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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목이 아니다. 진짜 열한 번째 엄마다.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기초생활비조차 ‘바다이야기’에 고스란히 바치고, 술이라도 한잔 들이켜면 영락없이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를 둔 재수(김영찬). 그런 아버지가 엄마라고 데려온 여자들에게 열한살 재수는 말한다. 여기는 살 곳이 못 되니 어서 짐싸서 떠나라고. 굳이 손꼽아 세면 열한 번째 엄마인 여자(김혜수)는 그런데 좀 이상하다. 가라고 해도 안 간다. 갈 데가 있으면 이런 집에 살러 왔겠느냐고 외려 큰 소리다. 그것뿐이랴. 종일 잠만 자는 것도 모자라 재수가 아껴놓은 식권까지 손을 댄다. 그야말로 식충이다. 못난 아비만으로도 모자라 어디서 흘러들었는지 모를 ‘열한 번째 엄마’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민다. 게다가 남의 속도 모르고 운전면허 필기시험만 8번이나 떨어진 옆집 총각 백중(황정민)까지 ‘열한 번째 엄마’에게 껄떡대니 재수로선 미칠 노릇이다.
<서프라이즈> <거칠마루> 등을 연출했던 김진성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독특한 멜로영화 <열한번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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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연쇄살인 스릴러인 <우리동네>는 수많은 범죄뉴스를 보며 사람들이 가졌을 안도감을 악몽으로 바꿔놓는다. <우리동네>에서 살인이 벌어지는 곳은 안타깝게도 ‘우리 동네’다. 시체들은 잔혹하게 난자된 뒤, 동네 초등학교의 운동장을 비롯해 동네 골목, 동네 놀이터, 동네 공원에 전시된다. 연쇄살인범은 옆집 사람일 수도 있고, 다음 피해자는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악몽. 뿐만 아니라 동네의 살인사건은 또 다른 자의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추리소설가인 경주(오만석)는 요즘 살인충동을 느끼는 일이 많다. 출판사 편집장은 경주를 무시하고, 집주인은 밀린 월세를 독촉하고, 거리의 폭주족들은 그에게 소화기 분말을 쏘아댄다. 경주의 살기는 동네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딛고 드러난다. 어느 날 밀려드는 살인충동을 이겨내지 못한 경주는 집주인을 살인한 뒤, 연쇄살인범의 수법을 모방하여 시체를 전시한다. 경주와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이자 형사인 재신
해괴한 주문을 지닌 연쇄살인스릴러 <우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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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07’의 세 영화가 <메모리즈>라는 제목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시작된 이래 봉준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에릭 쿠 등의 감독이 참여해온 전주영화제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감독에게 주제와 형식의 제한없이 개인적인 작업의 기회를 제공해온 기획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유럽의 세 감독이 참여했다. 독일의 하룬 파로키 감독의 <베스터보르크 수용소>는 2차대전 중 유대인 수용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당시 유대인 재소자가 직접 찍은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영상 속의 재소자들은 놀랍게도 건강한 노동과 춤, 연극, 노래 등의 여가를 누리고 있다. 이건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모습이다. 파로키 감독은 가스실 입구, 재소자들의 비극적인 표정 등의 관습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재소자들의 얼굴 위로 그들의 섬뜩한 운명을 불현듯 침투시킨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토끼 사냥꾼들&
신선한 충격과 생각할 거리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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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듈레인(안토니오 반데라스)은 개인교습소를 차리고 그곳에서 백인 상류층 자녀들에게 고급 볼룸댄스를 가르치는 강사다. 아주 우연히, 그는 밤길에 흑인 남자아이가 차를 부수는 장면을 목격한다. 알고 보니 그것은 인근 고등학교 교장의 차. 듈레인은 다음날 학교를 찾아가 교장에게 “아이들에게 볼룸댄스를 가르치겠다”고 말한다. 듈레인은 방과 뒤 학교에 남도록 조치된 문제아들의 수업을 맡는다. 대부분 가난한 집안 출신의 흑인인 그들을 데리고 듈레인은 상류층의 고급 춤문화를 가르친다.
