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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소년 아주르와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소년 아스마르. 빛과 그림자처럼 다른 두 소년은 아주르의 유모이자 아스마르의 엄마인 제난의 손에서 형제처럼 자라난다. 제난은 소년들에게 머나먼 검은 산에 갇힌 아름다운 요정 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든 것에 경쟁심을 불태우던 두 소년은 서로 먼저 진을 구하겠노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아들이 유모의 자식과 어울리는 것에 못마땅해하던 아주르의 아버지가 그를 도시의 기숙학교로 떠나보내고 제난과 아스마르를 쫓아내면서 두 소년은 뿔뿔이 흩어진다. 세월이 흘러 청년으로 성장한 아주르는 꿈꾸던 요정 진을 찾아 나서고, 그 여정의 와중에서 아스마르를 만나게 된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프린스 앤 프린세스> <키리쿠와 마녀> 등 환상과 전설의 세계를 진귀한 수공예품으로 직조해냈던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장인 미셸 오슬로의 작품으로, 그가 최초로 시도한 3D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아라비안
눈부시게 아름다운 관용의 철학 <아주르와 아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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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전설적 악당 벤 웨이드(러셀 크로)는 한 철도회사의 현금을 싣고 가는 마차를 습격한다. 하지만 방심한 웨이드는 마을에서 붙잡히게 되고 웨이드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어온 철도회사는 그를 유마에 있는 재판소로 보내 교수형에 처하려 한다. 문제는 그를 어떻게 기차역이 있는 도시 컨텐션까지 보내느냐다. 벤의 부하들이 살기등등하게 따라오는 와중 가난한 목장주인 댄 에반스(크리스천 베일)가 그의 호송임무에 뛰어든다.
<3:10 투 유마>는 엘모어 레너드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델머 데이비스 감독이 1957년에 만든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이 영화는 <하이눈>(1952)과 비견되는데, 그것은 두 영화 모두 마을 사람들이 외면하는 가운데 한명의 시민이 고독하게 악당과 맞선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빌리지 보이스>의 짐 호버먼에 따르면 “<3:10 투 유마>는 <하이눈>의 간결한 드라마를 갖지 않은 대신 미국인의 두 가지
21세기판 서부극 <3:10 투 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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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데스노트는 없다. 노트에 이름이 쓰여지면 죽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 <데스노트> 1, 2편과 달리 스핀오프 작품인 <데스노트 L>엔 데스노트가 없다. 주인공 L은 데스노트를 태워버린다.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스노트 L>은 2편에서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썼던 L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23일간을 엿보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대립을 이뤘던 라이토와의 대결은 없으며 L(마쓰야마 겐이치)의 23일을 구성하는 건 새로운 사신 마토바(다카시마 마사노부) 일당과의 대결이다. 마토바 일당의 목적은 전편 라이토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썩어가는 인간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인간을 말살해야 한다는 것. 범죄자를 택해 살인을 저질렀던 라이토와 달리 바이러스로 인류 전체를 말살하려 한다는 점은 <데스노트 L>의 규모가 전편보다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게 확장된 영화의 세계관은 너무나 단순해 허황스
더이상 데스노트는 없다 <데스노트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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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돈가방과 시체가 있었다. 아마도 잘못된 마약거래의 결과물인 듯한 현장을 지나가던 사냥꾼 모스(조시 브롤린)가 돈가방만 챙겨 건조하고 치밀한 도망을 계획하자,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소통을 들고 다니는 살인마 쉬거(하비에르 바르뎀)는 무표정한 걸음으로 그의 뒤를 쫓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25살부터 보안관이었고 은퇴를 앞둔 벨(토미 리 존스)은 쉬거보다 앞서 모스를 만나 그를 구하려들지만, 점점 나빠지는 세상이 점점 피로해지는 그의 통제를 벗어난 지 이미 오래다. <파고>의 하얀 눈밭을 떠올리게 하는 텍사스의 황량함을 배경으로, 익히 본 적이 없는 유머를 무표정하게 구사하는 인물들이 뚜벅뚜벅 폭력과 공포의 심장으로 향하는 영화의 곳곳에는 코언 형제의 인장이 선연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영화는 형제 최초의, 그것도 아주 성실한 각색작이다.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을 향한 항해>의 한 구절을 제목 삼은, 노년의 보안관의 내레이션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코
기이하고 폭력적인 모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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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 게이트>는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출신 영화감독의 계보를 잇는 감독 중 하나인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작품이다. <아마베프> <데몬 러버> <클린> 등을 통해 다국적 배우와 작업하기를 즐겨왔던 아사야스는 <보딩 게이트> 역시 여러 국적의 배우를 기용하여 유럽과 중국을 오가는 사랑과 음모, 배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산드라(아시아 아리젠토)는 큰손으로 통하는 증권업자인 마일즈(마이클 매드슨)를 위해서 성 상납까지 마다하지 않을 만큼 그를 사랑했지만, 그 헌신의 대가는 이별이다. 이후 마일즈는 이혼과 사업 실패 등으로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그런 마일즈 앞에 산드라가 다시 찾아온다. 마일즈는 산드라에게 관계의 복원을 청하지만, 산드라는 그의 머리에 총알을 박는 걸로 그 요청에 화답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산드라의 이러한 행동 뒤에는 또 다른 연인인 레스터(오가룡)가 있고, 그의 뒤에는 마일즈의 살인
인간관계의 복잡한 그물망 <보딩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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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난 브라이오니 탤리스(시얼샤 로넌)가 생애 최초로 쓴 희곡은 결국 연극이 되지 못한다.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의 희열을 깨달은 소녀는 대신, 핑크빛 꿈을 꾸기 시작한 젊은 연인의 인생을 뒤바꿔버린다. 1930년대 영국 상류층의 매너를 답답해하던 언니 세실리아(키라 나이틀리)와 가정부의 아들로 명문대를 졸업한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의 사랑싸움과 잘못 전달된 편지, 첫 정사를 목격한 브라이오니는 연정과 오만에 휩싸인 채 의심없이 거짓을 증언한다. 탤리스가에 놀러온 사촌을 겁탈한 것이 로비라고. 연인은 헤어지고, 세계대전이 유럽을 집어삼킨다.
