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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애니월드>는 어떤 내러티브를 가진 영화가 아니다. 차라리 아이맥스 체험용 시험영상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이 영화는 8개의 각기 다른 영상을 짧게짧게 보여준다. 이들 영상은 새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의 일부를 3D아이맥스에 맞게 바꾼 버전이다. 1996년 HDTV를 위해 만들어진 6분짜리 영상 <크라켄: 미래 해양의 모험>, 펫 숍 보이즈의 뮤직비디오 <리버레이션> 그리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개미>와 TV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에피소드 등에서 발췌한 화면들이 3D아이맥스에 맞게 바뀌어 다양한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심슨가족> 대목. <심슨가족>의 1995년 할로윈 데이 스페셜 방송분 일부를 3D로 새로 제작했고, 기존 2D 화면과 편집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호머 심슨과 바트 심슨의 3D 캐릭터는 다소 조악하게 느껴지기까지
아이맥스 체험용 시험영상? <판타스틱 애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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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자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행해져야 결론지을 수 있겠지만, 어린이들이 공룡을 사랑하고, 성인들에게도 그런 기억이 있는 걸 보면 인류와 공룡 사이에는 뗄 수 없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게 틀림없다. <공룡 티렉스 3D> 또한 이같은 점에서 착안한 듯하다. 이 영화는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된 공룡들을 입체화면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분명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헤이든 박사(피터 호튼)를 아버지로 두고 있는 소녀 엘리(리즈 스타우버)는 스스로도 고생물학자가 되기를 꿈꾸며 공룡에 대한 이런저런 상상을 한다. 엘리가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어느 날 아버지가 일하는 박물관을 찾은 엘리는 공룡 알로 추정되는 화석을 실수로 떨어뜨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얼마 뒤 엘리는 박물관에 놓인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 표본이 갑자기 살아 있는 공룡으로 바뀌는 광경을 보게 된다. 곧 엘리는 자신이 백악기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
입체화면으로 만나는 공룡, <공룡 티렉스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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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축구 경기일, 프랑스 축구팀 감독 이브 글루앙이 살해된다. 그의 목엔 독침이 박혀 있었고 그가 끼고 있던 핑크 팬더 다이아몬드 반지는 사라졌다. 경찰 총감 드레이퍼스(케빈 클라인)는 사건을 해결해 명예를 얻으려 한다. 허영심이 강한 그는 자신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려고, 사건을 해결치 못할 무능한 전임자를 물색한다. 그 주인공으로 간택된 경찰관 클루조(스티브 마틴)는 이브의 약혼녀 자니아(비욘세 놀스)와 연적 비쥬를 용의자로 삼고 뜻모를 수사를 시작한다.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핑크 팬더> 시리즈는 1963년부터 1993년까지 8편의 영화로 제작된 탐정물이다. 시리즈의 첫편인 <핑크 팬더>는 다이아몬드를 가진 공주, 매력적인 도둑, 공범자들 그리고 형사 클루조가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도둑을 잡겠다면서, 자신의 아내가 도둑의 애인인 줄도 모른 채 속고 부딪치고 넘어지는 클루조(피터 셀러스)는 연민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클루조를 주인공
가볍고 단순한 웃음, <핑크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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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기독교도 에밀리(제니퍼 카펜더)는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에밀리는 가족과 처음으로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무언가 타는 냄새 때문에 새벽 3시에 눈을 뜬 그는 헛것을 보고, 환청을 듣고, 몸의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끔찍한 경험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자 학교까지 포기하고 병원을 찾지만, 의사들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에밀리의 부모는 신부 리처드 무어(톰 윌킨슨)를 찾아가 엑소시즘을 청한다. 그러나 신부가 엑소시즘을 행한 이후 에밀리는 죽고, 신부는 과실치사 혐의로 법정에 선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1976년 독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악령을 내쫓는 의식인 엑소시즘을 다루는 영화는 1973년 <엑소시스트>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엑
당연한 이야기가 가져온 공허함,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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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포인트>는 웃음기가 없는 우디 앨런의 소수 작품 중 하나다.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유머의 자리가 비워지면 거기에는 잉마르 베리만의 그림자가 들어선다. 우디 앨런이 베리만을 존경한다고 말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고, 여러 번이다. 그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영화적 탐구의 자세를 베리만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말로 들린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우디 앨런은 선배 감독인 베리만의 영향 아래 무작정 놓이지 않기 위해 그 차별성으로 코미디를 선택한다.
“나는 코미디언이고 코믹배우입니다. (내가 만약 그 영화에 출연했더라면) 관객은 나를 보는 순간 웃었을 겁니다.” 그의 첫 번째 진지한 드라마로 기억되는 <인테리어>에 관한 인터뷰에서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그렇게 말한 적도 있다. 물론 <범죄와 비행>에서는 그런 염려를 떨치고 출연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우디 앨런은 큰 주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역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제한한다.
