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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문에 가정 상담 칼럼을 기고하는 댄(스티브 카렐)은 4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세딸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딸들과 부모 집을 찾은 댄은 동네 서점에서 마리(줄리엣 비노쉬)를 만난다. 우연찮게 말을 섞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끼고, 마리는 댄에게 연락처를 남긴 채 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 한껏 들떠서 돌아온 댄은 가족에게 서점에서 만난 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자랑스레 꺼내놓지만, 이내 동생 미치(데인 쿡)가 데려온 여자친구가 마리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말을 잇지 못한다. 댄과 마리는 잠깐 동안의 설렘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약속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채 함께 지내는 시간은 오히려 사랑의 감정을 부추겨놓는다.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형제. <댄 인 러브>의 설정은 쉽게 호감을 갖기 힘들 만큼 상투적인 삼각관계다. 하지만 영화가 익숙한 재료를 요리하는 레시피는 결코 따분하지 않다. <길버트 그레이
미소를 안기는 사랑스러운 영화 <댄 인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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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동락>엔 멀쩡한 가정이 없다. 23살 유진(조윤희)은 아버지의 ‘커밍아웃’으로 엄마 정임(김청)과 단둘이 살고, 유진의 동갑내기 애인 병석(김동욱) 역시 부모의 별거로 엄마와 살고 있다. 그나마 유진과 유진 모의 관계는 친밀하지만 병석과 병석 모 경미(길해연)의 관계는 견원지간 같다. 이렇듯 관계들이 뒤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임과 경미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존재했던 한 남자 때문이다. <동거, 동락>을 한줄로 요약한다면 ‘오래전 엇갈린 사랑을 바로잡으려는 중년들의 러브스토리’라고 할 법하다. 정임과 경미, 경미의 남편 승록(정승호) 사이의 해결되지 않은 사랑문제가 그들의 자식인 유진과 병석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엄마에게 딜도를 선물하는 딸, 딸과 딸의 남자친구의 섹스 관계를 인정하는 엄마, 호스트바에 아르바이트를 나가곤 하는 병석, 아들이 일하는 호스트바의 단골 손님인 엄마. 이렇듯 자기 욕망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기도 한 인물들
상식적인 가족 형태를 넘어선 공동체를 꾸리기 <동거, 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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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주인공들은 깡패 세계라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각자의 목적지가 다른 존재들이다. 이들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 또한 다르기에 궁극에는 서로 맞부닥칠 수밖에 없다. 우민(송승헌)과 철중(권상우), 도완(김인권)은 보스인 강섭 아래서 함께 지내온 사이다. 이 어둠의 세계를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우민의 새로운 삶을 위해 이들은 사설 카지노의 금고를 강탈하지만, 철중의 배신으로 또 다른 조직의 보스 두만에게 발각된다. 이 사건으로 우민은 감옥에 들어가고 도완은 마약에 찌든 생활을 하게 되며, 강섭은 숨겨둔 돈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숙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우민이 감옥에서 나오면서 시작된다. 우민은 암흑 속 삶을 정말로 끝내려 하지만 자신의 돈을 가진 강섭을 찾을 수 없는데다, 철중을 폐기처분하려는 두만의 호출을 받는다. 완전히 폐인이 돼버린 도완 곁을 떠난 우민은 두만의 계략을 역이용해 한때 사랑했던 여인 은영(박한별)과 멀리 떠나려 하고
