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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쎄시봉>을 봤다. 송창식이 부른 유명한 노래, 스페인어가 원곡인 <사랑이야>(작사 한성숙)가 흘렀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순간, 나는 “당신”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때부터 눈물과 소리내지 못한 콧물까지 범벅이 되어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사랑이야>에서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삶을 ‘그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트라우마, 그것이 “당신”이다. 상실과 완전한 절망, 호소할 수 없는 통증, 좌절, 버려진 경험, 모욕과 차별.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그런 “당신”이 있을 것이다. 어젯밤까지 가장 믿었던 사람이 오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을 때의 느낌은 배신감이라기보다 혼란이다. 현실을 인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후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당신은 누구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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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최근엔 종류도 다양해지고 마니아도 생겨서 꽤 깊어진 모양인데, 초등학교 시절 보드게임은 지존만 존재했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그 이름, <부루마블>. 스무살이 넘은 뒤에야 <모노폴리>를 접하고 나서는 무언가 어색한 기분이 들었었지만, 초등학생 때의 그 열기는, 분위기는, 심지어는 공기의 냄새까지도 이미 박제되어버린 기억이었다. 우대권을 가지고 무인도를 탈출하며 뉴욕과 홍콩에 호텔 3채씩을 소유한 부자가 되는 기억. 스톡홀름에 별장 하나 짓고 두알의 주사위를 다시 힘껏 던지던 기억. 세계의 다양한 나라와 그 수도들을 거기서 배웠다고 하면 과장일까 싶지만,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가 그 보드 위에서 꿈을 꾸었다는 것 말이다.
어느샌가 <JTBC 뉴스룸>과 함께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된 <비정상회담>. 그 <비정상회담>의 외전 격인 프로그램이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다. 제목은 <내 친구의
[김호상의 TVIEW] 안정감에 우연성을 끼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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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의 라우만 박물관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수입업자이자 자동차 애호가인 라우만가가 2대에 걸쳐 수집한 역사적인 자동차 230여대가 있다. <007 골드핑거>에서 Q가 제임스 본드에게 선사한 오리지널 애스턴 마틴 DB5도 컬렉션의 일부. 차체에 은닉된 비밀병기도 병기지만, 고고하면서도 은은하게 한 단계 숨죽인 광채가 잘난 비밀첩보원과 딱 어울린다. DB5는 <카지노 로얄>(2006)과 <스카이폴>(2012)에도 출연했다. 라우만 박물관에서 깨달은 두 가지. 첫째, 자동차는 사진에 잘 담기 엄청나게 까다로운 피사체다. 둘째, 모든 자동차는 궁극적으로는 타임머신이다.
01/03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 노동자 산드라(마리옹 코티야르)의 휴직 사유는 우울증이다. 복직을 앞둔 그녀는 회사가 일인당 1천유로의 보너스와 산드라의 복직 중 하나를 투표로 선택하라고 동료들에게 통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 다르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조심(操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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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는 후각이 발달한다. 멀리 떨어진 사냥감의 위치를 탐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어나 갯과와 고양잇과 동물이 그 예다. 반면 초식동물은 근접 포식자를 정확히 식별해야 하므로 시각이 발달한다. 대표적으로 기린, 타조, 얼룩말 같은 초원의 초식동물은 특출난 시각을 지녔다. 인간의 시각 역시 뛰어난 축에 속한다. 인간의 조상이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잡아먹혔던 초식동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포유류를 통틀어 영장류는 가장 많은 색깔을 구별하고, 가장 뛰어난 공간 지각력을 가지는데, 이는 풀보다는 나무에 달린 색깔 있는 과육을 주로 섭취해왔다는 뜻이다. 인류의 조상이 나무 위로 올라가 유배 생활을 자처한 이유는 뭘까? 운동 능력이 떨어져 육상에서는 포식자로부터 뛰어 도망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즉, 진화생물학적 기준에서 볼 때 인류는 한때 열등한 생태학적 지위를 지닌 종이었다. 그 결과로 밟아야 했던 진화의 경로는 잘 알려져 있다. 나뭇가지 사이를 이동하다보니 손가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약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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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비밀을 숨기고 있을 땐 평화롭던 가정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서로의 비밀을 염탐하면서 첩보극의 주 무대가 되는 드라마가 있다. KBS 금요 드라마 <스파이>의 원작인 이스라엘 드라마 <The Gordin Cell>은 이스라엘에 정착한 전 KGB 요원 부부가 공군 소속인 아들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자, 아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파이 업무에 뛰어들고 아들 역시 국가에 대한 충성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다. 이를 리메이크한 <스파이>에선 한국 과학자 김우석(정원중)을 납북하려다 그와 사랑에 빠진 간첩 박혜림(배종옥)이 동료를 배신하고 신분을 세탁해 한국에 자리잡았고, 그들의 아들 김선우(김재중)는 국정원 요원이 되었다. 혜림 부부는 아들이 그저 평범한 공무원인 줄 알았고, 늘 예민하던 엄마를 안심시키려 진짜 직업을 숨겼던 아들은 엄마가 간첩이었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유튜브에서 원작의 트레일러를 찾아보던 중 제일
[유선주의 TVIEW] 시어머니와 스파이,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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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돈 급등의 암운이 드리운 2014년 서울, 지인의 대학 동기가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직업은 있지만 소득은 없는 예술가다. 그런데 어떻게? 그 아파트는 지방에서 일하는 그의 애인이 사둔 집이었다. “그럼 결혼하나?” “여자는 그렇게 알고 있지.” 그렇다는 건…. “여자가 눈치채고 쫓아낼 때까지 버틸 거래.” 그는 그 대학 전설의 카사노바, 가출해서 술집 여자에게 얹혀살았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껏 등쳐먹은 여자가 한둘이 아니지만, 단 한번도 송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는 순백의 제비였던 것이다.
