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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공간, 충격적인 비주얼, 그리고 마지막 반전. 2년 전 제작비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쏘우>의 후속편인 <쏘우2>는 전편과 동일한 컨셉으로 관객과의 두뇌게임을 시도한다.
아들과 불화가 있던 어느 날,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여자 동료인 아만다(샤니 스미스)로부터 호출을 받는다. 밀폐된 공간에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되었고, 천장에는 “자세히 봐, 형사 에릭”이란 메시지가 쓰여 있다. 에릭과 아만다는 연쇄살인마 직쏘(토빈 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선다. 하지만 직쏘는 또 하나의 게임을 제안하며 여덟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폐쇄된 공간을 알려준다. 에릭은 그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화는 에릭의 과거를 통해 마지막 반전을 제시한다.
“삶이냐 죽음이냐.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To live or to die, it’s your choice) 햄릿의 대사를 변용
살을 찢는 고통의 자기 성찰 프로젝트, <쏘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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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보면 해리슨 포드는 불길한 아버지다. 그가 대통령이건 CIA 요원이건, 영화 속 포드의 가족은 위협당하기 일쑤다. <파이어월>에서 포드는 시애틀의 은행 보안 전문가 잭 스탠필드로 분한다. 방화벽을 해킹해 은행 VIP계좌로부터 1억달러를 훔치려는 악당 빌 콕스(폴 베타니) 일당은 그의 아내와 아들딸을 인질로 잡고 잭의 봉사를 요구한다. 영화는 바야흐로 얼마나 소중한 가정이 불한당들에 의해 망가지려 하고 있는지 초반에 강조한다. 부부는 “당신은 내게 과분해”라고 속삭이고, 컴퓨터에는 아들딸의 사랑스러운 사진이 스크린 세이버로 흐른다. 아내 베스(버지니아 매드슨)의 직업은 건축가. 스탠필드가(家)는 엄마가 짓고 아빠가 지키는 집인 셈이다. 영화는 잭이 얼마나 자상하고 유능하며 정의로운 시민인지 소개하는 데에, 한두신씩을 소모하고 스릴러의 본론에 진입한다. 콕스 패거리의 야심찬 범죄는 순탄치 않다. 잭의 어린 아들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까지 치밀하게 조사한 그들이
‘나이 든’ 해리슨 포드의 영화, <파이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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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의 유혹에 저항하라. 50년 동안 남들이 인정하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한순간의 유혹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지위를 이용하여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오히려 권력은 유혹하는 자가 쥐고 있음을 기억하라.
2002년 <카이에 뒤 시네마>가 그해의 10대 영화 가운데서도 첫손에 꼽은 영화지만 이런 사소한 주제 정도를 뺀다면 그리 낯설거나 도발적이지 않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은밀하게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는 장면, 속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 등 욕망을 거리낌없이 실천해보는 ‘교육적’, ‘계몽적’ 측면이 흥미롭지만 남다른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상류층의 비밀 난교 파티는 <아이즈 와이드 셧>의 비밀스러움과 깊이에 미치지 못하며, 전제군주를 흉내내는 남자주인공의 캐릭터는 <칼리굴라>를 서투르게 베낀 듯하다.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사랑이라는 욕망의 형식, 욕망의 게임에 관해서다. <남자들이
사랑이라는 욕망의 게임,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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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알 수 없는 대한민국의 어느 외진 마을에 천사의 집이라는 허름한 고아원이 있다. 거기에는 부모를 잃은 고아 몇명과 그들을 돌보는 원장과 그의 하수인 두명이 산다.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 고아원과는 완전히 다른, 하나의 동떨어진 세계다. 그건 원장의 어떤 방침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식사 시간이 따로 없다. 배가 고픈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고작 해야 초코파이와 우유뿐이지만, 그것조차 그들은 모여서 맛있게 먹지 못하고 침대 밑에 숨거나 변소에 숨어 제각각 얼른 먹어치울 뿐이다. 먹는 행위는 곧 죄악이고, 신이 인간에게 내린 원죄의 형벌이고, 그 형벌로서 매번 깨달아야 할 의미는 바로 수치심이라는 원장의 가르침이 아이들을 그렇게 하도록 만든다.
