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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서울>은 황당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옴니버스영화다. 평범한 고교생 덕규(전재형)와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진수(용이)의 눈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왕따 학생 도연(봉태규)이 늑대소년으로 변하는가 하면, 교외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연쇄살인마(박성빈)가 귀신 가족에게 처참히 살해당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는 한 청년과 천재무술소녀(이청아)가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엽기적인 이야기를 호러, 무협, 스릴러, SF, 코미디를 짬뽕해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썬데이 서울’이 뭐야?
1970~80년대 과장된 제목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끈 성인잡지가 있었다. 바로 <딴지일보>가 공공연히 경쟁지라고 자처해온 <선데이 서울>이다. 이 잡지는 연예계 소식과 사회면의 흥미있는 기사를 선정적으로 다뤘다. 당시로서는 저질적이란 평이 많았으나, 지금의 성인 사이트에 비하
왕년의 배우들 납시오! <썬데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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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9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던 1972년 뮌헨 올림픽. 그러나 열광 뒤에는 끔찍한 테러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것. 이스라엘 정부는 애국심 넘치는 유대계 비밀요원 애브너(에릭 바나)를 리더로, 도주 전문가 스티브(대니얼 크레이그), 폭탄 전문가 로버트(마티외 카소비츠), 뒷처리 전문가 칼(시아란 힌즈), 그리고 문서위조 전문가 한스(한스 지슬러) 등 최고의 정보 요원들을 소집한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이스라엘쪽이 테러사건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팔레스타인인 11명을 차례로 암살해나간다.
신의 분노 작전(Operation Wrath of God)
<뮌헨>은 제20회 뮌헨 올림픽이 한창이던 1972년 9월5일에 일어난 ‘검은 9월단’의 실제 테러사건 이후를 다뤘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삼아, 234명의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을 요구했다. 만일 요구가 묵살되면 30분 간격으로 이스
현대사에서 가장 대담한 암살극,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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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막 사랑을 나누려는 그와 그녀. 남자는 선풍기를 강으로 튼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온 방을 메운다. 남자 아래 누워 있던 그녀는 짜증나는 얼굴로 말한다. “약으로 해줘.” 그러자 남자가 대답한다. “뭐? 야쿠르트 달라고?”
이를테면 결혼은 그런 것이다. ‘약으로 해줘’가 ‘야쿠르트’로 이해되는 저 황당하고 씁쓸한 순간의 연속. 연애할 때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 2년차, 그들은 아무리 말을 해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속옷이 눅눅해질까봐 화장실에서 벌거벗은 채 나와도 부끄럽지 않다. 서로의 눈빛을 읽기는커녕, 이제 관심사는 그 혹은 그녀의 시선이 아니라 내 몸에 달라붙는 속옷의 촉감으로 옮아가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말은 정녕 사실일까. 상대의 욕망을 욕망하고 상대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졌던 그 시절은 까마득하다. 그때는 그렇게 한 세계
가볍고 유쾌한 표면 뒤에 모진 상처의 흔적, <달려라,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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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썬데이서울>은 추억의 주간지 ‘썬데이서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치, 사회, 문화, 연예, 사건 실화 등 모든 분야를 다루되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 수영복 차림의 여인들 사진과 적절하게 버무려 적당하게 오락적이고, 적당하게 야했던 주간지 ‘썬데이서울’은 독자들의 은밀한 사랑을 꾸준하게 받았다. 일반 시사 잡지처럼 버스, 지하철에서 당당하게 말아 쥐고 다닐 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옆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고속버스나 화장실, 혹은 삼촌이나 사촌오빠들의 방구석에서 언제든지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잡지였다. 68년에 창간되어 91년에 폐간된 이 잡지가 갖고 있던 오락성과 대중성은 묘한 매력과 향수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어 모 인터넷 언론은 이 잡지를 자신들의 유일한 라이벌로 규정하기도 했다. ‘썬데이서울’적 가치를 영화의 얼굴로 선택한 <썬데이서울>은 온갖 무게 잡는 소재와 주제, 형식으로부터 벗어나 키치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
장르 영화 종합 선물세트, <썬데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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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가꾸어진 공원보다는 거친 자연이 좋다. 거친 대자연이야말로 나에게 영감을 안겨주는 존재다”라는 월트 디즈니의 호언과는 달리 디즈니 세계는 약육강식의 대자연과는 별로 닮은 점이 없었다. 이게 꼭 월트 디즈니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예로부터 우화(寓話)를 그려내는 가장 효과적인 예술이었고,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을 모르는 선한 금수들의 놀이터였다. 심지어 먹이사슬을 소재로 삼은 애니메이션들도 그리 잔혹하게 굴지는 못한다. 톰은 제리를 이빨로 짓이겨 삼키지 못하고, 불쌍한 코요테는 로드런너를 평생 쫓아다니기만 할 테니 말이다. <폭풍우 치는 밤에>는 디즈니나 루니툰과는 조금 다른 세상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영화는 시작부터 잡아먹히는 염소의 단발마를 들려주며 물감과 CG로 그려진 세계가 약육강식의 법도를 지키고 있음을 음험하게 속삭인다. 과연 잔혹한 자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폭풍우를 피해 오두막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현대 우화, <폭풍우 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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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은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특별전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미지의 작가치고는 이례적으로 DVD 박스 세트도 출시되었다. 영화적 일면을 충분히 보여준 두편의 전작 <스위밍 풀>과 <8명의 여인들>도 개봉된 바 있다. 그런데 세 번째 개봉작 <타임 투 리브>는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다소 다른 느낌을 심어줄 만한 영화다. 익히 알려져 있는 ‘영화 악동 오종’이라는 편견으로 재단하기 힘든 영화다.