서로의 등을 향하게 된 네 남자의 싸움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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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를 둘러싼 쉼없는 스캔들의 핵심은 앤 볼린이다. 첫 번째 부인과의 이혼을 종용하여 영국의 국교까지 바꿔버린 장본인이자, 왕의 짧은 애정이 끝난 뒤 버림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참수형에 처해졌던 비운의 요부다. 우리로 친다면 장희빈쯤에 해당할 텐데, 연극과 소설, 영화, TV시리즈로 부활한 횟수 면에서는 섬나라는 물론 세계 최고의 칭호도 아깝지 않다. 필리파 그레고리의 가상 역사소설을 원작 삼는 <천일의 스캔들>의 원제는 ‘또 다른 볼린가(家) 여인’. 앤 볼린 이전에 헨리 8세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해지는 메리 볼린을 일컫는다. 메리는 탐욕에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치는 자업자득형 팜므파탈인 앤과 대조되는 순수의 화신이다. ‘좋은 전쟁’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진실된 스캔들’은 불가능하지만, 수컷의 집착과 암컷의 계산으로 가득한 추문의 진창에도 더럽혀지지 않은 ‘고귀한’ 인물은 있었다는 가정하에 빚어진 캐릭터다. 숱한 판본의 헨리 8세 이야기 속에서 <천일의 스캔
또 다른 볼린가(家) 여인 <천일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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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성있는 아이”로 자란 타마코(야마다 마이코)에겐 사방이 위험투성이다. 머리에 쓴 헬멧도 모자라 언제나 우산을 들고 주위를 살피며 걷는 그녀는 지금껏 500m 반경의 마을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특별히 하는 일도, 할 줄 아는 일도 없고 표정도 거의 없는 그녀가 유일하게 웃는 순간은 동네 빵집에서 사온 꿀빵을 먹을 때다. 그렇게 별다른 분란없이 잘 살아온 그녀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친다. 동네 빵집 할아버지가 앓아누워 꿀빵을 먹을 수 없게 됐고, 자신을 첫사랑이라며 쫓아다니던 소꿉친구는 어느 날 엄마와 눈이 맞아 나이를 넘어선 닭살행각을 일삼고, 아무런 꿈도 없을 것 같던 동생은 ‘버스가이드’란 직업을 찾아 나선다. 게다가 유일하게 타마코의 4차원적 정신세계를 이해해주던 아버지 헤이키치(다케나카 나오토)까지 새 인생을 찾아 뉴욕행을 결심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랐던 타마코는 난데없는 변화에 힘입어 태어나 처음으로 ‘결심’이란 걸 해본다. 내가 먹을 꿀빵은 내가 직접
그림으로만 채워진 건전동화 <달려라! 타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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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은 정치 스캔들로 떠들썩한데, 맨해튼의 레스토랑에서 1시간째 여배우를 기다리는 정치부 기자가 있다. 피에르(스티브 부세미)가 편집장에게 이 상황을 불평하는 동안 섹스 파트너들로 더 유명한 카티야(시에나 밀러)가 도착한다. 미안한 기색도 없는 카티야와 인터뷰 준비도 하지 않은 피에르의 만남이 순탄할 리 없다. 자존심 상한 여배우는 테이블에서 일어나 파파라치가 기다리는 거리로 나서는데, 우연히 피에르를 태운 택시가 추돌사고를 일으키자 카티야는 피에르를 응급실 대신 집으로 데려간다.
영화는 2막으로 구성된다. 서로를 과소평가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적수를 알아본 둘의 진실게임이다. 카티야는 따분한 질문에 “내가 정치 거물이라면 그런 질문을 했겠냐”고 받아칠 만큼 영리하고, 피에르는 여배우의 유혹을 조절하는 베테랑이다. 남녀 사이에 오가는 이상기류도 두뇌플레이의 일부. 알코올과 담배, 코카인에 버무려져도 신경전은 수그러들 줄 모른다. 영화는 다소 연극적이다. 말꼬리를 무는 대사
‘진실 혹은 대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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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소년에게 친구가 생겼다. 전장으로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사는 앵거스(알렉스 에텔)는 어느 날 동네 호숫가에서 못생긴 알 하나를 줍는다. 알에서는 새인지, 물고기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이 깨어나고 앵거스는 그에게 크루소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둘은 비밀스러운 우정을 이어가지만, 이들의 단란한 시간을 어른들이 가만 놔둘 리 없다. 엄마는 언제나 엄격한 규율을 내세워 앵거스를 감시하고, 군사훈련이란 명분으로 집을 점거한 군인들은 안 그래도 좁은 크루소의 행동반경을 더욱 죄어온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크루소의 덩치. 결국 앵거스는 크루소의 자유롭고 안전한 삶을 위해 그를 네스호로 이끈다.
