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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놓친 줄 알았다. 그리고 못 볼 줄 알았다. <국가대표>에서 개성만점 해설자 역을 맡았던 ‘이름 몰랐던’ 배우에게 인터뷰를 청하지 못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 조진웅은 스스로 ‘제 이름을 직접 들고’ 나타났다. <추노>의 충직하고 선한 한섬으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야비하고 폭력적인 장호로, 두 얼굴을 한 채로 등장한 것이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시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뿌려진 <씨네21> 데일리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모으면서 언젠가 이뤄질 만남을 고대했다는 배우 조진웅을 만났다. 영화 <맨발의 꿈> <베스트셀러> 등에도 출연하느라 지난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던 그는 관객이 자신의 이름보다 캐릭터의 얼굴을 더 많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배우였다.
-극중(<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캐릭터 때문에 요즘 양복 입을 일이 많을 것 같다. 양복 입고 액션을 해야 하는데 불편하지 않나.
=어
[조진웅] 광대로 사는 게 좋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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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8일, 강우석 감독은 영화전문지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끼> 촬영이 거의 끝났으니까, 혹시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자신감, 혹은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었다.” 안 그래도 궁금하던 차였다. 최근 몇몇 자리에서 <이끼>의 편집본을 봤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사실 언제나 그의 영화를 미리 본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강철중: 공공의 적1-1>은 재미있다는 소문이 워낙 파다했던 터라 제작진쪽에서 일부러 소문을 흘린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소문이 나돌았을 정도다. 그런데 <이끼>와 관련한 반응은 재미의 정도를 나누던 전작들의 반응과 달랐다. 이야기나 분위기가 강우석 감독의 영화 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흥행감독이 아닌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 이후 어느 날, 강우석 감독은 <글러브>라는 제목의 차기작을 찍겠다는 계획
[강우석] 드라마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처음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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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라는 클리셰. 팬들이라면 맷 데이먼이 왜 클리셰냐 한 소리 하겠지만, 이거 보시라. 데이먼은 일탈이라곤 모르는 남자다. 우직한 남자다. 영원한 친구다. 강직한 연인이다. 무엇보다 맷 데이먼은 선량한 인간이다(<리플리>라는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 영화는 잠시 잊어버리자). 그게 바로 문제였을 것이다. 맷 데이먼은 할리우드의 진정한 스타가 되기에는 너무 좋은 사람의 전형이었다. 친구 벤 애플렉이 약간 비뚤어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제니퍼 로페즈와 사귀며 파파라치들에게 쫓기는 동안, 맷 데이먼은 주도면밀하고 명석하게 작가들의 작품을 선택하며 제 갈 길을 걸었다.
여기서 교훈이 하나 있다. 주도면밀하고 명석한 배우가 꼭 올바른 선택을 하는 건 아니라는 교훈 말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너무 똑똑한 것도 종종 독이 된다. 맷 데이먼이 선택한 영화들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굿 윌 헌팅>의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는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졌다. 블록버스터 출연에 머뭇
[맷 데이먼] 범생 배우의 전성기 얼티메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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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집 남자>의 각본가 천명관은 장편 <고래>, 단편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최근에는 장편 <고령화 가족>까지 써낸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이다. 그런데 그는 오랫동안 소설보다 영화를 더 연모해왔다. 소설가로 주목받은 다음에도 나는 소설보다 영화를 더 사랑하노라 말해서 문단의 일부를 당황시킨 장본인이다. 오랫동안 영화연출을 꿈꿔왔으나 소설가로 훨씬 더 빛을 발하게 된 그가, 하여 이제는 소설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먹었던 그가 다시 각본가로 펜을 잡게 된 건 <이웃집 남자>가 “나를 영화라는 첫사랑으로 이끌어준 친구의 11년 만의 연출 재기작”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자본의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악독하게 발버둥치다가 끝내 몰락해가는 어느 386세대이자 부동산 중개인의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뷰를 한 날은 천명관 작가가 새 장편소설을 쓰기 위해 백담사 밑자락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그는 그렇게 다시 신명나는 소설가로 돌
[천명관] 영화, 내겐 첫사랑 양아치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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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에요.” 유지태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올드보이> <남극일기>를 함께한 정정훈 촬영감독에게 살짝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현장에서 그가 본 유지태는,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다잡는 사람이란다. 나태를 모르며, 감독이 만족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멈추지 않는 배우라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을 덥석 믿은 건 아니었다. 그건 벌써 5년도 더 된 얘기니까. 표지 촬영을 약속한 날, 유지태는 예정보다 30분 일찍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저녁 시간이라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는 사이코 살인마 역을 맡은 차기작 <심야의 FM>을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며 저녁을 걸렀다. 인터뷰 내내 유지태는 “열정이 식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머리에 물을 붓는 촬영 컨셉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배우였다.
