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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돈 급등의 암운이 드리운 2014년 서울, 지인의 대학 동기가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직업은 있지만 소득은 없는 예술가다. 그런데 어떻게? 그 아파트는 지방에서 일하는 그의 애인이 사둔 집이었다. “그럼 결혼하나?” “여자는 그렇게 알고 있지.” 그렇다는 건…. “여자가 눈치채고 쫓아낼 때까지 버틸 거래.” 그는 그 대학 전설의 카사노바, 가출해서 술집 여자에게 얹혀살았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껏 등쳐먹은 여자가 한둘이 아니지만, 단 한번도 송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는 순백의 제비였던 것이다.
얼마나 잘생긴 남자인지 궁금했다. 내줄 집은 고사하고 나 살 집도 없지만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아우성치는 우리에게 그녀는 말했다. “삼식이 닮았어.” 삼식이, 표준어로는 삼세기. 못생기고 바보 같다는 놀림말로 쓰이는 삼식이가 여기서 유래했다.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한 편이며, 아랫면은 편평하고 넓다. 눈은 매우 크며 두눈 사이는 깊게 파여 있고, 눈의 등쪽에는 한개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잘생긴 총각, 카드는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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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란 멋진 일이다. 상상력이 동반되는 기획이 실현되는 건 한층 멋진 일이고, 그 상상력이 화면에 옮겨지기에 지금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이 TV 앞에서 자신들의 시간을 흘러가게 두는지도 모른다. 그 기획은 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기획 안에선 다시 꿈을 본다. 그리고 우리는 화면에 옮겨지는 꿈을 보면서 꿈을 꾼다. 정지된 시간을 바꾼다.
Mnet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기획이 팔할이다. 그러기에 PD의 이름이 중요했다. 김용범 PD. <슈퍼스타K>를 런칭해 성공가도에 올려놓은 이름이다. 그가 수장이기에 이 드라마는 <슈퍼스타K> 시즌2를 배경으로 한다. 실제 <슈퍼스타K>에서 스타가 된 인물들이 초반에 줄줄이 등장한다. 존박, 허각, 장재인, 김지수, 김그림…. 그들이 다시 오디션장으로 돌아갔고, 화면에서는 그때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그 오디션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음에도 선택받지 못한, 그래 서
[김호상의 TVIEW] 음악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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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다. 하지만 명절만큼 영화인들에게 절망스러운 시간이 또 있을까. 오랜만에 친척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오가는 덕담들은 악담에 가깝다. “넌 감독 공부한다더니 영화는 언제 만들 거냐?” “<국제시장> 같은 심금을 울리는 시나리오 한번 써봐라.” “이순신 영화가 나왔으니 다음엔 유관순 영화가 나와야 할 차례다.” 차라리 이런 식상한 덕담은 참아줄 만하다. 영화인에게 가장 최악의 덕담은 오히려 영화판을 잘 아는 이들에게서 나온다. “요즘 영화판이 힘드니 영화 그만두고 딴 일을 찾아보는 건 어떠냐.” 아아, 영화라는 꿈을 먹고 사는 몽상가에게 꿈을 포기하라니. 유관순 시나리오를 쓸지언정 꿈을 포기할 순 없잖아.
하지만 아무리 에고가 강한 몽상가라도 덕담 공격과 엄친아/삼옆딸(삼촌 옆집 딸) 총공세를 방어하다보면 자신의 꿈에 대해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의심은 자기혐오에까지 이르게 되고 결국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듀스 형님들의 가사가 생각날 때쯤엔 이미 당
[곡사의 아수라장] 꿈은 소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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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줄에 들어섰다고 선물 한 상자를 받았다. 시집이 있었고 말린 목화가 있었고 향초가 있었다. 내 시는 한편도 못 외우면서 수피 시인 루미의 시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내 스타일을 감지한 이의 예민한 센스였을까.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술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연애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절망과 희망이 한 박자에 실린 삶이라는 인생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싶으니까 순간 망망대해 바다를 본 듯했다. 그러니까 우린 무슨 ‘소용’을 위해 이다지도 힘들게 눈앞에 있는 ‘당신’을 두고 평생토록 멀리 있는 ‘당신들’을 찾아 헤맬까.
선물 상자 안에는 철제 케이스로 된 색연필 세트와 요즘 인기에 봇물이 터졌다는 ‘컬러링북’도 몇권 들어 있었다. 그중 한권은 인형 같은 얼굴에 공주 같은 옷차림을 한 여자 아이들을 테마로 한 것이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스로 자, 말미암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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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3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임시총회에서 대단한 갑질이 연출됐다. 당시 부천시장이자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전 시장이 청원경찰들의 엄호 속에서 끝내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해촉했다.
영화제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집행위원장은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는 표면적 이유를 들었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8회 영화제 개막식 때 김홍준 위원장이 홍건표 시장의 ‘이름’을 제대로 호명하지 못한 ‘괘씸죄’가 해촉의 실제 이유였다라는 것을. 누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결코 꽃이 될 수 없었던 한 시장의 애절한 복수극이랄까. 덕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후 수많은 부침을 겪어야 했고, 그렇게 호명되고자 앙망했던 시장 그 자신의 이름도 유권자들 뇌리에서 까무룩 잊히는 신세가 됐다.