실제 이야기에 바탕했다는 <테이크 더 리드>는 지금까지 익숙하게 봐온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중 하나다. 환경에 의해 꿈이 꺾였거나 꿈을 발견치 못한 억눌린 아이들이 있고, 그걸 키워주려는 멘터 혹은 연인이 있고, 아이는 춤 자체가 주는 희열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테마다. 볼룸댄스가 단지 부와 교양을 과시하는 상류층 문화가 아니라 예의와 바른 소통을 가르치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중 하나 <테이크 더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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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윤성호의 영화는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연애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는 인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 윤성호의 장편 데뷔작인 <은하해방전선>은 감독 윤성호가 말하는 ‘윤성호의 영화 혹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영화를 한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것과 겹친다. 자신의 단편들에서 외부 텍스트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조립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단편들을 인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영화들은 무언가를 내뱉는 순간, 내뱉어진 담론, 문장, 가치를 끊임없이 지운다. 말하자면 지움으로써 다른 차원으로 가볍게 이행한다. 그러니 이 의미심장해 보이는 제목은 사실, 말 그대로 사랑하는 ‘은하’에게서 해방되고자 하는 어느 어수룩한 감독의 슬픔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신의 어수룩함을 화려한 말발로 감추는 영재(임지규)는 장편 데뷔를 준비 중이다. 그는 바로 그 말발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 은하(서영주)에게 실연당한다. 설
영화의 진심을 믿습니까? <은하해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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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고(고바야시 사토미)가 도착한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은 모든 게 심심한 곳이다. “저쪽은 바다고 이쪽은 마을”인 그곳은 코발트빛 바다와 하얀 모래밭을 제외하곤 무어라 경계지을 건물이 없다. 길을 찾아갈 땐 “불안해질 무렵 20m쯤 더 가서 우회전을” 하는 식이고, 강아지와 새, 염소 등 동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곳의 사는 방식은 모든 게 최소화되어 있는데 타에고가 머물기로 한 민박집 하마다는 손님이 많이 올까 두려워 명찰 크기만한 간판을 달고 있고, 민박집 주인 유지(미쓰이시 겐)는 밥을 짓고 먹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이 없다. 영화는 타에고와 유지, 섬마을의 생물 선생님인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와 주기적으로 마을을 찾는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마음이 동하면 여행으로 이곳을 찾는 요모기(가세 료)를 등장시켜 별것없는 삶의 심심한 일상을 빈칸 많은 리듬으로 담는다.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의 후기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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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아메리칸 파이>라고 해야 할까.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의 세계를 그린 <스쿨 아웃>은 음담패설과 화장실 유머로 무장한 하이틴 섹스코미디다. 1999년 미국과 2005년 포르투갈 사이의 간극만큼 성을 다루는 태도가 한결 대담해지긴 했지만.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고등학교.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졸업 여행지를 정하느라 분주하다. 값비싼 차를 끌고 다니는 부잣집 아이들은 프랑스 파리를 추천하지만, 클럽 입장료 10유로가 아쉬워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아이들은 스페인의 휴양도시 베니돔에 가자고 맞선다. 이전까지 친구가 거의 없던 전학생 하이메(호르디 빌체스)는 경쟁하는 두 무리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한다. 짝사랑하던 여학생 마르타는 파리행을 원하지만 베니돔파 친구들이 어쩐지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 게다가 베니돔파의 노아(요하나 코보)가 은근히 관심을 표하면서 하이메의 마음은 더욱 흔들리기 시작한다.
첫 경험을 치르고자 분투하는 <아메리칸 파이>
별 고민없는 하이틴 섹스코미디 <스쿨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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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도쿄와 가와사키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마강에서 시작해 남한과 북한 사이에 흐르는 임진강에서 끝나는 다큐멘터리다. 가와사키시는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이 일하던 군수공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재일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결국 이 영화가 다루는 두개의 ‘강’은 예전 조선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던 남·북한, 그리고 일본 사이에 흐르는 강과 남한-북한 사이에 흐르는 강이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합수(合水)하는 두강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제목 그대로 이곳을 건너려는 네 사람을 포착해낸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람은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회장이었던 고(故) 김경석 옹이다. 그는 40년대 초반 강제 징용돼 노역을 했던 가와사키시를 찾는다. 당시 이곳에 자리한 군수공장에서 일하다 파업에 주도했던 그는 조선으로 강제 송환되지만, 1992년 이 군수공장의 후신인 일본강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
남, 북, 일의 바람직한 미래상 <강을 건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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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을 샀다가 영업에 실패해 빚을 떠안았다. 당장 7만5천달러를 갚지 못하면 봉변을 당한다. 이혼 뒤 외롭다. 어린 아들과는 이따금씩 학교로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만 토막 대화를 한다. 17년간 재직했는데도 대형 로펌의 임원이 되지 못했다. 그저 다른 변호사들이 맡기 싫어하는 지저분한 사건만 처리할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회사의 절친한 동료 변호사가 죽는다. 죽음 주변을 떠돌던 그는 동료가 뭔가를 폭로하려다 변을 당했음을 직감한다. 스스로의 하루하루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데,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일에 뛰어들어야 할까.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 그러나 곤궁과 권태에 찌든 마이클 클레이튼의 삶은 이제 총체적 난국에 부딪혔다.
