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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계속되는 구타에 두 아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조시 에임스(샤를리즈 테론)는 아이들 양육과 생계를 위해 탄광에 취직한다. 그러나 여자들 때문에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여기는 남자 직원들은 조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까지도 회사를 그만두라고 강요한다. 보수적인 남자들은 성추행을 하거나 갖가지 음담패설을 늘어놓는가 하면, 폭력까지 행사하며 여자 동료들을 괴롭힌다. 이에 분노한 조시는 노동조합과 사장에게 사내 성폭력 해결을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는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사생활이 모두 까발려지는 위험을 감수하며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한다.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 실화
1984년 미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직장 내 성폭력 소송 승소 사건. 이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일대 각성이 일어났다. 조
신념을 지키기 위한 소송, <노스 컨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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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남자 조강과 사라지는 여자 아리의 사랑 이야기. 소년 조강 앞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소녀 아리가 나타난다.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닿으면 저주를 옮긴다고 말하는 아리. 조강은 애틋한 풋사랑에 빠지지만 살이 처음으로 닿은 날 아리는 사라진다. 10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된 조강에게 아리가 연락을 해온다. 조강은 공부를 핑계 삼아 아리가 살고 있는 절로 찾아가고, 둘이 첫 키스를 나눈 날 아리는 다시 사라진다. 그리고 8년이 흐른다. 은행원이 된 조강(조승우) 앞에 또다시 아리(강혜정)가 나타난다. 조강은 아리를 다시는 놓치지 않겠노라 다짐하는데….
꼬리를 자르고 달아나는 도마뱀
<도마뱀>이라는 제목은 꼬리를 남기듯이 애틋한 마음만 살짝 보여주고 사라지는 아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도마뱀은 어떻게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달아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잘려나가도록 되어 있는 꼬리 부위가 뼈와 힘줄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도마뱀은 손쉽
기다리는 남자와 사라지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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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한적한 도로에 자동차가 멈춰 선다. 차에 타고 있던 모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살해당한다. 영화는 학교에서 수업 중인 여교사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수업을 마친 클레멘타인(올리비아 보나미)은 남자친구 루카(마이클 코언)의 집에 가던 중 도로에 경찰차가 서 있는 것을 본다. 모녀가 살해된 현장이지만 그녀가 그것을 알 리 없다. 저녁을 먹고 2층에서 잠이 든 두 사람은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다. 주차해둔 자동차가 옮겨져 있고, TV가 켜졌고, 화장실엔 물이 틀어져 있다. 누군가 집에 침입한 것은 분명하나, ‘그들’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두 사람을 위협해온다.
루마니아 살인사건을 가르쳐달라!
<뎀>은 실화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2002년 루마니아의 교외에서 파손된 차량과 여자 사체 2구가 발견됐다. 얼마 뒤에는 근처 지하 수로에서 남녀 사체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건이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썩 충격적이지 못한 결말, <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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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이 은행털이범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언) 일당에게 점령당한다. 달튼은 은행에 있던 고객과 직원들에게 똑같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인질과 범인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경찰에서 급파된 협상전문가 키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는 공금유용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키스는 기필코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한편 은행 소유주 아서 케이스(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자신의 비밀이 담긴 파일을 빼내기 위해 비밀리에 로비스트 매들린 화이트(조디 포스터)를 동원한다. 협상을 진행하는 키스와 달튼 사이에 매들린이 끼어든다. 키스는 매들린의 행동을 통해 달튼의 목적이 단순히 은행털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간파한다.
스파이크 리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범죄영화
스릴러 <인사이드 맨>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스파이크 리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이었다. 직설적인 화법과 신랄한 풍자가 트레이드
스파이크 리의 화려한 복귀, <인사이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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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동물원 동물들의 도시 탈출기 그리고 야생세계 모험기. 사자 샘슨, 코알라 나이젤, 기린 브리짓, 다람쥐 베니, 아나콘다 래리 등이 어울려 사는 동물원에서 샘슨의 아들이 가출한다. 꼬마 사자의 가출은 납치극으로 오인되고, 샘슨과 그의 친구들은 꼬마사자를 되찾아오기로 의기투합한다. 샘슨 일행은 동물원을 탈출, 항구에서 작은 통통배를 훔쳐 타고 머나먼 아프리카의 무인도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초식동물의 설움을 벗어나고자 육식동물로 변화하려는 영양떼들이 있다. 이들의 위협을 받으면서 샘슨은 용기없고 소심한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목소리 출연자들
키퍼 서덜런드_사자 샘슨
<유혹의 선> <LA 컨피덴셜> <어 퓨 굿 맨>의 그 배우. 요즘은 <24>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관객도 케이블이나 공중파를 통해 <24>의 매력적인 형사 잭 바우어를 심심찮게 봤을 듯. 키퍼 서덜런드가 목소리를 연기한 사자 샘슨은 동물의 왕
뉴욕 동물원 동물들의 야생세계 모험기,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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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존증에 다리까지 불편한 형사 잭(브루스 윌리스)은 마지못해 증인 호송 임무를 떠맡는다. 잭은 증인인 흑인 청년 에디(모스 데프)가 쉴새없이 떠드는 소리에 짜증을 내지만, 16블럭만 가면 에디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킬러들이 잭의 자동차를 습격하면서 사건은 복잡해진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잭은 에디가 경찰 내부 비리를 증명할 증인이고, 20년 넘게 파트너였던 프랭크(데이비드 모스)와 동료들이 그 사건에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기가 없어서 경찰 비리 증언을 거부한 적이 있는 잭은 에디를 무사히 법원에 데려가기로 마음먹지만, 경찰의 포위를 뚫고 가기엔 16블럭조차 멀기만 하다.