그리고 딱 10년이 흘러, 이번엔 부산국제영화제. 서병수 부산시장은 인적 쇄신만 요구했다고 주장하지만, <다이빙벨> 상영이라는 ‘괘씸죄’를 들어 이용관 위원장에게 사퇴를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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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인공들이 사는 방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아쉽게도 캐릭터 설정에 맞춘 초기 컨셉 이상을 끌고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상처를 숨긴 남자주인공의 황량한 내면을 암시하는 컬러로 꾸민 넓은 오피스텔이 따분하기로 치면 제일이고, 거실 중앙에 계단이 있는 재벌가 저택이나 신혼부부의 방도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제작비 효율을 높이는 패턴화된 세트와 촉박한 촬영일정에서 우선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일일극이나 주말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미니시리즈에서도 공간과 캐릭터의 조응을 고민하는 연출자는 드물다. 그리고 예외에 속하는 연출자를 말할 때 이윤정 PD를 빼놓을 수 없다.
tvN <하트 투 하트>에서 대인기피증을 앓는 여주인공 차홍도(최강희)의 집을 보자.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7년간 혼자 지낸 홍도의 집은 짝이 안 맞는 서랍장을 비롯한 묵은 살림을 가꾸는 젊은 여자의 아기자기한 취향이 배어 있다. 양파 물꽂이와 패브릭처럼 손이 많
[유선주의 TVIEW] 아~ 그래서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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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밝은 밤이었다. 정자에 앉아 달을 보며 손수 빚은 술을 마시자고 산기슭에 모인 무도인들은 내가 신은 앵클부츠를 보더니 난색을 표했다. “힘드실 텐데….” “동네 등산로 정도는 괜찮아요.” “그게… 길이 없거든요.” 이보시오, 무도를 걷는 이들은 도(道)가 아니면 검을 뽑지 않으며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거 아니었소. 그날 밤 나무뿌리와 덤불에 걸려 비틀거리면서 길이 아닌 길을 오르며, 나는 꿈을 꾸었다, 만화 <비천무>의 진하처럼 대나무 향기 그윽한 죽엽청주를 음미하는 꿈을. 천신만고 끝에 버려진 정자에 오르니, 과연 그러했다, 나는 그저 꿈을 꾸었던 것이다.
제대로 익었는지 모르겠다며 무도인들이 꺼낸 술은 맥주요, 신경 써서 마련했다며 내놓은 안주는 하몬이었다. “저, 전통 무예를 하면 전통주를 마시는 거 아니었….” 달빛에 비친 무도인들의 눈빛은 서늘했다. “저희는 맥주 좋아합니다.” 아, 네. 그렇게 술잔을 기울이며 무도인들은 살찌는 법을 논하기 시작했고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강해지고 싶나? 천천히 들어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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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언어에도 감촉이 있다면, 이 단어가 단군이시다. 첫사랑!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심금이 오케스트라 연주되어 설렘과 애틋함으로 영혼에게도 떨리는 살결을 부여하는 바로 그 단어, 첫사랑! 기억 속에 언제나 아스라이 남아, 정화수를 떠놓고 오체투지 백일기도 드려도 꿈속에서나마 몇년에 한번 다시 볼까 말까 한 첫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을 알면서도, 신에게 저항한다는 각오로, 온몸의 호르몬을 유일한 무기 삼아 목숨 걸고 사랑했던 바로 그 첫사랑! 첫사랑이 그렇게 애절한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첫사랑은 운명처럼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첫사랑이다. 즉 첫사랑은 언제나 과거형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애절한 사랑이다. 아아, 다시 들려온다. 이 어설픈 이론에 저항하려는 어설픈 반론들이. 혹자는 “나는 첫사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으하하하, 부럽지”라고 반론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재반박하련다. 안 부럽다. 백년이 지나봐라. 그 가약도 과거형이다. 아니, 백년 지나기 전에 그대
[곡사의 아수라장] 첫사랑과 첫사랑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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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는 배낭 멘 여자의 이미지가 종단하는 영화다. 건조 식량과 간이 정수기, 몇벌의 옷가지와 텐트, 반복해 읽을 책과 노트. 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의 파란 배낭에는 그녀의 의식주와 정신이 몽땅 들어 있다. 한명의 인간이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자신의 등에 짊어질 수 있다는 사실, 나아가 짊어질 수 있는 부피를 넘어선 물건은 삶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소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내게 예기치 못한 위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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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면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6부작’만큼 주제와 스타일이 일관된 장기적 연작 영화도 없다. 혹자는 피터 잭슨이, 두벌의 <스타워즈> 3부작을 세상에 내놓고 세 번째 3부작을 디즈니의 손에 위탁한 조지 루카스 병에 걸린 게 아니냐며 놀리기도 하지만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조지 루카스 외 다른 감독들도 메가폰을 잡았고 심지어 그들이 연출한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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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갑의 횡포가 처벌받고 을의 억울함이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써놓고 보니 쓴웃음이 나온다. 순진하다 못해 한심한 인식이다. 그래도 열받는 현실이 계속 생기는 걸 보면, 세상에 대한 기대는 살아 있다는 증거인가 보다.
