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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영국 서머싯의 젊은 농부 마이클 이비스가 주말 내내 자신의 드넓은 농장을 개방하여 가수들의 공연을 추진하자, 1500여명의 히피들이 모여들어 주말 내내 음악과 축제의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7월 말이면 글래스톤베리는 전세계의 록 마니아들로 북적인다.
<글래스톤베리>는 롤링 스톤스, 데이비드 보위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섹스 피스톨스의 다큐멘터리 <The Filth and Fury>를 작업한 바 있는 줄리언 템플의 작품이다. 감독의 지휘 아래 12명의 촬영감독들은 2002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참가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뮤지션들의 짜릿한 공연 실황을 담아내고 이제는 중년이 된 마이클 이비스를 통해 글래스톤베리의 역사를 듣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년간 참가자들에 의해 촬영된 축제 영상을 삽입하여 글랜스톤베리의 연대기를 구성해낸다.
과거 평화와 생명을 노래하던 히피들이 반대처리즘, 반
짜릿한 구경이나 해볼 기회! <글래스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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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사내 류(주진모), 노(홍석천), 정(김현성), 규(박준석)는 은행에서 채권을 탈취한 뒤 은행 여직원 한명을 인질로 잡아 나머지 일원인 환(문성근)이 기다리고 있을 약속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환에게 물건을 넘기고, 환이 채권을 현금으로 바꾸기만 하면 모든 일은 끝이다. 그러나, 도착한 허름한 창고. 일은 예정대로 되지 않는다. 환은 불타 죽어 있고, 네 사내는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부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의 초대장에 의해 범죄에 가담하게 된 서로 모르는 다섯명의 사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바로 그 ‘누군가’가 자신들을 배신했다는 것을 눈치챈다. 네 사내는 그들 중 한명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의심한다. 이제 영화는 세개의 시간대로 나뉘어 교차 진행된다. 의문과 공포에 휩싸인 현재시간, 범죄를 모의해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에게 숨기고 있던 각자의 과거. 그 이야기의 끝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 누가, 이 일을, 저질렀는가.
<두뇌유희
네 사내와 관객의 복기 게임,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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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를 이타주의적 사랑으로, 에로스를 이기주의적 사랑으로 단순하게 분류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속 사랑은 그 중간 정도에 자리한 그것이다. 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은 이 영화는 소설의 자잘한 가지를 걷어낸 채 사형수 남자와 그를 매주 방문하는 여성의 ‘사랑’을 그린다. 머지않아 삶의 햇빛 너머로 떠날 사람과 그 빛을 당분간 감당해야 할 사람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에로스적일 수는 없겠지만, 이들의 짧은 교분 또는 소통은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기에 아가페와도 다소 거리가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멜로영화지만, 성적 긴장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렇다고 특정 신앙 안에서 합일되는 두 영혼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차라리 두 사람은 ‘영적 도플갱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초반부, 두 사람은 비슷한 구석이 없는 듯 보인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유학까지 다녀왔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유
예측 가능한 비극적 사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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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미합중국 차기 대통령 앨 고어입니다.” 연단에 선 남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청중은 왁자한 웃음을 터뜨린다. “저로선 그 사실이 특별히 우습진 않습니다만.” 시치미 뗀 앨 고어의 응수에 간지럼 을 탄 폭소는 더욱 커진다. 즐거운 서두다. 그러나 이어지는 강연이 고발하는 지구의 위급한 상황은 객석의 웃음기를 거둔다. 지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든 민주당 후보 앨 고어는, 정치 밖에서 세상을 바꾸는 길을 찾았다.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실상을 절감하고 연구한 고어는 1천회 이상 순회강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비보’를 알렸다. 고어의 설득력 넘치는 슬라이드 강연에 매료된 환경운동가 겸 제작자 로리 데이비드는 이를 다큐멘터리영화로 만들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결심을 다졌다. 데이비드의 손짓에 <펄프 픽션>과 <킬 빌>의 로렌스 벤더, ‘갓밀크’(Got Milk) 광고의 스콧 Z. 번스 등 ‘선수’들이 제작진에 합류했다. <불편한 진실>은
한장의 팸플릿 같은 영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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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을 빼. 겁먹지 마. 절대 안 무서워. 숨을 크게 들이쉬고….” 28살 되던 해에 갑자기 무병(巫病)을 앓게 된 황인희씨는 대무(大巫) 이해경을 찾아온다. 30여년간 암을 비롯한 온갖 무병으로 고통받아온 손영희씨가 대무 이해경을 찾아온다. 갑자기 왼쪽 눈을 실명한 뒤로 신을 보게 된 영험한 소년 김동빈이 대무 이해경을 찾아온다. “내림굿 할 때까지도 난 안 한다고, 무당 안 한다고 울부짖었다니까….” 대무 이해경은 갑자기 찾아든 숙명을 어쩌지 못해 주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거둬들인다. 그러면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서성이는 그녀의 삶 또한 한 꺼풀씩 드러난다. 무속인을 다룬 이색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가 떠오르지만, 접근방식은 상이하다. 인물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하되, 대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Q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이창재 감독의 데뷔작. “손에 신이 그려준 운명이 있
무속의 또 다른 세계,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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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형수와 한 여성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유정(이나영)은 한때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삶을 비관하며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해왔다. 수녀인 고모는 유정의 손을 붙들고 교도소로 향해 한 남자를 만나게 한다. 그 남자, 윤수(강동원)는 세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고 회색뿐인 나날을 살아오던 청년이다. 이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남녀는 거듭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남녀는 그들의 ‘행복한 시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더욱 상대를 절실하게 원한다.