리얼타임 영화
<식스틴 블럭>은 영화 속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과 상영시간이 거의 일치한다. 잭은 두 시간 안에 에디를 법원에 데려가야 하고, 상영시간은 118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 <폰부스> <비포 선셋> 등이 있다. 조엘
리얼타임 영화, <식스틴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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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생명이 꿈틀대는 아프리카는 환상과 마법의 땅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아프리카 사람들은 아기가 죽으면 귀신 ‘아비쿠’의 소행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아기는 없었다. 아비쿠가 인간을 상심시키려고 아기의 모습을 하고 태어나 죽어버린 것이다. 아프리카인들에게 아비쿠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상상은 자식의 죽음에서 오는 극렬한 통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몸짓이다. 생명을 앗아가고 작물을 망쳐놓는 무심한 자연에 대한 일종의 방어인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 감독 미셸 오슬로는 자신의 첫 장편 <키리쿠와 마녀>를 통해 아프리카적 세계관과 객관적 사고방식을 사려깊게 섞어냈다. 아프리카 마을에 한뼘도 안 되는 아기가 태어난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말을 하더니 스스로 엄마 뱃속에서 나와 자신이 ‘키리쿠’라고 선언한다. 기개가 뛰어난 키리쿠는 마을에 불운을 가져오는 마녀 카라바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카라바는 왜 그렇게 못됐죠?” 사람들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옛날이야기, <키리쿠, 키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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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케로케로. 타마타마타마. 도로도로도로. 이 요상한 반복음에 웃어젖힐 수 있다면 그건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팬이라는 뜻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1999년 만화주간지에 연재되면서 700만부의 단행본을 팔아치우고, 2004년 <TV도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일본의 문화현상이 된 애니메이션. 지구를 침략하러 왔다가 정착하게 된 외계 개구리들의 성공담은 <포케몬>이나 <유희왕>과는 조금 다르다. 보기와는 달리 만만치 않은 개그의 수준이 주요 타깃층인 아이들뿐만 아니라 열혈 성인 마니아들을 양산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는 TV시리즈의 설정을 관객이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시작한다. 케로로는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를 사서 돌아오는 중 괴상한 사당 안에 놓여 있는 단지를 깨뜨린다. 문제는 단지 속에 예로부터 전해져온 케론별의 최종병기 키루루가 봉인되어 있었다는 사실
진정한 키덜트 시대의 아이콘,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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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매력은 단순하다. ‘불가능한 임무’라는 제목 그대로, 이단 헌트가 처한 상황은 언제나 극한이다. 스파이 업무가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단 헌트의 상황은 제임스 본드처럼 여유롭지 않다. 007 시리즈가 낭만적인 스파이영화라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일종의 스파이 극기훈련 코스다. 함정에 들어가거나 이중간첩으로 몰리는 것 정도는 익숙한 일이고, <미션 임파서블3>에서는 일상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한다. ‘누구나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추는 큰 도전과 맞닥뜨린다. 이 문제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톰 크루즈의 말처럼, <미션 임파서블3>에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극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한 인간에게 닥친 ‘위기’라는 점에서 본다면, <미션 임파서블3>는 최고의 난이도라 할 수 있다.