나는 휴대폰, SNS,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강의하는 것 외에는 외출도 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최소화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도 집 전화와 전자메일로 웬만한 사람보다 더 세상에 노출된 신세다. 제일 힘에 부치는 일은 지인들이 내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인데, 내용의 전형성 때문이다.
사연인즉 소위 진보, 유명, 훌륭, 소수자 ‘셀럽’으로 알려진 이들의 ‘갑질’이다. 누구나 알만한 사람들이, 믿겨지지 않는 일을 일삼는다. ‘선한’ 자에게 억압받는 약한 자. ‘좋은 일’을 많이 한 유명 인사로부터 억압, 상처, 피해를 입은 이들이 내게 하소연하거나 실질적 도움을 청한다. 한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대강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알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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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그 무엇도 자신의 상대성이론에 위배될 수 없다고 믿었다.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는 없다. 정보는 물론 존재와 탄생 같은 ‘사실’조차 빛보다 빠를 수는 없다. 그래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하다. 과학자로서 자신의 전성기에 태동한 양자역학을 아인슈타인이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양자역학적 효과는 아인슈타인 이론으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적으로 얽혀 있는 두 입자가 만약 존재한다면, 빛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했다. 아인슈타인이 내린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그 무엇도 빛보다 빠를 수 없으므로 양자역학은 틀렸다’였다.
오늘날 ‘EPR 실험’으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의 역설로 양자역학이 방증되었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는 없다. 오히려 과학자들은 그로부터 순간이동을 구현할 기술적 힌트를 얻었다. 1990년대에는 아인슈타인의 역설에 기반한 원자 규모의 순간이동이 실험적으로 성공했고, 조만간 눈에 보이는 크기의 물질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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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집에 갔다가- 내 입장에서는- 신기한 물건을 보았다. 구글의 크롬캐스트. 태블릿의 앱과 와이파이로 연동되어 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TV에 띄워 볼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6시5분에 맞춰 TV 앞에 앉을 필요 없는 세상은 이미 나도 나름대로 누려왔지만, 크롬캐스트나 애플TV는 또 다른 문제다. 그리고 앞으로 지상파 방송국이 어떻게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야 할지는 항상 고민인 과제이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플랫폼이 발견되면 본능적인 호기심이 발동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싹한 감정도 동반된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이 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는 KBS2에서 2015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일단 예능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다큐멘터리 3일>의 DNA를 살짝살짝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닥본사’(<개그콘서트>의 코너 ‘닥치고 본방사수’)를 떠올리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본방을 사수하라는 프로젝트인가 하는
[김호상의 TVIEW] 본방사수라는 어려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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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란 제목의 회화 작품이 있다. 뭐가 그려져 있냐고? 작품엔 버젓이 파이프가 그려져 있다. 악취미가 아니다. 제목과 제목이 지시하는 대상의 불일치, 그 역설이 주는 당혹감이 작품의 주제다. <샘물>이라는 설치 작품도 있다. 싱그럽고 아름다운 옹달샘을 퍼와서 설치해놨냐고? 아니올시다. 떡하니 변기가 하나 놓여 있는 작품이다. 뭐 역시나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로 역설감을 주는, 대표적인 초현실주의/다다이즘 작품이다. 그 시절 음악도 역설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꽤 있었는데, 존 케이지가 피아노 앞에서 4분33초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퇴장한 퍼포먼스는 유명하다. 침묵이 음악이 되는 역설이라니. 과연 전후 시대의 니힐리즘 아방가르드답다.
역설(혹은 아이러니). 사전적 의미로는 “1. 발화된 언표와 의미하는 언의가 불일치하는 상태. 2. 예상밖의 결과가 빚은 모순이나 부조화”라고 나와 있다. 위 작품들 말고도 역설을 주제로 한, 역설로 이루어진,
[곡사의 아수라장] 모순, 부조리, 불일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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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어느 작은 동네에 돈이 필요했지만 나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살았어요. 고심 끝에 그 사람은 이웃이 키우는 개를 훔치기로 결심했답니다. 뭐, 그것도 일종의 납치이긴 하지만, 옆집 애를 훔치는 것보단 낫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은 어둠을 틈타 이웃 마당에 잠입하여… 잠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고요? 이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아니랍니다. 21세기 초엽, 우루과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라고요.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같은 데 가서 신부를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루과이 친구가 나를 유혹했다. “너도 우리 동네 와서 신랑을 사라. 너 돈 많잖아. 내 친구가 가난해도 심성은 착하고 키는 작지만 얼굴이 아주 귀여운데 말이야….” “나 돈 없다.” “아냐, 너 부자야. 2천만원만 있으면 화장실이 두개인 집을 살 수 있다고!” 나는 솔깃했다. 그 돈이면 한국에선 화장실 두개 사기도 힘든데! 우루과이에 가서 귀여운 남자와 집을 사고 한국의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너 납치범이야? 나 리암 니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