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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시대가 지나가고 피의 시대가 도래했다. 21세기 후반, HGV라는 바이러스가 유출되어 감염자들은 돌연변이가 된다. 인간 세상은 감염자들의 강한 전투력에 두려움을 느끼며 이들을 말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돌연변이들 역시 저항을 시작하지만, HGV를 발견했던 과학자 덱서스에 의해 돌연변이를 몰살할 무기가 개발된다.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아이를 잃어야 했던 바이올렛(밀라 요보비치)은 여전사가 되어 덱서스의 비밀무기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무기 속에서 아이(카메론 브라이트)를 목격한 뒤 덱서스의 잔혹한 야심을 눈치채게 된다.
<이퀼리브리엄>의 커트 위머 감독과 <제5원소>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가 만났다. <울트라바이올렛>은 파국적인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여전사의 활약을 보여주는 무수히 많은 영화들 중 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영화들에서 악과 선은 더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권력자 대 그 권력에 대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미래영화’, <울트라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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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은 노래로 뱃사람을 홀리는, 몸의 절반은 새이고 나머지 반은 여자 형상인 신화 속 요정이다. 아르고 원정대를 이끄는 이아손 왕자는 세이렌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카프리 섬을 지날 때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오르페우스에게 리라를 연주하게 했다. 일정한 음역을 유지하는 경보신호음 ‘사이렌’이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한다. PS2 전용 호러어드벤처 게임을 원작으로 한 J호러 <사이렌>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소리’가 공포의 요체이다.
유키(이치가와 유이)와 그녀의 아버지는 병약한 히데오의 요양을 위해 외딴섬 야미지마로 간다. 일본이 아닌 듯한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섬에는 알 수 없는 음습한 기운이 감돈다. 유키 가족이 거주할 먼지 쌓인 집에는 흉측한 다족류 벌레가 튀어나오고 묘한 분위기의 이웃집 여자는 사이렌이 울리면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어느 날 밤, 촬영차 숲에 들어간 아버지는 미처 사이렌 소리를 피하지 못하고 그 뒤로 이상하게 변해간다. 외딴집에
‘소리’라는 공포에 대한 새로운 감각,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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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눈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세계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운전대는 촉각에 의존하는 것처럼. 자동차액션 연작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는 지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도로를 벗어나 미로처럼 엮인 도쿄 시내를 새로운 무대로 택했다. 영화가 시작되면 미국에서 흉가를 부수며 막무가내로 ‘속도’를 과시하던 주인공 숀(루카스 블랙).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사이를 어루만지며 협소한 도심거리와 주차장을 오르는 ‘드리프트 기술’을 통해 그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홀어머니와 살아가는 고등학생 숀은 속도광이다. 자신이 튜닝한 자동차를 자랑하던 그는 한차례 경주를 벌이고 그로 인해 소년원에 갈 처지에 놓인다. 어머니의 대책은 일본에 있는 아버지에게 숀을 보내는 것. 도쿄에 도착한 숀은 동급생 닐라(내털리 켈리)에게 호감을 갖는다. 우연히 찾아간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숀과 닐라. 닐라의 남자친구 DK(브라이언 티)는 숀에게 경주를 제안하고, ‘드리프트’를 몰랐던 숀은
닐 오비츠 영화의 매력과 한계,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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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새 애니메이션이 왔다. 총책임자가 되어 한동안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던 존 래세터가 오랜만에 연출을 맡았다. 장난감, 곤충, 벽장 괴물, 물고기 그리고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슈퍼히어로 가족. 그에 이어 픽사가 간택한 새 주인공은 자동차다. 달리기 위해 태어난 자동차의 본성을 말하듯 영화는 레이싱 대회로 문을 연다. 챔피언 킹, 2인자 칙과 경합하고 있는 빨간 레이싱카 한대. 최근 급부상한 신예 라이트닝 맥퀸(오언 윌슨)이다. 얼굴은 꽃미남이요 실력은 A급이니 필연적으로 불치 왕자병을 앓고 있다. ‘내 업적은 오롯이 내 능력 때문’이라 생각하는 그는 타인의 소중함을 모른다.