데뷔작 <오만과 편견>을 통해 원작자의 숨겨진 의도와 이를 가능하게 했던 시대의 공기까지 포착한 바 있는 조 라이트는 객기를 모르는 현명한 연출가다. 로맨틱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에서, 로맨틱코미디의 대모 오스틴의 최고작을 영화화하는 프로젝트에 겁없이 뛰어들었던 그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팽팽한 서스펜스에 담는 베스트셀러 작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향한 통절한 회한 <어톤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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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가 아이를 뱄다는 <주노>의 기본설정은 일단 가혹하게 느껴진다. 미국영화 <리치몬드 연애소동>에서부터 한국영화 <제니, 주노>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취한 노선 또한 그 첫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전히 누군가에 의해 키워져야 할 아이가 또 다른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는 아이를 낳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 또는 청소년 출산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생명의 존엄을 위한 투쟁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하지만 <주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16살짜리 고등학생 주노 맥거프(엘렌 페이지)는 평소 점찍어뒀던 상대인 폴리 블리커(마이클 세라)와 하룻밤을 나눈 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를 마크(제이슨 베이트먼)와 바네사(제니퍼 가너)라는 불임부부에게 주기로 한 주노는 마크가 한때 록밴드를 했으며 여러 면에서
아이가 가르쳐주는 사랑의 진실 <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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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안마 포주를 하고 있는 전직 형사 중호(김윤석)는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일을 겪는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일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망원동 근처로 떠난 미진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나선 중호는 우연히 옷에 피가 묻은 영민(하정우)과 마주친다. 영민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지만,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어진다. 공 세우기에만 혈안이 된 경찰은 미진의 생사보다는 증거 찾기에만 급급하고,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 중호만이 미진을 찾아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주목해야 할 신인감독 한명이 등장했다. <추격자>는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와 <한>으로 주목받은 나홍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대담하게도 ‘한국판 <24시>’라고 해도
쫓고 쫓기는 전직 경찰과 연쇄살인마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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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얼마나 다른 종족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화성과 금성을 끌어들였던 책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비단 남녀 사이뿐이겠는가. <스타트랙>의 SF작가 데이비드 제럴드가 아이를 입양했던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화성에서 온 아이>는 서로 다른 행성에서 태어난 두 인간이,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기적을 다룬 소설이다. 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입양계획을 함께 세우던 아내를 잃은 뒤 입양을 포기하려던 소설가 고든(존 쿠색)은,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믿으면서 낮에는 상자 안에서 나오지 않고, 중력차이 때문에 하늘로 날아갈지 몰라서 늘 무거운 벨트를 차고 다니는 아이 데니스(바비 콜맨)에게 끌린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첫눈에 서로에게 적응할 리 없지만, 끝내 이 둘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리라는 예상 또한 어긋날 리 없으니 염려는 말 일이다.
시작한 지 10분 만에 결말을 알 수 있는 ‘착한’ 이야기는 두 가지 지점에서 소박하게 빛난
‘착한’ 이야기 <화성아이, 지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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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그것보다 훨씬 깊고 오묘하다.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다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 그래서인지 남성들은 이 성적 엑스터시에 대해 몽정기적인 상상력을 동원하곤 하는데, “홍콩 로맨틱 섹시코미디의 결정판”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일렉트로닉 걸>은 그런 상상력을 시발점으로 탄생한 영화다.
