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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날 정체 모를 안개가 호숫가에서 피어난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해진 사람들은 생필품이라도 사기 위해 동네의 슈퍼마켓으로 몰려든다. 어린 아들 빌리(나단 갬블)와 옆집 주민 노튼(안드레 브라우퍼)을 데리고 그곳에 온 주인공 데이빗(토머스 제인)도 그중 한 사람.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공포에 질려 상점 안으로 뛰어들어와 안개가 누군가를 데려갔다며 소리친다.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상점 바깥으로 벗어나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다. 도대체 저 바깥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사람들이 막연히 두려움에 떨 때쯤 온갖 기형적인 괴물들이 나타나고 희생자는 속출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모디(마샤 게이 하든)라는 광신도가 종말의 계시가 온 것이라며 사람들을 선동한다. 사람들은 카모디 부인의 말에 홀려 점점 흉악한 광란자가 되어간다.
할리우드 감독들이 소재의 원천으로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공포소설의 제왕 스티븐 킹. 그가
집중력있는 긴장감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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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륜(주걸륜)은 오랜 전통을 가진 예술학교에 갓 들어온 전학생. 그는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이끌려 1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음악 연습실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여학생 샤오위(계륜미)는 상륜을 보자마자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는다. 샤오위와 금세 친해진 상륜은 사랑에 가까운 감정까지 느끼지만 샤오위는 자신에 관해선 잘 알려주지 않는다. 이 와중에 모범생스러운 칭이(증개현)가 상륜에게 점점 다가온다. 상륜과 칭이의 관계를 오해한 샤오위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고등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청춘영화지만, 제목이 내비치는 것처럼 미스터리 또한 담고 있다. 샤오위는 상륜에게 연습실에서 연주하던 곡의 제목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좀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샤오위는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고, 툭하면 어디론가 사라지며, 피아노 연습실은 머지않아 철거될 예정이니 말이다.
청춘의 아름다운 나날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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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상처를 감싸는 붕대로 마음의 아픔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붕대클럽>은 상처받았던 기억의 공간을 붕대로 감싸 위로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부모의 이혼 뒤 우울함에 젖어 있던 여고생 와라(이시하라 사토미)는 어느 날 병원 옥상에서 괴상한 행색의 소년 디노(야기라 유야)를 만난다. 옥상 난간에 붕대를 감싸는 그에게서 묘한 위로를 받은 와라는 친구 탄자와(간지야 시호리), 기모(다나카 게이)의 부추김으로 ‘붕대클럽’을 조직한다. 상처받은 이들의 사연을 접수해 문제의 장소에 붕대를 감아주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것. 장난처럼 시작된 아이디어에 수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면서 이들은 적극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붕대클럽>은 <가족 사냥> <영원의 아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 덴도 아라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와 영화 <내일의 기억>을 연출했던 쓰쓰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붕대 <붕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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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좋은 이야깃거리다. 장례식이 아니었으면 모이지 않았을 가족들은 각자의 문제들로 바쁘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국영화 <축제> 속 가족이 그랬고, 장례식은 아니었지만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고스포드 파크>에서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비밀과 드러내지 않는 속내가 이와 닮았으며, <HBO> 시리즈 <식스 핏 언더>의 에피소드에서 매회 반복되는 장례식은 애통하기보다 어색하고 뒤탈이 많았다.
<MR. 후아유>는 장례식 소동극이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애인이라며 난잡한 사진으로 대니얼을 협박하는 난쟁이 피터와 진정제로 잘못 알고 먹은 환각제 때문에 나체로 지붕 위에 오르는 예비 신랑 사이먼의 에피소드가 소동의 중심에 있다. 영국식 주택의 공간과 정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촬영된 영화는 불청객 피터의 존재와 진정제 통 속의 약이 환각제라는 정보를 따라 전개되는데,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사건을 수습하려고 동
알 수 없는 이름, 가족 < MR. 후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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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추신으로밖에 말하지 못할 만큼 용기가 없다. 세실리아 아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P.S 아이 러브 유>는 부끄럽다고, 귀찮다고, 티격태격하느라고 일상의 뒤편으로 미루어놓았던 말 ‘사랑해’가 세상 어떤 말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영화다. 갑작스런 남편 제리(제라드 버틀러)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여자 홀리(힐러리 스왱크)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싸웠던 기억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후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낸다. 그러던 그녀에게 남편의 편지가 도착한다. 죽기 전 제리가 준비해두었던 이 편지들은 며칠에 한통씩 홀리에게 배달되는데 홀리는 이후 편지의 말들을 따라 1년의 세월을 산다. 남편과 함께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사랑하고, 완성할 수 없는 그 사랑의 불완전함을 하소연하며 눈물 흘린다. 영화는 제리의 편지를 따라, 홀리의 후회를 따라 하염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도 길어지면 서서히 짜증이 나는 법. <P
긴 러브레터 < P.S 아이 러브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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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뒤엔 대입이 있고, 대입 뒤엔 취업이 있고, 취업 뒤엔 결혼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연한 듯 짊어지고 사는 삶의 굴레는 대개 한 모양이다. <꿀벌대소동>의 첫 시퀀스가 주는 생각은 엉뚱하게도 그런 것이다. 똑같은 옷들이 즐비한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똑같이 생긴 친구들과 모여 졸업식을 치르자마자 일제히 한 기업에 취직해 평생 한 가지 일을 하고 산다는 게 <꿀벌대소동>이 묘사하는 모든 꿀벌의 운명. 배리(제리 세인펠드)는 그런 규격에 맞춘 듯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영화가 짚어주는 그들의 현실이 묘하게도 우리의 것을 강하게 환기해, 배리의 열망이 쉽게 이해된다.