아이들 중에서도 원장의 말을 가장 믿고 잘 따르려는 신성일이라는 아이가 있다. 그는 고아원에서 제일 뚱뚱하지만, 가장 신심이 깊다. 다른 아이들은 하지 않으려는 단식을 시행하고, 그것에 실패하자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다. 신성일은 초코
진실과 거짓 사이에 동석하는 딜레마, <신성일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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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야 할 시간을 마주한 자의 고독은 어떤 깊이를 가졌을까? 패션 사진작가인 로맹(멜빌 푸포)은 세상에서 부러울 게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뒤, 그는 미래가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슬퍼한다. 결국 자기 방식대로 종말을 맞이하기로 결정한 로맹은 치료를 거부하고, 가족에게도 자신의 병을 숨기고, 사랑하는 애인을 매정하게 차버리면서 다른 이의 위로를 받기보다 고독 속에서 자아를 찾는 길을 택한다. 그가 유일하게 위안을 얻는 대상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지에 가까운 할머니 로라(잔 모로)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니(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시)를 만난 로맹은 그녀에게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프랑소와 오종
배우보다도 더 배우 같은 외모를 가진 영화감독 프랑소와 오종. <8명의 여인들>(2002)과 <스위밍 풀>(2003)을 연출했던 그는 국내에서 회고전을 개최했을 만큼 이미
고독 속에서 자아를 찾다, <타임 투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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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병 환자와 개성 강한 ‘폭탄’ 여검사가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영화는 단 하룻밤으로 그간 쌓아온 9년여의 바람둥이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대학생 정환(최성국)과 온갖 공세를 퍼부어 마침내 남자를 함락시키려는 전원형(田園型) 검사 은주(신이) 사이의 옥신각신을 다룬다. 자아도취형 왕자병 말기 증세를 이겨낸 간증과 신앙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외모지상주의의 지옥인 대한민국에서 악조건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기록인 것이다. 대학생활을 오로지 조인트 MT로 보내느라 바쁜 정환은 ‘최악의 폭탄(은주) 제거 작전’에서 그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은주에게 발목을 잡힌다. 몇 년 뒤, 강금실 뺨치는 잘 나가는 검사가 된 은주는 정환에게 잊지 못할 위대한 선물을 안겨준다. 그것은 바람둥이에게 호환마마보다도 더 무섭다는 쌍둥이 아들. 정환은 조작 공세라고 외쳐대며 빠져나가보려 하지만 은주의 결혼 굳히기 공세를 당해낼 수가 없다.
가문의 위기 카피?
이제는 어설픈 전문직 여성이 대
왕자병을 이겨낸 간증과 신앙의 이야기,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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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희대의 지능적 살인마 직쏘(토빈 벨)를 예상외로 쉽게 체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희대의’ 직쏘가 아니지. 직쏘는 에릭의 아들을 포함한 8명의 또 다른 희생자를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가두고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그곳은 3시간 뒤에 열리게 고안된 폐쇄공간인데, 그곳에 흘러나오는 독가스 때문에 2시간 안에 탈출하지 않으면 모두 죽게 될 것이라는 것. 과연 에릭은 아들을 구할 수 있을까? 8명의 희생자는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살 길은 전편에서와 같이 오직 하나, 직쏘가 언급했던 규칙들을 지키는 일뿐이다.
