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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의 주유는 매우 전형적인 스타일의 영웅이다. 마음에 드는 다른 캐릭터로 조조를 꼽았다. 이유가 뭔가.
=그가 갖고 있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그는 도덕률과 같은 어떤 규칙에 구속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인물을 연기하면 얼마나 짜릿할까, 얼마나 흥분될까 싶었다. 내가 보기에 주유는 매우 완벽한 사람, 정면의 얼굴만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워낙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는데 사실 이번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베이징어라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준비기간이 부족해서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조조를 했으면 관객에게도 신선함과 궁금증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의외의 조합이라고 여겼을 것 같다.
-오우삼이 해석한 <삼국지>는 어떤 것인가.
=마찬가지다. 감독이 바라보는 <적벽대전>은 <삼국지>에 대한 매우 정면적인 시각의 영화다. 단결, 용기,
[양조위] “주유는 정면의 얼굴만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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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혼자서 떠난 여행이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은 전날의 과음으로 오지 못했고, 그는 애인과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만난 (예쁜!)여자가 술을 사달라며 다가온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어쩌겠는가. 115분짜리 장편독립영화인 <낮술>은 이 찰나의 선택에서 빚어진 찌질한 여행담을 담고 있다. 모든 문제는 술에서 시작한다. 술을 사달라던 여자는 같이 바다에 가자며 남자의 기대를 부추기지만, 갑자기 나타난 애인과 사라진다. 다른 여행지에서 다시 만난 이 커플은 역시 남자에게 술을 권하며 다가온 뒤, 다음날 아침 그의 바지를 벗기고 지갑을 뺏어 도망간다. 이야기 그대로 <낮술>은 ‘술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구를 지닌 교훈극이다. 술을 권하며 호의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선의로 믿어야 할지, 불의로 의심해야 할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그는 돌아가고픈 마음과 남자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귀향을 미룬다. 이 여행의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노영석] 어떤 사람은 극장에서 술 마시고 나온 것 같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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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자고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푸념이 들려왔다. “바빠 죽겠어요. 내가 지금 정말 후회하고 있다니까….” 예상 못했던 건 아니다. 지난 6월6일 첫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수많은 앵글의 장면이 빠른 속도로 채워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은수가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멈칫하는 순간의 공기와 온도가 살갑게 담기기도 했다. 당연히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호평이 블로그를 채웠고 원작 소설의 판매량과 O.S.T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그러한 매력은 그만큼 많은 시간에 공을 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이뤄낸 성과일 것이다. 그러니 영화감독이, 그것도 차분한 호흡으로 영화를 연출하던 사람이라면 전쟁터나 다름없을 드라마 촬영현장이 무척 버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24시간을 초단위로 나누고 있을 사람에게 인터뷰를 제의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다행히 박흥식 감독은 시간을 내주었다. 강남의 촬영현장에서 마포에 있는 편집실로 가는 길목의 한 시간. 약속시간
[박흥식] 스케줄에 쫓겨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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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가 6월26일부터 열리는 7회 행사를 앞두고 류승완 감독을 새 얼굴로 내세웠다. 2002년 1회 때부터 줄곧 영화제를 꾸려왔던 이현승 감독이 명예집행위원장으로 한발 물러서는 대신 류승완 감독이 대표집행위원을 맡아 박진표 심사위원장 등과 함께 올해 축제를 이끌게 된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대표집행위원을 맡게 됐지만, 신작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후반작업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니 부담이 적지 않을 터. 게다가 영화제 규모 또한 몰라보게 커졌다. ‘장르의 상상력展’이라는 소규모 이색 영화제는 이제 출품작이 740여편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가 됐다. 몸을 둘로 쪼개야 할 만큼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촛불집회에 나가 시민들과 어깨를 함께 겯는 일도 마다않는 류승완 감독을 만났다.
-72시간 연속 촛불집회에 나갔다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했다.
=나간다는 말만 해놓고 그동안 못 나갔다. 72시간 연속집회도 별다른 징후가 없었으면
[류승완] “내 조감독 4명 중 3명이 미쟝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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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소파에 축 늘어지는 품새가 여간 피곤한 모양이 아니다. 하룻동안에 이미 15건의 인터뷰를 시간차공격처럼 척척 해치웠다는 말을 들으니 살짝 겁이 난다. 이 배우 설경구, 까칠할 때는 꽤 까칠한 인간인데 피곤에 절어 비협조적으로 나올까 걱정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어휴, 힘들어. 나 그냥 갈게. 당신 마음대로 써줘”라고 말한다. 약간 부아가 나 “그럼 가시든가”라고 농을 던지니 자세를 곧추세우며 “일하자, 일!” 한다. 빈둥대다가 결국 사건에 임하면 악다구니로 밀어붙이는 강철중처럼 그는 자연스레 감기는 눈꺼풀을 치뜨며 대화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설경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 중 하나라고 평가했던 강철중이라는 캐릭터를 다시 입는 소감부터 물어봤다.
