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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박건형)는 직업이란 걸 가질 생각이 없다. 할아버지가 로또에 당첨된 뒤, 컨버터블을 타고 ‘밤마실’을 다니며 그 돈을 사회로 환원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전직 교장이었던 할아버지는 그의 카드를 볼모로 잡고 딱 2년만 학교에서 일하라고 제안한다. 돈이 없으면 언니들과 술을 못 마시고, 언니들과 술 없으면 인생에 낙이 없고…. 억지춘향꼴로 선생은 되었으나 열심일 리 만무하다. 수업은 자습, 종례는 전화로, 나이트 가야 하는데 야자 감독 웬말이냐. 그런 그에게 여선생 소주(김효진)는 심술 같기도 하고 애정 같기도 한 관심을 표해온다.
설정과 줄거리를 놓고 보면 <생, 날선생>은 흔한 억지 코미디다. ‘양아치’가 ‘학교’에 가서 ‘무서운 고딩’ 그리고 ‘여선생’과 어떤 종류의 해프닝을 벌일 것인지는 대체로 짐작가는 바다. 주호의 날선생짓, 소주와의 티격태격 연애담, 심지 굳은 반항아와 모범생, 힘없는 교권, 양아치가 말하는 정의 등 식상한 얘기들이 산만하게 전개된다. 그
식상한 코미디를 덮어 주는 캐릭터의 매력, <생, 날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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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앞둔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5X2>는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공유했던 ‘다섯’ 가지 에피소드(이혼, 결혼 생활의 불륜, 출산, 결혼식, 사랑의 시작)를 관객에게 제시한다. 다섯편의 단편영화가 묶여 있는 듯한 이 작품은 결별의 순간에서 출발하여 마치 에릭 로메르 영화의 주인공인 듯한 두 남녀에게서 사랑의 설렘이 출렁이기 시작할 때 영화를 끝맺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관객은 결별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를 원하겠지만, 이는 프랑수아 오종의 관심이 아니다. 물론 <시트콤>과 <크리미널 러버> <8명의 여인들>을 연출한 오종을 염두에 둔다면, 이 결별의 과정에서 성적 무의식에 근거한 급작스러운 사건의 비약이 기이한 유머와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5X2>에서 오종이 참고하는 작품은 이들 작품이 아닌 자신의 최고작이자 가장 예외적인 작품인 <사랑의 추억>이다. 이는
담담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품 같은 느낌의 영화, <5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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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글입니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지 못한 노처녀 지수(엄정화)는 조그만 동네에 피아노 학원을 차렸다. 낡은 상가 2층 귀퉁이에 ‘비엔나 피아노학원’이란 간판을 단 노란 문의 학원이다. 그 동네에는 소문난 말썽쟁이 경민(신의재)이 있다. 고물상을 하는 할머니 손에 버려지듯 자란 고아 경민은 툭하면 지수의 학원을 찾아와 사고를 치고 간다. 경민이 미워 안달이던 지수는 경민이에게 숨겨진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실력을 발견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면 그 스승이라도 되어 명예와 부를 누려볼까 싶어진 지수. 그날부터 경민을 열심히 가르친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다. 스승은 허점투성이, 제자는 상처투성이다. 두 사람은 그리 순탄치 못한 방식으로 만나 불편하게 우정을 쌓아가고 마음을 열었을 때쯤 헤어졌다가 아름답게 재회한다. 스승과 제자를 이어주는 목표? 분위기 좋은 영화 포스터를 보면 짐작할 수
행복한 성공의 드라마, <호로비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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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기자다. 세상을 놀라게 한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잡혔는데, 당신만이 그와 지속적으로 일대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범인으로부터 사건의 상세한 정황을 듣기 위해선 ‘너를 옹호하는 기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하지만 취재한 내용은 도무지 그를 옹호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으로 이끈다. 객관적인 진실을 적기만 해도 당신은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지만, 범인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기게 된다. 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카포티>의 주인공 트루먼 카포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가 맞닥뜨렸던 딜레마는 이러한 취재윤리 차원을 넘어 훨씬 복잡하고 극단적이다. 1959년 11월 미국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클러터네 가족 4명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카포티가 이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오 헨리상을 두번이나 수상했고,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같은 작품을 성공시켰으며, 뉴욕 사교
모순에 가득 찬 한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다, <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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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서 범죄자들과 드잡이하며 살아가는 형사 태수(정두홍). 죽마고우 왕재(안길강)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곧바로 고향 온성으로 향한다. 유년 시절 왕재와 함께 뭉쳐다녔던 필호(이범수)는 태수에게 왕재가 “멋모르고 날뛰는” 10대들의 싸움에 휘말려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말한다. 장례식이 끝난 뒤 태수는 서울로 돌아가기를 미룬다. 그리고 왕재를 죽인 범인을 직접 찾으러 나선다. 왕재를 친형처럼 따르던 석환(류승완)도 “형 쑤신 놈덜 찾아다가 뼉따구까지 싹 다 발라버릴” 것이라며 씩씩대고, 결국 두 사람은 투합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왕재를 죽인 이가 ‘영원한 친구’를 약속한 필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류승완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짝패>는 익숙한 줄거리의 영화다. 굳이 <친구>를 들지 않더라도, 변치 않는 우정을 약속했던 친구들이 세월이 지나 결국 칼부림을 벌이는 남성 비극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다. 그 익숙함을 <
“류승완 세계”의 증명, <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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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프랑스 최고의 영화로 불렸던 역사 풍자극 <조롱> 말고도 10편이 훌쩍 넘는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지만, 우리에게 호명되는 파트리스 르콩트는 연애술사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0)과 <걸 온 더 브릿지>(1999) 두편이 국내 개봉했을 뿐이기도 하지만, 뒤늦게 찾아온 <친밀한 타인들>(2004)까지 세편을 자의적으로 묶으면 깔끔한 ‘파트리스 연애 3부작’이 완성된다. 사랑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완전성에 대해 충격적인 카운터펀치를 날렸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나 사랑은 자신으로부터의 도피에서 시작해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성사된다는 연애 로드무비 <걸 온 더 브릿지>를 거쳐 <친밀한 타인들>에서 연애는 결국 한편의 스릴러임을 웅변한다.