‘Saw’ 단어장
1. 동사. 뜻: ‘보다’(see)의 과거형. 잔인한 생존게임을 창안한 직쏘, 그를 잡으려는 경찰 그리고 이유있는 희생자들이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에서 직쏘는 궁지에 몰린 희생자들을 보며 삶의 이유를 곱씹고, 경찰은 그런 직쏘의 잔인함을 보며 치를 떨며, 희생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하찮게 여겼던 지난날을
잔인한 생존게임, <쏘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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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로맨스’의 신화는 드라마를 넘어 영화까지 이르렀다. 주인공 재경(현빈)은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상속받기로 한 재벌3세. 눈앞에 다가온 돈을 믿고 하루하루를 특별한 목적도 없이 살던 그에게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유언이 전해진다. 유산을 받으려면 강원도 산골 보람고등학교의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시골로 내려간 재경은 퇴학당하려 갖은 사고를 치지만 무심하게도(?) 이 마을은 모든 걸 다 용서해준다. 하지만 어느 샌가 모르게 서서히 재경의 마음을 여는 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멋대가리라곤 하나도 없는 뻣뻣소녀 은환(이연희). 사랑 따윈 생각도 해보지 않은 재벌소년이 첫사랑에 빠진다.
순정만화의 돈 많은 집 오빠들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개그 콘서트>의 ‘예술속으로’ 코너에 등장하는 ‘바람의 왕자 푸르메’를 떠올리게 한다. 부잣집 아들과 가난한 소녀의 러브 판타지는 역시 순정만화가 원형이기 때문이 아닐까?
<맨발의 그녀석>
‘백만장자 로맨스’의 신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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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폭풍이 치고 있다. 비를 피하러 깜깜한 오두막을 찾아든 ‘메이’와 ‘가브’는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밤새 친해진다. 다음날 낮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메이와 가브. “허걱! 가브, 너 늑대였어?” “메이, 너 염소였니?” “옴마야, 나 지금 떨고 있니??” 이 황당한 커플은 본능을 넘어 점점 더 친해지고, 몰래 만나며 우정을 쌓아간다. 하지만 이 금지된 만남이 조용할 리 없을 터. 결국 둘의 우정이 들통나 가브는 사형을 선고받고 메이는 무리에서 추방당할 상황. 속죄할 유일한 방법은 각자 스파이가 되어 정보를 빼내는 것. 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가브와 메이 이야기>
<폭풍우 치는 밤에>는 일본 아동출판계의 베스트셀러 <가브와 메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7권의 연작 그림책인 <가브와 메이 이야기>는 늑대와 염소를 주인공으로,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사이의 우정과 갈등, 그 우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와의 대립을 그려,
늑대와 염소의 금지된 만남, <폭풍우 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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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익숙하다 못해 식상해졌다지만, 흡혈귀란 것은 원래 공포의 대상이다. 한데 이 흡혈귀들이 한국에만 오면 어째서인지 코믹 캐릭터로 변신한다. 공원에서 남획한 비둘기로 삼비둘탕을 끓이지 않나, 남의 집 우유며 야쿠르트를 훔쳐먹지 않나, 고스톱 치느라 PC방에서 사흘 밤낮 외박하질 않나…. 어쨌거나 흡혈귀의 씨를 찾기 어려운 이 척박한 한국 땅에, 그런 프란체스카 가족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코믹 흡혈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하여 나도열. 나도열이 원래 흡혈귀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흡혈귀에 물려서 흡혈귀가 된 것도 아니다. 어이없게도, 형사 나도열이 흡혈귀가 된 원인은 모기. 드라큘라 백작의 피를 빤 모기가 나도열의 목덜미를 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성질 급한 형사는 그렇게 정의의 사도 흡혈귀로 다시 태어난다.
<뱀파이어 호스트>를 아시나요?
<뱀파이어 호스트>는 유키 가오리의 만화 <야형애인전문점>을 원작으로 한 일본 TV시리즈물이다.
