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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게임에 비유해야 할까,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견해야 할까. 조민호 감독의 어드벤처 스릴러 <10억>은 관객에게도, 그리고 배우들에게도 짜릿한 도전이다. 여기서 박해일과 신민아는 제각기 차갑거나 뜨거운 온도로, 지금까지 어디서도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면모를 쏟아냈다.
<10억>의 박해일
“<극락도 살인사건>을 찍었던 가거도와 <10억>을 찍은 호주의 퍼스(Perth)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여기서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섬을 떠날 수가 없다. (웃음)” 바다와 사막과 밀림과 강이 이어지며 섭씨 40도의 더위와 0도의 추위가 하루에 공존하는 곳, 퍼스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를 경유, 호주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도 뻑뻑한 봉고차에 전부 끼어타고 여섯 시간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악전고투를 거쳐 조민호 감독의 <10억>이 완성
[박해일] 본능적인 연기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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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식 감독은 그동안 누군가의 더없는 ‘파트너’로서 소개돼왔다. 과거 <씨네21>을 들춰보니, ‘유영식 감독과 함께’라는 수식어 달린 기사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내 마음의 풍금>(1999) 프로듀서로 일을 시작했던 이력 때문인가. 지금까지 장편 연출작은 <아나키스트>(2000)가 전부다. <아카시아> <이공> <좋지 아니한가> 등에 참여하면서 그는 ‘감독’ 보다 ‘프로듀서’로 더 자주 불렸다. 제작비 규모는 저예산이나, 인력 규모는 블록버스터급인 <오감도> 또한 다르지 않다. 그는 <오감도> 중 한편인 <33번째 남자>의 연출자로 참여했지만, 그보다 먼저 <오감도>의 기획자다. ‘함께 만드니 더없이 즐겁다’는 그로부터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3년이 걸린 <오감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시사회 때 무대에 오른 배우들만 무려 16명이다. 5명의 감독들은 마이크
[유영식] “시나리오는 훨씬 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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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키스를 하는가 하면, 센 척하지만 여리고, 솔직해 보여도 비밀이 많다. 이 도발적인 고교생과 어울리는 배우가 누굴까. <우리 결혼했어요>의 애청자라면 얼핏 정답을 떠올리지 않을까. 이시영. 생애 첫 영화에서 그녀는 당신 상상 속 이시영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화 데뷔작 <오감도>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 <바람의 나라> <도시괴담 데자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이시영의 활동은 그게 전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제 막 신인배우 딱지를 벗었을 뿐인 그녀에게, 이상하게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는다. 옴니버스영화 <오감도>의 이시영 역시 그렇다. 그녀가 출연한 편은 김동욱, 정의철, 송중기, 신세경, 이성민 등 풋풋한 젊은 배우들을 한데 모은 오기환 감독의 에피소드. 발칙하게도 고교생의 스와핑을 그리는
[이시영] 톰보이형 팜므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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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는 김효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쾌활하기보다 침묵에 가깝고, 늘 가만히 상대를 쳐다보며 머뭇거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름과 외모 모두 미스터리한 느낌을 준다. 민규동 감독과 선배인 황정민과 엄정화와의 만남, <오감도>는 김효진에게 무조건 해야 하는 영화였다.
‘나루’는 신비스러운 여자다. 민규동 감독의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 정하(엄정화)는 남편(황정민)이 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때 남편이 자신의 후배인 나루(김효진)와 밀회 중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남편은 바로 죽었고 나루는 심한 부상만 입은 상태. 얼마 뒤 나루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선배 정하를 찾아와,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하겠다면서 그냥 같이 있게만 해달라고 말한다. 정하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지만, 그렇게 남편의 애인과 애인의 부인은 쓸쓸한 집 안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김효진과 엄정화 모두 민규동 감독
[김효진] 나를 깨나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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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이다. 다른 누군가라면 모르지만, 배종옥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연기. 파격적인 베드신,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로 배종옥이 변신한다. 배종옥은 말한다. 변신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러운 도전이었다고.
카메라가 움직이는 순간, 멈칫할지 모른다. <오감도>의 세 번째 이야기 <러브레슨>의 첫 장면은 다섯편의 영화 중 가장 격렬한 베드신이 등장하는 에로틱의 정수다. 남자의 나신 위에 있는 여자의 가슴을 카메라가 좇는 동안 궁금증은 증폭된다. 과연 이 배우는 누굴까? 궁금증만큼이나 대답도 파격적이다. 어떤 순간에도 꽁꽁 여민 옷깃으로 자신을 다독일 것 같은 배우, 물샐 틈 없는 삼엄함이 감지되는 냉철한 배우 배종옥. 그 배우가 가장 뜨거운 온도로 ‘화란’ 역에 도전한 것이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역할이라서 훨씬 재밌다고 생각했다. 정극이라면 불편했을 텐데 후반부는 코믹이다 보니 상쇄되더라.” 파격적 도전에 대한 배종옥의 대답은 명쾌하다.
