텔 명단을 주고 그들이 방을 구하면 시에서 숙박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로지의 가족과 같은 처지의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호텔 방을 구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영화는 로지가 조그마한 자동차에 의지해 자녀들을 학교에 등하교를 시키면서 하룻밤이라도 잘 곳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로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로지>가 절망을 보여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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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어디에나 있다.” <옹알스>는 12년간 전세계를 다니며 한국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 퍼포먼스팀 ‘옹알스’가 꿈의 무대인 라스베이거스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계속 개그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옹알스 무대는 런던 웨스트엔드 소호극장,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까지 이어졌지만 꿈이 이뤄졌다고 해서 현실이 단번에 바뀌지는 않는다. 옹알스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을 이어가야 하고 설상가상 주축 멤버 조수원이 혈액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된 촬영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각자의 사정과 복잡한 생각들을 드러내며 의외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배우 지망생 타일러가 합류하고 급물살을 타는가 싶더니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고 그때마다 쉽사리 드러내지 못했던 진심들이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차인표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다큐멘터리에서 신예 전혜림 감독과 공동연출을
<옹알스> 한국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 퍼포먼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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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스스로가 재능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소은(박세은). 팀원 부족을 이유로 고등학교 내 농구부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실력도 부족한 데다 주변의 전폭적인 지지조차 받지 못한 고등학생이 프로 농구선수를 꿈꾸는 것 자체가 헛된 일 같아 보일지라도 소은이는 포기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그냥 농구가 좋다. 지방으로 촬영 온 영화배우 유진(박아인)과 같은 반 친구이자 유진의 팬인 용식(박성우)까지, 우연한 기회로 친해진 셋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농구, 연기, 패션. 관심 분야도 다르고 아직 서로를 잘 모르지만, 각자의 꿈을 응원해준다.
고등학교 내 농구부의 해체를 막기 위해 농구부원 모집에 온 힘을 쏟고, 지속해서 선생님을 설득하는 소은과 용식. 그들의 노력으로 팀원 모집에 성공하고,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된다. ‘1승’만 하면 농구부가 계속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소은이의 무릎>은 이토록 자신의 꿈을 사
<소은이의 무릎> 무엇보다 그냥 농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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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후크 선장과 결투의 날>은 1900년대 초반 발표된 J. M. 배리의 원작 <피터와 웬디>의 배경을 동시대 영국으로 옮겨왔다.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이 늙지 않는 동안, 현실 세계는 한 차례 세기가 바뀌었다. 어느 중산층 가정에서 웬디를 만나 우정을 쌓았던 백일몽을 추억하는 피터팬은 웬디의 증손녀이자 같은 이름을 지닌 소녀 웬디와 금세 친분을 쌓는다. 여기에 웬디의 두 동생 존, 마이클까지 가세하면서 네버랜드에서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피터팬과 팅커벨, 피치팍 부족과 ‘잃어버린 소년들’이 방심한 가운데, 피터팬의 영원한 숙적인 후크 선장은 추장의 딸인 타이거 릴리를 납치하고 회심의 반격을 가한다. <피터팬: 후크 선장과 결투의 날>은 원작이 지닌 설정에 현대적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수많은 레퍼런스를 통해 이미 피터팬의 세계관을 통달한 웬디와 동생들은 서사에 새로운 층위를 심는다. 동화
<피터팬: 후크 선장과 결투의 날> 네버랜드의 단 하루뿐인 축제가 벌어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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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메나 마수드)은 전광석화 같은 손놀림과 타고난 삼십육계 줄행랑을 고루 갖춘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이다. 잔머리가 비상한 원숭이 친구 아부를 대동한 채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못 본 척하지 않는 게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라 하겠다. 어느 날 아그라바 왕국을 다스리는 술탄이 애지중지하는 딸 자스민 공주(나오미 스콧)가 백성들을 살피기 위해 성 밖으로 나왔다가 빵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자스민 공주가 왕궁에서 일하는 시녀인 줄 알고 그녀를 보러 성 안에 들어간 알라딘은 재상 자파에게 붙잡히고 만다. 자파는 알라딘의 재주를 눈여겨보고 그에게 마법 램프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다. 알라딘은 정체불명의 모래성에 들어갔다가 마법 램프를 발견하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윌 스미스)를 만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27년 만에 실사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사로
<알라딘>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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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자신을 이끈 건 세 가지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영감과 창작 그리고 공유이다. 이 영화는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얀코 삼촌>(1967), <방랑자>(1984) 등 20세기 작품들부터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0),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 등 21세기 작품들까지 전작의 영감, 창작, 공유를 되짚어보며,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비주얼 아티스트였던 바르다의 세계를 펼쳐낸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전작을 생생하게 복기한다. 영감을 받아 하루 반나절 만에 찍은 뒤 차분하게 편집했고(<얀코 삼촌>), 픽션인데도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집어넣는 걸 좋아해 배우를 파리 시내 한복판을 계속 걷게 했으며(<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자크 드미와 함께 미국 LA로 건너갔던 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흐릿하게 사라질게요. 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