<마이클 클레이튼>은 변호사가 주인공인 스릴러의 전형적 스토리 라인을 가졌다. 우연한 계기로 거대 집단의 음모와 악행을 알게 된 개인이 정의를 위해 외로이 맞서는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를 전형적인 법정스릴
올 최고의 라스트신 <마이클 클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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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1995)은 곤도 요시후미 감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출 애니메이션이다. <미래소년 코난>(1978), <빨강머리 앤>(1979) 등의 원화 및 작화감독으로 활동했던 곤도 감독은 37살에 지브리 스튜디오에 들어가 <마녀 배달부 키키>(1989), <붉은 돼지>(1992),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등의 작화감독을 하다가 데뷔작을 만들었다. 지브리 입사 전 기흉으로 병원 신세를 졌던 곤도 감독은 과다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1998년 동맥파열로 사망했다. 그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를 위해 시를 썼는데, 구절이 이렇다. ‘산 너머 푸른 바다로, 맑은 하늘로, 부드럽게, 빛과 바람과 나무와 물과 땅과 어우러져, 편히 쉬십시오.’ 곤도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은 미야자키가 써내려간 바로 그 아름다운 세상을 소설가 지망생인 중3 소녀의 시선으로 옮긴 애니메이션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시즈쿠
사춘기의 사랑 그리고 꿈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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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다. 자수로 짠 듯 곱게 펼쳐진 북유럽의 풍광, 품에 안고 터뜨려버리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이와 동물들, 히사이시 조의 선율을 타고 치솟는 비행의 쾌감. 그리고 물론 여기에는 이를 악물고 어른의 세계로 돌진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있다. 머글과 마법사의 피를 절반씩 내려받은 헤르미온느처럼 키키 역시 마녀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 태어난 혼혈 마녀다. 모든 마녀들이 그러하듯이 그녀는 13살 되는 해에 홀로 독립을 해야만 하고, 만월의 밤에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 정착한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선천적인 재능 덕에 ‘오소노 아줌마’의 빵집에 거주하며 동네 배달일을 하게 된 키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귀에 고양이 지지의 말이 그저 ‘야옹’으로만 들리기 시작한다. 마녀의 피가 모자란 것일까. 마법 빗자루마저 부러뜨린 키키는 매서운 성장통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비행의 능력을 되찾는다. 개봉 당시 “여성영화”로 홍보됐던 <마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낸 소품 <마녀 배달부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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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쾌활한 여자 앤(클레어 데인즈)은 친구 라일라(메이미 검머)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려고 온다. 라일라는 9년간 다른 남자를 사랑해왔고, 그 남자 해리스(패트릭 윌슨)는 앤과 사랑에 빠진다. 라일라의 남동생 버디(휴 댄시)는 대학 시절부터 앤을 사랑해왔다. 네 남녀는 각자 자신의 지금 사랑이 운명이라 믿지만, 그것은 바람과 모래처럼 손에서 빠져나간다. 생애 단 한번뿐이었을 사랑과 그것을 놓친 한탄. <이브닝>은 느리고 관념적인 대사들과 죽음을 앞둔 여주인공의 환상의 반복으로 세월이 주는 질문들을 전달하려 한다. <세월> <세상 끝의 사랑>의 소설가 마이클 커닝엄이 각색을 맡아 시간과 시점을 파격적으로 해부해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실타래 풀듯 풀어내지만, 그 능력만으로 애초 뼈대밖에 없는 스토리의 빈약함과 주제의 피상성을 넘긴 어렵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글렌 클로즈, 메릴 스트립 등 쟁쟁한 여배우들의 육체에 이미 새겨진 세월이 <이브
영국 뉴포트의 우아한 전원 <이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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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이런 할리우드영화들이 많았다. 반항 가득한 청춘영화의 공식에 춤을 한데 섞어놓은 일련의 영화들은 수많은 청춘스타들을 배출하며 하나의 장르를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존 트래볼타가 <토요일밤의 열기>(1977)와 <그리스>(1978)로 첫 번째 스타로 발돋움했고, <플래시댄스>(1983)의 제니퍼 빌스와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1984)의 마이클 파레와 다이앤 레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아마도 이 장르의 마지막 스타이자 그 총결산은 바로 <더티 댄싱>의 패트릭 스웨이지일 것이다. 당시에는 그도 <아웃사이더>(1983), <로드 하우스>(1989) 등을 통해 거칠면서도 섬세한 남성미를 뽐냈으며, 세월이 흘러 <더티 댄싱: 하바나 나이트>(2004)에는 감격적으로 당시 극중 이름 그대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베이비(제니퍼 그레이)는 가족과 함께 산장으로 바캉스를 떠난다. 점잖은 댄스파티
그때 그 시절의 감동 <더티 댄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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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다냐 스키아디)는 몸을 파는 17살 소녀다. 뒷골목에서 욕정에 굶주린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고 그 대가로 약간의 돈과 마약을 얻으며 산다. 하지만 한살 어린 나디아(카트리나 슬라블로)가 등장한 이후 매음굴에서 생계를 꾸리는 것마저도 여의치 않다. 비정상적인 욕구 해결을 호소하는 의뢰인들이 언제나 적극적인 나디아를 찾는 동안 마티아를 퇴물 취급해온 보스의 구박도 점점 거세진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택한 마티아와 달리 “이곳이 자신의 무대”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나디아.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척한 시선을 오히려 즐기는 나디아를 보면서 마티아는 질투와 경쟁심을 느끼고, 그 감정은 어느새 나디아를 향한 관심과 애정으로 변한다. 마티아의 그런 마음을 받아들이고 또 즐기는 나디아는 동거를 제안하고, 마티아 또한 나디아와 함께하면서 잠깐의 행복함을 느끼지만, 이내 마티아는 또 다른 결핍의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결핍은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을 불러온다.
섹스와 폭
하드코어 소녀백서 <하드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