얼마나 잘생긴 남자인지 궁금했다. 내줄 집은 고사하고 나 살 집도 없지만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아우성치는 우리에게 그녀는 말했다. “삼식이 닮았어.” 삼식이, 표준어로는 삼세기. 못생기고 바보 같다는 놀림말로 쓰이는 삼식이가 여기서 유래했다.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한 편이며, 아랫면은 편평하고 넓다. 눈은 매우 크며 두눈 사이는 깊게 파여 있고, 눈의 등쪽에는 한개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잘생긴 총각, 카드는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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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란 멋진 일이다. 상상력이 동반되는 기획이 실현되는 건 한층 멋진 일이고, 그 상상력이 화면에 옮겨지기에 지금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이 TV 앞에서 자신들의 시간을 흘러가게 두는지도 모른다. 그 기획은 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기획 안에선 다시 꿈을 본다. 그리고 우리는 화면에 옮겨지는 꿈을 보면서 꿈을 꾼다. 정지된 시간을 바꾼다.
Mnet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기획이 팔할이다. 그러기에 PD의 이름이 중요했다. 김용범 PD. <슈퍼스타K>를 런칭해 성공가도에 올려놓은 이름이다. 그가 수장이기에 이 드라마는 <슈퍼스타K> 시즌2를 배경으로 한다. 실제 <슈퍼스타K>에서 스타가 된 인물들이 초반에 줄줄이 등장한다. 존박, 허각, 장재인, 김지수, 김그림…. 그들이 다시 오디션장으로 돌아갔고, 화면에서는 그때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그 오디션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음에도 선택받지 못한, 그래 서
[김호상의 TVIEW] 음악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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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다. 하지만 명절만큼 영화인들에게 절망스러운 시간이 또 있을까. 오랜만에 친척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오가는 덕담들은 악담에 가깝다. “넌 감독 공부한다더니 영화는 언제 만들 거냐?” “<국제시장> 같은 심금을 울리는 시나리오 한번 써봐라.” “이순신 영화가 나왔으니 다음엔 유관순 영화가 나와야 할 차례다.” 차라리 이런 식상한 덕담은 참아줄 만하다. 영화인에게 가장 최악의 덕담은 오히려 영화판을 잘 아는 이들에게서 나온다. “요즘 영화판이 힘드니 영화 그만두고 딴 일을 찾아보는 건 어떠냐.” 아아, 영화라는 꿈을 먹고 사는 몽상가에게 꿈을 포기하라니. 유관순 시나리오를 쓸지언정 꿈을 포기할 순 없잖아.
하지만 아무리 에고가 강한 몽상가라도 덕담 공격과 엄친아/삼옆딸(삼촌 옆집 딸) 총공세를 방어하다보면 자신의 꿈에 대해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의심은 자기혐오에까지 이르게 되고 결국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듀스 형님들의 가사가 생각날 때쯤엔 이미 당
[곡사의 아수라장] 꿈은 소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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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줄에 들어섰다고 선물 한 상자를 받았다. 시집이 있었고 말린 목화가 있었고 향초가 있었다. 내 시는 한편도 못 외우면서 수피 시인 루미의 시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내 스타일을 감지한 이의 예민한 센스였을까.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술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연애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절망과 희망이 한 박자에 실린 삶이라는 인생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싶으니까 순간 망망대해 바다를 본 듯했다. 그러니까 우린 무슨 ‘소용’을 위해 이다지도 힘들게 눈앞에 있는 ‘당신’을 두고 평생토록 멀리 있는 ‘당신들’을 찾아 헤맬까.
선물 상자 안에는 철제 케이스로 된 색연필 세트와 요즘 인기에 봇물이 터졌다는 ‘컬러링북’도 몇권 들어 있었다. 그중 한권은 인형 같은 얼굴에 공주 같은 옷차림을 한 여자 아이들을 테마로 한 것이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스로 자, 말미암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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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3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임시총회에서 대단한 갑질이 연출됐다. 당시 부천시장이자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전 시장이 청원경찰들의 엄호 속에서 끝내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해촉했다.
영화제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집행위원장은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는 표면적 이유를 들었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8회 영화제 개막식 때 김홍준 위원장이 홍건표 시장의 ‘이름’을 제대로 호명하지 못한 ‘괘씸죄’가 해촉의 실제 이유였다라는 것을. 누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결코 꽃이 될 수 없었던 한 시장의 애절한 복수극이랄까. 덕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후 수많은 부침을 겪어야 했고, 그렇게 호명되고자 앙망했던 시장 그 자신의 이름도 유권자들 뇌리에서 까무룩 잊히는 신세가 됐다.