유영식 감독이
[배종옥] 안되는 게 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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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의 세 배우가 만났다. 이들은 <오감도>에 등장한 수많은 배우들 중 세 사람, 그러니까 그들 중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배우들이기도 하다. 노련함 그 이상으로 생애 가장 ‘센’ 베드신을 보여준 배종옥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도하고, 남자친구의 아내와 동거를 시작하는 김효진은 고요하고 신비스러우며, 커플 체인지를 시도하는 여러 커플들 중 하나인 이시영은 풋풋하고 귀엽다. 모두 우리가 기억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부터 가까우면서도 멀다. 어쨌건 그들은 이전의 내 모습을 잊으라는 등 대담한 몸짓을 펼쳐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각자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연기한 배우들이라는 점. 영화 속에서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그들이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이 다 함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하면 어떨까,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배종옥, 김효진, 이시영] 몸으로 깨닫고 마음의 눈을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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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콩을 들다>에 대한 판정은 들면 이기고 들지 못하면 지는 역도경기만큼이나 쉽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멜로드라마, 오합지졸 선수들이 진짜 선수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빚어질 소동극, 게다가 실화, 결국에는 뻔하디뻔한 스포츠영화. 말하자면 <킹콩을 들다>는 ‘정통적’이다 못해 ‘전통적’인 영화다. 하지만 익숙한 공식들을 오밀조밀하게 엮어낸 솜씨를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또한 비인기 종목인 역도경기에서 일어난 실화의 근거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의 아테네올림픽은 많은 사람이 지켜봤지만, 2000년에 열린 전국체전, 그것도 역도경기를 실제로 목격한 이는 많지 않을 테니 말이다. 데뷔작의 개봉을 기다리는 박건용 감독을 만났다.
- 시사회 반응이 좋은 것 같다.
= 좋아해주는 관객이 많아서 좋긴 한데, 그래도 긴장된다. 웃음이 많이 터져나온다고 해서 호응도가 좋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박건용] 젊은이들의 고민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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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설립된 영화 수입사다. 역사는 짧지만 <색, 계>를 시작으로 <포비든 킹덤: 전성의 마스터를 찾아서>를 거쳐 <노잉>과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 이르기까지, 마스엔터테인먼트는 100만명 이상 흥행작을 네편이나 내놓았다. 수입사 전성시대(혹은 수입사 전국시대)에 풀숲에서 튀어나온 무림 고수라고나 할까. 하지만 마스엔터테인먼트가 화성으로부터 갑자기 떨어진 영화사인 건 또 아니다. 대표인 마이클 김은 이미 지난 20여년간 외화를 구매해온 이 세계의 베테랑이다. 그가 마스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전에 구매했던 영화들의 리스트를 한번 죽 늘어놔보자.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과 하루>,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삼색 시리즈, 라스 폰 트리에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 밀코 만체프스키의 <비포 더 레인>, 마티외 카소비츠의 <증오>, 그리고 <브로크백 마운틴>. 게
[마이클 김] “비슷한 가격이면 내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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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여섯 번째 프로젝트이자 네 번째 옴니버스 극영화인 <시선 1318>의 주제는 청소년 인권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은진, 전계수, 이현승, 윤성호, 김태용 감독은 한국 청소년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섬세하고 사려 깊게 다룬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김태용 감독이 만든 <달리는 차은>이다. 육상선수인 차은과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인 엄마의 소통 과정을 차분하게 그리는 이 영화는 청소년 인권이라는 사안을 뛰어넘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기하는 감동적 영화다. 이 영화는 김태용 감독이 그동안 보여줬던 세계를 집약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민규동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단편 <열일곱>과 장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의 세계와 <가족의 탄생>이 제기한 현대적 가족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 이 30분 남짓한 단편영화 안에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또 하나 놀란
[김태용]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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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으로 나가는 건가?” 인터뷰가 끝난 뒤 냉면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켜던 최민식이 매니저에게 말했다. “출산(出山)하시는 거죠.” 매니저의 말에 최민식은 “야, 남자가 무슨 출산(出産)이야?”라며 농담으로 답했다. 그렇게 눈에서 핏발보다는 웃음기가 더 많이 보이고 입에서 독설보다는 농담이 더 흘러나왔던 것으로 미뤄볼 때, 은둔의 산에서 나와 영화 세상으로 돌아오는 최민식의 기분은 유쾌한 듯 보였다.
