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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실존했던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현재의 관점이 그 사건의 일부로 스며들 수밖에 없다. 이는 역사영화가 필연적으로 시대착오(anachronism)의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이지만, 이러한 시대착오성이야말로 역사영화가 존립할 수 있는 토대이기도 하다. 미국 정치사에서 영화적 소재를 즐겨 발굴했던 올리버 스톤이 2001년 9월11일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폭파사건을 영화화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올리버 스톤이 이 작품을 두고 ‘9·11 사건’에 대한 비정치적 접근이라고 제아무리 주장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는 정치적 사건의 비정치적 접근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발언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이러한 비정치적 접근이라는 태도 속에서 9·11이라는 역사의 외상(trauma)에 대해 현재의 미국이 어떠한 봉합을 원하는지에 대한 시각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
미국의 무력함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전, <월드 트레이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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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돌아왔다. 해마다 명절이면 애크러배틱 액션으로 우리를 황홀케 했던 그분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성룡 총제작, 각본, 주연. 이 사실만으로도 <BB프로젝트>가 어떤 아우라를 풍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성룡이 할리우드의 과도한 특수효과를 벗어던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는 것. 오랜만에 홍콩 도심을 누비며 담백한 맨몸 액션을 구사하고 있으니, 성룡의 팬이라면 환호할 만하다.
영화는 2인조 전문털이범으로 보이는 뚱땅(성룡)과 난봉(고천락)이 금고를 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선량해 보이는 얼굴. 진지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지만, 이들에게도 나름의 규칙은 있다. 살인, 유괴, 강도짓은 하지 않겠다는 것. 하지만 그놈의 돈이 뭔지!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들은 갱단의 ‘BB프로젝트’ 즉, 빌리언 달러 베이비 유괴작전에 뛰어든다. 그러나 초반부 아찔한 유괴작전이 성공한 이후, 영화는 <god의 육아일기>를 연상케
최적의 추석 맞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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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 불리>는 디즈니 실사영화 <애들이 줄었어요>(1989)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개미>(1998)의 기본 아이디어를 결합해놓은 3D애니메이션이다. 개미만큼 작아지는 ‘호호 아줌마’나 동화 ‘엄지공주’, SF영화 <마이크로 결사대>(1966) 등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사물들이 비일상적으로 거대하게 변하는 순간은 언제나 즐길 만한 스펙터클을 제공해왔다. <앤트 불리> 역시 이같은 소인국적 상상으로부터 영화적 즐거움을 빚진 모험담이다.
교외 마을의 10살짜리 안경잽이 소년 루카스(자크 테일러 아이젠)는 우울한 청춘이다. 사춘기 누나는 나날이 구박에, 할머니는 외계인의 침략에 전전긍긍하는 음모론자이며, 덩치 큰 골목대장은 몸집이 작은 루카스를 괴롭히는 게 취미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루카스는 마당에 있는 개미집을 망가뜨리며 기분을 풀곤 한다. 이런 루카스를 ‘파괴자’라 부르며 두려워하던 개미들은 마침내 묘안을 찾아
소인국 세계의 롤러코스터 모험담, <앤트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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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마카오는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왕가위나 프루트 챈이 반환을 앞둔 홍콩의 불안을 형상화했듯, 팡호청은 <이사벨라>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직전, 마카오의 마지막 여름을 보여준다. 비리에 연루되어 쇠락한 경찰 싱(두문택)은 유흥가를 떠돌다 얀(이사벨라 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싱에게 얀은 그저 하룻밤을 보낸 상대였지만, 얀은 자신이 싱의 딸이라고 주장한다. 그날부터 얀은 싱에게 돈을 요구하고 결국 둘은 이상한 동거를 시작한다. 비록 만남은 어색했지만, 세상에서 홀로 남은 이 둘은 점차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부녀지간이었을까? 아니면 그들은 아닌 걸 알면서도 서로를 속이고 있는 걸까? 영화는 몇 가지 단서를 제시하기는 하지만, 명확한 답을 해주지는 않는다. 팡호청의 관심은 이들이 부녀인지, 연인인지의 사실관계를 따지는 데 있는 것 같지 않다. 근친상간을 떠올리게 하는 극단적 소재는 낯선 두 타인이 소통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뒷골목의 감각적인 풍경, <이사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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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될 기회는 천년에 단 한번 찾아온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너무나도 어수룩한 아버지(주현), 어딘가 정신이 나간 듯 과격하고 정신없는 아들(하정우), 항상 발정난 상태로 남자들만 호시탐탐 노리는 첫째딸(박시연), 예쁜 아이의 얼굴을 둘러썼지만 의심스러운 행동이 잦은 막내딸(고주연). 천년째 되는 날 인간의 간을 먹고 완벽한 인간으로 변신하기를 꿈꾸는 구미호 가족은 인간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커스장을 개업한다. 그러나 피와 살점이 튀는 사지절단쇼가 군중을 끌어들일 리 만무하다. 다른 방도를 찾아 헤매던 가족에게 여자들의 몰래카메라를 찍어서 팔아먹는 사기꾼 기동(박준규)이 우연히 흘러들어온다. 첫째딸과 합방을 한 기동은 곧 이들 가족이 구미호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변신장면을 카메라로 몰래 찍어 한몫 챙길 궁리를 한다. 이제 구미호 가족은 기동의 제안으로 서커스단 모집 공모를 내 싱싱한 간을 가진 인간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구미호가족>은 익숙한 구미호 설화를 뮤지컬과
충무로의 뮤지컬 장르 도전, <구미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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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인구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러 국가적으로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외치던 그때, 충북 정선군 금내면 용두리에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가 찾아온다. 그녀는 전국 1위를 자랑하는 이곳의 출산율을 낮춰야 할 임무를 띠었다. 그러나 마을 유지인 강 이장(변희봉)을 비롯해 보수적인 주민들은 반감부터 나타낸다. 네 아이를 힘겹게 부양하는 변석구(이범수)만이 마음을 열고 그녀를 돕기 시작한다.