운명에 대한 19세기적 선택, <매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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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폭탄을 감고 무고한 인파 속으로 뛰어들어 자폭을 감행하는 자들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광신도인가, 정치적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냉혈한인가. 자살 테러 임무를 맡은 팔레스타인 청년 두명의 이틀 동안을 그리는 <천국을 향하여>는 테러 행위 자체나 그 결과보다는 그 동기에 초점을 맞추며 ‘테러범’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간다.
이스라엘이 강제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대, 흔히 웨스트 뱅크라 불리는 이곳에는 팔레스타인들이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곳곳을 누비고 있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감옥’인 이곳의 삶은 척박하기 짝이 없다. 혈기 왕성한 20대 청년 사이드(카이스 나셰프)와 할레드(알리 술리만)가 느끼는 갑갑함은 더욱 심하다. 숨막히고 지루한 나날을 살아가던 이들은 어느 날 비밀 결사조직으로부터 “너에게 임무가 주어졌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들이 맡은 임무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잠입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는 일이다. 게다가
‘테러범’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다, <천국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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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그만두는 순간,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중략)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영화의 도입부, 한 소녀가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선언한다. 혹은 불안하게 묻는다. 소녀는 지금 시바사키고등학교의 문화제를 취재하는 동급생의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소녀의 표정은 무심하지만, 그녀가 내뱉는 말들에는 그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청춘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러니 영화가 시작한 지 채 몇분이 지나기도 전에, 이미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명확해진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렇게 질문해보는 게 나을 것이다. 영화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 문화제, 이 3일간의 축제를 통해 불안한 청춘들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던 걸까. 세상과 대면한 예민한 소녀들의 방황 따위는 이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문화제에 참가하려고 연습 중이던 여학생 밴드가 내부의 갈등으로 해체될 위기에 놓인다. 드럼주자 교코(마에다 아키), 기타를 연주하는 케이(가시이 유우) 그리고 베이스를 맡은 노조미(세키
더없이 유쾌하고 찬란한 ‘한때’, <린다 린다 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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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보다 극적인 드라마는 드물다. 명승부와 관련된 실화라면 더욱 그렇다. <드리머>의 주인공 경주마 소냐는 극중에서 주인공 벤(커트 러셀)의 입을 통해 잠시 언급되는 명마 ‘마리아의 폭풍’의 실제 스토리를 빌려왔다. <드리머>는 ‘승리’가 아닌 ‘재활’의 스포츠영화다. 승승장구하는 승부사의 모습은 <드리머>에는 없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단 한번의 도전을 꿈꾸며 경주마 소냐와 주인공 케일(다코타 패닝)은 쉼없이 그날을 준비한다.
켄터키주의 말 한 마리 없는 목장에서 사는 벤 크레인은 말 조련사다. 그는 서러브레드종 경주마 소냐에 많은 기대를 건다. 아랍 왕자가 지구 반대편에서 지켜볼 만큼 유망주였던 소냐는 경주 도중 정강이뼈가 부러진다. 벤의 고용주 팔머(데이비드 모스)는 그에게 소냐를 안락사시키라고 한다. 딸 케일의 눈앞에서 고민하던 벤은 밀린 월급 대신 소냐를 받기로 한다. 벤은 소냐에게서 새끼말을 낳게 할 생각이었지만 의사는 불임을 진단한다.
다코타 패닝에 의한, 다코타 패닝을 위한, 다코타 패닝의 <드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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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불치병을 다룬 영화? 아니다. 그렇다면 황우석 박사 같은 이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이건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다. 최근 몇년 사이에 그런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만들어진다. <연리지>는 그걸 조금 더 확장한다. 정확히 말해 양적으로 늘린다. 이 영화에선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둘이다.
민수(조한선)는 게임 개발 회사의 CEO이다. 돈 잘 벌고, 잘생긴 바람둥이다. 가벼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가던 길에 혜원(최지우)을 만나게 된다. 어떻게? 비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혜원 옆을, 민수가 탄 승용차가 지나가면서 길바닥의 물을 혜원에게 잔뜩 퍼붓게 된 게 인연이다. 혜원을 차에 태워줬더니 혜원 역시 목적지가 병원이다. 민수는 혜원에게 사심을 품지만, 혜원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내려버린다. 그런데 다시 만난다. 어디서? 민수가 검사차 입원한 병실에서. 혜원은 민수의 맞은편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였다.
양적으로 확장된 불치병 영화, <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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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묘하다. 아직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딘지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존재들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성년보다 더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힘을 어디로 분출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되기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열망에 머무르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아홉이라는 나이는 한없이 아름답지만 불안하게 느껴진다. 그 나이에 우리는 망망대해와 같은 세상에 내동댕이쳐진다. 어디론가 헤엄쳐나가야 하지만 등대는 보이지 않고 세상은 거친 파도와 같이 밀어닥친다.