성적 흥분을 하면 몸에서 고압의 전류가 발생하는 젠(안천문). 그녀와 잠자리를 함께하는 남자들은 통구이가 되기 일쑤다. 미드 <히어로즈>의 영웅들과 필적할 만한 능력이지만 남자와 오랫동안 진한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녀에게는 달갑지 않은 신체적 장애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남자와 잠자리를 할 때 여섯 자리의 로또 번호가 보이기 시작한 것. 하지만 그녀가 절정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통구이가 되는 남자들 때문에 고작 3~4개의 숫자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오르가슴의 절정에 도달하기만 하면 님도 보고 뽕도 따게 되는 셈
홍콩발 섹시판타지 <일렉트로닉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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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이탈리아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 <매뉴얼 오브 러브>는 DJ 풀비오(클라우디오 비시오)가 전하는 4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펼쳐놓는다. 첫 번째 에피소드 ‘에로스’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니콜라(리카르도 스카마르시오)가 매혹적인 물리치료사 루시아(모니카 벨루치)와의 관계를 은밀하게 욕망하는 이야기이고, 두 번째 에피소드 ‘임신’은 불임부부 마뉴엘라(바보라 보불로바)와 프랑코(파비오 볼로)가 스페인으로 날아가 임신에 성공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그린다. 엄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성사시키고자 하는 게이 커플의 분투가 뒤를 잇고,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남자가 젊은 미혼모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마지막 에피소드를 구성한다. 시나리오작가 출신의 지오바니 베로네시 감독은 2005년 각본과 연출을 겸임한 <매뉴얼 오브 러브>가 이탈리아의 오스카 격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여
사랑을 둘러싼 네 가지 사연 <매뉴얼 오브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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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할리우드의 새로운 돈줄로 자리잡게 된 장르는 판타지물이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가 확실하게 검증한 이 시장에 <나니아 연대기> <황금나침반> 등 일부 후발주자가 거대 예산의 시리즈물 모양을 비슷하게 잡고 뛰어들었다면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시리즈 욕심이 없고 이야기도 아기자기한, 소박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진 어린이판타지물이다.
자레드와 사이먼(프레디 하이모어 1인2역), 말로리(사라 볼거) 등 그레이스가의 삼 남매는 이모할머니가 살았던 오래된 시골 저택으로 이사한다. 책 읽기 좋아하는 얌전한 사이먼과 달리 자레드는 사고뭉치. 호기심도 많은 그는 낡은 집에서 <스파이더위크의 요정도감>이라는 책을 발견한다. 이 책은 그의 증조할아버지뻘인 아더 스파이더위크(데이비드 스트레이덤)가 생전에 집필한 것. 저택 주변 숲에 살고 있는 모든 요정들에 대해 (그들을 각각 죽일 수 있는 법까지) 세세히 기록
적절한 전체 관람가 판타지물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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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가는 사랑을 노래한다. 비틀스가 사랑 노래를 많이 했던 것도 당연히 사실이다. 다만 비틀스의 러브송들이 이른바 ‘통속적인 사랑 노래’였겠느냐에 대해선 물음표를 두자. 어쨌든 영국의 아름다운 포크송 뮤지션 피오나 애플이 나지막한 읊조림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비틀스의 대표 러브송 (중 하나) <Across The Universe>의 제목을 그대로 따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틀스의 노래만으로 독특한 뮤지컬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줄리 태이머(<타이투스> <프리다>)의 정말 독특한 뮤지컬영화이며, 사랑 이야기다.
영화의 줄거리는 비틀스 노래 33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틀스가 활동했던 1960년대. 반전의 기운 속에 로큰롤과 히피가 전 지구의 젊은이들을 매혹시켰던 격동기에 두 남녀 루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에반 레이첼 우드)와 주드(<Hey, Jude>, 짐
독특한 뮤지컬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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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차수연)은 아름다운 몸을 지녔다. 연예인이 아니냐며 괜히 말을 걸어오는 일도 다반사다. 아니라고 말해줘도 너무 아름다우니 사진을 찍고 싶다고 그들은 다시 청한다. 미용실 원장은 원하기만 하면 정말 연예인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고 절친한 친구의 애인은 친구 몰래 은영에게 꼴사나운 구애를 한다. 그녀의 집 앞에는 연애를 호소하는 꽃다발이 떨어질 날이 없다. 성민이라는 스토커도 거기에 꽃을 놓는데, 결국 그가 일을 벌인다. 은영의 집에 침입하여 그녀를 강간한다. 그리고는 경찰에 자수한다. 사건을 접한 형사와 순경 은철(이천희)이 은영을 찾아온다. 은철은 상처받은 은영이 가여워 처음에는 보호하려 하지만 점점 성민처럼 그도 은영을 도착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때쯤 은영은 사건의 후유증으로 자기의 타고난 아름다움을 저주하게 되고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가며 고의적으로 몸을 망치려고 한다. 아름다운 몸 때문에 비운에 빠진 여자와 그 아름다움에 홀려 범죄와 죽음에 이르는 무모한 남자들
김기덕의 후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