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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뜨기 청년 브라이언이 금발의 미모에 흠잡히지 않을 만한 지적 수준까지 갖춘 앨리스와 첫 데이트를 한다. 싸구려 레스토랑에 앉아 한껏 폼을 잡고 혀를 꼬아 “람브로쉬코 비앙코…” 어쩌고하며 와인의 이름을 댄 뒤, “이거 몇년산이죠?”라고 물었을 때 퉁명한 웨이터는 “1985년산인데요”라고 말한다. 당황한 브라이언이 “아니요, 올해가 몇년인지는 저도 알아요. 와인이 몇년산이냐고요?”라고 반문하자, 다시 웨이터의 대답, “그러게 1985년이라니까”. 재치있는 농담이 일러주는 바, 브라이언은 1985년 영국의 젊은이다.
이제 막 신입생이 된 브라이언(제임스 맥어보이)은 유년 시절부터 퀴즈광이며 상식의 왕이다. 그는 브리스톨 대학 퀴즈 동아리에 가입해 나머지 세명의 동창들과 대학별 퀴즈 대항전에 나가려고 한다. 그 와중에 같은 동아리의 앨리스(앨리스 이브)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를 정작 이해하고 보살펴주는 것은 수수한 차림의 인권운동가인 다른 여학생 레베카(레베카 홀)다. 레베카는
유쾌한 문화 소동극으로 시대 반영 <스타트 포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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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미아가 되어 내일을 찾는 사람들. <상하이의 밤>에는 여러 쌍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일로는 성공했지만 사랑에 허전함을 느끼는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즈시마(모토키 마사히로)와 그의 여자 어시스턴트, 상하이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살고 있는 여자 린시(조미)와 그녀가 짝사랑하는 친구 동동, 미즈시마의 일을 도와주는 여자 스탭과 중국인 남자 통역사, 미즈시마의 상하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남자 야마오카 타로(다케나카 나오토)와 그가 우연히 만난 중국 여자 경찰 등. 영화는 미즈시마가 린시의 택시에 부딪치며 벌어지는 두 남녀의 에피소드를 기본으로 다른 쌍의 이야기들을 더해간다. 중국과 일본, 친구와 애인, 일과 사랑 등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영화는 마술 같은 상하이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고독을 털어놓는다.
일본과 중국의 합작영화인 <상하이의 밤>은 답답하게 갇힌 현대인의 일상을 중국에 간 일본인, 일본인을
상하이 야경으로도 버거운 과한 에피소드 <상하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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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니키 블론스키)의 꿈은 몸집만큼 장대했다. 그녀의 꿈은 지역 방송국 프로그램 <코니 콜린스 쇼>에 출연해 댄서 링크(잭 에프론)와 함께 춤추며 사랑하는 것. 엄마 에드나(존 트래볼타)의 생각은 다르다. 십수년간 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에드나는 “우리처럼 뚱뚱한 사람이 TV에 나가면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며 극구 만류한다. 그러나 트레이시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고정 출연자로 발탁되고, 방송국 매니저 벨마(미셸 파이퍼)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한다.
때는 바야흐로 1962년. 방송국의 인종분리정책에 항거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의협심으로 뭉친 트레이시 역시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가 경찰 폭행 혐의를 뒤집어쓴 채 도주하는 신세가 된다. 영화사상 가장 구역질나는 컬트 감독 존 워터스의 가장 정상적인 동명 영화(와 그걸 토대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를 리메이크한 <헤어스프레이>는 소수자에게 바치는 장르의 헌사다. 노동계급 뚱보 소녀는 스타가 되고
춤과 안무의 무한 스프레이 <헤어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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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가족을 먼저 잃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먼저 죽는다. 닉(케빈 베이컨)은 그게 질서라고 믿는, 혼돈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 그런 질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문득 경이를 표하던 보험회사 중역이었다. 어느 날 그의 자랑이던 장남이 갱단 신고식의 제물로 희생되고 닉은 아들을 가슴에 묻는 대신 (진짜) 복수의 칼을 든다. 물론 그런 식으로 그가 바라는 세상의 질서가 되찾아질 리 없다. 초보 갱에게도 가족은 존재하는 법. 장래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아들이 프로 하키 선수가 되는 것도 꺼리던 소심한 가장과 할렘 갱단의 죽음 따위 신문에도 나지 않는 현실에 분개하던 조폭 두목은 서로의 가족에게 사형선고(death sentence)를 내리고, 말 그대로 죽도록 싸운다.