약혼녀 줄리아(미셸 모나한)와 결혼을 앞둔 이단(톰 크루즈)은
한 인간에게 닥친 최고난이도의 ‘위기’, <미션 임파서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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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다양하다. 네덜란드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멜라니(레이첼 블레이크)는 그저 그런 데이트와 따분한 식당일로 일상을 반복하며 사는 중년 여성이다. 그녀는 여느 날 밤처럼 친구들과 바에 놀러갔다가 알 수 없는 눈빛을 지닌 매력적인 남자(샘 닐)와 조우한다. 멜라니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그가 사는 외딴섬까지 간다. 고립된 곳에서 남자는 멜라니에게 대번에 사랑한다고 말한다.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멜라니가 웃자, 남자는 내 말이 우습냐며 그녀를 거세게 잡아 때려눕힌다. 샘 닐이 연기한 ‘남자’는 극중에서 끝끝내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완전한 이방인’이다. 나를 몰래 관찰하며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키워온 무서운 이방인과 순진한 여자. 감금자와 탈출자의 구도.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초반부는 쉽게 <미저리>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정작 광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멜라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역전된 뒤 멜
광기어린 사랑의 테마, <퍼펙트 스트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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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섹스를 알고 원하는 걸 얻는다.’ 라일라(로렌 리 스미스)는 자기 말대로 자신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알고, 그걸 어디에서 언제쯤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안다. 술집에서 자신의 육체를 전시하고, 남자들로부터는 선망을 여자들로부터는 질투를 얻으며,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그는 숙련자다. 라일라는 자신의 복잡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도 노련하다. 이를테면, 자신이 술집에서 고른 남자 데이비드가 애인과 함께 은밀하게 훔쳐보고 있는데 노상에서 즐기며 섹스를 하는 것이다. 이때 라일라와 섹스하는 남자는 라일라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 ‘사정하지 마’, ‘만지지 마’ 같은 명령을 내리고 그걸 관철시킬 정도로 라일라는 매력적이며 일방통행이다.
그런데 라일라도, 라일라를 훔쳐보는 우리도 모르는 게 있다. 욕망이 이성의 통제를 거부한다는 것, 타인의 욕망은 더더군다나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대를 만족시켰는가 싶으면 어느새 상대가 도망가고, 내가 만족했다 싶으면 내
쾌락을 찾을 것인가, 사랑을 지킬 것인가, <라이 위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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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한동안 그 여자만을 떠올리지만, 서서히 남쪽 생활에 젖어들면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결혼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는 북한에서 사랑했던 그 여자가 남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귀에 익은 이 이야기의 배경은 3·8선 획정 때일 수도, 한국전쟁 당시 ‘바람찬 흥남부두’일 수도 있다. 분단이라는 상황이 낳은 이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는, 하지만 과거완료형이 아니다. <국경의 남쪽>은 시간차로 북한을 빠져나온 ‘탈북자’ 남녀를 통해 이같은 관계를 현재진행형으로 보여준다.
관현악단 호른 연주자 김선호(차승원)는 평양의 평범한 중산층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했다고 ‘기록’된 할아버지 덕에 남부럽지 않은 형편을 누리고 있으며, 부모님과 누이 부부와도 그럭저럭 화목하게 살고 있는데다 “성격도 얼굴도 동치미처럼 쩡하고 시원”한 여성 연화(조이진)와 목하 열애 중이니,
엇갈리는 사랑의 슬픔, <국경의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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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자와 ‘사랑’을 통해 교감한다고 생각한다. 그 앞에서는 국경도 인종도 사라진다는 이 단어는, 사실 무수한 오해로 겹겹이 쌓여 있다. 주체가 타자를 온 힘을 다해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타자는 너의 사랑은 나에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때로는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일한 테두리 안에서 공명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하기도 한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콘스탄트 가드너>는 바로 그렇게 다른 곳을 바라보던 연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그녀가 바라보던 곳이 어딘지 알기 위해 먼 길을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케냐 주재 영국 대사관인 저스틴(레이프 파인즈)이 젊고 아름다운 아내 테사(레이첼 바이스)를 공항에서 배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부는 더없이 애정어린 눈빛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며 이틀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그러나 저스틴에게 돌아온 것은 아름다운 아내의 따뜻한 육신이 아니라 잔인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 <콘스탄트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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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서 쫓겨난 피아니스트 겐타(다마야마 데쓰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술에 취해 정신을 잃는다. 눈을 뜬 겐타는 자신이 천국의 책방에 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방 주인은 그가 천국에 온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잠시 불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죽지 않은’ 겐타는 혼란한 가운데, ‘이미 죽은’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죽기 전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쇼코(다케우치 유코)를 만나 그녀의 미완성 악보를 보게 된다.
영화는 두축으로 진행된다. 두축에는 죽어서 천국에 온 쇼코와 지상에 사는 쇼코의 조카 카나코를 동시에 연기하는 ‘다케우치 유코’(<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그녀)가 있다. 비극적인 사고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천국에 온 쇼코 그리고 그 비극을 뒤늦게 애도하고 치유하려는 카나코. 마치 한 사람인 것 같은 이 두 여성 주변에도 상처 입은 두 남자가 존재한다.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좌절한 채 천국에 잠시 들른 겐타와 사
뽀얗게 도배된 천국과 불꽃놀이의 허무한 흔적, <천국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