공지영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이 참여한 세 번째 영화다. 1985년 발표된 강석경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숲속의 방>(1992)에서 공지영은 각색을 맡았다. 남편이었던 고 오병철 감독이 연출
공지영의 베스트셀러 원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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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문성근), 류(주진모), 노(홍석천), 정(김현성), 규(박준석)가 인생역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모였다. 정체불명의 X의 초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한 이들 다섯은 제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다. 최고의 사채업자로 부러울 것 없는 삶을 누렸던 환, 마약중독자인 아내로 인해 세상을 비관하게 된 비리형사 류, 거대 깡패 조직의 2인자였던 노. 그리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한 조직과 맞섰던 정과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규. X의 프로젝트를 행동으로 옮기는 날. 환이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머지 넷을 지휘하는 가운데 류, 노, 정, 규는 은행에 도착,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그러나 완벽한 작전은 작은 오류 앞에 무너지는 법일까. 예측하지 못했던 실수로 작전이 틀어지자 경찰에 포위된 넷은 인질을 붙잡고 가까스로 탈출한다. 이후 환이 살해됐음을 알게 된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두뇌 게임을 제시하는 <퍼즐>
한 조각씩 맞춰가다 보면 큰 밑그림이 드러나는 게임, 퍼즐.
인생역전 프로젝트,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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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93(이하 UA93)은 2001년 9월11일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네대의 민항기 중 승객의 저항으로 유일하게 ‘표적’을 벗어나 추락한 비행기다. 살고자 한 그들의 자연스러운 몸부림은 스스로를 구하지 못했으나 희생을 최소화했다. 경전을 읊으며 자살 테러에 나서는 아랍계 젊은이들의 결연한 모습에서 시작한 영화는 구름 한점 없는 평온한 아침이 어떻게 서서히 지옥으로 변해갔는지 엄격하게 ‘재연’한다. 항공기들이 속속 레이더에서 행방불명되고 “비행기들을 탈취했다”는 테러리스트의 음성이 무선으로 들려오자 미국 동부 항공관제센터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인터뷰와 보고서에서 밝힌 사실의 조각을 토대로 고인들이 경험한 91분간의 비행을 통째로 리허설했다고 한다. 감상성과 충격효과를 엄격히 배제했으나 결과는 숙연하고 침통하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
미결사건으로 남은 인종차별적 범죄를 다시 파헤치는 TV영화 <스티븐 로렌스의 살해>로 주목받기 시작한 영국
숙연하고 침통한 결말, <플라이트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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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국의 피트 게리슨(마이클 더글러스)는 최고 경력의 베테랑 비밀요원. 20여년 전 암살자의 탄환으로부터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 경력이 있는 그는 영부인 새라(킴 베이싱어)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게리슨의 동료 찰리가 살해당하자 인정받는 비밀요원으로서의 피트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데이비드 베킨리지(키퍼 서덜랜드)와 질 마린(에바 롱고리아)은 찰리가 죽기 직전 대통령 암살에 대한 극비 정보를 피트에게 건내주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피트가 대통령 암살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확신하고, 도망치는 피트와 데이비드 사이의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과연 피트는 누명을 쓴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던 것일까.
키퍼 서덜랜드
<센티넬>은 마이클 더글러스의 이름보다는 키퍼 서덜랜드에 더욱 주목해야 할 영화다. 스승 마이클 더글러스를 검거해야 하는 냉철한 비밀요원 역을 맡은 키퍼 서덜랜드는 2000년대에 들어 화려하게
마이클 더글러스 스릴러, <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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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한눈에도 심상찮다. 덥수룩한 단발머리에 커다란 안경, 목까지 단추를 꼭 채운 셔츠와 배까지 올려입은 바지. 촌티나는 옷차림과 어눌한 말투로 어디서나 왕따 신세인 전차남(야마다 다카유키)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전형적인 오타쿠다.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취객에게 시달리는 여성(나카타니 미키)을 얼결에 구한 그는 답례로 에르메스 찻잔 세트를 선물 받는다. 생애 처음으로 다가온 로맨스에 가슴이 콩닥대는 전차남. 그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조언을 구하고,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에르메스’라는 별명을 붙인 뒤 데이트 코치를 시작한다. 네티즌들의 응원에 조금씩 용기를 내는 전차남, 과연 그는 에르메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전차남은 실화?!
