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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 본 배우.’ 하정우는 그런 배우다. 그의 영화는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오는 암상자의 공 같다. 색깔도 숫자도 가늠할 수 없는 이 공들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그 누구도 짐작하기 힘들다. 종횡무진은 이제 하정우의 ‘선택’이 아니라, 그의 ‘스타일’이 돼버렸다. 새 영화 <보트>로 그가 또 한번, 자신의 스타일을 살찌웠다.
참 별난 배우도 다 있다. 하정우는 <보트>를 두고 대뜸 ‘휴식 같은 영화’라고 말한다. 내가 알기로 한국과 일본이 절반씩 투자하고 영진위의 지원금까지 합친 <보트>는 그리 호락호락한 영화가 아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극본을 썼다면 디테일한 캐릭터 묘사가 먼저 떠오르는데다, 청춘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을 만든 김영남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배우들의 감정 역시 농도가 다분히 짙어 보인다. 그런데 그는 이 영화에 대해서 “<추격자>와 &l
[하정우] 저는 생활형 배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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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여전히 그대로네요.”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들어선 원빈이 생각에 잠긴 듯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얼마 전 있었던 <마더>의 제작보고회가 전부니, 군입대 이후로 오늘 인터뷰가 5년 만의 첫 복귀다. 원빈을 보자마자 ‘오늘 참 예쁘다, 귀엽다’를 연발하는 엄마 김혜자의 시선을 잔뜩 받으며 그는 오랜만의 인터뷰에 응했다.
<마더>의 시작은 김혜자다. 김혜자를 향한 봉준호 감독의 구애는 이 영화가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다. 살인 누명을 쓴 아들, 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마의 사투. 이 영화의 방점은 어디까지나 ‘엄마’에 찍혀 있다. 엄마 뒤로 꽁꽁 숨어버린 원빈의 선택은 그래서 조금은 의아하다. 그의 말대로 ‘봉준호 감독과 대선배인 김혜자와의 공연, 그걸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가 어쩌면 정답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두 ‘거인’에게 가려졌을 그의 심적 부담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해서 감독님,
[원빈] 바보는 아니되, 너무 순수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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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의 엄마 혜자가 자는 모습은 괴이하다. 아들 도준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는 양말도 벗지 않은 채 부동자세로 누워 있다. 어디선가 바스락 “도준이” 소리만 들리면 뛰쳐나가기 위해서다. 도준이 어디가 그리 예뻤냐는 질문을 받자 김혜자는 사진 촬영 중인 원빈을 향해 몸을 돌려 “도준아” 부른다. 고개를 빼꼼 내밀며 애정을 주체 못하는 목소리로 “뭐 하니?” 하고 묻는다. 의외로 김혜자는 공연하는 동료 배우를 극중 이름으로 부르는 일이 좀체 없다고 한다. <마더>는 달랐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갈가리 찢어지는 통에 차마 “원빈씨”라는 호칭이 나오질 않았다. 40년이 훌쩍 넘은 연기생활에도 불구하고 김혜자는 <마더>에서 처음 해본 일이 많다. 술도 고기도 여태 먹은 것보다 많이 먹었고 노래방도 평생 가본 횟수보다 더 많이 갔다.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거울도 보지 않았다. 연기가 성에 안 차 울어버린 날도 있었다. 복잡한 터미널에서 촬영이 잘 풀리지 않았다
[김혜자] 형언할 수 없어, 그녀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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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맑으셔서’ 첫눈에 김혜자는 원빈의 ‘엄마’로 다가왔다. ‘어쩜 저렇게 예쁠까’ 보고 또 봐도 김혜자는 원빈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처럼 여겨졌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세상 가장 보편적이고 친근한 호칭으로 둘은 <마더>의 촬영을 마쳤다. <마요네즈> 이후로 10년간 스크린을 떠나 있었던 김혜자, 그리고 군입대로 5년간의 휴지기를 맞았던 원빈은 그래서 <마더>가 더없이 살가운 작품이다. 다시 시작하는 출발선상에서, 그들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영화 속 끔찍함을 잠깐 덜어내고 모자간의 화목한 한때를 연출했다.
