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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라는 직업은 참 애매하다. 뉴스를 발굴하고 이슈를 추적하는 일간지 본위의 이른바 ‘언론인’으로 분류되지도 않을뿐더러 <씨네21>의 경우 잡지협회나 한국영화기자협회에 등록돼 있지도 않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기사를 써도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잡지로서의 <씨네21>이 모기업인 <한겨레>로부터 다수의 기자들이 넘어와 출발했음에도, 오래전 그보다 앞섰던 영화월간지 <스크린>과 <로드쇼>가 생겨나 사실상 기자보다는 영화평론가나 영화애호가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른바 ‘영화기자’가 되면서 형성된 전통이 이식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를 꿈꿨다 해도 ‘언론고시’라 불리는 시험을 통과한 정식(?) 기자도 아니고, 보다 멀리 영화현장으로 나가 감독이나 프로듀서를 꿈꿨다 해도 어쨌건 ‘영화인’은 아닌, 그럼에도 영화현장과 밀착된 기자로서의 자질과 뛰어난 혜안을 갖춘 평론가로서의 자질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반달 영화기자의 잃어버린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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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의 직업군이 대부분 형사, 군인 아니면 범죄자, 자경단이었다. 그들은 법의 집행자가 아니라면 반대로 범법자였고, 그 공권력마저도 위법하게, 지극히 사(私)적으로 집행하는 일이 예사였다. 그들은 위험한 외톨이들이었다. 생겨먹은 성격이 처음부터 고집불통에 수구꼴통인 그들은 걸어다니는 인간흉기였고, 항상 개인적인 원한과 증오에 불타는 프로페셔널이었다. 나는 그런 영화들을 좋아했고 거기 나오는 그런 남자들을 사랑했다. 사실 지금도 좋아한다. 하지만 솔직히 인정하자. 그들은 모두 각자 나름의 파시스트였다는 걸.
요즘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의 직업은 대체로 무엇일까? 글쎄, 외국은 슈퍼히어로와 스파이라면 한국은 검사와 조폭? 통틀어 직장인 아니면 아빠라고 하면 어떨까. 법이 곧 정의를 상징하던 시대는 지났다. 위험한 외톨이는 주인공쪽에선 사라지는 추세다. 론 울프는 주로 테러범을 칭하는 말이 되었다. 영웅이든 악당이든 남자들은 모두 어딘가 시스템에 소속된다. 그리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토니 스콧의 <맨 온 파이어>와 엘리 슈라키의 <격노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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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0일, <에스콰이어>는 장문의 칼럼을 통해 EDM 그룹 체인스모커스를 통렬히 비판했다. 요약하면 체인스모커스는 EDM 신의 니클백이라는 것이다(니클백은 과도한 대중성 때문에 마니아들의 혐오에 시달려왔다). 첫 문단만 인용하면 이렇다.
“니클백 혐오는 이제 니클백만큼이나 진부해졌다. 니클백이 얼마나 구린지 더이상 아무리 영특한 글을 써봤자 전혀 재밌지 않다. 할 만큼 했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우리의 집단 조롱 대상이 될 만한 새로운 이들이 나타났다. 체인스모커스다. 그들은 니클백이 포스트 그런지 아레나 록에 대해 했던 짓을 EDM에 하고 있다. 해당 장르가 내놓을 수 있는 최악의 클리셰들을 이용해 단시간에 인기를 얻었다.”