<올드보이>가 복수극이라면 <브레이브 원>은 응징극이다. 복수극의 플롯이 만화적이라면 응징극의 플롯은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화두를 던져준다. 둘의 공통점은 비
세상이 그처럼 간단치 않다 <데스센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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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귀족 필립(피에르 둘렛)은 애완견 타라를 잃은 뒤 사람을 애완인으로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있던 메리(안드레아 에드먼슨)는 그 제안을 따른다. 메리는 이제 ‘지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알몸으로 지낼뿐더러 정말 애완견처럼 철창으로 된 집에서 지낸다. 그러면서 메리는 점점 지능을 잃고 황폐해져 간다. 필립은 젊고 품질 좋은 새 애완인을 사람들에게 과시하려 하고 결국 GSM(Global Slave Market)이라는 인간노예 시장에 지지를 전시하게 된다.
정말 완전히 벌거벗은 애완인을 줄에 매달아 진지하게 거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디스토피아적인 SF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눈밭을 정말 개처럼 뛰어다니는 애완인을 보고 있으면 기괴한 코미디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아메리칸 핌프>(1999), <바이커 보이즈>(2003) 등에서 스틸 작가로 일했고 지금도 스틸 작가를 겸하고 있는
인신매매를 고발하는 우화 <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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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보름달이 휘영청 뜬 밤,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 루이스(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는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들이 한눈에 사랑에 빠진 것은 가을날 뉴욕의 청명한 공기 때문이었는지도, 워싱턴스퀘어에서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던 구슬픈 하모니카 소리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딸이 밴드 멤버와 어울리는 것을 원치 않았던 라일라의 아버지 때문에 두 사람은 하룻밤 사랑만을 남긴 채 헤어진다. 한번의 운우지정으로 임신한 라일라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고, 딸의 미래를 걱정한 아버지는 아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아이를 고아원으로 보낸다.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되기 전의 전사(前史)만 훑어도 <어거스트 러쉬>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독한 신파극이거나 환상으로 가득한 동화, 둘 중 하나임이 명확하다. 라일라와 루이스의 사랑의 결정체인 어거스트 러쉬(프레디 하이모어)가 하루 만에 악보를 익힐 수 있을 만큼의 음악 천재라는 설정이
한 천재소년의 모험담 <어거스트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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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상관없는 두 남자가 삶의 경계에서 마주친다. 부인의 자살로 고통스러워하던 제빵사 프랭크(로버트 칼라일)는 아침 일찍 빵배달을 나가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스티브(존 굿맨)를 만난다. 부서진 자동차 안에서 죽어가던 스티브는 프랭크에게 생의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마릴린 호치키스의 볼룸댄싱 앤 참 스쿨’으로 가서 어린 시절 첫사랑인 리사를 대신 만나달라고. 프랭크는 고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마지못해 댄스 학원을 찾아가지만 리사는 그곳에 없다. 황급히 학원을 나서려던 프랭크는 미스 호치키스(메리 스틴버젠)에 의해 반강제로 스텝을 밟기 시작하고, 자기도 모르게 볼룸댄스와 메레디스(마리사 토메이)라는 여인의 매력에 빠져든다.