<카>는 이 오만한 루키를 지도에도 없는 국도로 던져넣는다. 맥퀸은 우승컵의 승자를 가릴 중차대한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던 중 시골 마을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마을에 거주하는 열대 남짓한 자동차들은 하나같이 별 볼일없는 존재들로, 쇠락해가는 마을과 닮은꼴이다. 맹렬한 성취의 삶을 사는
푸근한 주제, 무뎌진 위트,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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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사람의 아들을 도와야 나의 아들을 도울 수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중국인 아버지는 각자 자신의 아들들에게 ‘죄’를 지었다. 이들이 다시 아들 얼굴을 마주보기 위해서는 상대방 부자의 화해를 도와야 한다. 이것은 장이모와 후루하타 야스오가 공동 감독한 <천리주단기>의 기본 설정이다. 잘 만들어진 멜로드라마인 이 영화는 애틋한 부정(父精)의 선과 동북아시아의 정치문제라는 굵직한 선을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원래 ‘천리주단기’라는 말은 친구와의 의리를 위해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는 뜻으로, 조조에게 생포된 관우가 한나라를 탈출하여 유비를 만나러 가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흥미롭게도 ‘천리주단기’는 영화 속 경극의 제목임과 동시에 그 경극을 찍으러 천릿길 중국 여행을 떠나는 일본 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칠순이 넘은 다카타(다카쿠라 겐)는 오랫동안 어촌에서 떨어져 살다가 간암 말기의 아들(목소리 연기 나카이 기이치)을 보기 위해서 도쿄로 상경한다. 그러나
애틋한 부정(父精)과 정치문제의 조화, <천리주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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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는 1979년, ‘모든 베이비시터들의 최악의 악몽’이란 카피를 달고 개봉한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의 낡고 으슥한 집이 첨단시스템으로 무장한 주택으로 바뀐 것 외에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영화 <스크림>이 적극 인용하고 다시 파괴하기 이전부터 이미 수많은 호러영화에 등장했던 ‘장난전화’의 공포도 마찬가지. 여전히 벨소리는 무심히 울리고,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은 여자는 ‘비명’(Scream)을 지른다.
여고생 질(카밀라 벨)은 외딴 언덕에 놓인 어느 호화로운 저택에서 베이비시터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자고 있고, 저택은 최첨단 보안시설로 통제되어 있다. 친구와 통화를 하고, 집주인의 액세서리를 걸쳐보며 무료함을 달래는 질. 그때 갑자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무 일 없나?” 장난으로만 여겼던 전화는 계속 걸려온다. 급기야 “아이들은 잘 있나?”며 묻는 정체불명의 목소리. 질은 누군가
무섭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장난전화,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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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다큐멘터리를 제대로 찍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물 고유의 삶을 인간의 틀로 해석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생존을 보여주는 일은 가능할까? 그것도 <TV 동물농장>에 나오는 야생을 잃어버린, 반은 이미 인간이나 다름없는 동물들이 아니라, 아프리카 초원이나 북극과 같은 곳에 사는 생존본능이 투철한 동물들의 경우라면? <얼음왕국: 북극의 여름이야기>는 북극에 사는 각종 동물들이 그 사계를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연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3년여에 걸친 제작기간을 통해 계절의 순환에 따른 북극 생태계의 변화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북극곰은 눈속에 구멍을 파서 그 안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물리며 겨울을 난다. 그리고 봄이 되면 새끼들을 끌고 사냥에 나서는데, 이 봄은 북극곰의 먹이인 바다표범 역시 새끼를 낳는 계절이다. 그들은 서로 쫓고 도망가면서 생존을 이어가지만, 얼음이 녹는 여름이 되면 이들의 활동력은 저하하고 먹잇감을 찾기는
