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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 시절, 런던에 사는 평범한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은, 오랫동안 흠모해온 여인 빅토리아(시에나 밀러)에게 “너와 결혼할 수만 있다면 별이라도 따다주겠어”라고 무모한 맹세를 한다. 그리고는 정말로 그 별을 줍기 위해, 유성이 떨어진 곳으로 간다. 트리스탄은 마을 사람들이 결코 넘은 적 없는 담장을 넘어 마을을 벗어나는데 그렇게 그가 밟은 땅은 사실 마법의 영토 스톰홀드. 트리스탄은 그러나 그곳이 마법의 영토인 줄 모르고, 별 떨어진 곳에 누워 있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 이베인(클레어 데인즈)이 별 그 자체인 것을 알고 나서 그녀를 빅토리아에게 데리고 가려 한다. 간단할 줄 알았던 이 여정은 곧 험난한 모험이 되는데, 그 까닭은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퍼)와 스톰홀드 왕국의 세 왕자들 때문. 라미아를 비롯한 세명의 마녀 자매는 살아 있는 별의 심장을 먹어 불로장생하려 하고, 세 왕자는 스톰홀드 왕국의 주인을 규명할 루비를 이베인이 가진 걸 알고 이들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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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 재미를 버무린 컬트적 감성 <스타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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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사회고발극이다. 배경은 제목 그대로 1977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축구팀의 골키퍼로 있는 클라우디오(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된다. 교외의 한 음산하고 거대한 저택 ‘아틸라’에 감금당한 그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모욕적인 심문과 구타에 시달린다. 그는 곧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이 군부 정치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무리 결백을 호소해도 소용이 없다. 더불어 그는 자신처럼 끌려와 같은 방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다. 감금된 지 4개월여가 지났을 때쯤, 클라우디오와 3명의 친구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 그들은 창문을 열고 팬티만 걸친 채 심야의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아르헨티나로부터 온 낯선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에 대한 눈에 띄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지
사회고발극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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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지지 않은 사랑만큼 애절한 것이 또 있을까. 선뜻 손 내밀지 못해 엇비켜간 운명만큼 마음을 흔드는 것이 또 있을까. 비슷한 확신을 품고 시작한 여타 멜로영화처럼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역시 꽃피기 직전 가장 아름답게 몽우리진 사랑을 그린다. 채 여물지 않아 소녀 같은 육체를 지닌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 마코토(다마키 히로시)에게 단번에 반한다. 피부병을 앓아 약을 바르는 탓에 자신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굳게 믿는 마코토는 비염으로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시즈루가 편하다. 물론 사랑은 따로 있다. 예쁜데다 성격까지 좋은 미유키(구로키 메이사)가 그의 열렬한 시선을 받는 여성.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깡총깡총 뛰어다녀 ‘괴짜’라는 말을 듣는 시즈루는 사랑받고 싶어 마코토의 주변을 맴돌지만 미유키는 넘어서기에 너무 어려운 라이벌이다. 세 캐릭터가 이어가는 궤적은, 이 영화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소설