<타임 투 리브>는 오종의 영화 중에서도 ‘독소가 없는 영화’의 예외적 계보에 속한다. 오종은 영화광의 기질, 영화학교에서의 학습을 통해 능숙하고 지적인 기교파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형식적으로 그것은 블랙유머와 심리전, 장르의 횡단, 영화적 인용 등을 통해 발칙함의 자리를 고수한다. 그 단수가 소재나 기교 면에서 매우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독소를 뿜어낸다. 영화 악동이라는 별칭은 거기에서 유래했다. 그건
떠나는 사람이 되돌아보는 인간의 일생, <타임 투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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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버지인 사울(리처드 기어)은 대학에서 유태교 신비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영리하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들 애론을 편애했지만 어린 딸 엘리자(플로라 크로스)가 철자법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듭하자 딸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단어의 의미와 어원만 듣고 모르는 철자를 떠올리는 엘리자. 사울은 그 재능이 단어의 핵심에 다가가 신과 직접 대화하는 카발라 수행방법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흥분한다. 그러나 그 사이 아내 미리엄(줄리엣 비노쉬)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아버지에게 소외된 애론은 힌두교에 빠져든다.
마일라 골드버그의 소설을 각색한 <다섯번째 계절>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어린 소녀의 이야기인 것처럼 시작된다. 벌써 히브리어를 해석할 줄 아는 오빠의 그늘에 가려졌던 엘리자는 눈을 감고 머릿속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나씩 글자를 떠올리고, 나뭇잎 무늬 원피스에서 글자 모양 덩굴을 피워올리며 몰랐던 단어의 철자를 조합한다. 그러나 &l
분열과 화해의 가족영화, <다섯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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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형사 나도열>의 나도열(김수로)은 ‘짬뽕’ 슈퍼 히어로다. 각종 ‘맨’과 드라큘라가 사생아를 낳으면 나도열이 탄생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그에게선 여러 영웅의 냄새가 풍긴다(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 맨> <엑스맨>처럼 초능력을 가진 한국형 히어로 시리즈물 탄생을 위한 것이었다). 스파이더 맨이 슈퍼 거미에 물렸듯, 나도열도 DHL 항공기를 타고 멀리 트란실바니아의 고성에서 날아온 흡혈 모기에 물려 괴력을 얻는다. 슈퍼맨이 밤과 낮에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운명이듯, 나도열도 미명 뒤에 숨어야 하는 박쥐의 운명을 따른다. 또 배트맨이 악당 조커와 맞섰듯 나도열 역시 스크린 경마장의 악덕업주 탁문수(손병호)를 상대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그렇지만 100%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하는 나도열은 그 ‘맨’들과 다르다. 저들이 미국적 정의를 수호하는 비장하고 엄숙한 영웅이라면, 나도열
히어로 패러디의 한계, <흡혈형사 나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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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주제를 건드릴 때부터 친구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비장한 예측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제작된 <뮌헨>에 관해 처음 흘러나온 뉴스가 개봉 전 영화를 본 유대인들이 불쾌해했다는 내용이었다는 데서 현실화되었다. <뮌헨>은, 1972년 9월5일, 팔레스타인 테러단 ‘검은 9월단’이 뮌헨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침입, 코치 2명을 사살한 뒤 인질로 잡은 9명의 선수들마저 21시간의 인질극 끝에 모두 살해하는 사건에서 시작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독일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분개하며 테러 주동자들을 직접 처단하기로 결정한다. 악당이 처형되고 세계는 평화를 찾는다, 는 이야기를 <뮌헨>이 선택했다면 스필버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사는 데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유대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피를 피로 응징하면 악이 종식되는가.