교육용 동물다큐멘터리, <얼음왕국: 북극의 여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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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남짓한 주민이 살고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 리틀 월롭. 이곳의 목사인 월터(로완 앳킨슨)는 자나 깨나 교구 일에만 관심을 쏟을 뿐 가족에게는 철저히 무심하다. 욕구불만으로 골프 코치 랜스(패트릭 스웨이지)와 바람이 난 아내 글로리아(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남자친구를 수시로 갈아치우는 딸 홀리,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 피티까지, 월터 가족은 그야말로 콩가루 상태. 그러던 어느 날 가정부 그레이스(매기 스미스)가 가족을 찾아오고, 이때부터 이들에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가정부를 해결사로 등장시키는 설정은 일견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를 연상시키지만, <키핑 멈>은 그보다는 연쇄살인마 엄마가 등장하는 영화 <시리얼 맘>을 빼닮은 잔혹코미디다. 마법의 지팡이 대신 프라이팬과 전기다리미가 등장하고, 그레이스는 가족의 평화에 걸림이 되는 모든 것들을 말 그대로 ‘제거한다’. 엽기적인 해결 방식 이면에 자리한 것
능숙한 블랙코미디, <키핑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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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개통 기념행사장, 꽉 채워진 행사장 한쪽에 늘어선 빈 의자들이 눈길을 끈다. 외국 인사들은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은 것.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르더니, 남쪽 대통령(안성기)의 휴대폰이 울린다. “경의선 개통을 불허한다고요?” 일본쪽은 대한제국 시기에 맺었던 조약을 빌미로 경의선의 모든 권한을 주장하고 나선다. 경의선 개통을 취소하지 않으면 경제적 압박에 들어가겠다는 것.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이때 일본이 제기한 문서에 찍힌 국새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학계에선 퇴출된 사학자 최민재(조재현)가 진짜 국새의 존재를 입증하겠다고 나섰다. 이후 영화는 진짜 국새를 찾으려는 최민재와 진짜 국새가 있어도 없게 해야 한다는 국정원 요원 이상현(차인표)의 대결로 진행된다. 이상현은 최민재의 학교 후배. 오늘날 일본은 대한민국에 없어선 안 될 스폰서라고 믿는 현실주의자다. 국새를 둘러싼 논란 속에 대통령은 갑자기 쓰러지고, 국정은 또 다른 현실
역사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길을 잃다,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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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오카 마사토의 <스카우트맨>은 도쿄라는 대도시의 배설물이 풍기는 악취에 관한 영화이다. 17살 동갑내기 연인인 마리(마쓰모토 미쿠)와 아츠시(나카이즈미 히데오)는 함께 가출해 도쿄로 온다.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던 아츠시는 거리를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포르노그래피 잡지와 비디오의 배우나, 몸을 거래하는 업소를 알선해주는 ‘스카우트맨’의 직업을 갖게 되고, 마리는 거리를 지나가는 남성들에게 티켓(원조교제를 알선해주는 일)을 팔면서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 풍겨오던 악취가 몸에 뱄을 때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수용하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생존 방법인 것이다. <스카우트맨>은 아츠시와 마리가 익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하고 티켓을 파는 과정에서 대도시 도쿄의 변태적 배설물을 그야말로 ‘리얼’하게 제시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시오카 마사토는 일본 섹스 산업의 대표격인 AV(Adult Video) 감독 출신이었고, 그 시기에 직접 체험한 여러 에피소
대도시의 배설물이 풍기는 악취에 관한 영화, <스카우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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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은 어느 순간 자신이 대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나에게로 다가온 것이라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나의 의지가 대상을 탐구하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묘한 인력이 나를 끌어당긴 거라고, 그러므로 그것과 나의 조우는 운명이었다고. <오피셜 스토리>로 잘 알려진 루이스 푸엔조의 새 영화 <고래와 창녀>는 팩션(faction) 작가 베라(아이타나 산체스 기요)가 7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흑백 사진 속의 로라(메세 로렌스)에게 그런 식의 인력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베라는 자신과 닮아 보이는 로라의 흑백 누드 사진과 그의 애인이었던 에밀리오(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가 쓴 편지와 일기를 보며, 그녀의 삶으로 빠져든다. 이후 신기하게도 로라와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베라의 삶으로 침입한다. 출판사의 요청으로 로라와 에밀리오의 이야기를 사진집으로 펴내기로 한 그녀는 아주 파편적으로밖에 알 수 없는 로라의 삶(fact
