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시튼 커처
애시튼 커처가 아빠 되기에 도전한다. 그의 연인 데미 무어가 임신했다는 소식은 아니다. 가족영화인 <라이크 파더>에 캐스팅된 그는 이 영화에서 아버지와 동시에 아이를 갖게 된 아들을 연기할 예정. 두 부자가 동시에 아빠수업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박중훈
피서철은 끝났지만, 해운대는 다시 개장한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박중훈, 엄정화을 캐스팅하고 지난 8월18일 촬영을 시작했다. 박중훈은 해양연구소 소속 지질학자 김휘로를 연기하며, 엄정화는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여성 이유진으로 출연한다. 미리 캐스팅된 설경구와 하지원은 각각 상가 번영회장 최만식과 무허가 횟집주인 강연희를 연기할 예정이다.
가시이 유우
오다기리 조의 그녀 가시이 유우가 결혼 뒤 첫 작품을 결정했다. 가시이 유우는 야구치 다카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낚시 기지 산페이>에 출연한다. <낚시 기지 산페이>는 천재적인 낚시꾼 소년이 거대 물고
[캐스팅] 애시튼 커처 外
-
2년 전만 해도 그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숨이 찰 정도로 긴 부연설명이 필요했다. 2000년작 <다찌마와리>에서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폭력조직의 회장님을 연기했고,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독립단체의 간부 이명학 역할을 맡았으며, <주먹이 운다>에서 류승완에게 권투를 배우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교도관으로 나왔고, <야수와 미녀>에서 검사인 김강우를 해치기 위해 류승범을 도와주는 깡패로 출연했던 그 배우, 헉헉, 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가 세편의 TV드라마에서 눈길 끄는 조연으로 출연한 뒤로 이런 설명은 구차해졌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서는 문정혁에게 얹어가려는 치사한 정보부 요원으로, <왕과 나>에서는 월화와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누는 개도치로, <일지매>에서는 악행을 뉘우치고 일지매를 돕는 공갈 아제로 변신하면서 그는 꽤 험상궂은 얼굴과 발음하기 다소 까다로운 안길강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
[안길강] “나는 더이상 고독한 들개가 아니다”
-
이번에도 생긴 탓을 할 수밖에 없다. 섹시함과 어리버리함이 공존하는 구미호(<구미호 가족>)와 유부남과의 독한 사랑에 몸부림치는 보석디자이너(드라마 <달콤한 인생>)에 이어 <다찌마와리>에서는 관능적인 여성첩보원이다. 류승완 감독이 박시연에게서 본 것은 70~80년대 여배우들이 가진 클래식함이었고, 그중에서도 <특명미녀군단> <위대한 헌터 G. J> 등 여러 첩보영화에서 독한 향기를 뿜던 강리나의 얼굴이었다. 흔히 말하듯 ‘남자를 여럿 잡을 만큼’ 큰 눈과 오똑한 코가 두 여배우의 공통점이다. 아마도 이국적(으로 보이고 싶은) 첩보물에는 더더욱 그럴싸한 매력일 듯. 여기에 류승완 감독이 1975년작 <여자형사 마리>의 빨간색 가죽옷을 입히자 <다찌마와리>의 마리가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박시연의 마리는 그들과 다르게 ‘일단 예쁜 척을 하고 본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언제나 여자요원들의 마음을 도둑질하는
[박시연] 어머나! 이건 예쁜 척이 아니여요
-
다찌마와리가 돌아왔다. 2000년 당시 조회수 100만건를 훌쩍 넘겨버린 인터넷 중편 <다찌마와리>의 주인공 임원희 그대로다. 불한당을 보면 참지 못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매끈한 가르마를 생명처럼 소중히 하며, 여자 앞에서 맹수처럼 곰보빵을 뜯어먹던 그 쾌남이 다시 돌아온 것. 어떤 렌즈를 써도 광각렌즈를 쓴 것처럼 느껴지는 이 빈틈없이 꽉 찬 마스크의 배우는 그 시간만큼 더 성숙해졌고 능숙해졌다. 영화를 직접 보면 알겠지만 눈물, 콧물, 침물의 양도 늘었다. 그렇게 장편으로 업그레이드된 만큼 변화는 더 많다. 무엇보다 2000년의 다찌마와리는 단벌신사였지만 이번에는 거의 10벌 정도 갈아입으며 화려한 패션쇼를 벌인다. 또 왕년의 다찌마와리는 오직 주먹만 쓰는 한 조그만 동네의 모범시민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하이, 만주, 스위스, 미국을 오가며 권총과 신무기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글로벌 첩보원이다. 바꿔 말하면 임원희 자신의 말처럼 ‘모델로 삼을 캐릭터가 없는 캐릭터’다. 배
[임원희] 음후하하하, 나 쾌남 스파이야
-
-
인터뷰 장소가 뜻밖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카페 안이 바글바글하다. 대개 배우들과의 인터뷰는 이른 시간이나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한다. 인터뷰 상대가 직접 정한 곳이 아니라는 말을 전해 듣고 제대로 대화가 가능할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기우였다. 제 시간에 맞춰 등장한 김현숙은 외려 “음악 소리 때문에 녹음이 잘 안 되는 것 아니에요?” 하며 먼저 말문을 튼다. “잠깐 동료들 많이 사는 곳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는데 1년도 버티지 못했다”면서 “시장도 있고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이기까지 한다.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 곧 뚱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라는 출산드라의 저주나 가족들의 구박을 이겨내기 위해 술잔을 들이켜다가 여동생의 남편을 탐하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사(酒邪)를 대중이 흔쾌히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저 넉살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김현숙은 <미녀는 괴로
[김현숙] “영애씨는 막돼먹기보다 용기 있고 여리기도 한 인물이다”
-
오는 8월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 2008(이하 Cindi)이 7월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섰다. 경쟁 부문 20편, 초청 부문 20편을 초청한 지난해와 달리 2회를 맞은 Cindi는 총 71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그에 따라 상영 부문도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하나뿐이었던 초청 부문이 올해는 초청, 디지털 회고, 디지털 복원으로 분화했고 디지털 단편, Cindi 익스트림, 인스톨레이션 등의 부문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박기용 감독과 함께 Cindi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디지털영화의 발견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한편,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실험은 시행착오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들을 고쳐야 하고, 또 어떤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지 다방면의 시도를 통해 고민해볼 것이다.” 기자회견 직후, 마주한 그에게 어떤 시행착오를 준비하고 있는지 들었다.