멜로영화 <비밀애>에서 유지태는 연이(윤진서)라는
[유지태] 영화니까… 이 사랑은 변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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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문화학교 서울이 있었다. 시네마테크 부산이 생겨나기 전, 서울시네마테크가 생겨나기 전, 강릉시네마테크가 생겨나기 전, 청주 씨네오딧세이가 생겨나기 전, 문화학교 서울이 있었다. 1990년대 초 문화학교 서울은 시네필들에겐 유일한 오아시스였다. 문화학교 서울에서 잠깐 목을 축인 시네필들의 갈증은 점점 더 커졌고, 그들의 목마름은 지금의 서울아트시네마를 만들어냈다. 서울아트시네마 최정운 대표는 목마름으로 길을 낸 한국 시네마테크 역사의 산증인이자 보이지 않는 후견인이다. “돈 많은 한의사가 딴따라한다고 놀림도 오해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돈 안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 역할을 자임해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계와 관객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 공모’를 강행한 상황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 시네마테크의 미래를 위해 시네마테크의 과거를 증언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서였다.
-문화학교 서울이 문을 연 지 햇수로 20년이 됐다.
=그
[최정운] 관객의 뜻과 함께 우직하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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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단 한번도 여자에게 욕을 안 해봤을 것 같은 남자. 조지 클루니다. 그는 사전에서 매너라는 단어를 찾으면 관련사진으로 올라가 있을 법한 남자다.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그는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다. 클루니는 바람둥이 캐릭터를 맡았을 때조차 상대방을 한없이 배려한다. 그런 그가 <인 디 에어>에서는 해고전문가 라이언 빙햄을 연기한다. 남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직업이란 잔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클루니의 해고전문가는 다르다. 그는 한없는 매너로 품위있게 절망을 선사한다.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이 말했듯이 라이언은 기획 단계부터 조지 클루니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캐릭터다. “사람들을 해고하는 게 일인 외로운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려면 그 자체로 멋진 배우여야 한다. 거기에 조지 클루니보다 더 잘 맞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래서일까. <인 디 에어>와 조지 클루니에 대한 환대는 끝이 없다. “조지 클루니를 멋진 배우에서 최고의 배우로 승격시킨 작품”(<G
[조지 클루니] 오! 당신에게 해고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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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지랄맞네.” 가족도 잃고, 신분도 잃고, 연인도 잃은 <추노>의 이대길이 말한다. 무정한 세상에 앙갚음이라도 하듯 그는 거칠고 괴팍한 성격으로 무장한 채 노비들을 추격한다. 그런데 가진 거라곤 악다구니뿐인 이 사내 때문에 요즘 전국이 난리다. 대길이가 가슴팍을 풀어헤친 채 절권도 액션을 선보일 때마다 시청자는 열광하고,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가 요즘 포털 사이트의 최대 화젯거리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도대체 배우 장혁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는 거다. 리듬감 좋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는 건 진작에 알았지만 이대길을 연기하는 지금처럼 장혁이 뜨거운 적은 없었다. 심정의 변화라도 겪은 걸까. 혹은 어떤 계기라도 있은 걸까. 장혁은 이렇게 대답한다. 변한 건 나이뿐이라고, 그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인 것뿐이라고. 그러니까 그의 전성기를 주도한 건 변화가 아니라 매 순간 차곡차곡 쌓아놓은 성실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
[장혁] 나의 액션은 내가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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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쿨럭. 찬바람을 좀 쐬어서. 신종플루는 걱정 안 해도 된다. 근데 카메라가 안 돌아가면 조금 피곤하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하나도 힘들지 않은데. 그러고보니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한 지도 벌써 4달이 지났다. 처음 오디션 볼 때 진짜 떨렸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시트콤을 만드는 감독님이란 생각에 신기하기도 했고. 지금은 김병욱 감독님께 예쁨받고 일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그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연기한 덕에 시트콤도 유쾌하게 나오는 것 같다.