그림 같은 풋사랑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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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쌍의 젊은 부부가 지인(최재원)이 개업한 바에서 인사를 나눈다.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호텔에서 일하는 민재(박용우) 커플은 화목해 보인다. 반면 건설업자 영준(이동건)과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 부부는 노골적으로 냉담하다. 즉석에서 영준은 유나의 고객이 되고, 민재는 소여의 홍콩 출장 숙소를 잡아주기로 한다. 보름달이 기분을 들뜨게 하는 밤, 서울과 홍콩에서 파트너를 바꾼 연애가 동시에 시작된다. 두 로맨스의 진도와 온도는 차이가 난다. 그녀의 이름처럼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여자로 보였던 소여와 온건한 인상의 민재가 다짜고짜 격정에 휘말리는 반면, 불 같은 유나와 냉랭한 영준은 싸우면서 정이 든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스크린을 4등분한 도입부부터 대칭에 집착한다. 형식에서도 감정에서도 잉여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쓴다. 인물들을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위치에 놓음으로써 죄의식이나 복수심을 배제한 사랑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모델처럼 보이는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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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둘러싸인 북극의 동굴 밖으로 아기곰 나누가 얼굴을 내민다. 나누가 보는 북극의 얼음땅은 “새하얀 솜이불”처럼 포근하다. 동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안가에서도 새끼바다코끼리 실라가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다.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은 이 두 새끼동물의 북극 생존기를 그리는 다큐멘터리다. 그들은 어미에게 먹이를 잡는 법을 배우고, 수컷 북극곰의 습격을 피하며 약육강식의 진리를 깨닫는다. 하지만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점 따뜻해지는 북극의 환경이다.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은 미국의 해양자연주의자인 애덤 라베치와 사라 로버슨 부부가 15년간 북극 동물들과 동고동락하며 만든 다큐멘터리다. 끈질긴 노력의 결과는 단조롭지 않은 영상에서 드러난다. 두 감독은 육해공을 넘나들며 공중촬영과 클로즈업, 수중촬영을 가리지 않았다. 북극의 무법자인 수컷 곰이 바다코끼리 무리를 습격하는 장면은 내레이션의 긴박한 중계 없이도 극장에 앉
두 새끼동물의 북극 생존기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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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만큼 우아한 성당 앞, 낡은 미니 쿠퍼 한대가 주차를 시작한다. 뒤차가 부서지고, 행인이 다치는 따위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하다. 차 문을 잠그기 위해 동원된 고전적인 자물쇠가 클로즈업 되는 순간, 그제야 미스터 빈의 등장이 확인된다. ‘빈 본색’ 자체가 드라마의 알파라면, 오메가는 ‘본색형국지세’다.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이 펼치는 스펙터클은 예측불가해성과 철면피적 속성에서 미스터 본드의 그것을 뺨칠 만하다. 00시리즈 첩보원을 해치우고 그 자리를 차지한 <쟈니 잉글리쉬>에서 그 유사 활약성을 증명한 바 있다. 소시민 미스터 빈으로 돌아온 그가 어떤 형국지세를 만들려나. 성당 안은 프랑스 칸의 리비에라 해안으로 가는 여행권과 캠코더를 최고상으로 내놓은 경품 추천이 한창이다. 동전만한 눈으로 희색만면한 빈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숫자가 적힌 표를 내던지고 돌아서려는 순간, 깨닫는다. 6과 9를 거꾸로 봤구나. 지체없이 떠난 그가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절대 판타지 빈 아저씨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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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조디악의 정체를 파고들던 평범한 시민 로버트가 형사 데이빗을 찾아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용의자 X와 첫 피살자 말린은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한때 X가 살았던 집에서 말린의 집까진 50야드도 되지 않습니다.” 데이빗이 반문한다. “그걸 어떻게 알았죠?” 그러자 로버트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제가 직접 두집 사이를 걸어봤거든요.”
<조디악>은 머리가 아니라 발을 믿는 영화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는 다른 흔적엔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발자국만을 따라간다. 조롱하듯 신출귀몰하는 범인의 두줄 발자국이 아니라, 범인의 발자국을 따라 도처를 헤매는 사람들이 남긴 어지러운 발자국들을. 그중 어떤 발자국은 도중에서 불현듯 끊기고, 어떤 발자국은 점차 희미하게 사라져가지만, 또 어떤 발자국은 방향을 잃지 않고서 끝끝내 이어진다.