-지난해 영화제
[정성일] “영화에서 아직 찾아낼 게 많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
지금 준비 중인 드라마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장동건 역은 현빈, 유오성 역은 김민준이 맡는다. 내년쯤 MBC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대본은 반쯤 썼다. 진숙을 할 여배우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영화에서보다 그녀의 역할은 훨씬 더 중요해질 거다.” 그러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를 지나고 나면 곽경택 감독은 다시 드라마 <친구>로 향할 것이다. <친구>는 여전히 그의 영화에서 뿌리이며 영향력 높은 자기 참조물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눈눈 이이>는 좀 다르다. 좋은 의미이건 나쁜 의미이건 ‘곽경택스럽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조차도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종종 사용하는 걸 보면 이 영화에서 그의 역할은 중도하차할 뻔했던 프로젝트를 살려낸 노련한 구원투수 혹은 기획영화로서의 면모를 성실하게 세공해낸 세공 기술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 곽경택 감독의 필사적인 기획과 야심에 의해
[곽경택] “편집은 내가 정태원 대표에게 해달라고 했다”
-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한국영화 정책에 대한 비판의 선두에 있었다. 산업이 성장하지 않았는데, 영화인들이 샴페인을 터트리고, 게다가 책임지지 못할 머니게임을 벌였다고 했다. 강 위원장에게 영진위는 비난의 핵심 표적이었다. 영진위가 “1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상업영화도, 다양성 영화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런 그가 5월28일 4기 영진위의 수장이 됐다. 업무 파악을 이유로 그가 인터뷰를 미루는 동안 신임 위원장에 관한 소문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영화계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입안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기존 영진위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영진위가 최종 구성된 지 이제 보름. 위원장이 직접 수정했다고 하는 내년 사업계획안을 구해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자리를 마련한 건 그런 정황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시장주의자인 강 위원장은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2시간
[강한섭] 홈런은 홈런타자가 치는 법이다
-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받는 사람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감내해야만 하는 사람들 말이다. 주목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차승원의 경우 시작은 찬란한 외모였다. 188cm의 훤칠한 키에 깊은 눈매와 날렵한 몸을 가진, 아름다운 남자. 영화 제작자들은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잡아끌 이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가 런웨이에 머물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모델 차승원은 10년간 몸담았던 무대에서 내려와 1997년, <홀리데이 인 서울>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며 배우 차승원이 되었다. 당시 배우 차승원이 가장 두려워했던 건 스크린에 모델 차승원의 잔상을 남기는 것이었다. “이슈가 될 만한 남자들을 끌어다가 잘못된 용도로 쓰는”(<씨네21> 393호) 영화산업의 본질을 진작에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안 어울리는 말투를 멋있게 하려다가” 흔적없이 사라진 모델 출신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차승원] 작정하고 멋을 부리다
-
“(얘기가) 길죠, 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의 캐릭터 백성찬 반장을 어떻게 만들어갔느냐고 물었더니 저런 답이 돌아왔다. 새로운 캐릭터의 연구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새삼스러워하는 듯, 나른하게 말하고서 한석규는 덧붙였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거다. 백 반장은, 담배를 끊으려고 하고 있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들게 담배를 겨우 끊으려고 하는데 이놈의 사건 때문에 못 끊게 됐다. 그러니까 아주 짜증나는 거지.” 캐릭터에 관한 대전제를 밝히고서 그는 디테일에 관해 말을 이었다. <눈눈 이이>의 백 반장은 평소 사람들에게 깍듯하게 굴다가, 꼭지가 돌면 뵈는 거 없이 사납고 히스테릭해지는 극단적인 독종형이다. “상대방에게 극존칭을 쓴다는 건 존경의 의미도 있지만, 반대로 전혀 존경하지 않는 상대에게 벽을 쌓는 방법이기도 하다. 백 반장은 후자쪽이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흠을 보이면 아주 더럽게 변하는 거지. 반백 새치머