-<공공의 적>의 형사 강철중을 다시 연기하는 건 어땠나.
=나쁘진 않았다. 검사 강철중보다는 좀더 비어 보이는 형사가 나았다. 권력을 가진 자가 공공의 적을 잡는다는 건 매력이 없지 않나. 경찰이
[설경구] “요새 다 힘든데 강철중이라고 살기 편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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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몸져눕지 않았다면, 대학 입시 전날 맹장염으로 끙끙대지 않았다면, 미용실에서 여성감독 기사를 보지 못했다면, 벼락치기로 이영일의 <영화개론>을 달달 욀 만한 머리를 갖지 못했다면, 어수룩한 아이디어 때문에 개그맨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금세 대중에게 잊혀졌다면, 우리가 이경실을 머리 풀어헤치고 곗돈 찾아 삼만리 대장정에 동참한 <걸스카우트>의 오봉순으로 만날 수 있었을까. 도루묵 여사와 ‘똑 사세요∼’의 슈퍼 개그맨 이경실, TV와 라디오를 넘나드는 팔방 MC 이경실, 시트콤을 시작으로 이제는 스크린 신고식까지 제대로 치른 연기자 이경실을 만났다. 참고로 연예계에 입문한 지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여걸과의 대면은 때론 좀 불편하기도 했는데, 조금이라도 버벅거리면 가차없이 질문 패스를 요구하는 바람에 인터뷰 내내 적잖이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텐데.
=제작발표회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이경실] 그러나, 도전할 게 남아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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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속 캐릭터) 악인 vs 선인
조금 얄밉게 말해볼까. 이중인격을 연기하는 살인범(<프라이멀 피어>)? 이건 사실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하고픈 꼬마 배우의 묘기대행진’을 위한 완벽한 레퍼토리일 뿐이다. 더듬거리는 말투로 눈을 조금 풀고, 입을 헤벌린 상태에서 눈을 뒤집고 욕을 내뱉는 모드로 순식간에 전환하면 그만 아닌가. 정작 중요한 건 그 이후다. 묘기는 결국 연기임을 증명해야 한다. 에드워드 노튼은 그걸 했다. 맷 데이먼에게 돌아간 역을 위해 보았던 <레인메이커>의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고사했던 역할로 이름을 알린 직후, 그는 피고인에서 변호사로 순식간에 자리를 바꿨다. 너무 심심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찼던 약혼녀를 다시 받아들이는 뉴욕의 순정파 변호사(<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그리고 평생 래리 플린트의 곁을 지켰던 정의로운 변호사
<인크레더블 헐크>의 에드워드 노튼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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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멀 피어>의 마지막 장면,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기어의 표정은 관객의 심정을 대변한다. ‘내가 어떻게… 이, 이런 초짜에게 당할 수가!’”
사뭇 평범한 스릴러 <프라이멀 피어>의 깜짝 반전은 실로 쇼킹했다. 모든 놀라움은 영문도 모른 채 누명을 뒤집어쓴 19살 소년에서, 세상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살인마로 변신한 27살 무명 배우의 공으로 돌려야 했다. 그로부터 12년. 오는 6월12일 개봉을 앞둔 <인크레더블 헐크> 속에서 에드워드 노튼은 헐크가 된다. 배우, 제작자, 시나리오작가, 감독, 심지어 편집자로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던 괴물 배우의 ‘인크레더블’ 변신 묘기가 절정에 이른 것일까. “극단의 존재들이 있다. 노튼은 톱날 위를 걸어온 배우다.”(2000년 4월 <타임>) 그가 걸었던 그 모든 톱날을 살피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대조법이 제격이다. 캐릭터로서, 배우로서, 영화인으로서, 두 얼굴의 사나이
[에드워드 노튼]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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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식은 노동운동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본인은 그런 딱지가 끔찍한 부담이라는데, 10년 넘게 한눈팔지 않고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뤄왔으니 이제 와서 쉽게 떼낼 수 있는 꼬리표도 아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됐던 <필승 ver2.0 연영석>은 음악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의 일관된 궤적을 외려 뚜렷하게 보여주는 작품. 무엇보다 그가 필승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택한 민중가수 연영석이 이를 증명한다.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투사”가 아니라는 연영석은 누구보다 앞장서 삶의 불합리한 조건들을 쑤시고 헤집는 데 열심이다. “눈을 뜨십시오. 이건 현실이 아닙니다.” 한때 극장에서 40번 넘게 봤다는 <에이리언2>의 개봉 당시 신문광고를 빗대어 태준식 감독은 말한다. “눈을 제발 뜨세요. 이건 현실이에요.” 연영석의 노래를 빌려 진심을 전하고 싶은 태준식 감독을 만났다.
-연영석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날을 기억하나.