[김혜자, 원빈] 살인사건은 덜어내고… 화목한 모자를 연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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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은 국내 활동이 뜸해서 근황이 무척 궁금한 사람이지만 사실 가장 바쁜 감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엽기적인 그녀>(2001)의 범아시아적인 성공에 힘입어 그는 점차 활동영역을 아시아 전체로 넓혀왔던 것. 유위강의 <데이지>(2006)와 서극의 <여인불괴>(2008)에 시나리오를 써준 것을 비롯해, 2003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인기상을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수차례 러브콜을 받은 끝에 <싸이보그 그녀>(2008)를 연출하게 됐다. 국내에서의 최근 연출작 <무림여대생>(2008)이 달콤한 성공을 맛보지 못한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전히 그를 잡으려는 아시아 각국 프로듀서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싸이보그 그녀>를 통해 “한국 영화감독 중 일본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영화를 연출한 최초의 감독”이 된 것도 그래서다. 그래도 그는 ‘한국 감독이 만든 일본영화’ <싸이보그 그녀>
[곽재용] “더 센 여자는 이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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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베일의 벽은 견고하다. 그는 영화마다 역할의 문을 굳게 걸어잠근 듯 온전히 영화 속에 존재했다. 28kg이나 감량한 뒤 출연한 <머시니스트>의 기계공이나 마술의 힘으로 인생의 함정에 빠지는 <프레스티지>의 마술사, 베르너 헤어초크의 지독한 영화 <레스큐 던>의 포로까지. 그의 인물들은 항상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음영이 매우 뚜렷해 틈이 보이지 않았고 그 안의 베일은 탄탄하고 완벽한 마스크 같았다. 밥 딜런을 7명의 인물로 표현한 토드 헤인즈의 <아임 낫 데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벤 위쇼 등 대부분의 배우들은 뭉그러질 듯 환영처럼 나타났지만 크리스천 베일은 이 그림에 점을 박듯 밥 딜런을 새겼다. 그가 연기한 60대의 정치가와 80대의 전도사는 밥 딜런에 대한 도덕적 양면과 같았다. 영화는 크리스천 베일을 만나 겨우 모습을 드러내는 느낌이다.
크리스천 베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역할에 봉한다.
[크리스천 베일] Bale is No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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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인사동 스캔들> 일반 시사. 혀 짧은 소리 내는 털보 사내가 등장하자마자 관객은 웃기 시작했다. 따라 웃었지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아니, 저 배우가 누구지?’ 게으른 기자는 몰랐다. “짝퉁에도 레베루가 있다”는 호진사 사장 역의 고창석. 크레딧을 확인한 뒤에도 정말 몰랐다. 늦깎이 신인인가, 아니면 굵직한 경력의 연극배우인가. 충무로가 월척을 건졌구나, 했지만 그가 누구인지 정말 몰랐다. 그가 그 유명한 <영화는 영화다>의 봉 감독인 줄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선임 배우로, 연극 <시간의 사용> <벚나무 동산> <보이첵>, 뮤지컬 <가스펠> <사랑하면 춤을 춰라>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영화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분명하게 새겨 넣느라 분주한 고창석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부, 산> 촬영이 끝났다고 들었다.
=4월30일에 쫑파티했다. <인사동 스캔들&
[고창석] "쉰 살까지는 실컷 저질러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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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랭던 교수의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바로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 게 유행할 리가 없다는 소리다. <다빈치 코드>에서 보여준 톰 행크스의 헤어스타일은 2006년 할리우드의 최고 실수 중 하나였다(두 번째 실수는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라고 해두자). 혹자는 <다빈치 코드> 자체가 톰 행크스 경력상 최대의 실수라고 했다. 여하간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건 분명했다. 공식적으로야 원작자 댄 브라운도 톰 행크스의 캐스팅을 반겼다지만, 그는 소설 속에서 로버트 랭던이 해리슨 포드를 닮았다고 썼다. “로버트 랭던을 톰 행크스가 맡는다고? 완벽하구먼!”이라며 무릎을 쳤을 리는 없다는 거다. 하지만 제작진이 톰 행크스를 캐스팅한 속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바티칸과 수천만명의 크리스천들을 분노로 들썩이게 할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일. 로버트 랭던을 좀더 친근하고 선량하고 공명정대한 이미지
[톰 행크스] 톰 행크스 코드, 언제나 미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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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은 웃음이 헤프다. 어떨 때 웃는 웃음은 정말 ‘껄껄껄’이다. 동작은 크고 활달하다. 남자처럼 털털하고 괴짜처럼 보이기도 한다. 말하자면 주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이다. <여고괴담4: 목소리>(2005)에서 교실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던 소녀, <다세포소녀>(2006)에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그리고 세간의 화제가 됐던 ‘된장녀’ 이미지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박쥐>는 또 다른 변신이다. <다세포소녀>에서 이렇게라도 살아야 할까, 이렇게 사느니 그냥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했던 소녀가 같은 고민을 전혀 다른 영화에서 하게 됐다. 그렇게 <박쥐>는 이전작들과의 단절이기도 하면서 ‘뭔가 상식적이지 않은 어떤 것’에 대한 매혹이 빚어낸 작품이다.