뱀파이어 코믹물의 모범, <흡혈형사 나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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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서울>은 황당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옴니버스영화다. 평범한 고교생 덕규(전재형)와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진수(용이)의 눈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왕따 학생 도연(봉태규)이 늑대소년으로 변하는가 하면, 교외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연쇄살인마(박성빈)가 귀신 가족에게 처참히 살해당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는 한 청년과 천재무술소녀(이청아)가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엽기적인 이야기를 호러, 무협, 스릴러, SF, 코미디를 짬뽕해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썬데이 서울’이 뭐야?
1970~80년대 과장된 제목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끈 성인잡지가 있었다. 바로 <딴지일보>가 공공연히 경쟁지라고 자처해온 <선데이 서울>이다. 이 잡지는 연예계 소식과 사회면의 흥미있는 기사를 선정적으로 다뤘다. 당시로서는 저질적이란 평이 많았으나, 지금의 성인 사이트에 비하
왕년의 배우들 납시오! <썬데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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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9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던 1972년 뮌헨 올림픽. 그러나 열광 뒤에는 끔찍한 테러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것. 이스라엘 정부는 애국심 넘치는 유대계 비밀요원 애브너(에릭 바나)를 리더로, 도주 전문가 스티브(대니얼 크레이그), 폭탄 전문가 로버트(마티외 카소비츠), 뒷처리 전문가 칼(시아란 힌즈), 그리고 문서위조 전문가 한스(한스 지슬러) 등 최고의 정보 요원들을 소집한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이스라엘쪽이 테러사건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팔레스타인인 11명을 차례로 암살해나간다.
신의 분노 작전(Operation Wrath of God)
<뮌헨>은 제20회 뮌헨 올림픽이 한창이던 1972년 9월5일에 일어난 ‘검은 9월단’의 실제 테러사건 이후를 다뤘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삼아, 234명의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을 요구했다. 만일 요구가 묵살되면 30분 간격으로 이스
현대사에서 가장 대담한 암살극,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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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막 사랑을 나누려는 그와 그녀. 남자는 선풍기를 강으로 튼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온 방을 메운다. 남자 아래 누워 있던 그녀는 짜증나는 얼굴로 말한다. “약으로 해줘.” 그러자 남자가 대답한다. “뭐? 야쿠르트 달라고?”
이를테면 결혼은 그런 것이다. ‘약으로 해줘’가 ‘야쿠르트’로 이해되는 저 황당하고 씁쓸한 순간의 연속. 연애할 때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 2년차, 그들은 아무리 말을 해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속옷이 눅눅해질까봐 화장실에서 벌거벗은 채 나와도 부끄럽지 않다. 서로의 눈빛을 읽기는커녕, 이제 관심사는 그 혹은 그녀의 시선이 아니라 내 몸에 달라붙는 속옷의 촉감으로 옮아가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말은 정녕 사실일까. 상대의 욕망을 욕망하고 상대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졌던 그 시절은 까마득하다. 그때는 그렇게 한 세계
가볍고 유쾌한 표면 뒤에 모진 상처의 흔적, <달려라,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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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썬데이서울>은 추억의 주간지 ‘썬데이서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치, 사회, 문화, 연예, 사건 실화 등 모든 분야를 다루되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 수영복 차림의 여인들 사진과 적절하게 버무려 적당하게 오락적이고, 적당하게 야했던 주간지 ‘썬데이서울’은 독자들의 은밀한 사랑을 꾸준하게 받았다. 일반 시사 잡지처럼 버스, 지하철에서 당당하게 말아 쥐고 다닐 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옆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고속버스나 화장실, 혹은 삼촌이나 사촌오빠들의 방구석에서 언제든지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잡지였다. 68년에 창간되어 91년에 폐간된 이 잡지가 갖고 있던 오락성과 대중성은 묘한 매력과 향수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어 모 인터넷 언론은 이 잡지를 자신들의 유일한 라이벌로 규정하기도 했다. ‘썬데이서울’적 가치를 영화의 얼굴로 선택한 <썬데이서울>은 온갖 무게 잡는 소재와 주제, 형식으로부터 벗어나 키치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
장르 영화 종합 선물세트, <썬데이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