아이들에게 동물은 영혼의 친구다, 라고 많은 영화들은 이야기했다. 동물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든 생명체들은 여러 영화에서 아이들의 보호본능과 눈물을 일깨웠다. “고아처럼 혼자 태어나 자라는” 신비의 동물과 외로운 소년은 더욱 좋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한 ET의 모험담 <워터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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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와타루는 아침이면 헐레벌떡 학교 뒷담을 넘고, 방과 뒤엔 게임기 앞에 달라붙는 평범한 소년이다. 동네에 유령이 나오는 폐건물이 있다는 괴담에 솔깃해 단짝 친구와 함께 탐험에 나선 와타루는 유령 대신 다른 차원의 세계로 통하는 듯한 기이한 입구를 발견한다. 다음날 상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전학생 미쓰루(웬쓰 에이지)를 구해준 와타루는 미쓰루로부터 문제의 입구가 환상의 세계로 통하며, 그곳으로 가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반신반의하던 와타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다른 사람과 살게 됐다며 집을 나가버리자 충격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황급히 이혼서류를 감추던 어머니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자, 와타루는 곧장 미쓰루의 말을 떠올리고 환상의 세계로 뛰어든다.
<브레이브 스토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청의 6호> <최종병기 그녀> <풀 메
RPG 스타일의 이야기 <브레이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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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역사학자 휴 토머스로 하여금 “한 개인이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칭송하게끔 만든 윌리엄 윌버포스 같은 사람의 이야기는 더더욱. 노예해방을 위해 반평생을 헌신한 윌버포스의 삶을 담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기본적으로 위인전의 한계 속에 갇혀 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애쓰는 영화다. 윌리엄 윌버포스(요안 그리피스)는 역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로 묘사되지만, 노예무역 금지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려다 실패한데다 건강까지 악화된 그의 모습에서 영화를 시작함으로써 비범한 위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를 바라볼 수 있게끔 한다. 또한 아내가 된 바버라 스푸너(로몰라 가레이)와의 연애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의 과거 행적을 보여주는 것도 그의 공적인 삶을 좀더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처럼 보인다.
물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순수한 즐거움으로
한 정치가의 맑은 목소리 <어메이징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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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스웨터를 즐겨 입는 이 미국 시골 마을 사람들은 참으로 선량하다. 이들은 영어를 못해 소통이 불가능하고 게다가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한 이방 선교사 여인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자신들의 공동체 일원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녀, 비앙카는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수줍음 많은 라스(라이언 고슬링)가 최초로 만나 사귀는 여자다. 이 기묘한 관계에 놀라 처음에는 정신질환을 의심하며 걱정하던 가족과 의사와 마을 사람들은, 인내와 애정으로 관계의 진행을 바라보기로 하고 그가 초대한 여자친구를 가족으로, 친구로, 이웃으로 받아들인다. 이제 비앙카는 교회에 가고 파티에 나가며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와 더불어 라스의 세계도 점차 넓어져간다.
소심한 외톨이 라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형의 집 옆의 창고에서 혼자 생활하는 미국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다. 임신한 형수가 늘 식사에 초대해 함께하기를 권하지만 좀처럼 그는 집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할 때, 창문의
기묘하고 따뜻한 로맨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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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전설의 고장 마츠가네 마을엔 두쌍의 이상한 인물이 있다. 금괴를 찾으러 마을까지 숨어든 남녀와 이란성 쌍둥이지만 직업부터 성격, 말투와 행동이 다른 형제. 형이지만 발 사이즈도 15mm나 작은 히카리(야마나카 다카시)는 동생 코타루(아라이 히로후미)에게 열등의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히카리는 트럭으로 한 여자를 친다. 겁을 먹고 도망을 가는데 죽은 줄 알았던 여자는 병원에서 의식을 차린다. 그 여자는 금괴를 찾아 마을에 들어온 남녀 중 한명이다. 금괴 찾기 작전이 잘 풀리지 않자 두 남녀는 히카리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하고 궁지에 몰린 히카리는 그때까지 쌓여왔던 모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폭발한다.