70년의 시간여행, <고래와 창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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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둘 먹은 말년 병장이자 박사과정 대학원생 인호(김태우)는 말년 휴가를 나왔다가 반갑지 않은 동창생의 결혼식에 끌려나간다. 3년째 돈을 안 갚고 있는 친구를 만나는데 그 친구는 돈이 없다며 5만원만 준다. 그 친구는 뒤풀이 자리에선 호기롭게 뒤풀이 비용을 낸다. 아내(백정림)의 바람기도 의심스러운 차에 인호는 한껏 짜증이 난다. 마침 결혼식에서 얼쩡대던 여인(신동미)이 인호 앞을 지나간다. 인호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몇년 전 만남을 자꾸 떠올리며 친한 척을 해본다. 전세는 역전되어, 술집에서 여인은 이렇게 끈적끈적하게 묻는다. ‘여기를 둘러싼 공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인호는 능청스레 대답을 한다. ‘가스요?’ 김보연의 <생각>이라는 노래가, 오래된 LP로 가득한 학사주점풍의 술집에서 흐르고 있다.
그런데 이거야말로 영화 속에 의뭉스럽게 흘러다니는 영화의 ‘가스’, 즉 분위기다. 저마다 나이가 다른 세 청춘의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던져주면서, 영화는 그 ‘가스’
단절된 우회로를 거친 하나의 이야기, <내 청춘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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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에게 고함>은 세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1부, 정희(김혜나)의 이야기.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가 어느 날 돌아오고, 새 집으로 이사가려던 언니가 사기까지 당하면서 정희는 깊은 혼란에 빠진다. 2부, 근우(이상우)의 이야기. 전화국 직원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통화 내용을 도청한 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근우는 그녀의 집을 찾아가 사랑을 고백한다. 3부는 인호(김태우)의 이야기. 독문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군대에 간 인호는 말년 병장이 되어 휴가를 나온다. 그런데 아내의 낌새가 수상하다. 다른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청춘영화
청춘이라는 말을 앞세운 영화들이 요 몇년 사이 간간이 나왔다. <발레교습소>나 <마이제너레이션> 등이 그런 영화다. 그리고 올해에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선을 보인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명의 젊은이들에게 미래는 불확정적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청춘의 일면이라고 영화는 생각한다. <내 청춘에게
청춘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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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사는 고등학생 숀 보스웰(루카스 블랙)은 속도광이다. 전학가는 곳마다 레이스를 벌이는 그는 급기야 소년원에 갈 신세가 된다. 감옥행을 막기 위해 어머니는 숀을 이혼한 아버지에게 보낸다. 일본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찾아간 숀. 둘은 서먹하기만 하다. 학교에서 만나 닐라(내털리 켈리)에게 반한 숀은 그녀의 남자친구 DK(브라이언 티)와 시비가 붙는다. 결국 그들은 레이스를 벌이고 숀은 화려한 드리프트를 선보인 DK에게 처참히 패배한다. 숀에게 차를 빌려준 한(성강)은 드리프트(차의 속도와 방향 조절을 통해 코너를 도는 기술)의 세계를 천천히 숀에게 알려준다. 동업자 DK와 한은 시간이 흐를수록 숀 때문에 충돌한다.
도쿄 시내를 누비는 재미교포 배우들
빈 디젤, 폴 워커를 잇는 <패스트 & 퓨리어스> 시리즈의 새로운 간판은 루카스 블랙이다. 하지만 그에게 드리프트를 가르치는 한이나 그와 부딪치는 DK는 모두 한국계 배우들이다. 도쿄를 배경으로
드리프트의 세계,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