파리의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어디론가 향하는 안나(상드린 보네르)의 발걸음을 추적하는 카메라의 긴장감은 처음부터 히치콕적이다. 이 여자의 정체는
연애는 결국 한편의 스릴러, <친밀한 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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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벼락처럼 피할 수 없이 자아에게 닥치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결단이 필요한 선택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의미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것만큼이나 자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숭고하고 애틋한 사랑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심지어는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기꺼이 포기하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런 사랑과 헤어지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은 간 곳 없고 상대의 마음을 잡으려고 애쓰다가 모든 것을 잃고 정신적으로 앙상해진, 낯선 자기 자신만 발견하게 될 뿐이다.
<언러브드>의 주인공 미츠코(모리구치 요코)는 시청 공무원으로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평범한 일상을 잘 지켜내는 것, 즉 자신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 시험도 관심이 없고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냉정’, <언러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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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코에상)와 프랑소와(미셸 봄포일) 부부가 2살 난 아들과 함께 한적한 공원으로 소풍 나온 풍경은 ‘가정의 달’ 공익광고로 이용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겹고 평화롭다. 초록빛 나무와 풀 위에 어우러진 부부의 키스는 달콤하기보다 아름답고, 그 곁에서 혼자 노니는 아이의 모습은 눈이 시리도록 예쁘다. 안정된 행복의 순간을 숲속의 차분한 속도감으로 즐기는 자태가 다른 무엇보다 돋보인다. 마리가 프랑소와를 깊이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마리가 외간남자 빌(토니 토드)의 감각을 사랑하게 된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유럽적 혹은 프랑스적 소풍의 풍광이 드러내지 못하는 진실의 대비를 관객은 오래도록 보고 있어야 한다.
‘비밀’이란 원제를 가진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대비와 보이는 대비를 고요히 병렬시키며 드라마를 돋워 나간다. 마리의 몸은 유난히 하얗고 빌의 몸은 투박하게 거무튀튀하다. 흑백의 뒤엉킨 몸뚱이를 대비시킨 까닭이 있을 것이다. 마리는 백과사전 영업
지나치게 낯익은 테마를 나직하게 다루는 야심, <세일즈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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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 <레밍>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쥐의 종을 가리키는 말에서 빌려왔다. 그 쥐가 프랑스 남부 어느 중산층의 집안에서 발견되면서 한 부부의 일상적 삶이 환상의 구역으로 들어선다. 첨단전자기업체 직원 알랭(로랑 뤼카스)은 아내 베네딕트(샤를로트 갱스부르)와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사장 내외를 초대하여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부터 불안의 조짐이 보인다. 갑자기 사장 앙드레(앙드레 뒤솔리에)와 부인 알리스(샤를로트 램플링)가 식탁 앞에 앉아 부부싸움을 벌이며 초대자인 알랭 부부를 난처하게 만든다. 그즈음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알 길 없는 레밍의 시체가 집에서 발견되고, 사장의 부인 알리스는 이제 알랭을 유혹하려 한다. 그리고는 난데없이 알랭의 집을 찾아와 자살한다. 인물들의 정체는 애매해지고, 마치 서로 영혼이 뒤바뀐 양 그 관계가 복잡해진다.
