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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르네 랄루 / 목소리 출연 장 발몽, 미셸 일라이어스 / 제작연도 1982년
시간을 지배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능력과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르네 랄루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타임 마스터>는 내가 지금까지 본 시간에 관한 영화 중 단연 돋보인다. 프랑스어 원제는 <Les Ma tres du Temps>(시간의 지배자)다.
어떤 과학자 부부가 3살 정도 된 아들 삐엘과 함께 우주를 여행하던 중 뻬르디르 행성에 불시착한다. 이 행성에서 부부는 엄청나게 큰 살인 말벌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되는데 부부는 죽기 전에 자신의 친구인 우주선 선장 자파에게 삐엘을 구해달라고 무전을 보내고, 삐엘에게는 무선마이크를 통신수단으로 쥐어준다.
자파는 친구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데, 우주선에는 자파의 여자친구와 자기 행성에서 보물을 훔친 뒤 달아나는 탐욕스런 왕자, 그리고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의 <타임 마스터> 시간에 대한 외경심을 다룬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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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남인 채로 살았을 텐데.” 옛 연인을 만난 남자가 자신의 결혼에 관해 떠벌리는 중이다. 사랑 없이 그냥저냥 물 흐르듯 같이 있다가 한 결혼이란다.
KBS <최고의 이혼>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남편 역의 대사는 같지만 ‘그런 일’은 양국이 다르다. 원작은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때, 걸어서 귀가하는 행렬 속에서 아는 얼굴을 만났던 것이 관계의 시발점이었다. 이들이 그나마 재난 속에서 불안감과 안도감을 함께 느꼈던 사이라면, 한국판의 인연은 사설보안업체 직원인 조석무(차태현)가 주거침입을 겪고 바들바들 떠는 강휘루(배두나)를 위로하며 시작된다. 불안감과 안도감은 휘루만 경험했을 감정이었다.
“당신은 아마 평생 모를 거야. 그만할래. 이제 당신 필요 없어.” 이혼서류를 내놓고 소파에 앉아 찐 고구마를 까먹던 휘루가 말한다. 같은 대사를 말하는 원작의 아내가 남편을 등진 채로 주방에 서서
[TVIEW] <최고의 이혼> 불안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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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이 흥행 역주행을 이어가며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초 ‘2018 한국영화 기대작’ 특집으로 <미쓰백> 이지원 감독을 미리 인터뷰하고, 용산CGV아이파크몰과 함께하는 ‘용씨네 PICK’ GV 시사회를 함께한 보람을 느낀다. 올해 초 그 특집 기사에서, 인터뷰를 가진 감독의 영화 중 <미쓰백>만 아직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이 나름 도움이 됐다고 하니 그 또한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최근 GV 시사회에서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장섭 캐릭터가 어떤 ‘성취’를 이뤘다고 말한 것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는 중이다. 사실 그것은 ‘장면의 성취’는 될 수 있을지언정 ‘캐릭터의 성취’라고는 할 수 없는데, 성급하게 그런 표현을 썼던 것에 대해 굳이 변명하자면 다음의 이유가 있다. 바로 상아(한지민)와 장섭의 말다툼 장면 때문이었다. 한국영화 속 남녀의 말다툼은 언제나,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무언가를 내던지며 마무리되는 걸 익히 보아왔다
[주성철 편집장] 장면의 성취, 캐릭터의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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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절창하는 R&B가 별로 인기가 없다. 올해 상반기 큰 사랑을 받은 딘의 <Instagram>만 해도 고음이나 파워풀한 호소력이 아니라 끈적한 디테일과 분위기로 승부한다. 아이유의 10주년 싱글 《삐삐》도 편안하면서도 멋을 주는 디테일이 핵심이지 고음을 길게 끌면서 감탄을 부르지 않는다. 이런 트렌드는 R&B의 리더가 나얼에서 자이언티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이젠 휘성의 <안 되나요> 같은 절창의 발라드를 들으면 좀 ‘옛날 음악’ 느낌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론 그게 또 아닌 것 같다. 유튜브에 구독자 168만명을 자랑하는 <창현 거리노래방>이란 채널이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일반인들은 대개 파워풀한 성량과 고음의 쾌감을 선사하는 사람들이다. 얼리샤 키스, 임창정, 시아의 고음 후렴구를 정확한 음정과 떨어지지 않는 힘으로 소화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걸 보면 또 일반적인 가창력의 기준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마감인간의 music] 임창정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시,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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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한 허윤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과를 졸업한 언니들과 나>의 첫 장면은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의 엔딩 크레딧으로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속 화자인 나는 영화과를 졸업하고 영화를 만들어 원하던 감독이 되었다. 이 사실로 다큐멘터리를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현실은 지금부터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다큐에는 화자를 포함해 모두 영화 만드는 일을 꿈꿨으나 영화와 무관해 보이는 일을 하고 있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영화 찍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영화를 공부하는 동안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기 위한 것도 있다. 월세는 각자가 벌어 함께 부담하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은 언뜻 해묵은 ‘청춘의 현실과 이상’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로또 당첨 1년 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드러나지 않은 지점을 생각하게 한다. 1년 전 로또 1등 당
결국 로또가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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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2017)에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에서 공개된 신작 한국 독립영화들의 주요 관심사는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성인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미성년자다. 주로 10대 소녀인 이 인물들은 우연히도, 법적 보호자 대신 연고 없는 여자 어른들의 어깨에 기댄다. 성수대교가 끊긴 1984년 <벌새>(2018)의 중학생 은희(박지후)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도 붕괴되고 있다고 느낀다. 사고로 부모를 여읜 <영주>(2017)의 영주(김향기)는 동생에게 좋은 보호자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던 끝에 아직 자기도 안아줄 팔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선희와 슬기>(2018)의 고교생 선희(정다은)는 위기가 닥치자 냉담한 부모와 상의하느니, 차라리 멀리 떠나 죽거나 완전히 다른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다.