<전차남>은 2004년 일본 ‘2채널’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전차남이라는 대화명으로 올라온 실제 사연에서 비롯됐다. 에르메스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모든 상황을 낱낱이 보고하며, 데이트 신청하는 법이나 고백하
생애 처음으로 다가온 로맨스,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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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1’의 전설로 유명한 노타치파의 정권(박건형)은 경로(MC몽), 성현(이천희)과 함께 뚝방을 점령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교장이 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정권은 길을 떠난다. 정권이 사라진 뒤 입으로 먹고살던 경로는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노래교습소 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똑똑했던 성현은 열심히 공부해 방사선과 의사로 거듭난다. 5년이 흐른 뒤, 교도소에서 출소한 정권이 돌아오고 경로와 성현은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했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마침 조직폭력배 치수가 동네에 들어와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3인방은 그를 제압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3인방과 치수 일당은 결국 뚝방에서 최후의 결전을 맞이하는데…. 단편 <장마> <어떤 여행의 기록>을 거쳐 디지털 장편 <양아치어조>로 유명해진 조범구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양아치어조>의 익수, 종태, 떡팔의 삼각구조를 그대로 빌려왔고, 감독이 어린 시절 중랑천에서 자란 경
정두홍이 만들어내는 액션 시퀀스에 주목, <뚝방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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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블루>의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김해곤 감독의 데뷔작. 어머니의 갈빗집에서 허드렛일을 거드는 영운(김승우)은 술집 여자 연아(장진영)와 4년째 연애하고 있다. 그들은 만나기만 하면 치고받거나 악을 쓰며 싸우지만,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돌아선 다음날에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못 견딘다. 그러나 영운에겐 연아보다 먼저 만난 참한 약혼녀 수경이 있다. 연아와 영운의 관계를 눈치챈 영운 어머니(선우용녀)가 억지로 결혼 날짜를 잡아 혼인신고까지 마친 다음, 영운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해 연아에게 연락을 끊어버린다. 연아는 영운을 곱게 보내주려 했다고 울면서도 질긴 마음을 끊지 못한다. 가볍고 경쾌한 연애영화처럼 느껴지는 제목과는 다르게, 초라하고 미래도 없는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영화다.
김해곤
김해곤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라이방> <남자의 향기> <달콤한 인생> 등에 출연한 배
김해곤 감독의 데뷔작,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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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시대다. 자질구레한 상식부터 절절한 연애 상담까지, 만물상의 품새를 자랑하는 인터넷은 무한대로 확장하는 소통의 창구가 됐다. <전차남>은 한 소심한 남자가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연애에 성공한 만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04년 일본 ‘2채널’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전차남’이라는 대화명으로 올라온 소심남의 사연은 이후 TV드라마, 연극, 책으로 각색되며 화제를 모았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제작사 도호를 통해 영화로 탄생했다.
덥수룩한 단발머리에 커다란 안경, 목까지 꼭 채운 셔츠와 배까지 올려입은 바지. 촌티나는 옷차림과 어눌한 말투로 왕따 신세인 전차남(야마다 다카유키)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오타쿠다. 어느 날 지하철 안에서 취객에게 시달리는 여성(나카타니 미키)을 얼결에 구한 그는 그녀에게 답례로 에르메스 찻잔 세트를 선물받는다. 전차남은 즉시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네티즌에 의한, 네티즌을 위한 동화,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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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에서 이주해온 흑인 경찰 Z는 자전거를 타고 시애틀 지역을 순찰하면서 온갖 종류의 사건과 사고를 처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가정 폭력, 주거 침입, 매춘, 익사, 마약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상상할 초월할 만큼 다양하고 엽기적이다. 마트에서 생고기를 뜯어먹는 남자, 남의 집에 들어와 자위행위를 하는 사람, 아내를 의심하여 방탄조끼로 무장한 남편 등 Z가 마주치는 절망적인 모습은 실제 사건들에 기초한 것이다. 로빈슨 디버 감독은 찰스 무데데가 <스트레인저> 지역범죄 칼럼난에 기고한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무데데와 함께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한 뒤 <폴리스 비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경찰이 주인공인 전형적인 범죄물이 절대 아니다.
영화는 Z의 공적인 일상과 내면의 독백, 환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Z가 매일 보고 겪는 처참한 일들은 분절된 이미지로 처리되고, 범죄 현장에서조차 Z는 끝없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다른 남자와 캠핑을 떠난 백
이미지의 수사학! <폴리스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