칼럼이 화제가 되자 체인스모커스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SNS에 니클백의 히트곡 <How You Remind Me>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자신들의 신곡 <Paris>를 부르다가 갑자기 <How You Re
[마감인간의 music] 팝 EDM 변화 예고 - 체인스모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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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향집의 화두는 단연‘책가방’이었다. 조카 두명이 올해 나란히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여동생들 미간이 잔뜩 구겨져 있었다. 형편에 맞게 사주자니 따돌림당할 것 같고, 유행하는 명품 가방을 사주자니 적잖이 부담이 되고. 듣자하니 10만원짜리는 가난뱅이 취급이고, 70만원 이상의 명품 브랜드는 재고가 없을 지경이고, 30만, 40만원짜리는 돼야 간신히 중산층 흉내를 낼 수 있단다. 책가방에, 아이들 옷 브랜드까지 벌써부터 등골 부서지겠다며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이른바 신(新)등골 브레이커. 노스페이스, 자전거, 화장품 등 중·고등학교를 휩쓸었던 고가품 유행이 이제는 초등학교에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입학 학용품의 평균 지출 비용이 63만8천원이란다. 14만원짜리 이탈리아제 지우개, 33만원짜리 프랑스제 필통, 28만원짜리 이탈리아제 공책이 70만원짜리 일제 책가방에 담겨 있어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입학식 풍경. 인정욕망 자체가 창백하게 물신화돼버린 어떤 즉물의 세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조카의 입학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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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린드롬(Palindrome)은 회문, 즉 앞에서 읽으나 뒤에서 읽으나 같은 단어나 어구를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리효리, 오디오, 기러기 같은 단어가 있겠고 ‘여보 안경 안 보여’, ‘소주 만병만 주소’ 같은 문장도 있다.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를 연출한 토드 솔론즈의 2004년작 <팰린드롬>의 주인공은 아비바(Aviva)라는 이름의 소녀이고, 그 역시 앞뒤로 읽어도 똑같은 팰린드롬식 이름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아비바 역은 완전히 다른 8명의 배우가 연기하는데, 이 때문에 처음 영화를 볼 때 주인공 아비바에게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백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비바의 첫 번째 모습은 흑인 소녀였는데(거기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혼란스럽고…) 이내 짙은 갈색 머리의 통통한 백인 소녀로 바뀌었다가, 빨간 머리의 교정기를 낀 마른 백인 소녀-통통한 금발의 백인 소녀-갈색 단발과 보통 체격의 백인 소녀-긴 머리의 엄청난 과체중 흑인 소녀-검
[내 인생의 영화] 이랑의 <팰린드롬> 반성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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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류 유통업체의 장부를 조작해 세금 탈루를 돕고, 사장의 묵인하에 소소한 “삥땅”을 쳐온 남자. 뒤탈 없이 해먹는 쪽으로 무척 유능한 인재였던 김성룡(남궁민)의 말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가장 아름다운 속성은 노나먹는 관계”란다. 대기업 분식회계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를 융통성 없는 지질이라 비웃던 그는, 공석이 된 그룹 경리과장직에 지원한다.
회계범죄를 저지르는 대기업과 회사 내 말단 경리부가 맞서는 블랙코미디. KBS <김과장>을 보고 있자니 ‘최순실 게이트’의 내부 고발자 모씨를 취재한 기사가 떠올랐다. 실무로 일하던 그는 타국에서 급여도, 숙소 지원도 끊긴 채 토사구팽 당했고 배신이 거듭되자 폭로를 결심하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궁금해졌다. 만약 최순실이 성룡처럼 ‘노나먹음’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면, 누구의 폭로도 없었을까?
드라마 <김과장>은 김성룡이 믿던 아름다운 ‘노나먹음’에 마찰이 생기는 지점들을 꼼꼼하게 짚어간다. 투명하
[유선주의 TVIEW] <김과장> 같이 노나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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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했더니 나와 고향이 같은 여자애가 있었다. 우리는 인사를 했다. “안녕? 난 정원이라고 해.” “안녕? 난 혜영이라고 해.” 옆에서 보고 있던 서울 출신 동기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너네 왜 인사해?” 그럼 서울 애들은 통성명도 안 하고 야자 트냐? 우리 고향에선 안 그런다. “아니, 그게 아니고, 너네 아는 사이 아니야? 전주에 여학교 한개잖아.” 하….