그리고 딱 10년이 흘러, 이번엔 부산국제영화제. 서병수 부산시장은 인적 쇄신만 요구했다고 주장하지만, <다이빙벨> 상영이라는 ‘괘씸죄’를 들어 이용관 위원장에게 사퇴를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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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인공들이 사는 방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아쉽게도 캐릭터 설정에 맞춘 초기 컨셉 이상을 끌고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상처를 숨긴 남자주인공의 황량한 내면을 암시하는 컬러로 꾸민 넓은 오피스텔이 따분하기로 치면 제일이고, 거실 중앙에 계단이 있는 재벌가 저택이나 신혼부부의 방도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제작비 효율을 높이는 패턴화된 세트와 촉박한 촬영일정에서 우선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일일극이나 주말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미니시리즈에서도 공간과 캐릭터의 조응을 고민하는 연출자는 드물다. 그리고 예외에 속하는 연출자를 말할 때 이윤정 PD를 빼놓을 수 없다.
tvN <하트 투 하트>에서 대인기피증을 앓는 여주인공 차홍도(최강희)의 집을 보자.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7년간 혼자 지낸 홍도의 집은 짝이 안 맞는 서랍장을 비롯한 묵은 살림을 가꾸는 젊은 여자의 아기자기한 취향이 배어 있다. 양파 물꽂이와 패브릭처럼 손이 많
[유선주의 TVIEW] 아~ 그래서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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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밝은 밤이었다. 정자에 앉아 달을 보며 손수 빚은 술을 마시자고 산기슭에 모인 무도인들은 내가 신은 앵클부츠를 보더니 난색을 표했다. “힘드실 텐데….” “동네 등산로 정도는 괜찮아요.” “그게… 길이 없거든요.” 이보시오, 무도를 걷는 이들은 도(道)가 아니면 검을 뽑지 않으며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거 아니었소. 그날 밤 나무뿌리와 덤불에 걸려 비틀거리면서 길이 아닌 길을 오르며, 나는 꿈을 꾸었다, 만화 <비천무>의 진하처럼 대나무 향기 그윽한 죽엽청주를 음미하는 꿈을. 천신만고 끝에 버려진 정자에 오르니, 과연 그러했다, 나는 그저 꿈을 꾸었던 것이다.
제대로 익었는지 모르겠다며 무도인들이 꺼낸 술은 맥주요, 신경 써서 마련했다며 내놓은 안주는 하몬이었다. “저, 전통 무예를 하면 전통주를 마시는 거 아니었….” 달빛에 비친 무도인들의 눈빛은 서늘했다. “저희는 맥주 좋아합니다.” 아, 네. 그렇게 술잔을 기울이며 무도인들은 살찌는 법을 논하기 시작했고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강해지고 싶나? 천천히 들어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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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언어에도 감촉이 있다면, 이 단어가 단군이시다. 첫사랑!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심금이 오케스트라 연주되어 설렘과 애틋함으로 영혼에게도 떨리는 살결을 부여하는 바로 그 단어, 첫사랑! 기억 속에 언제나 아스라이 남아, 정화수를 떠놓고 오체투지 백일기도 드려도 꿈속에서나마 몇년에 한번 다시 볼까 말까 한 첫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을 알면서도, 신에게 저항한다는 각오로, 온몸의 호르몬을 유일한 무기 삼아 목숨 걸고 사랑했던 바로 그 첫사랑! 첫사랑이 그렇게 애절한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첫사랑은 운명처럼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첫사랑이다. 즉 첫사랑은 언제나 과거형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애절한 사랑이다. 아아, 다시 들려온다. 이 어설픈 이론에 저항하려는 어설픈 반론들이. 혹자는 “나는 첫사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으하하하, 부럽지”라고 반론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재반박하련다. 안 부럽다. 백년이 지나봐라. 그 가약도 과거형이다. 아니, 백년 지나기 전에 그대
[곡사의 아수라장] 첫사랑과 첫사랑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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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는 배낭 멘 여자의 이미지가 종단하는 영화다. 건조 식량과 간이 정수기, 몇벌의 옷가지와 텐트, 반복해 읽을 책과 노트. 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의 파란 배낭에는 그녀의 의식주와 정신이 몽땅 들어 있다. 한명의 인간이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자신의 등에 짊어질 수 있다는 사실, 나아가 짊어질 수 있는 부피를 넘어선 물건은 삶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소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내게 예기치 못한 위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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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면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6부작’만큼 주제와 스타일이 일관된 장기적 연작 영화도 없다. 혹자는 피터 잭슨이, 두벌의 <스타워즈> 3부작을 세상에 내놓고 세 번째 3부작을 디즈니의 손에 위탁한 조지 루카스 병에 걸린 게 아니냐며 놀리기도 하지만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조지 루카스 외 다른 감독들도 메가폰을 잡았고 심지어 그들이 연출한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새해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