바깥세상에 나간 배리는 꽃집을 운영하는 여자 바네사(르네 젤위거)와 친구가 된다. 꿀벌이 인간의 말을 하고, 사법제도 등 인간사회의 시스템에 무리없이 합류하며, 그 사실이 다시 사람들에게 별탈없이 수용된다는 이야기의 몇몇 전제는 일종의 엉뚱함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인간이 양봉업으로
유재석의 더빙 연기 도전 <꿀벌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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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수도인 사라예보의 한 마을 그르바비차, 에스마(미르자나 카라노비크)는 12살 난 딸 사라(루나 미조빅)와 함께 살고 있다. 사라는 아버지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전사한 전쟁영웅으로 굳게 믿고 있다. 에스마는 하나뿐인 딸에게 먹이기 위해 주머니를 탈탈 털어 농어를 사고, 수학여행 경비 200유로를 마련해주기 위해 주변 여기저기에 손을 내민다. 시내 한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고되게 일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 오직 사라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전사자 가족의 경우 수학여행 경비가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전사 증명서를 떼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에스마는 증명서 발급을 차일피일 미룬다. 화가 난 사라는 엄마에게 대들고, 이윽고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그르바비차>는 두 모녀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품고 시작하지만 사실 그것을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스니아에서 나고 자란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세르비아군이 저
여성과 평화에 대한 영화의 진정성 <그르바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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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풀어 설명하면 이런 식이다. ‘1989년 12월22일 오후 12시8분, 당신은 시청 광장에 있었습니까?’ 질문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김일성 정권을 모델삼아 27년간 루마니아를 지배했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에 반대하는 대규모 저항이 벌어졌고, 헬기를 통해 도주하려던 그의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어 독재자의 몰락으로 기록된 그 시점. 혁명이 시작된 서쪽 국경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루마니아의 작은 동부 도시에서 당신은 어떤 혁명을 겪었는가.(영화의 영어 제목은 ‘12시8분, 부카레스트의 동쪽’) 이건 무한 변주가 가능한 질문이다. 1980년 5월18일, 1987년 6월10일, 혹은 2002년 그 여름…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사건 위주의 역사 기술이 범하는 숱한 오류가 시작된, 과정과 결과의 연속선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과 위험요소를 쉽게 간과해버리는 그 질문. 단호하고 유머러스하게 하나의 질문을 파고드는 이 영화는 전세계의 모든 관객이 각자의 역사
동유럽식 유머의 힘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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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천정명)는 산속 도로에서 사고로 정신을 잃는다. 외진 숲속에서 눈을 뜬 그는 정체불명의 어린 소녀 영희(심은경)를 따라간다. 마치 동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즐거운 아이들의 집’에 도착한 그는 영희 외에 오빠 만복(은원재)과 막내동생 정순(진지희), 그리고 그들의 부모를 만난다. 하룻밤 신세를 진 은수는 아이들이 알려준 대로 집을 나서지만 미로를 헤맨 것처럼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은수는 매일 숲속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급기야 아이들의 부모가 사라져버린다. 은수의 불안과 의혹이 깊어가는 가운데 다락방에서는 기이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이들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눈치챈다.