<잘살아보세>는 한때 유행처럼 복고풍을 지향하던 한국영화가 간과했던 시절로부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풀어놓는다. 국가주도의 경제개발이 속행되고 이른바 ‘선진의식’ 없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집단 계몽이 이뤄지던 시대. 도시와의 격차가 무한대로 커지는 가운데 저개발국가의 낙후된 풍경이 전부였던 농촌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인정으로 뭉친 가난한 공동체이자 봉건적 계급문화의 잔재로 불평등과 불합리에 눌려 살던 서민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접근하려는 의욕을 초반부에 드
가난한 시절에 대한 의미없는 돌이킴, <잘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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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도 예술로 한번 살아보고.” 한때 평범하게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고니(조승우). 이제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에게 사사받은 손기술 좋은 노름꾼이 되어 있다. 도박판에서 홀라당 까먹은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되찾고, 자신의 삶을 어그러뜨린 박무석 일당에게 복수하는 데도 성공하지만, 고니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니, 멈출 수 없다. 더이상 노름에 손대지 말라는 평경장의 경고를 뒤로하고 고니는 고광렬(유해진)과 함께 정 마담(김혜수)을 따른다. 목숨까지 내걸고 화투패를 쪼며 인생을 태우는 타짜들의 세계에서 고니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타짜>의 승부수는 캐릭터다. 내러티브 흐름에 다소 걸림돌이 된다고 해도, 영화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 표현을 멈추지 않는다. 단적으로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한 영화의 형식이 그걸 보여준다. 1장 ‘낯선 자를 조심해라’를 시작으로 박무석, 평경장, 정 마담, 고광
‘타짜’들의 허기진 욕망에 관한 보고서, <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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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사 댈러웨이(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저녁에 있을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꽃을 사러 가기로 한다. 그녀에겐 파티를 열어 사람들에게 하룻밤의 즐거움을 주는 일이 삶의 큰 낙이다. 꽃을 사러 가는 길에 클라리사는 어린 시절을 부어톤에서 함께 보냈던 소꿉친구와 조우한다. 덕분에 옛 생각에 빠져든 클라리사 앞에 그녀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피터 월시(마이클 키친)가 나타난다. 당시 열여덟살의 클라리사(나타샤 맥엘혼)는 자신이 피터에 대해 가진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란 그녀는 흥겨운 파티와 안정적 미래를 원하는 철없는 숙녀였던 반면 피터는 모험심 많고 시대비판적인 젊은이였다. 클라리사는 피터의 청혼을 “당신은 나에게 원하는 게 너무 많아”라며 거절했더랬다. 정치가를 꿈꾸는 남자 리처드 댈러웨이를 선택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이 클라리사에게 물밀듯 찾아든다.