나는 설명을 시작했다. “전주에는 여고가 8개, 남녀공학이 2개야. 여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총 10개인 셈이지. 학교가 하도 많아서 나도 몇갠지 몰랐는데(으쓱), 하루는 교장이 3학년 전체를 강당에 모아놓고 우리 성적표 수백장을 던지면서 그러더라고, 이번 모의고사 결과 여고 8개 남녀공학 2개 중에서 우리 학교 이과가 9등 문과가 10등이다! 그리고 난 당연히 10등인 문과였지(다시 한번 으쓱).” 아이, 숨차.
서울 아이는 사과했다. “미안, 난 시골은 다 학교가 한개인 줄 알고.” 이 자식이! 나는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시골 사람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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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소 고지>에는 ‘삭제’와 ‘편집’이 없다, 는 게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지난호 국내뉴스로도 전했듯이, <얼라이드>를 비롯하여 최근 일부 수입영화들의 가위질 논란 탓인지 오리지널 본편 그대로 개봉하는 것도 화제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당연하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횡행했으면, 어쩌다가 당연한 것이 당연하다는 이유로 칭찬받는 세상이 되었단 말인가. 괜히 나도 나라는 이유로, 너도 너라는 이유로 칭찬받고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다. 실제로 <핵소 고지>에는 전장에서의 모르핀 투약 장면이나 심각하게 훼손되는 육체 등 다소 엄격한 심의기준이 적용될 만한 장면들이 있었으나, 이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결정한 영상물등급위원회쪽은 “심의 결과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이 정당화되거나 미화되지 않게 그려졌다. 그 밖에 대사와 공포 부분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어쨌건 호불호를 넘어 ‘감독 멜 깁슨’이 언제나 추구해왔던 거의 집착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제목 바꾸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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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입에 침이 고이고 온몸이 근질거려 벌떡 일어나 술집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만화들이 있다. <술 한잔 인생 한입>이라든가 <술꾼도시처녀들> <와카코와 술> 같은 만화들이 그렇다. 만화에서 소개한 술집을 검색하고 주당 멤버를 모아 만화에서 보았던 군침 도는 안주와 술을 만화의 주인공 와카코처럼 “푸슈! 푸슈!” 입으로 소리를 내며 부어라 마셔라 하고는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기어들어오게 된다. 다음날 늦은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그 아름답던 만화책들은 다시는 펼쳐보기도 싫어져 구석에 처박아버리고 숙취 때문에 끙끙 앓으며 “술을 다시 마시면 난 개다!”라고 중얼거린다. 뭐, 2~3일 지나면 다시 개가 되어 멍멍 짖겠지만. 운이 좋아서 그날 저녁쯤 숙취가 좀 진정된다면 또 다른 종류의 술에 관한 만화 <음주가무연구소>나 약간 하드한 <알코올 중독 원더랜드>를 보면서 전날 술 마시고 저지른 만행과 추태에 대한 기억 때문에 이불 속에 숨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아즈마 히데오 <실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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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누르질 못했다. 어서 빨리 저 환상의 세계로 진입하고 싶었건만, 멍하니 소파에 앉은 채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쭉 들어버렸다. 나는 지금 ‘들었다’가 아니라 ‘들어버렸다’라고 썼다.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건 내가 이 음악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곡의 주인공은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제목은 <All Along The Watchtower>다. 밥 딜런이 쓰고 노래한 것을 지미 헨드릭스와 그의 밴드가 커버해 1968년 세상에 내놓았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이 곡을 다시 만나게 된 건 게임 <마피아3> 덕분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자마자 이 곡이 딱! 하고 흘러나오는데, (이미 익숙한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어쨌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1장의 ‘앨범’을 끝까지 듣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어느새 우리는 1개의 ‘곡’마저도 온 신경을 집중해 청취하는 경험을 박탈당