1969년 8월.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들에 ‘조디악’이라 자칭하는 연쇄살인범의 편지가 배달된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발을 믿는 성실한 수사극 <조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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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의 캐빈 스페이시 제작으로 만들어져 유사한 제목의 마케팅으로 소개된 <캘리포니아 뷰티>의 원제목은 <미니의 첫 경험>(Mini’s First Time)이다. 무엇이든 새로운 경험이 주는 흥분에 삶을 기꺼이 던지는 18살 고등학생 미니의 아찔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충만한 악의로 명랑하고 활기차다. 따가운 캘리포니아의 햇볕처럼, 어떠한 비도덕도 냉소적인 명랑함으로 뒤바꿔놓는 감독의 재기 역시 인상적. 외부의 전지적 시점으로서가 아니라 여자 악한(villain)인 미니의 시점과 내레이션으로 영화를 전개하고 있지만, 영화의 끝까지 이 악의가 어디까지 관객의 예상을 배신할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서사는 앙큼하다. 도덕적으로 무감한 미국 중산층 부모의 삶을 장난기 어린 악의로 비판하고 TV쇼로 대변되는 미국 엔터테인산업에 대한 냉혹한 자기 반영적 반성까지 제공하면서, 끝까지 영화 속 인물과 관객의 머리 꼭대기에서
고등학생 미니의 아찔한 삶의 모습 <캘리포니아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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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을 던졌건만, 바로 그 희생의 행위로 말미암아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는 최루성 여성멜로드라마의 고전적 줄거리다. <이리나 팜>도 주인공 매기(마리안느 페이스풀)를 유서 깊은 곤경에 몰아넣는다. 매기의 어린 손자 울리(코리 버크)는 난치병 환자. 런던의 의사는 소년을 치료할 의술이 있는 호주로 가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통고한다. 하지만 이미 집도 담보로 잡힌 매기와 아들 내외는 비용 마련할 길이 막막하다. 매기는 홀로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 홍등가 클럽 ‘섹시월드’에 호스티스로 취직한다. 벽에 뚫린 구멍으로 들이미는 남자 손님들의 성기를 애무해 사정을 돕는 게 그녀의 업무. 수치심과 역겨움을 돈 모으는 보람으로 달래던 매기는 서서히 일에 적응한다. 그녀의 유달리 부드러운 손은 “죽여주는 오른손”으로 소문나 급기야 ‘이리나 팜’이란 예명이 수여된다. 사내들은 장사진을 이루고 매기의 오른팔은 이른바 ‘페니스 엘보’를 앓는다. 그러나
할머니의 인생 역전극 <이리나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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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떠오르는 영화가 수만 가지다. <챔피언 마빡이> 역시 지금껏 개그맨들이 출연했던 여느 아동영화처럼 개그맨들이 익숙한 캐릭터 그대로 곳곳에 등장하고 TV 그대로의 유머를 구사하며 권선징악의 주제를 설파하는 전략을 취한다. 하지만 <챔피언 마빡이>는 개그맨들의 단순한 퍼포먼스에만 치중했던 이전 영화와는 달리 마빡이 특유의 자학개그를 완성도 높은 캐릭터로 승화하는 데 공을 들인 작품이다. 영화는 위기에 처한 격투기 도장을 기본 무대로 주인공 마빡이(정종철)가 격투기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뻔한 설정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마빡이의 이마때리기가 알고보니 ‘이마권’이라는 필살기였다는 것이나,‘타액발열’(打額發熱, 이마를 때리면 열이 난다)이란 수식어로 가공할 위력을 설명하는 것 모두 아이들의 눈에는 흥미로운 부분일 것이다. 더군다나 알아듣기 쉬운 영화의 주제 또한 아동영화로서의 미덕일 듯. 트랜스 지방이 가득 첨가된 파이를 먹은 격투기 선수는 보기
마빡이, 완성도 높은 캐릭터로 승화 <챔피언 마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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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자신들의 신비한 능력을 발견하고 악당 닥터 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판타스틱 4인조는 이제 외계에서 날아온 은색 몸뚱이의 괴생명체와 맞서야 한다. 다른 행성들을 파괴했던 ‘실버 서퍼’가 지구로 진입하자 세계는 이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다. 도쿄 앞 바다는 얼음판으로 변하고 이집트에는 눈바람이 몰아치며 대도시에서는 정전사태가 일어난다. 판타스틱4에게 이 정체불명의 존재의 출현이 달갑지 않은 것은 대규모 전투를 펼쳐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처즈(이안 그루퍼드)와 ‘인비저블’ 수 스톰(제시카 알바)의 결혼식이 코앞에 다가온 탓에 이들은 모두 노심초사하며 이 은색 생명체의 행보를 지켜본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 당일 실버 서퍼는 공격을 해오고, 판타스틱4도 출동하게 된다.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진 실버 서퍼를 물리치기 위해 부활한 닥터 둠(줄리언 맥마흔)과 불길한 연합전선을 형성한 4인조는, 실버 서퍼의 파괴력을 차지하려는 닥터 둠의