데뷔작 <남극일기>(2005)로 의미있는 실패를 경험했던 임필성 감독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세계는 <헨젤과 그레텔>에서도 여전하다. 원색으로 가득한 즐거운 아이들의 집이 화려하고 달콤할수록 결국 아이들을 향한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다. 그렇게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다. &
어두운 유년의 공포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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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에게 신이 말을 걸어온다면. <신과 나눈 이야기>는 미국의 강연가 닐 도널드 윌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신문기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직장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했으나, 삶의 밑바닥에서 신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그것을 5권의 책으로 펴내며 종교적인 가르침을 설파하는 강연가가 됐다. <신과 나눈 이야기>는 윌슨(헨리 제니)이 미국을 순회하며 강연회를 펼치는 모습과 신의 음성을 듣게 되기까지의 삶을 교차로 오가며 전개된다. “당신 안의 사랑이 바로 신(神)이다”, “영적인 일을 하는 이들이 정당한 보수를 받는 세상이 와야 한다” 등 연단에 선 그의 이야기와 객석의 환호를 나란히 보여주는 강연장면은 종교 방송의 중계 화면을 지켜보는 듯하다. 흥미를 주는 것은 윌슨이 노숙자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공동 야영지에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는 노숙자들, 버린 피자 조각을 뜯어넣어 끓이는 식사, 곡절 끝에 취
익숙한 종교적 가르침을 재확인 <신과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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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 경윤(김강우)의 일상은 여러모로 고단하다. 애인인 수진(이수경)은 난데없이 이별을 고하고, 어린 시절 동네친구인 윤서의 누나 혜서(김성령)는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고 애원한다. 게다가 처참히 살해된 한 남자의 시체로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경윤은 동료 형사인 은주(김민선)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던 중 피해자의 부인인 정미숙(오지영)을 탐문하지만 그녀에게는 아무런 증거도, 살인동기도 없다. 한편 피해자의 동료이자 정미숙과 내연관계에 있던 남자까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다. 두 피해자의 과거에서 발견된 공통점은 동성애자이자, 10년 전 한 부대 한 내무반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들에게 강간당한 한 후임병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경윤은 수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혜서의 부탁을 거절하며 안정을 찾아가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CSI>
동성애에 대한 지독한 혐오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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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히아. 마키아벨리는 그를 가장 이상적인 전제군주로 꼽았고, 혹자는 그 가문을 이탈리아 마피아의 전신이라고 한다. <보르히아>는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황 알레한드로 6세 일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극으로, 이탈리아를 장악하려는 가문의 야심을 살인, 근친, 불륜 등 스캔들을 통해 보여준다. 15세기 말, 알레한드로 6세로 선출된 로드리고 보르히아(루이스 오마르)는 정부에게서 태어난 4명의 사생아를 바티칸으로 불러 가문의 권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영화는 장남 체사레(세르지오 페리스 멘체타)의 캐릭터에 무게를 싣는데, 승리를 열망하는 군인과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아들, 여동생을 향해 금지된 감정을 품은 오빠 등 다양한 모습을 조명해 유럽사 속 매력적인 인물을 스크린에 되살렸다. 동생 후안을 살해했다는 의혹 속에서 추기경의 옷을 벗고 속세로 돌아간 체사레는 ‘황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Aut Caesar, Aut Nihil)는 문장이 새겨진 칼을 들고 공적을
로마를 가지려는 시저의 후예들 <보르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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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누군가에게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돌이켜보면 뭐 그럴 게 있었나 싶다. 길어야 2년 남짓, 서너달에 한번씩은 만날 수 있고, 이 땅의 모든 젊음이 거치는 통과의례인데, 세상없는 이별처럼 서러워하고, 다시는 못 볼 듯 애달아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막상 ‘닥치면’ 예외가 없다는 게 문제다. “세상에서 가장 꼬이기 쉬운 사람이 군대간 남자. 다음은 애인 군대 보낸 여자”라는 영화 속 대사는 식상하지만 무시못할 진리다. 군대를 사이에 두고 이별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이 땅의 피끓는 청춘이 한번쯤 겪었을 법한 남녀상열지사에 새삼스레 관심을 기울인 영화 <기다리다 미쳐>의 미덕은, 그처럼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명명백백함을 차근차근 따져보는 성실함에 있다. 이를 위해 택한 방식은 정밀묘사가 아닌 점묘법이다. 유행을 반영하듯 연상연하 커플(손태영, 장근석)을 등장시켜 이들의 현실적인 오해를 살펴보고 홍대 앞 인디밴드의 군생활을 짝사랑 커플(장희진, 데니안)을 통해
통통 튀는 로맨틱코미디 <기다리다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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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포에버>는 1977년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홀로 칩거하던 그녀에게 일어났을 가상의 사건을 구성한 작품이다. ‘세기의 소프라노’로 불리던 마리아 칼라스(파니 아르당)는 옛 연인 선박왕 오나시스가 세상을 떠나자 공식적인 활동을 모두 접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 은둔한 채 살아간다. 칼라스의 친구이자 공연기획자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는 그녀를 찾아가 자신이 제작하는 오페라영화에 출연해줄 것을 제안한다. 지금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를 입히자는 것. 일본에서의 참담했던 마지막 공연 실황에 젊은 시절 목소리를 입힌 편집본을 보고 전율에 사로잡힌 칼라스는 래리의 제안을 수락하고, <카르멘>을 영화화하고자 결심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으로 더욱 잘 알려진 프랑코 제피렐리는 실제로 마리아 칼라스가 출연한 오페라 <노르마> <라트라비아타> <토스카>의 무대를 연출했으며,
친구 마리아 칼라스에게 바치는 헌사 <칼라스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