[마감인간의 music] 포로가 되다 -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All Along The Watch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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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2일, 나와 작업실 친구들은 난데없이 속초로 향했다. 누군가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그곳에서 <포켓몬 고>를 해볼 수 있다는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속초, 인제, 신남이라는 표지판을 거쳐 자정을 넘긴 시각에 속초에 도착했다. 어느 시점에 누군가가 “여기 있어, 있어!”라고 외쳤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각자의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포켓몬이라고는 피카츄 정도만 들어서 알고 있는 나였지만 휴대폰 화면에 떠오른 귀여운, 지나치게 귀여운 생명체에 순간 넋이 나가고 말았다. 우리는 밤새도록 거리를 돌며 포켓몬을 포획했고, 해가 떴을 때도 멀리 보이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눈길 한번 흘긋 던졌을 뿐 분주히 포켓스톱을 돌아다녔다. 작업실 바로 옆 편의점도 가기 귀찮아하는 친구들이 한없이 걸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내가 처음 포획한 포켓몬은 이브이였다. 쾌청한 날씨였고, 속초 바다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의 잉어
[한유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금은 포켓몬을 잡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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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의 스포츠 타임라인으로 시작하는 KBS의 <한눈에 스포츠>. 공영방송사와 닮은꼴인 제목이야 어쨌든, 새로운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기존의 심심하고 전형적인 카메라워크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메인 앵커의 상반신을 광각 카메라의 줌인으로, 그것도 핸드헬드 느낌으로 흔들어주며 스포츠의 다이내믹함을 전한다. 몇 대 몇의 스코어와 선수들 소식을 단신과 리포트로 전하던 스포츠 뉴스 형식에서 벗어나, 스포츠 쇼의 느낌을 예능에서 차용해 온다. 속도감 있는 편집과 짧은 코너들은 모바일 콘텐츠를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금메달 논쟁이나 프로야구 FA 100억원 시대의 명암 등에 대한 분석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 동사의 스포츠국에서 만든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가 새로운 형식의 스포츠 토크의 장을 열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쇼의 새로운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는 듯 보인다. 공중파는 지금 치열한 생존경쟁 중이다
[김호상의 TVIEW] <한눈에 스포츠> 스포츠 프로그램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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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까지 기관지천식을 심하게 앓았으므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부유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내 방엔 다른 친구들 집엔 없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었고,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장난감들이 가득했다. 매일 장난감을 조립하고 공상과학 소설들을 즐겨 읽으며 텔레비전에 나오는 <브이>나 <전격 Z작전>을 시청하던 어느 날, <주말의 명화>였는지 <토요명화>였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어디선가 방영한 <스타워즈>를 보게 되었다.
나는 완전히 빠져들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지구라는 별은 영화에 등장조차 하지 않았다. 등장했다 치더라도 지구는 작은 변두리 행성 중 하나로 나왔을 것이다. 그 세계 안에선 우주의 다양한 종족들이 거대한 연합을 이루어 살고, 그 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 제국이라는 또 하나의 집단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모든 것의 중심에
[내 인생의 영화] 한성천의 <스타워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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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마디 충고하겠는데, 네가 앞으로 뭘 하든 하지 마라.” 한국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캐릭터 블랙코미디인 송능한 감독의 1997년작 <넘버.3>에서 극중 마동팔 검사(최민식)가, 그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들러붙어보려는 조직의 넘버3 서태주(한석규)에게 “깡패 새끼는 동생으로 키우지 않는다”며 건네는 준엄한 충고다. 이번호 <더 킹> 비평기획에서 송형국 평론가가 이른바 ‘검사 영화’를 한국영화계 특유의 장르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적극 동의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에서 검사와 깡패의 앙상블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영화가 바로 <넘버.3>였던 것 같다. 첫 장면부터 최민식이 샌드백을 치며 복싱을 하고 있기에 ‘어디 조폭인가?’ 싶지만 그의 옆으로 ‘檢事’라는 팻말이 보인다. 법을 다루지만 주먹이 더 빠른 그는 이후 한국영화계에 등장하는 검사 캐릭터의 전범이 됐다. 더불어 공격적인 풍자로 대중문화와 현실정치를 넘나드는 코미디 전략은 <넘버.3>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검사 영화 <넘버.3>를 다시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