영화는 마츠가네를 기괴한 분위기의 마을로 설정하고 복잡하고 어이없이 얽힌 인물들의 관계를 하나씩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 파출소의 한 경찰은 천장에 있는 쥐를 잡다 포기한 채 “계속 쥐만 늘어가네”라고 하는데 이 대사가 마츠가네 마을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다. 적절한 쓴웃음
기괴한 마을 마츠가네 <마츠가네 난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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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는 홍콩, 일본, 타이의 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한 남자를 놓고 갑자기 돌아온 전 애인, 그리고 옆집에 살고 있는 현재의 애인이 얽힌 삼각관계가 초래한 비극을 그리는 <이웃사람>과 한 여자가 어릴 적부터 상상 속에서 키워온 괴물 이야기인 <어둠>,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한 여자가 기억을 찾아가는 <잃어버린 기억>으로 구성됐다. 3국 감독들이 모여 아시아만의 독특한 공포영화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으로 제작된 <흑야>는 분명 <쓰리>를 모델로 하고 있다. <쓰리>는 작품간의 편차에도 불구하고 <고잉 홈>이나 <메모리즈> 등 공포장르라는 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흔적이 눈에 띄었지만, <흑야>는 소재와 연출 면에서 세편 모두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 <흑야>의 감독들이 선택(혹은 취합)한 건 자신들의 국적에 걸맞게 그동안 만들어진 아시아 공포영화의 잔영
아시아 3개국 옴니버스 공포영화 <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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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소재로 한 청춘영화가 한편 더 나왔다. <스텝업>(2006)의 속편 <스텝업2: 더 스트리트>는 출신과 스타일이 다른 남녀가 춤을 통해 교감하는 전편의 얼개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이번엔 여주인공이 거리 출신이다. 고아로 후견인의 보호 아래 자란 앤디(브리아나 에비건)는 춤 패거리 ‘410’과 어울리며 말썽을 일으키자 텍사스로 보내질 위기를 맞는다. 다행히 오빠처럼 따르는 타일러(채닝 테이텀, 전편의 주인공)의 도움으로 메릴랜드 예술학교(MSA)에 합격해 볼티모어에 남지만 학업에 충실할수록 410들과 멀어지고 결국 의절한다. 앤디는 가족 같던 친구들의 등돌림에 절망하지만, MSA의 유망주 체이스(로버트 호프먼)의 도움으로 팀을 모아 길거리 댄스 대회 ‘스트리트’에 도전한다.
전편처럼 MSA가 배경이지만 <스텝업2…>는 배움의 울타리를 일찌감치 벗어났다. 비보이가 발레리나를 만나 제도 안으로 들어오는 전편과 달리 튀튀나 토슈즈와는 거리가 먼 앤디
현란한 춤사위로 채우면 그만? <스텝업2: 더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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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프랑스어 원제는 “Les Ambitieux”, 우리말로 바꾸면 “야먕”, “야심가들” 정도가 된다. 로맨틱한 국내 개봉제목으로 둔갑한 이 영화는 그러니까 나름 심오한 의도가 엿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파리의 잘나가는 출판사의 여성편집장 주디스(카랭 비아르)는 콧대 높은 싱글 커리어우먼이다. 그녀는 듣도 보도 못한 초짜 소설가 줄리앙(에릭 카라바카)을 초면에 무시했다가 그의 젊고 순진한 면모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다. 마음을 나누기보다 섹스를 하는 즐거움을 더 크게 느끼며. 줄리앙은 주디스의 아버지가 1970년대 프랑스의 유명 좌파 지식인이었던 것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녀의 집에 보관된 자료를 몰래 빼내 그것으로 소설을 써낸다. 주디스의 마음 한구석엔 줄리앙과의 관계를 ‘엔조이’로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고, 줄리앙의 마음 한구석엔 주디스의 아버지의 감춰진 생애로부터 창작의 재료를 얻으려 한 의도가 있었다. 둘은 각자 짐작했던 서로의 이기적 본심을 면전에서 날카롭게 공격하고 헤
동상이몽일 뿐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