6월11일 개봉하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하 <히말라야>)은 최민식이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 백 선생 역할을 맡은 이후 처음 출연한 영화다. 그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아주 조금씩만 우리에게 얼굴과 이름을 내비쳤다. 2006년 그는 한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했고,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2007년에는 연극 <필로우맨>에 등장했으며, 2008년 초에는 <히말라야>에 출연했고 1
[최민식] 떠나긴, 내가 배우 안 하면 뭐 먹고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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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의 표정은 밝았다. 한마디 한마디 배우로서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그럴 만도 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로니를 찾아서>, 그리고 뮤지컬 <삼총사>에 이르기까지 그는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로니를 찾아서>에서 그가 연기하는 태권도 사범 ‘인호’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자신에게 망신을 준 방글라데시 청년 로니를 찾기 위해 생업을 내팽개치고 그의 친구 뚜힌과 옥신각신하던 그는 결국 방글라데시까지 가게 된다. 로니를 찾는 과정, 뚜힌에게 마음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바로 그에게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다. 유준상이 <로니를 찾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서다.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던 두 사람이 만나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갈라놓고 있던 벽은 스르르 기분 좋게 무너진다. 그것은 또한 유준상이 배우로서 애타게 자신의 얼굴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거울
[유준상] “영화 속 욕을 몽땅 정치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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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 달린다. 달리기 하나로 500만 관객을 숨죽이게 했던 <추격자>의 김윤석이 또 달린다.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 그는 혼자 탈주범 잡겠다고 용도 쓰고 화도 내고 머리도 써보는 시골 형사를 연기한다. 포효하고 에너지 넘쳤던 김윤석의 장기를 버리고 이번엔 밋밋해지려고 안간힘이다. 느릿느릿 거북이의 보폭으로 김윤석이 달린다.
김윤석이라는 이름은 급작스러웠다. 그 나이 또래의 배우라면 적어도 계통과 전사가 있게 마련이다. 어디 출신이며, 그전까지 어떤 연기를 했고 그리고 유명하지 않지만 작게나마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어야 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달랐다. 그는 아침 소란 속, 습관처럼 켜놓은 TV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낯선 미지의 존재였다. 아침 드라마를 기반으로 이름을 알리기에 이 남자의 물리적 나이는 너무 많았다. 게다가 포효하는 듯 휘몰아치는 그의 연기는 첫 등장치고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다른 무엇이 아닌 실력 하나만으로 그는 소리로만
[김윤석]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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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안에서 아줌마들이 열렬히 몸을 흔든다. 홀린 듯 비적비적 자리에서 일어난 엄마(김혜자)도 그들 중 하나가 된다. 지평선에 걸린 태양이 그녀들의 측면에 쏟아지고, 비극적이고도 희극적인 춤사위는 그림자로 변주된다. 아찔하다. <마더>는 기괴한 오프닝으로 시작해 기괴한 엔딩으로 끝맺는 영화다. 인상적인 장면이야 셀 수 없지만, 바람이 음울하게 살랑대는 너른 들판에서 엄마가 괴이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오프닝과 빛줄기가 여자들의 실루엣을 타고 흘러내리는 엔딩만으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은 무서운 마력을 발휘한다. 그러니 그와 처음 협업한 홍경표 촬영감독의 작업 또한 자연스럽게 궁금할 수밖에.
벌써 개봉을 앞두고 있건만 홍경표 촬영감독은 모성이라는 강력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했다. 그렇다면 <마더>를 “금방 안 잊혀지는 여자”라고 말하던 그에게, 이 끈덕진 엄마는 어떤 영감을 던졌을까. <챔피언>(2002), <지구를 지켜라!&g
[홍경표] 꿈처럼 찍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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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다고 했다. 깐깐하다고도 했다. <살인의 추억>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어느 기사에서 그를 두고 “보기와는 달리 천하독종, 철의 여인이다”라고 회고했다. 영화 경력이 20년에 가까워가는 이 여인의 공인된 히트작이라면 <살인의 추억>. 자신의 회사를 차린 뒤 선보인 영화는 <천하장사 마돈나>와 <김씨표류기>. 모두 마돈나를 꿈꾸던 씨름선수 동구처럼 작아도 귀엽고 알찬 영화들이다. 그러고 보면 <김씨표류기> 상영 전 화면에 떠오르던 영화사의 리더필름, 오리배의 하얀 머리도 왠지 모르게 짠한 구석이 있었다. 하필이면, 화사한 핑크빛 넥타이를 걸어두고 목을 맬까 말까 촉촉한 눈빛으로 고민하던 못났지만 사랑스러운 그 남자 김씨처럼.
주말의 추위를 녹이듯 해가 쨍하던 5월18일 오후. 90년대 초반 영화계에 입문해 판시네마, 신씨네, 싸이더스 등을 거치면서 기획과 마케팅, 제작을 두루 익힌 대표적인 프로듀서 출신의 여성
[김무령] 시나리오 좋은 영화 기 살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