<차밍스쿨 & 볼룸댄스>는 성인들을 위한 <더티 댄싱>이 아니다. 영화의 말미쯤에야 노련한 댄서로 거듭나는 몸치들의 개과천선 무용담은 여기에 없다. 춤은 과시용이 아니라 모두의 인생을 바꾸어놓는 마음의 매개체다. 차차차와 메렝게의
츰은 인생을 바꾸어놓는 마음의 매개체 <차밍스쿨 & 볼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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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목이 아니다. 진짜 열한 번째 엄마다.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기초생활비조차 ‘바다이야기’에 고스란히 바치고, 술이라도 한잔 들이켜면 영락없이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를 둔 재수(김영찬). 그런 아버지가 엄마라고 데려온 여자들에게 열한살 재수는 말한다. 여기는 살 곳이 못 되니 어서 짐싸서 떠나라고. 굳이 손꼽아 세면 열한 번째 엄마인 여자(김혜수)는 그런데 좀 이상하다. 가라고 해도 안 간다. 갈 데가 있으면 이런 집에 살러 왔겠느냐고 외려 큰 소리다. 그것뿐이랴. 종일 잠만 자는 것도 모자라 재수가 아껴놓은 식권까지 손을 댄다. 그야말로 식충이다. 못난 아비만으로도 모자라 어디서 흘러들었는지 모를 ‘열한 번째 엄마’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민다. 게다가 남의 속도 모르고 운전면허 필기시험만 8번이나 떨어진 옆집 총각 백중(황정민)까지 ‘열한 번째 엄마’에게 껄떡대니 재수로선 미칠 노릇이다.
<서프라이즈> <거칠마루> 등을 연출했던 김진성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독특한 멜로영화 <열한번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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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연쇄살인 스릴러인 <우리동네>는 수많은 범죄뉴스를 보며 사람들이 가졌을 안도감을 악몽으로 바꿔놓는다. <우리동네>에서 살인이 벌어지는 곳은 안타깝게도 ‘우리 동네’다. 시체들은 잔혹하게 난자된 뒤, 동네 초등학교의 운동장을 비롯해 동네 골목, 동네 놀이터, 동네 공원에 전시된다. 연쇄살인범은 옆집 사람일 수도 있고, 다음 피해자는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악몽. 뿐만 아니라 동네의 살인사건은 또 다른 자의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추리소설가인 경주(오만석)는 요즘 살인충동을 느끼는 일이 많다. 출판사 편집장은 경주를 무시하고, 집주인은 밀린 월세를 독촉하고, 거리의 폭주족들은 그에게 소화기 분말을 쏘아댄다. 경주의 살기는 동네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딛고 드러난다. 어느 날 밀려드는 살인충동을 이겨내지 못한 경주는 집주인을 살인한 뒤, 연쇄살인범의 수법을 모방하여 시체를 전시한다. 경주와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이자 형사인 재신
해괴한 주문을 지닌 연쇄살인스릴러 <우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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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07’의 세 영화가 <메모리즈>라는 제목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시작된 이래 봉준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에릭 쿠 등의 감독이 참여해온 전주영화제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감독에게 주제와 형식의 제한없이 개인적인 작업의 기회를 제공해온 기획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유럽의 세 감독이 참여했다. 독일의 하룬 파로키 감독의 <베스터보르크 수용소>는 2차대전 중 유대인 수용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당시 유대인 재소자가 직접 찍은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영상 속의 재소자들은 놀랍게도 건강한 노동과 춤, 연극, 노래 등의 여가를 누리고 있다. 이건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모습이다. 파로키 감독은 가스실 입구, 재소자들의 비극적인 표정 등의 관습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재소자들의 얼굴 위로 그들의 섬뜩한 운명을 불현듯 침투시킨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토끼 사냥꾼들&
신선한 충격과 생각할 거리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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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듈레인(안토니오 반데라스)은 개인교습소를 차리고 그곳에서 백인 상류층 자녀들에게 고급 볼룸댄스를 가르치는 강사다. 아주 우연히, 그는 밤길에 흑인 남자아이가 차를 부수는 장면을 목격한다. 알고 보니 그것은 인근 고등학교 교장의 차. 듈레인은 다음날 학교를 찾아가 교장에게 “아이들에게 볼룸댄스를 가르치겠다”고 말한다. 듈레인은 방과 뒤 학교에 남도록 조치된 문제아들의 수업을 맡는다. 대부분 가난한 집안 출신의 흑인인 그들을 데리고 듈레인은 상류층의 고급 춤문화를 가르친다.