촉망받는 수영선수인 한수(온주완)은 전국 체전을 코앞에 앞둔 어느 날, “나 이제 수영 안 해요”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수영장을 빠져나온다. 그는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코치의 현실적인 조언에도, 한수의 탈퇴 때문에 단체기합을 받는 동료들의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수영을 하느라 이제는 어색해져버린 교실에 앉아 멍하니 창밖
벗어나고 싶은 ‘네버랜드’, <피터팬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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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는 미성숙한 남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다. 트립(매튜 매커너헤이)은 서른다섯살이 되도록 부모와 함께 산다. 변변한 직업 없이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부모 집을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데이트와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를 사랑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책임지는 건 죽을 만큼 싫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좀더 발전된 관계를 원하면 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한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다음은 간단하다. 여자친구는 떠나고, 그는 다시 자유를 얻는다.
그의 삶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던 부모가 심경의 변화를 맞이하면서다. 노년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그의 부모는 ‘남자 길들이기 전문 컨설턴트’ 폴라를 고용한다. 모든 일이 폴라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모르는 트립은 자신과 너무 닮은 폴라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행복한 데이트는 트립이 폴라의 정체를 알게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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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가는 이득이 뭐냐고? 개는 개를 먹는다는 거다.” 52마리의 썰매개와 함께 출발한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도달했을 때, 그의 곁에는 18마리의 충복만이 남아 있었다. 개 홍역이 바다표범에게 전염되는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썰매개의 남극 출입을 금지시킨 1983년까지 개들은 탐험가들의 발이자 (아문센에게는) 비상 식량이기도 했다. <에이트 빌로우>는 이렇듯 인간의 극지 탐험을 가능케 했던 썰매개들, 이제는 은퇴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다.
남극 탐사대원 제리 셰퍼드(폴 워커)는 유성을 찾아나선 지질학자 데이빗(브루스 그린우드)을 데리고 짧은 여행에 나선다. 빙하가 얇아서 스노 모빌을 이용할 수 없는 그들의 여행은 숙련된 썰매개 8마리에게 달려 있다. 다가오는 폭풍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그들은 베이스에 겨우 도착하지만 동상을 치료하기 위해 떠나야 하는 상황. 곧 데리러 오겠다는 제리의 약속은 25년 만에 불어닥친 폭풍으로 인해 지켜지지 못한다. 개들은
은퇴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에이트 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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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레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 시티>의 에디슨은 영화 속 가상 도시의 이름이다. 한때 최악의 범죄율로 악명이 높았으나, 특수경찰팀 F.R.A.T의 활약으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한 에디슨시(市)는 변화의 일등공신인 F.R.A.T에 불문의 권력을 부여한다. 어느 날 한 마약중개업자가 살해되고, 사건을 취재하던 신참 기자 조쉬 폴락(저스틴 팀버레이크)은 배후에 F.R.A.T이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던 <에디슨 시티>는 F.R.A.T라는 집단을 통해 시민에 고용된 경찰이 거꾸로 하나의 권력이 되어버린 세태를 꼬집는다. BE재단이라고 쓰여진 깃발이 휘날리며 “넌 거대한 구심점이야”라며 비장하게 읊조리는 오프닝이 암시하듯 도시의 부패는 경찰 조직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F.R.A.T가 범죄현장에서 빼돌린 마약과 현금이 B
음모 속에 갇혀버린 진실, <에디슨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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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의 진실>은 동화 <빨간 두건>의 현대적 재해석을 꿈꾸는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빨간 모자가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와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이야기는 원작 동화와 달리 조금씩 삐딱선을 탄다. 할머니는 늑대 뱃속이 아닌 벽장 안에서 뛰쳐나오고, 도끼를 든 거대한 사내가 집 안으로 난입한다. 넷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질러댄다. 경찰의 개입으로 난동이 정리될 때쯤 등장하는 개구리 탐정. 알고 보니 이 마을은 제빵 비법이 담긴 요리책 도난으로 뒤숭숭한 터다. 빨간 모자, 늑대, 사냥꾼, 할머니는 도난사건의 용의자 선상에 오르고 영화는 미스터리물의 모습을 띤다.
이야기의 큰 구조는 탐정과 용의자가 진실게임을 벌이는 추리물을 따르지만 정교한 트릭과 추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범인은 예상보다 쉽게 밝혀진다. <빨간 모자…>가 가진 진짜 매력은 캐릭터가 가진 의외성에 있다. 천진한 소녀 빨간 모
재치와 유머가 빛나는 캐릭터의 매력, <빨간 모자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