=7,
[태준식] “눈을 뜨세요, 이건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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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이란 두 글자가 그녀의 맨 얼굴에 쓰여 있었다. 드라마 촬영과 영화 홍보를 병행하는 탓일까 했더니, 전날 팬 카페에 글을 쓰느라 잠을 못 잤단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온갖 추측성 기사가 나오는데 화가 나더라. 그래서 적어도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쓴 거였다.” 그럴 만도 하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지난 3년 동안 김선아에게는 많은 소문과 그로 인한 부침이 있었다. 다시 나타난 그녀에게 수많은 질문공세가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없는 걸 있다고 하지 못하고, 있는 걸 없다고 하지 못하는” 김선아는 그 모든 질문에 꼬박꼬박 답하고 있다. 문제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루머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모든 인터뷰에서 같은 걸 물어보는 데 정말 지겹다. 살 이야기, 루머 이야기, 소송 이야기…. 이제는 누가 물어보면 한대 때리고 싶다니까. (웃음)” 그 순간, 차라리 한
[김선아] 온갖 추측성 기사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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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 배우 요즘 상종가인 줄 금세 알겠다.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원하는 답변을 척척 내놓는 걸 보면 최근에 인터뷰를 많이 가졌다는 증거다. 하긴 <히트>에서의 미키성식, <비스티 보이즈>에서의 스패너 사장, <강적들>에서의 우직한 경호실장까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연한 영화,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존재 표식을 확실히 했으니 언론의 관심이 과한 건 아니다.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력이 조금 더 생겼으면 좋겠고”, “한컷이라도 내가 뭔가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고”라는 욕심을 넘어 “두편의 영화 아이템 기획을 진행 중이고”, “할리우드영화에서 갱 맛 나는 영어를 내뱉는 역할도 맡고 싶다”는 포부까지 내비치는 마동석.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가 탄탄한 근육 안 배우로서의 속살을 맘껏 보여줄 때가 언제쯤 될지 더 궁금해졌다.
-<강적들>에선 경상도 사투리다. <히트>에서는 전라도 사투리였는데.
=좀더 시골스러운 오리지널 사
[마동석] 난 음지, 양지 안 가리던 잡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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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차인표에게 궁금한 건 없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의도는 명백해 보였다. 아내인 신애라와 함께 쌓아온 선행들이 모든 질문의 답변일 것이다. 그런 차인표에게 <크로싱>을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바를 듣는다고 한다면, 과연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에게 <크로싱>은 신의 뜻이었거나, 인간 차인표가 가진 가치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에게서는 너무나 따뜻하고 온유한 이야기만 들을 게 뻔했다. 하지만 그게 차인표의 본령이라면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차인표란 배우를 이야기할 때, <크로싱>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했다. 차인표가 연기한 <크로싱>의 용수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다. 두 아이를 입양하고,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품는 실제의 차인표와 오롯이 겹치는 인물이다. 아직 <크로싱>은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그와의 대화를 통해
[차인표] 흔들림 없는 진실된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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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은 <즐거운 인생>이 개봉하자마자 다음 영화인 <님은 먼곳에> 촬영에 들어갔다. 방금 막 개봉한 영화의 흥행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다음 이야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셈이다. 그는 <왕의 남자>의 1천만 관객 돌파 이후 매해 한편씩 영화를 찍어 세상에 공개했고, 세상이 그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다음 영화 속으로 들어갔다. 승률은 높아 <황산벌> 이후 찍은 세편의 영화 중 두편이 흥행에 성공했고, 나머지 한편 <즐거운 인생>도 크지 않은 손실을 남겼다. 세상의 소리에 무감각한 남자, 자신의 심지가 굳은 남자. 이준익 감독은 트렌드를 모른다. 아니, 모르려 한다. 애써 관객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그리지 않는다. 한물간 록스타의 이야기, 광대들의 애절한 사연, 사투리로 조롱하는 삼국시대의 권력관계. 이게 어디 21세기 상업영화의 감각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의 영화들은 세상의 뒤통수를 때리듯 흥
[이준익] “서사는 관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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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3년 전 <씨네21>과의 인터뷰를 섬세하게 기억했다. 영화지와의 첫 인터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3년 전 그는 김선아 주연의 코미디 <잠복근무>에서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계 형사로 출연했다. “제가 그때 그런 말도 하지 않았나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출퇴근하듯 촬영장을 드나드는 게 아니라 늘 벅찬 호흡으로 달려가는 영화인이고 싶다고요.” 하정우는 그 당시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과 자신의 대답, 기사 내용과 사진 모양까지 기억해서 읊었다. 그때 그는 도저히 신인 같지 않은 자신감과 큰 꿈을 내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년 뒤. 그에게는 7편의 필모그래피가 쌓였다. 그건 단순한 7편이 아니다. <잠복근무>와 같은 해 첫 주연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국내의 열렬한 주목을 얻은 것뿐 아니라 칸 카펫을 밟았고 이듬해 김기덕의 <시간>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두 번째 칸 타이틀을 얻었다. 2007년
[하정우] 내 선택이 맞다는 걸 알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