10/04
1999년 <쥐잡이>로 데뷔해 <너는 여기에 없었다>(2017)까지 린 램지 감독이 내놓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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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하엘 하네케 / 출연 장 루이 트랭티냥, 에마뉘엘 리바, 이자벨 위페르 / 제작연도 2012년
지난해 다리우스 콘지 감독과의 인터뷰 도중이었다. 만 3살에 운명처럼 영화와 사랑에 빠져버린 이야기에 이어, 무성영화 시대의 걸작부터 천천히 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제7의 예술을 열렬히 경배하는 예술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존경심이 들었다. 그날 밤, <아무르>를 다시 보았다. 그가 촬영감독으로서 잡아낸 눈부신 빛과 깊은 어둠을 따라가다보니 마지막에는 불을 삼킨 듯, 가슴이 뜨거워졌다. 슈베르트의 음악 속에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처럼 강렬한 대비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푸른 빛깔과 관조하는 듯한 카메라, 차가운 질감의 영상언어 너머의 불같은 에너지… <아무르>는 <하얀 리본>에 이은 미하엘 하네케의 또 다른 걸작이다.
2012년 <아무르>를 파리의 한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주변에서 구급차를 불러주겠다고 걱정할
김나희 음악평론가의 <아무르> 왜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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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허용되는 웃음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보며 생각한 적이 있다. 서열화, 무식배틀, 면박주기, 윽박지르기 등의 패턴으로 웃음을 만들었던 남성 리얼 버라이어티와 달리 절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아끼며 열심히 방송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시청률을 떠나) ‘여성 예능’의 모범처럼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VLIVE 앱에서 볼 수 있는 웹 예능 <판벌려2>는 두 세계의 사이에 있다. 컴백을 앞둔 ‘셀럽파이브’는 주장 김신영의 주장에 따라 걸그룹처럼 합숙하며, 휴대폰을 반납하고, 연애를 금지당하며, 식단을 제한당한다. 우리 사회에서 ‘걸그룹’의 이미지가 얼마나 인권침해적인 규범 위에서 만들어졌는지 풍자하려는 의도라면 좋았겠지만 그건 알 수 없고, 지금까지 <판벌려2>에서 웃음의 원천은 어처구니없는 룰에 반발하는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와 쓸데없이 호되게 기강을 잡으려는 김신영의 캐릭터에 있다. 휴대폰 없이 한
[TVIEW] <판벌려2> 웃긴 여자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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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역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특집이다. <호흡>의 권만기 감독, <메기>의 이옥섭 감독, <벌새>의 김보라 감독, <보희와 녹양>의 안주영 감독, <영하의 바람>의 김유리 감독, <아워바디>의 한가람 감독, <영주>의 차성덕 감독 등 7명의 한국 감독을 만났다. 반갑게도 올해는 여성 서사 영화들이 주목받았는데, 보통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배우상’도 <메기>의 이주영과 <아워바디>의 최희서, 두 여자배우에게 돌아갔다. 이상의 감독과 배우들은 평소 <씨네21>이 주목해왔던 이들이라 다시 한번 축하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영화제 인터뷰를 전하며 매번 가장 안타까운 것은 상당수의 독자가 영화를 보기 전이라는 사실이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들을 비롯해 모든 영화들이 어서 개봉일을 확정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원화평 무술감독 마스터클래스 소식
[주성철 편집장] 원화평 무술감독 마스터클래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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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보통 오후 8시 조금 넘어 집으로 향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0월 10일. 한데 오늘밤 귀갓길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기’를 느꼈다. 이럴 수가 있나. 2018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쨌든,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올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 단단히 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 이 노래,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u Call My Name>을 골라 감상했다. 마더바이브는 국내에 드문 비브라폰 연주자다. 비브라폰은 실로폰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로 우리가 습관적으로 말하는 바로 그 소리,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소리를 낸다. 마더바이브의 전공은 원래 클래식이었다. 한데 유학 시절 재즈를 접한 이후 비브라폰 연주를 다양한 장르와 연계하기 시작했다. 재즈는 물론이요 펑크(funk), 탱고, R&B 등이 그의 경력을 관통하는 대표 장르들이다. 이번에 마더바이브가 발표한 싱글에는 <Mirror>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곡의 템