<레밍>은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에 이은 도미니크 몰의 최근작이다. 2005
도미니크 몰의 최근작, <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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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쓰여진 시점까지 언론시사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21세기 초 대중소설계의 최고 화제작이다. 2003년 8월에 출시돼 138주간 전미 베스트셀러 도서 톱 10 목록에 올라 있었고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4300만부가 팔려나갔다. 댄 브라운은 ‘소설계의 빅뱅’이라는 낯뜨거운 칭호까지 얻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아주 널리 알려졌다시피 <다빈치 코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실은 그의 추종자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으며 자손까지 두었다는 가정을 담은 팩션물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간의 죄사함의 능력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뿌리째 뒤흔드는 상상이다. 전세계 기독교 단체들은 불경함과 신성모독이란 죄목을 들어 지금까지도 <다빈치 코드>를 비난하고 있다. 종교계에서 날아드는 불화살 세례에도 불구하고(혹은 이같은 논란에 더욱 힘입어) <다빈치 코드>는
칸이 불러들인 초대형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화,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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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돌아서서 후회한다. 소중한 사람을 충분히 아끼지 못하고, 마음은 그게 아닌데 진심을 몰라주는 상대의 모습에 발끈하여 막말을 내뱉고, 나의 불안함을 이유로 사랑하는 이가 달라져야 한다고 믿어버리고. 이런 종류의 후회는 항상 가깝고 당연한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얻고, 가족의 잃고, 가족을 꿈꾸는 이들이 등장하는 <가족의 탄생>은 평범한 우리가 늘 맞닥뜨리는 후회와 깨달음의 궤적을 섬세한 발걸음으로 뒤쫓는 영화다 .
첫 번째 에피소드는 홀로 분식집을 운영하던 미라(문소리)가 몇년 만에 찾아온 말썽쟁이 남동생 형철(엄태웅)을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반가움도 잠시, 형철이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한 무신(고두심)은 그의 어머니라 해도 믿을 지경이다. 언제나 제멋대로이긴 해도 품 안의 자식 같고 살가운 연인 같던 남동생은 이제 밤마다 연인과 사랑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가족이라며 웬만큼 정을 붙이고 살 만해질 무렵, 무신
평범한 우리가 늘 맞닥뜨리는 후회와 깨달음의 궤적,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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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일하는 일본인 요리사 코지(아사노 다다노부)는 보스의 아내와 밀회를 나누다 이를 알아차린 보스의 명령으로 애인을 독살한다. 죄를 짓고 혼미한 상태에 빠진 코지는 보스의 지시에 따라 올라탄 푸껫행 배에서 한국 여자 노이(강혜정)를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푸껫에 도착한 코지는 강도의 습격을 받아 보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보스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다. 코지의 여행은 속죄와 복수의 여정이다. 살인의 여파는 잠시 보이지 않았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고 코지의 인생을 집어삼킨 것이다.
킬러가 등장하고 총성이 울리는 스릴러지만 <보이지 않는 물결>은 마지막 막에 이를 때까지 <바톤 핑크> 풍의 나른한 유머와 괴짜 주변인물들이 공기를 지배하는 영화다. 감독의 전작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범아시아 프로젝트
타이, 홍콩, 마카오에서 촬영한 <보이지 않는 물결>은 국경을 넘어
아시아 영화계의 재능을 모은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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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강의를 위해 파리에 온 하버드대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경찰에서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뜻 모를 메시지만 남긴 채 관내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파슈 국장(장 르노)은 자크가 남긴 암호 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가 랭던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글귀라 믿는다. 하지만 자크의 손녀이자 역시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그것이 랭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남긴 암호를 풀라는 할아버지의 메시지라는 것을 대번에 눈치챈다. 철통같은 루브르에서 랭던을 탈출시킨 소피는 그와 함께 할아버지의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압력은 거세진다.
자크 소니에르가 남긴 암호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몇 가지 것들
피보나치 수열_수학자 피보나치가 꽃잎의 개수, 토끼가 새끼를 낳는 숫자, 나뭇가지의 개수 등 자연현상에서 발견한 수열로 1, 1, 2. 3, 5, 8, 13,
성서에 얽힌 비밀,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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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을 운영하며 홀로 사는 미라(문소리)는 5년 동안 소식 한번 없던 동생 형철(엄태웅)이 불쑥 찾아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메어진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형철이 아내라고 데려온 여자는 이모뻘은 너끈한 무신(고두심)이다. <가족의 탄생>은 이외에도 사랑 때문에 딸에게 소홀한 엄마 매자(김혜옥)와 그런 엄마에게 실망해 독립해 살아가는 선경(공효진)의 이야기, 모두에게 애정을 베풀어주는 채현(정유미)과 여자친구 채현이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게 불만인 경석(봉태규)의 이야기 등 3가지 에피소드가 얽혀있는 영화다. <가족의 탄생>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슨 의미인지 날카로운 유머로 되묻는다.
영화 속 괴이한 가족 열전
<귀여워>
전직 박수무당 장수로(장선우)씨네 가족은 참으로 독특하다. 그 집엔 세 아들이 있는데 모두 나이가 같다. 세 쌍둥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그러니까 첫째 963(김석훈), 둘째 개코(선우), 세째 뭐
가족의 의미를 묻는 날카로운 유머, <가족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