이제 김옥빈은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그런데 “보통 영화가 끝나면 바로 퍼지는 스타일이라 걱정된다”며 “<박쥐> 촬영 끝나고 오랜만에 스탭들을
[김옥빈] “나는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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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은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는다. 오전 7시 촬영인데도 아침은 챙겨먹고 나온다. 스스로도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약속 시간도 정확하다. 매니저가 긴장할 정도라면 말 다했다. 취미는 동네 목욕탕 출입과 집 근처 대학 교정에서 배드민턴 즐기기. 인터뷰를 한 뒤 <7급 공무원>을 봤다면 밥 굶으면서 나라 지킬 순 없다는 홍 팀장의 일상을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죽어도 사랑하라, 고 눈빛으로 말하던 <아는 여자>의 신비한 사고녀, 용의자의 치부를 북북 긁어대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여검사, 쌍욕으로 조폭들을 훈계하는 <거룩한 계보>의 여일, 길을 잃은 뒤 아이들에게 붙잡혀 다락에서 죽어가는 <헨젤과 그레텔>의 수정 등 그동안 그가 맡았던 인물들에 비하면 <7급 공무원>의 홍 팀장은 국정원 요원이긴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이건 혹시 장진 감독의 자장 아래서 다양한 캐릭터 변주
[장영남] “배우라면 언제나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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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복수 3부작’ 이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를 그의 ‘쉬어가는’ 영화로 생각했던 팬들이라면 더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박쥐>는 이미 오래전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끝내고 차기작 중 하나로 구상하며 송강호에게 출연을 제의했던 영화다. 그렇게 <박쥐>는 박찬욱과 송강호 두 사람이 오래도록 벼르고 벼른 영화다. 우정출연이었던 <친절한 금자씨>를 제외하면 <복수는 나의 것>(2002) 이후 박찬욱과 송강호의 사실상 7년 만의 만남이기에 그 기대는 더 크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의 ‘이상한 놈’ 태구로부터 <박쥐>의 ‘이상한 신부’ 상현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변신을 시도한 송강호를 만났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허락하소서. 살이
[송강호] 송강호는 송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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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게 좋은 거죠.” 충혈된 눈으로 윤도현이 말했다. 그가 속한 밴드 YB는 얼마 전 8집 음반 <<共存>>을 발표했고, 4월14일부터는 소극장 공연을 시작할 터. 그의 불그스레한 흰자위는 YB의 멤버들이 음악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빡빡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는지를 드러낸다.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 중에는 <이하나의 페퍼민트>도 있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가 진행하던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후신 말이다. “러브레터는 러브레터고 페퍼민트는 페퍼민트”라고 쿨한 척 말하지만, 사실 윤도현은 그 프로그램에 대한 그리움을 8집에 실린 <편지>라는 서정적인 노래를 통해 토로한다.
물론 YB를 대표하는 단어는 ‘서정성’보다는 ‘사회성’ 혹은 ‘전투성’이다. 3년 만에 발표한 앨범 <<共存>>은 유난히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노래가 많다. 젊은 세대들의 현실을 드러내는 <88만원의 Losing Game
[윤도현] “음악의 본질은 마음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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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이강길은 ‘엄친아’ 형제들 사이에 낀 외톨박이였다. 성적은 밑바닥이었고, 늘 겉돌았다. 21살의 이강길은 충무로의 이름없는 저임금노동자였다. 선배들이 직배 반대 시위를 할 때 할리우드가 자신을 스카우트할 날만을 손꼽았다. 27살의 이강길은 신주쿠의 배고픈 이주노동자였다.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몸뚱이 하나로 사는 법을 배웠다. 33살의 이강길은 푸른영상의 늦깎이였다. 장난감 같은 비디오카메라로 삶을 찍는 동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좌충우돌 그의 삶은, 그러나 여기까지다. 무엇이 그를 멈춰 서게 만든 것일까. 2000년, 3개월 약속으로 찾았던 계화도에서 그는 지난 10년을 뿌리내리고 살았다. 새만금간척사업을 반대하는 운동에 전념했고, ‘어부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람을 담았다. 4월16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살기 위하여>는 <새만금간척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 <새만금 핵 폐기장을 낳다>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연작이다. 두 손 들고 모
[이강길] “코믹다큐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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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은 물론, 배우다. 하얀 피부와 큰 키,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부터 매우 그럴듯한. 심지어 <영화는 영화다>에선 도맡은 캐릭터 자체가 영화배우였다. 하지만 배우의 클리셰, 그 점잖은 가면을 벗겨보니 전혀 다른 인물이 걸어나온다. 강지환에게 배우라는 아우라를 입힌 드라마쪽에서도 애초 남자다운 외모를 배반하는 유머스러움, 그 엇박의 매력에 반한 듯했다.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 <경성스캔들>의 선우완, <굳세어라 금순아>의 구재희 모두 멀쩡한 허우대 아래 허점을 감춘 인간적인 사내들 아니었나. <7급 공무원>의 이재준 역시 비슷한 종류의 남자다. 애인 안수지의 반복적인 거짓말에 지쳐 결별을 선언한 그는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그녀와 조우한다. 옛 연인이 경력 6년차 베테랑 요원이니 큰맘 먹고 맞붙는다 한들 공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터. 신참요원의 지나친 열정을 코믹하게 변환하는 게 미션의 핵심이었다.
드라마로 얼굴을 익혔다
[강지환] 남자, 갈증을 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