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은 ‘사라진 아이’를 찾지만,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아이가 살아 있던 자취를 찾는다. 아동상담사 차우경(김선아)은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튀어나온 어린아이를 차로 치고 만다. 무연고자로 죽은 아이의 장례를 대신 치른 우경은 아이가 왜 거기 있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내려 애쓴다. 우경의 남편은 아내가 죄책감 때문에 이미 끝난 일에 집착한다고 생각하지만, 우경은 유품 속 그림에 자그마하게 그려진 아이의 동생을 찾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매달린다.
기이한 죽음은 계속 이어진다. 아동학대 혐의로 형을 살고 출소한 여자를 불에 태워 살해한 남자는 자신을 칼로 수십번 찔러 목숨을 끊었다. 악마를 처단했다고 유서를 남긴 남자의 거창한 사명감은 어떤 죄책감을 깔고 있을까? <붉은 달 푸른 해>는 죄책감과 사명감, 학대와 자해, 환각과 망각을 중첩하며 끊임없이 의문을 생산한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방치되다가 죽어서 드러나는 목숨들을
[TVIEW] <붉은 달 푸른 해>, 죄책감에 대하여
-
얼마 전 차기작을 준비하는 한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초고도 적당히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최종 영화 제목을 고민하고 있었다. 애초의 제목도 좋아 보였으나 느닷없이 ‘작명하기 쉬운’ 영화 제목을 새로 짓고 싶다는 것이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수라>의 ‘아수리언’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불한당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에도 <독전>의 ‘독종’과 <허스토리>의 ‘허스토리언’에 이어 최근 <미쓰백>의 ‘쓰백러’라는 이름으로까지 이어진 팬덤 현상을 미리 고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생각에 살짝 어이없기도 했지만, 영화가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하고도 간절한 마음이라 생각하고 동석자들과 함께 마른안주를 뿌리며 격려해준 기억이 난다. 2019년에 찾아올 신작과 그 감독들과의 인터뷰는 다음호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주 마감하는 잡지에 ‘신년특별호’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이번호에도 2018년을 돌아보는 기획은 넘
[주성철 편집장] 독종, 허스토리언, 쓰백러를 이을 2019년의 이름은?
-
퀸시 존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을 봤다. TV용 사운드 바를 하나 장만한 기념이었다. 퀸시 존스가 누군가. 대중음악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성취를 거둔, 속된 말로 ‘말도 안 되는 전설’이 바로 그다. 퀸시 존스의 출발은 재즈였다. 트럼페터로 당대 일류였던 그는 프랑스에서 클래식을 배운 뒤 영화음악가로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흑인 뮤지션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뮤지션/밴드와의 작업을 통해 퀸시 존스는 쉴 새 없이 히트곡을 쏘아올렸다. 그중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일궈낸 업적은 뭐,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딱 세 장면을 언급하고 싶다. 케네디 센터 아너스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뒤 열린 축하 공연에서 평생 친구였던 레이 찰스가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노래했을 때 눈시울을 붉히던 장면, 2016년 개관한 흑인 역사문화박물관의 총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개관을 이끌어낸 장면,
[마감인간의 music] 다큐멘터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 시청자의 댄스는 필수
-
몇년 전 한 지방법원의 국민참여재판에 그림자배심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80대 남성 피고인이 10대 여성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만진 혐의로 진행된 재판이었다. 피고인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피해자에게 길을 물어보려다가 잠시 팔이 피해자의 신체 일부에 닿았을 뿐, 어떻게 많은 이가 오가는 한낮 8차선 대로변에서 체구가 작은 노인이 성추행을 했겠느냐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시험을 앞두고 예민한 상태였을 거라며, 피해자가 오해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피해자가 사건 후 바로 현장에서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자, 평소처럼 학원과 예약했던 병원 치료를 갈 만큼 피해 사실이 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 진술뿐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이 사건현장에서 자주 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을 본 목격자가 있었지만 증거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법정 공방이 끝난 후 배심원들이 평결 전 평의를 거치는 동안 그림자배심원들도 모의 평의를 진행했다. 그림
‘다움’의 함정
-
-
2018년 스크린에서 발견과 재발견의 기쁨을 준 배우 가운데 16명의 얼굴을 모았다.
12/03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화사한 포스터는 칙릿(Chick-lit. 젊은 여성 독자를 겨냥한 대중소설)을 각색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하게 하지만, 영화의 실체는 총천연색 누아르에 가깝다. 심지어 인물의 배치 구도와 서사 패턴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만들어진 이른바 네오 누아르 영화보다 더 고전 누아르에 가깝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살림 9단 독신모 파워 블로거 스테파니(안나 켄드릭)는 외양과 달리 어두운 가족사를 레이스 앞치마 주머니에 숨기고 있고, 패션 기업 홍보담당자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이를테면 여자 리플리처럼 살아왔다. 어느 쪽을 골라도 어엿한 팜므파탈로 손색이 없다. 영화의 첫 10분은 스테파니가 에밀리에게 일방적으로 매혹되고 이용당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의 파워 방정식은 간단치 않다. 재미있게도 두 여자는 상반된 이유로 주류사회의 호감형과 거리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당신의 부탁
-
감독·출연 존 카메론 미첼 제작연도 2001년
질풍노도의 중학교 2학년 시절, 나는 한창 만화책에 빠져 있었다. 하굣길에는 늘 대여점에 들러 대여섯권의 만화책을 빌렸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엑스재팬과 디르 앙 그레이 같은 비주얼록 음악이 흘러나왔다. 가방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리던 서울코믹월드에서 심혈을 기울여 산 코팅 굿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이런 모든 행위는 나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하나의 의식과도 같았다.