[마감인간의 music]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u Call My Name>, 좋은 소리를 듣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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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두 번째 장편영화의 촬영을 마쳤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지만 함께 수고한 동료들과 마주 보고 웃으며 마무리를 축하하게 되었단 사실만으로도 여전히 감개무량한 요즘이다. 어쨌든 우리는 저예산의 압박과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그리고 팀원들의 부상과 개정된 노동법으로 인한 혼란과 그 밖의 여러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정면으로 통과했고 결국 완주는 해냈으니깐. 두어달 남짓 동안 작은 독립영화 한편 찍은 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비장한가 싶겠지만, 아무튼 올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웠고,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부족하기 짝이 없었으며, 응당 지켜야 할 것들을 새삼 진지하게 지키느라 말 그대로 매일 죽다 살아나야 했다. 이토록 훌륭한 스탭과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매 순간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현장이었다. 결국 모든 현장이 우리와 같겠지만.
날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 속에서 절절매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을 때, 한 드라마 스탭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30살 건강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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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출연 앨런 에드윌, 수잔 플리트우드 / 제작연도 1986년
때는 1990년대 초반, 한국영상자료원이 우면산 아래에 있던 시절로, 나는 어느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대학 3, 4학년 무렵부터 3년 반의 교사 시절까지의 몇년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열심히 영화를 본 시기였다. 수업을 마치면 혜화동에 있던 모 영화클럽에 들락거리고, 희귀한 작품이 있다는 소문의 비디오 대여점을 찾아다니며 매일같이 비디오를 빌리고 반납하는 일은 조금도 귀찮지 않았다.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을 것 같은 이른바 명작들을 책으로라도 뒤져보며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했고, 자막도 없는 비디오를 보며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내용을 상상하는 묘한 관람방식도 그땐 당연하게 생각했다. 혼자 영화관에 가는 건 그때부터의 습관이지만 정말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틀어주지 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내게 영화란 곧 비디오였다. 빈 시간에 교무실에 앉아
박창학의 <희생>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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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닷가 작은 마을에 ‘박일도 귀신’에 관한 소문이 돈다.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온다는 그 귀신은 산 사람에게 빙의해 인간을 무참하게 살해하도록 이끈다. “마음속 어두운 곳, 약한 곳, 그런 곳을 파고들어요. ‘손’(귀신)은 그렇게 와요.” 영매 기질이 있는 윤화평(김동욱)은 어린 시절 귀신을 받아들였다가 가족이 죽는 비극을 겪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전국을 떠도는 그는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강력계 형사 강길영(정은채)과 함께 박일도 귀신을 추적한다.
OCN 드라마 <손 the guest>는 외부의 혼을 받아들여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빙의 현상에 인간의 마음속 약하고 어두운 면이 혼을 불러들인다는 곡절을 덧붙여 한국 사회의 문제를 반영한 범죄사건을 다룬다. 문제는 빙의자가 벌인 범죄의 책임과 원인을 따질 때 불거진다. 일가족 살해를 시도한 가장을 “아내가 죽었어요. 그 사람도 귀신한테 당한 피해자예요”(윤화평)라고 변호했던 드라마는 여성 연쇄납치살인사
[TVIEW] <손 the guest> 너무 한국형인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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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은 평소에 차를 많이 마셔요. (웃음)” <할로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존 카펜터의 <할로윈>(1978)에 처음 등장했을 때가 1963년이었으니(그 시점에서는 어린아이), 이제 족히 환갑이 훌쩍 지났을 것이다. 시리즈마다 심하게 다친 것은 물론, 십발의 총을 맞거나 전신 화상을 입기도 했던 그가 아직도 죽지 않고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뭘까 물었더니, <할로윈>을 새롭게 부활시킨 블룸하우스의 프로듀서 제이슨 블룸은 그처럼 농담을 건넸다. 물론 이어서 “과연 저게 말이 될까 의심하는 가운데 마이클의 질긴 생명력이 초현실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 또한 <할로윈> 시리즈의 매력 아닐까”라는 진담도 함께.
<씨네21>은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데일리를 만들며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그들을 소개할 예정인데, 일단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은 <할로윈>(10월 31일 개봉)의 제
[주성철 편집장] 부산에서 <할로윈>의 제이슨 블룸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