실제 이야기에 바탕했다는 <테이크 더 리드>는 지금까지 익숙하게 봐온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중 하나다. 환경에 의해 꿈이 꺾였거나 꿈을 발견치 못한 억눌린 아이들이 있고, 그걸 키워주려는 멘터 혹은 연인이 있고, 아이는 춤 자체가 주는 희열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테마다. 볼룸댄스가 단지 부와 교양을 과시하는 상류층 문화가 아니라 예의와 바른 소통을 가르치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중 하나 <테이크 더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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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윤성호의 영화는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연애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는 인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 윤성호의 장편 데뷔작인 <은하해방전선>은 감독 윤성호가 말하는 ‘윤성호의 영화 혹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영화를 한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것과 겹친다. 자신의 단편들에서 외부 텍스트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조립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단편들을 인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영화들은 무언가를 내뱉는 순간, 내뱉어진 담론, 문장, 가치를 끊임없이 지운다. 말하자면 지움으로써 다른 차원으로 가볍게 이행한다. 그러니 이 의미심장해 보이는 제목은 사실, 말 그대로 사랑하는 ‘은하’에게서 해방되고자 하는 어느 어수룩한 감독의 슬픔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신의 어수룩함을 화려한 말발로 감추는 영재(임지규)는 장편 데뷔를 준비 중이다. 그는 바로 그 말발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 은하(서영주)에게 실연당한다. 설
영화의 진심을 믿습니까? <은하해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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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고(고바야시 사토미)가 도착한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은 모든 게 심심한 곳이다. “저쪽은 바다고 이쪽은 마을”인 그곳은 코발트빛 바다와 하얀 모래밭을 제외하곤 무어라 경계지을 건물이 없다. 길을 찾아갈 땐 “불안해질 무렵 20m쯤 더 가서 우회전을” 하는 식이고, 강아지와 새, 염소 등 동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곳의 사는 방식은 모든 게 최소화되어 있는데 타에고가 머물기로 한 민박집 하마다는 손님이 많이 올까 두려워 명찰 크기만한 간판을 달고 있고, 민박집 주인 유지(미쓰이시 겐)는 밥을 짓고 먹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이 없다. 영화는 타에고와 유지, 섬마을의 생물 선생님인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와 주기적으로 마을을 찾는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마음이 동하면 여행으로 이곳을 찾는 요모기(가세 료)를 등장시켜 별것없는 삶의 심심한 일상을 빈칸 많은 리듬으로 담는다.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의 후기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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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아메리칸 파이>라고 해야 할까.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의 세계를 그린 <스쿨 아웃>은 음담패설과 화장실 유머로 무장한 하이틴 섹스코미디다. 1999년 미국과 2005년 포르투갈 사이의 간극만큼 성을 다루는 태도가 한결 대담해지긴 했지만.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고등학교.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졸업 여행지를 정하느라 분주하다. 값비싼 차를 끌고 다니는 부잣집 아이들은 프랑스 파리를 추천하지만, 클럽 입장료 10유로가 아쉬워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아이들은 스페인의 휴양도시 베니돔에 가자고 맞선다. 이전까지 친구가 거의 없던 전학생 하이메(호르디 빌체스)는 경쟁하는 두 무리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한다. 짝사랑하던 여학생 마르타는 파리행을 원하지만 베니돔파 친구들이 어쩐지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 게다가 베니돔파의 노아(요하나 코보)가 은근히 관심을 표하면서 하이메의 마음은 더욱 흔들리기 시작한다.
첫 경험을 치르고자 분투하는 <아메리칸 파이>
별 고민없는 하이틴 섹스코미디 <스쿨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