<댈러웨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가 192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굳
원작에 대한 눈높이 해설서, <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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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현관문 앞에 키 높이만큼 쌓인 눈을 삽으로 퍼내고, 창문틀을 에워싼 눈더미를 양동이에 담아 싱크대에 버리는 아이슬란드의 작은 마을이 바로 17살 소년 노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하얀 눈으로 뒤덮이지 않은 데가 없는 피오르드 해안의 작고 조용한 설국이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노이는, 수학시험을 보는 날 선생님에게 연필을 빌려 이름만 달랑 적어내고, 슬롯머신을 조작해서 빼낸 동전으로 매일 맥주를 사서 마시고, 학교를 빼먹는 대신 친구에게 수업을 녹음해오라고 시키는 문제아다. 이렇듯 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인 노이지만, 그에게는 일반인의 시각 혹은 제도권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신비한 구석이 있다. 정신과 의사로부터 천재라는 진단을 받는 노이, 마루 밑 자신만의 비밀 아지트에 숨어 음악을 듣는 노이에 대해서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2003년 로테르담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노이 알비노이>는 다구르 카리 감독의 첫 장
색다른 시각적 호사를 누릴 기회! <노이 알비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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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초원>은 순서상 가장 먼저 만났어야 했던 이누도 잇신의 영화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의 잔잔한 성공은 2000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한국 관객 앞에 불러왔다. 그래서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가 연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소녀 ‘조제’ 역을 맡았던 이케와키 지즈루의 앳된 얼굴과 만나게 된다. ‘장애’와 ‘동성애’에 대한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통찰을 보여줬던 두편과 마찬가지로 <금발의 초원>은 ‘치매노인’과 소녀의 사랑을 순정만화처럼 펼쳐 보인다. 그것은 감독 스스로 갖고 있는 감수성의 발현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오시마 유미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는 데도 그 이유가 있다. 10대 시절부터 오시마 유미코 팬이었던 감독은 대학 시절 이미 그녀의 작품을 원작으로 <빨간 수박, 노란 수박>을 만들었으며, <메종 드 히미코>가 태어나게 된 배경에도 그녀의 만화 <
슬픔을 미소로 이겨내는 ‘순정’ 영화, <금발의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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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점을 내보이며 곧게 뻗은 길과 그 길을 둘러싼 한적한 교외의 풍경이 뒤집어진다. 점차 선율을 더하며 알 수 없는 긴박감을 형성하던 느릿한 음악이 문득 잦아들 때까지 계속되는 3분30초의 회전. 그 나른한 운동의 정체는 타이틀 컷 이후 보여지는 영화의 세 번째 컷, 전복되는 자동차에 있다.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긴박한 상황, 차 안의 시선과 밖의 시선은 그렇게 다르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똑같은 상황에 대한 주관과 객관의 차이를 말하기 위해 마련된 <팔월의 일요일들>의 오프닝은 최면처럼 몽환적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능가할 만큼, 혹은 망각할 만큼 매혹적이라는 것이 이 오프닝의 문제라면 문제다.
영화 시작과 함께 벌어진 교통사고로 호상(임형국)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그의 아내는 혼수상태로 빠져들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아내가 아꼈던 오래된 책 <팔월의 일요일들>을 병실에 들고 오지만 아
무심하게 바라보다 불현듯 깨닫다, <팔월의 일요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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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티븐 킹은 이야기는 플롯을 짜나가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일이라고 했고, 미켈란젤로는 조각이 없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돌 안에 갇혀 있는 형상을 해방시키는 작업이라고 했다. <라디오 스타>는 그런 의미에서 억지로 짜맞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독, 작가, 배우 안에 갇혀 있는 이야기를 발굴한 것이다. 변두리성을 무대 한복판으로 밀어 올려온 이준익 감독은 물론, 라디오 작가 출신인 최석환 작가, 그들 자신의 한때의 영락의 삶을 연기하는 듯한 박중훈, 안성기의 이야기이다.
골자가 되는 이야기 줄기는 1988년 가수왕 출신으로 이제는 미사리에서 지나간 영광의 추억과 자기 연민을 핥고 있는 최곤(박중훈)이 아직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와 함께 지방 방송국 DJ로 간다는 것이다. 주인공들 못지않게 조역들도 변두리적인 인물들이다.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PD를 맡은 강석영(최정윤)은 아이돌 스타를 씹은 뒷담화가 방송사
즐거운 아저씨들의 변두리 로큰롤, <라디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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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짜기 외진 마을 무도리. 주민이라곤 환갑 넘은 노인들과 정신 모자란 아이밖에 없다. 무도리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봉기(박인환), 해구(최주봉), 방연(서희승) 등은 피붙이보다 더한 또래 친구 사이. 하사관 출신으로 영어 쓰기를 좋아하며 젠체하는 봉기, 까치다방 정 마담과 신방을 차리겠다는 꿈으로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는 해구, 셈은 도통 젬병이지만 바지런하고 손재주만은 뛰어난 방연. 인적없는 마을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감자 내기 윷놀이가 전부다. 오지랖 넓어 우체부 노릇과 심부름까지 대신해주는 순경 창수가 가끔 마을을 찾을 뿐, 들고 나는 이 없어 무도리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던 차에 무도리에서 한 젊은이가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한다. 방연은 어수룩한 아들이 주워온 유서를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기대치 않았던 수백만원을 수중에 넣는다. 갑자기 굴러들어온 돈 때문에 한바탕 드잡이를 한 세 노인. 얼마 뒤 또 다른 젊은이가 무도리를 찾아 자살하
‘죽음’에 대한 웃음, 눈물이 함께하다, <무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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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맞추어 홍덕자 여사(김수미)를 필두로 한 백호파 일가는 깜짝 변신술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아예 조폭 문양을 지워버리고 민간인 가문으로 거듭났다. 용도를 변경해 사용해온 사시미칼 대신 부엌칼을 손에 든 홍 여사는 전라도 특유의 손맛을 발휘해 ‘엄니손’ 김치 회사를 차려 승승장구한다.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은 전편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를 철저히 계승한 속편이다. <가문의 위기…>가 <가문의 영광>과는 다른 스토리라인에 연출자와 출연배우도 모두 새롭게 짜여진 속편이었던 것과는 완전 반대방향의 전략인 셈이다. 그 결과, 흥행 연착륙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안전함을 확보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너무 안일한 전략이었다.
<가문의 부활…>에는 전작 두편과 달리 ‘혼사장애’ 플롯이 사라져버렸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만남에서 출발해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은 ‘가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차카게’ 사는 조폭 이야기,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