경쾌한 즐거움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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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다큐멘터리의 특성을 도입한 것은 어쩌면 최초일지도 모르겠다. <서핑 업>은 등장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취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다소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가난한 시골 마을인 꽁막골 출신의 십대 펭귄 코디(샤이어 라버프)는 어른들의 멸시에도 스타 서퍼 ‘빅 Z’처럼 성공하길 꿈꾼다. 오기를 십분 발휘한 덕에 펭구섬에서 열리는 서핑대회에 참가하게 된 코디는 조력자 아찌(제프 브리지스)을 만나 서퍼로서의 기초를 닦는다. 그의 적수는 빅 Z를 물리친 뒤 무려 9번이나 연속으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탱크. 뛰어난 실력만큼 무자비한 성격으로 유명한 악당이다. <서핑 업>에서 매력적인 것은 놀랍기까지 한 형식이 아닌 캐릭터들의 개성이다. 간혹 화면 속으로 들어오는 마이크나 질문을 던지는 기자의 목소리, 날아오는 물건에 맞아 금이 간 렌즈 등은 신기하기야 하지만 그 이상의 감탄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오히려 터프가이 탱크가 마마보이임이 밝혀지는 등 얼핏 평면적으로
다큐멘터리 특성 도입한 독특한 애니메이션 <서핑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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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마취는 빨간불, 근육 마취는 파란불 상태로 수술에 들어가면 환자는 ‘수술 중 각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뼈를 가르고 내장을 주무르는 고통을 고스란히 겪지만 손끝조차 움직일 수 없으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고문 아닌 고문이다. 의학적 실제에서 가져온 소재를 10살 소년 상우가 겪는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봉인’해버리는 편법을 써버렸다. 25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네명의 상우 용의자가 나타난다. 억압의 귀환인 셈인데 피바람이 동반하게 마련이다. 외과의 재우(김명민)는 의료 사고로 자신이 수술하던 환자가 숨져 그 가족에게 위협당한다. 마취의 석호(정유석)는 재우와 긴밀한 수술 파트너이지만 최면 치료에 탁월한 정신과 전문의 치훈(김태우)이 끼어들면서 갈등의 틈이 조금씩 벌어진다. 그 사이 옛날 상우의 수술에 관여했던 이들이 차례로 죽임을 당한다. 재우의 죽마고우 욱환(유준상)은 수상쩍은 모습으로 미국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캐릭터로 미스터리의 분위
피가 적은 신선한 스릴러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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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아직 사춘기를 헤어나오지 못한 엄마, 양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두 모녀 사이에 의사 직업을 가졌다는 근사한 남자가 등장한다. 뽀글이 파마를 한데다 목덜미엔 언제나 땟국물이 흐르는 청년회장 성칠(임형준)만이 남자 행세를 하는 물건리. 오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도시의 수혜를 받는 것도 아닌 물건리에 등장한 덕근(정준호)이야말로 혜주(김원희)와 옥희(고은아), 두 모녀에게는 백마 탄 왕자다. 고작 15살 차이밖에 안 나는 두 모녀는 사랑방에 불러들인 덕근을 상대로 각자의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모녀 앞에 나타난 덕근은 고상한 ‘손님’이 아니라 양아치 ‘선수’. 아버지가 진 1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조폭한테 시달리던 덕근은 혈육을 찾아주면 거액을 내놓겠다는 한 노파의 부탁으로 물건리에 흘러들지만, 사람 찾는 일이 여의치 않자 혜주가 지닌 통장의 거액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소설과 영화로 알려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한국 변종 코미디의 이상한 공식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