그 무렵, 나는 동아리 활동 시간에 코스프레 동아리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곳은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온갖 서브컬처의 통로였다. 매주 선배들이 들고 온 CD를 리핑해서 나눠 듣거나 신간 만화책 이야기를 하며 ‘덕질’을 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하루는 선배가 재밌는 영화를 한편 빌려왔다며 VHS 테이프를 비디오데크에서 틀었다. 커튼을 친 교실에는 햇빛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고, 왁스칠을 마친 나무 바닥 냄새가 먼지 냄새와 뒤엉켜 올라
[내 인생의 영화] 마민지 감독의 <헤드윅>
-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퍼부은 게 무엇인지 돌이킬 때마다 어딘가 착잡한 웃음을 띠게 되는 사람으로서, 유튜브 오리지널 드라마 <탑매니지먼트>를 보다가 홀린 듯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에 가입하고 말았다. 미래를 ‘조금’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은성(서은수)은 7년간 연습생을 전전한 끝에 대형 연예기획사의 천덕꾸러기 보이그룹 ‘소울’의 매니저가 된다. 드물게 예의 바른 미남들이 주인공을 믿고 기대고 사랑하며 발생하는 삼각관계도 흐뭇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은 K팝 업계의 천태만상을 깨알같이 그려낸 메타적 코미디라는 면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가 있다.
“순간의 반짝임과 그 타이밍을 차지하려는 싸움으로 가득한 이 세계.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하는 청춘들은 아끼는 이들과의 동행을 위해 그들의 시간을 유예한다. 이 작동 원리에 모순이 없진 않으며 삶의 우선순위를 양보한 이들이 비단 아이돌만은 아니리라.” 극중 K팝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우아한 내레이션을 번
[TVIEW] <탑매니지먼트>, 취미는 K팝
-
정성일 평론가가 2010년 <페어러브> 개봉 당시 <씨네21> 741호에 기고했던 안성기론에서 “안성기는 우리 모두이고, 우리 모두는 안성기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안성기 배우의 지난 필모그래피를 하나로 엮으면, 말 그대로 ‘안성기는 한국 사람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그에 필적하는 단계로 접어든 배우를 꼽자면 단연 송강호일 것이다. 가령, 조선시대 영·정조 중 한 사람과 세종대왕, 그리고 현대의 대통령을 함께 연기한 적 있는 배우는 그 두 사람이 유일하다. 안성기가 <영원한 제국>(1995)에서 정조, <신기전>(2008)에서 세종대왕, 그리고 <피아노 치는 대통령>(2002)과 <한반도>(2006)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다면, 송강호는 <사도>(2015)에서 영조, <나랏말싸미>(2019년 개봉예정)에서 세종대왕, 그리고 <변호인>(2013)에서 나중에 대통령이 될 사람을 연기했다. 왕
[주성철 편집장] <마약왕>의 송강호와 <스윙키즈>의 도경수, 그리고 6년 연속 2억명 돌파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달 넘게 흥행을 이어가더니 마침내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른바 <보헤미안 랩소디>는 관객 동원 343만명을 기록한 <비긴 어게인>, 359만명이 관람한 <라라랜드>, 457만명을 동원한 <맘마미아!>와 무려 592만명이 보고 또 본 <레미제라블>을 넘어 국내 개봉한 음악영화 중 최고 흥행작 반열에 들어섰다. 한국이 퀸의 고향 영국에 이어 해외 흥행 2위라니, 역시 흥과 열과 낙의 나라 다이내믹코리아답다.
2018년의 우리는 왜 이토록 <보헤미안 랩소디>에 열광하는가. 가만 생각해보면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퀸이 아닌가!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드는 비트 속에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로 ‘당신은 내 생의 사랑’이고, ‘날 멈출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는 챔피언’이라고 외치는 밴드란 말이다. 게다가 단 몇분 안에 천국과 지옥을 들락날락하게 만드
여왕이여, 영원하라!