[한석규] 제대로 히스테리를 부리다
-
절대 한자리에서 볼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런웨이 출신의 차승원 그리고 평생 단 한번 가본 패션쇼 객석이 불편해서 혼났다는 한석규. 안권태·곽경택 공동연출의 액션스릴러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 7월31일 개봉)에서도 두 사람은 단 두 장면만 함께한다. <눈눈 이이>는 완전범죄를 계획한 지능범 안현민(차승원)과 ‘백전백승’ 수사전력의 형사 백성찬(한석규)이 벌이는 추격전이다. 영화에서 팽팽히 기싸움을 하던 두 인물은 7월11일 금요일, 스튜디오 구석에 나란히 앉아 짧지 않은 대화를 은밀히 나누며 촬영을 기다렸다. 각자 가족을 위해 세워놓은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얘기나눈 것이었을까. 영화에서 거의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제 막 익숙해지려는 듯 보이기도 했다. 웃음과 눈물 사이를 광대처럼 줄타듯 오가다가 모처럼 스타일리시한 역할로 돌아온 차승원과 어느 순간부터 희귀한 인간형에 대해 쉼없는 갈증을 드러
[한석규, 차승원] ‘완전범죄’와 ‘백전백승’의 기싸움
-
<씨네21>을 펴보면 ‘숨은 스틸 찾기’라는 꼭지가 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스틸사진가 한세준은 이 꼭지의 산파 중 한명이다. 사연은 이렇다. 거슬러 올라, 때는 <괴물>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우연히 제작사에 들러 스틸북을 들춰봤다. 붉은 교각 위에서 혼자 떨고 있는 배두나의 손이 보였다. 그리고 배우를 달래기 위해 감독과 스탭이 한강의 교각 위를 서커스맨처럼 수시로 오가는 사진도 있었다. 아니 저 위험천만한 스틸은 도대체 어떻게 찍은 걸까.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만 나눴던 스틸사진가 한세준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고, 이후 우연한 자리에서 본 그가 찍은 다른 현장 사진들은 호기심을 더 끓게 만들었다. 다섯명의 스틸작가들의 화첩 공개 특집 기사(<씨네21> 551호)에 이어 지난해 봄 개편 때 ‘숨은 스틸 찾기’라는 고정꼭지가 만들어졌던 건 그런 배경에서다. <해피엔드> <섬>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한세준] 찍어내야 한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
대화는 모두 어쩔 수 없이 조금씩의 오해를 품고 시작된다. 당연히 수긍해주리라 생각했던 가벼운 질문이 끊이지 않는 논쟁으로 옮겨가고, 호의를 갖고 건넨 말도 까칠한 날을 달고 돌아온다. 서로 다른 입장의 두 사람이 같은 주제를 놓고 말을 하니 이야기가 쉽게 만나는 건 어쩌면 이상한 일인지 모른다. 게다가 대화의 상대가 배우라면 오해의 골은 더 깊어진다. 매번의 인터뷰를 일정한 틀 속에 넣고 사고하려는 기자와 반쯤 답을 담고 물어오는 질문에 같지 않은 답을 꺼내려 고민하는 배우. 수애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이전 인터뷰 기사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단아함, 강인함, 고전미 등. 그녀를 수식하고 있는 말들은 서로가 비슷했고 그걸 보고 꺼내놓았을 질문도 뻔해 보였다. 다시 한번 답을 담아 질문을 던져야 하나. 게다가 <님은 먼곳에>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까지 가는 여인 순이의 이야기다. 시대극이고, 고전적이며, 강단도 있다. 수애와 순이를 놓고, 단아함과 강단을 놓고 이
[수애] 내 안의 나를 깨우다
-
야~, 얼마나 좋아요. 그 자연, 그 햇빛! 바람 불면 아, 바람 좋다. 볕이 내리쬐면 아, 볕 좋다. 웃통 벗고 돌아다니면서 예쁜 돌 찾고. 살면서 언제 또 그런 모래바람 속에 갇혀보겠어요. 아아, 중국 말이에요 중국. 오죽하면 사람들이 너 중국 촬영이라 <놈놈놈> 하는 거지 그랬다니까요. 하하하. 사실 김지운 감독님이 저한테 좋은 놈 주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솔직히 어떤 사람들은 나쁜 놈이 더 멋있다는데 그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어요. 근데 이미 주변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좋은 놈이 다른 놈들에 비해 묻힌다는 생각도 안 해봤고요. 가만히 있으면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게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넘겨짚는 것처럼 송강호 선배, 이병헌 선배를 의식하지도 않았고. 누가 어떻게 비교를 하건, 나는 늘 그냥 아이고 날씨 좋다~ 이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 이제 말 타나, 타볼까. 태구 잡나, 잡아볼까. 하하하하.
[정우성] “말 달리며 총 돌리는 장면은 목숨 걸고 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