<뮌헨>의 시작은 실제 있
복수가 복수를 낳은 역사,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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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못 살 게 없다고? 재벌가문의 상속자인 열아홉살 재경(현빈)을 보고 있노라면 그 말은 틀려 보이지 않는다. 싸움이 붙어도 합의금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마음껏 주먹을 날리며, “내가 말하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랬지”라면서 친구들을 거느릴 수 있는 건 막대한 돈 덕분이다. 게다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날이면 할아버지가 남긴 어마어마한 유산까지 물려받게 돼 있으니 그의 ‘머니 라이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참이다. 그런데 상속일이 되자 변호사는 유언장을 빌려 엉뚱한 말을 던진다.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가서 졸업장을 받지 못하면 유산은 없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의 서두는 <집으로…>와 <웰컴 투 동막골>을 떠올리게 한다. 재경이 강원도 산골로 내려가 낯설기 짝이 없는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 폼새는 전자를, 비현실적으로 착하기만 한 친구들과 주민들의 모습은 후자를 닮았다. 물론 재경이 전원 생활과 주변 사람들의 지극한 태도에 감화받
세월 변한 건 계산 못 하지 않았나? <백만장자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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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일본의 교토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박치기’란 한글을 그대로 제목으로 쓴 일본영화 <박치기!>는 재일조선인을 사랑하게 된 일본 고등학생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당대의 파란만장한 풍경을 힘차게 그려낸다.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은 ‘일본의 역사’를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박치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일본의 역사는 전공투와 프리섹스, 미시마 유키오와 포크음악만이 아니라 재일조선인과 거리의 폭력배들까지 망라한다. 머리에서 만들어낸 역사가 아니고, 결코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불타는 거리에서 몸으로 경험하고 익혔던 깨달음을 <박치기!>는 유쾌하게 담아낸다.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결코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이즈쓰 가즈유키의 결연한 태도가 <박치기!>를 걸작으로 만들었다. 촌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분방한 에너지가 넘치고, 쾌활한 것 같으면서도 슬픔을 질근질근 씹고 있다.
교토의 히가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코우스케
불타는 거리에서 몸으로 익혔던 깨달음, <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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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시바사키 고)에게 자신의 남루한 인생과 엄마의 죽음은 어릴 적 집을 나간 게이 아버지 때문이다. 증오를 키워가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와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의 이름은 하루히코(오다기리 조). 바로 아버지의 연인이다. 그는 사오리에게 아버지가 만든 게이들을 위한 실버타운에 와서 일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아버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살아왔던 사오리. 하지만 유산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하루히코의 얘기에 매주 한번씩 ‘메종 드 히미코’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쓰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 못지않은 일본의 청춘스타 ‘오다기리 조’와 ‘시바사키 고’가 출연한다.
메종 드 히미코
꽃띠 주연배우 못지않게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이 되는 것은 게이들의 양로원인 ‘메종 드 히미코’다. 제작 당시에는 크랭크인을 연기하자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영원한 우리 모두의 안식처, <메종 드 히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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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세드릭(콜린 퍼스)은 일곱이나 되는 아이들을 기르느라 이럭저럭 파산에 이르렀다. 아내의 부자 고모의 원조만이 유일한 밥줄. 그런 아델라이드 고모는 세드릭이 혼자 애들을 키우는 것이 못마땅하여, 한달 안에 재혼을 하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선언한다. 다들 말썽꾸러기들이긴 해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생이별할 수는 없는 일. 세드릭은 그야말로 ‘아무나’ 골라잡고 결혼을 서두르고, 아빠의 속사정을 모르는 아이들은 새장가 갈 생각만 하는 아빠가 밉다. 아이들의 심술은 애꿎은 보모를 향한다. 보모가 오는 족족 말썽 내공을 발휘하여 쫓아내버리는 아이들. 그런 세드릭의 집에 ‘맥피’(에마 톰슨)라는 보모가 홀연히 나타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러브 액츄얼리>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던 워킹 타이틀의 가족 코미디.
수상한 그녀들
<그녀는 요술쟁이> 이자벨코만 찡긋찡긋, 귓불만 톡톡 움직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 싫어서 인간이 되겠다고 결심한
워킹 타이틀의 가족 코미디,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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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 능력을 지닌 노예 쿤룬(장동건)은 야망으로 불타는 장군 쿠앙민(사나다 히로유키)을 도와 전쟁에 승리한다. 장군 대신 갑옷을 입은 쿤룬 앞에 아름다운 왕비 칭청(장백지)이 나타나고, 그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쿤룬은 목숨 내놓고 칭청을 구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장군으로 오해한다. 결국 노예 쿤룬은 왕비 칭청에게 사랑을 전하지 못한다. 쿤룬, 쿠앙민, 칭청의 엇갈린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참고로 ‘무극’은 모든 사람이 평생 지니고 가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지도라는 뜻이라고.
아시아판 <반지의 제왕>?
한국, 미국, 중국 3국의 공동제작한 <무극>은 3년 간의 기획을 걸쳐 탄생한 로맨스 판타지 대작이다.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골든 글러브 노미네이트,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 등에서 미리 선보인 이 작품은 최근 중국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무극>의 캐스팅과 스탭은 화려하다. 한국의 장동건, 중국의
아시아판 <반지의 제왕>? <무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