준혁과는 실제 속마음까지 닮았다. 나는 준혁이가 좋다. 등장인물 통틀어 제일 좋다. 준혁이를 제외한다면 지훈(최다니엘)? 만날 차 타고 다니니까. 난 고등학생이라 자전거 타잖아. 준혁의 연애 방식도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다.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땍땍거리다가도 쩔쩔맨다. 이성이 마비되는 거지. 애교도 많은 편인데,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또 그렇게 못한다. 세경한테 하는 모습과 똑같다. 준혁의 생일날 세경이 피아노 가게에 들
[윤시윤] 준혁이와 함께, 한뼘씩 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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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이처럼 그렇게 가슴 아픈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늘 다치지 않도록 방어해왔고, 상대방에게 깊이 빠지지 않도록 거리를 두었다. 사실 세경이가 지훈을 좋아하는 감정은 남들이 보기에 별거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처음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세경이가 더 어려워하고,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우는 것도 그래서다. 얼마 전 지훈과 정음의 포옹장면을 목격했을 때는 더 그랬을 것이다. 어차피 밝혀지는 사실이고,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지만 충격적인 것은 분명하다. 순간 세경이는 지훈이가 가질 수 없는 상대임을 깨달은 것 같다. 차라리 나라면 다정한 준혁 학생을 선택했을 텐데…. 사랑 관계가 꼬이고, 이런저런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가끔 세경의 처지를 잊을 때가 있다. 시청자가 ‘왜 쟤는 항상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 너무 답답해’라는 반응을 보일 때가 그렇다. 그럴 때마다 속상하다. 물론 시트콤을 보면서 웃음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세경이는 불쌍한 아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
[신세경] 비극적인 결말이…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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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멋있다. 딱 한 가지가. 상사나 윗사람한테 겉치레, 인사치레 없이도 사회생활할 수 있다는 거. 이만큼 비현실적인 캐릭터도 없다. 그렇지만 세간의 관심처럼 지훈이 훈남이란 건 풋…. (웃음) 가끔 내가 연기를 잘 못해서 멋있는 캐릭터가 된 건 아닌지, 하자 많은 캐릭터인데 내가 잘못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걸 들킬까봐 감독님한테 이 이야기는 지레 하지 않았다. 사실 지훈의 모든 게 신경 쓰인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양언니’는 습관이나 몸짓 같은 걸 최다니엘화시킨 부분도 많았는데, 이번엔 나란 사람과 거리를 뒀다. 걸음걸이, 눈빛, 표정, 안경 하나까지. 지훈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만들었다. 갑자기 ‘와하하하’ 웃는 것도 허용 안되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유일하게 갇힌 캐릭터. 철저히 계획된 캐릭터가 지훈이다.
물론 나도 지훈이 싫지 않다. 덕분에 내가 예전보다 연기할 수 있는 장의 크기가 더 커졌다는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다
[최다니엘] 서서히 사랑에 물들듯 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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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벗어도 된다. 신종플루는 깨끗이 나았다. 알려진 것처럼 심각하게 아프지도 않았다. 원래 체력이 좋은 편인데, 또 무용으로 다져진 몸이라…. (웃음) 당연히 바쁜 스케줄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덕분에 버티고 있다. 주위에서 말릴 정도로 말도 안되게 긍정적인 성격이다. (웃음) 물론 지금은 <지붕 뚫고 하이킥!> 때문에 더 큰 자신감을 얻은 것도 있다.
요즘 들어 극중 정음이가 많이 변했다는 말들이 있는데, 인정한다. 얘가 연애를 하면서 더 여성스러워졌다. 그래도 지금의 정음이는 감독님이 우리보다 1만배는 더 많이 고민한 끝에 나온 모습이다. 솔직히? 음… 나도 예전의 정음이 좋다. (웃음) 정음이를 처음 맡았을 때, 감독님은 “절대 예쁜 척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쁜 척뿐만 아니라 일부러 웃기려드는 것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극에 출연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내 안에 숨겨진 끼들이 더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황정음] 정음이답게, 걱정없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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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6일 오전 8시, <씨네21> 스튜디오에는 짝사랑의 아픔도, 취업 걱정도, 집요하게 귓속말을 해대는 아저씨도 없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지훈, 정음, 세경, 준혁은 서로를 향해 교차하는 애달픈 시선을 거두고 빨간색 목도리를 함께 둘렀다. 촬영장소 외에 한꺼번에 모인 게 처음인 이들 사이에는 사진 촬영 내내 장난과 농담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98개의 에피소드들이 채워놓은 절절한 사랑의 고통을 함께 감당해온 이들은 장난도 장난으로 보이질 않는다. 뜻밖의 도발적인 의상을 입은 신세경에게 던진 최다니엘의 감탄사. 그런 최다니엘에게 ‘얼음!’이라고 외치는 신세경의 장난, 촬영 도중 종종 윤시윤의 머리에 묻은 티끌을 털어주던 신세경의 손짓, 신세경을 보는 최다니엘에게 “그만 좀 봐”라고 하던 황정음의 애교 섞인 다그침 등등이 웃음소리와 함께 짠한 기억들을 불러왔다. 지훈이 그렇게 세경을 봐주었다면 어땠을까, 세경의 일상적인 배려에도 준혁이는 심장이 멎
…됐고!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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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 대로 지진희는 손재주가 좋다. 한때 공예를 전공했던 사람답게 이것저것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즐긴다. 그는 배우로서의 삶에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어느 한 작품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며 경험을 분해해 교훈으로 조립할 줄 안다. <평행이론>의 석현은 이러한 ‘분석가’ 지진희의 기질과 가장 맞닿아 있는 캐릭터다. 운명보다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감정보다 이성으로 판단하는 이 인물은 ‘평행이론’에 휘말리며 자신의 신념을 모두 저버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인간 지진희와 캐릭터 김석현에 차이가 있다면 바로 이런 지점일 것이다. 공예, 디자인, 사진 관련 직업을 거쳐 배우 인생 10년차에 들어선 지진희는 환경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신념을 간직하고 있었다. “일은 일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완벽주의자로서의 각오가 바로 그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이 원칙을 사수하고 있다는 이 배우는 벌써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진희] 난 지금 연기에 목숨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