-
*<베일리 어게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폴 페이그 감독은 코미디 베이스의 장르 칵테일을 주조하는 재능 외에도 의상으로 인물의 핵심을 표현하는 특기가 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그 눈부신 사례다. 패션 기업 홍보담당인 에밀리는 완벽한 남성용 스리피스 양복에 페도라를 쓰고 슬로모션으로 영화에 입장한다. 킬 힐과 회중시계, 검정 우산은 마무리 터치다. 영화 내내 에밀리는 여성적으로 변형된 바지 정장 대신 통 넉넉한 남성복 앙상블을 대범하게 소화한다. 속옷을 벗듯 가짜 소매와 칼라를 뜯어내는 에밀리의 섹시한 동작을 홀린 듯 바라보는 스테파니(안나 켄드릭)의 패션은 한편 ‘여학생’의 그것이다. 주요 아이템은 꽃 프린트, 방울 장식 니트, 무릎 위 길이 스커트와 귀여운 양말이다. 에밀리의 이미지가 ‘잡을 수 없는 여자’라면 스테파니의 이미지는 ‘흠 잡을 데 없는 여자’다. 그러나 둘 중 누가 ‘사람 잡는 여자’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과분한 동물들
-
감독 노라 에프런 / 출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 제작연도 1993년
영화에서 주인공인 샘(톰 행크스)과 애니(멕 라이언)가 만나는 장면은 단 두 차례다. 그것도 한번은 길 위에서 만나서 “Hello” 한마디하고 마지막 엔딩에서 만나 “It’s you!”, “It’s me” 그리고 “Shall we?” “It’s nice to meet you” 같은 초급 회화 기초편에 나올 법한 대사를 나누고 끝이 난다. 이게 뭐라고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마치 애니가 라디오 사연에서 나오는 샘의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흘리다 본인도 모르게 “It’s like a magic”이라고 읊조리듯. 이 영화는 사랑의 이유와 개연성과 리얼리티를 떠나서 운명을 믿는 사람의 마법 같은 이야기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고 운명적인 사랑을 믿었더란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보게 된 동창생이 멕 라이언의 입꼬리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좋아하기도 했고, 대학생 때 첫 소개팅 자
[내 인생의 영화] 양성민 대표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이제 더이상 넷플릭스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지 않는다. 봉준호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 프랑스 극장연합의 반발이 있었고, 당시 넷플릭스는 이들 영화가 프랑스에서 일주일 이내 단기 상영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심지어 심사위원장이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줄 순 없다”고 대놓고 넷플릭스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을 정도로, 심사위원단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하지만 ‘극장개봉’이라는 대전제 위에서 칸국제영화제와 넷플릭스 사이의 이견은 결국 좁혀지지 못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의 비타협적인 모델은 우리와 정반대에 있다”며 “시네마의 역사와 인터넷의 역사는 별개의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와 별개로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영화인이나 관객이 셀카를 찍는 행위도 “우스꽝스럽고 그로테스크하다”며 금지하기까지 했
[주성철 편집장] 넷플릭스, 시네마를 위한다는 딜레마
-
2007년이 분명하다. 그때도 자주 사지는 않았던 CD로 나온 음반을 사기 위하여 홍대 작은 클럽과 레코드점을 뒤졌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이하 ‘구남’)의 첫 음반이었다.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퉁기는 조웅의 흘리는, 또 홀리는 듯한 목소리가 마음을 끌었다. 몽환적인데 또 현대적인 음악, 특유의 가사와 기타 선율 같은 것들이 그때의 홍대였다. ‘구남’의 정서가 당대의 젊은 사람들이었고 음악이었다.
‘구남’의 조웅이 곡을 냈다. <내가 뭘(Demo)>이라는 노래다. 멜로디를 들으면서 한 장면을 상상했다. 적당한 크기의 방, 크고 울리는 목소리로 나직하게 읊조리는 남자의 연주. 기타는 침착하게 흐르다가 목소리와 맞물려서 구슬프게 변해간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누가 내 잘못 안다면 얘기 좀 해주오/ 사람이 원래 앞뒤가 맞지가 않잖아요 (중략) 당신은 왜 날 탓하며 떠나가나요/ 아니면 나만 이렇게 모자란가요/ 눈감으면 우리들 숨소리 여전한데.”
가사
[마감인간의 music] 조웅 <내가 뭘(Demo)>, 그 마음을 나도 알아서
-
대학 교수인 지인이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집에 가면 소파에 파묻혀 TV 보다가 잠들어요. 하루 종일 두뇌 노동에 시달리다보니 아무것도 생각 안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소위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이들도 과로와 피로 탓에 ‘수동적 여가’ , 즉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휴식을 선호한다. 우리는 ‘저녁이 있는 삶’을 고대하지만 저녁 시간이 주어져도 삶은 텅 빌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저녁 시간을 어떤 삶으로 채우느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쉽게 피로해지면서 내게 주어진 저녁의 삶의 질 또한 떨어지고 있다. 몸은 무겁고 노안은 심해지고 목과 어깨는 뻐근해서 책 읽기도 쉽지가 않다. 그러다 최근 시도하게 된 것이 드라마 시청이다.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드라마를 기피해왔다. 전적으로 내 성격 탓이었다. 한회가 끝나고 다음 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릴 만큼 나에겐 인내심이 없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이 문제는 확실히 해결된 것 같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온
드라마 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