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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가문은 아직 죽지 않았다. 고교 음악교사 홍무혁(이범수), 동생인 고교생 찬혁(장기범), 대학교수 아버지 홍만석(박인환), 어머니 명애(김자옥)는 밤이 되면 의적 활동을 벌이는 홍길동 가문의 후예다. 그들은 요즘 정재계를 손에 쥐고 흔드는 건담 오덕후 이정민(김수로)의 비자금을 훔쳐 서민을 돕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정민과 홍길동 가문을 동시에 파고드는 검사 재필(성동일)이 홍무혁의 연인인 연화(이시영)의 오빠로 밝혀지고, 게다가 무혁을 돕던 정보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혁은 연화와 결별하고 이정민의 본거지로 직접 파고들기 시작한다.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드려는 시도는 몇번인가 있었다. 이를테면, 류승완의 <아라한 장풍대작전>이나 김수로 주연의 <흡혈형사 나도열>이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을 향한 시도였다 할 법하다. <홍길동의 후예>는 좀더 직접적으로 미국의 히어로물을 한국화하려는 영화다. 장소가 한국
미국의 히어로물을 한국화한 영화 <홍길동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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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현빈)는 도망친 남자다. 치매에 걸린 엄마, 도박에 빠져 매일 동생에게 돈을 요구하는 형에게서 벗어나 정신병원으로 도망쳤다. 과대망상증을 얻은 만수는 자신의 부모가 스위스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부자이고, 자신이 서명만 하면 모든 종이가 수표가 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한편, 만수의 담당간호사인 수경(이보영)은 도망치고픈 여자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둔 그녀 역시 병원비와 카드고지서에 시달린다. 게다가 한때 사랑했던 동료의사는 아무런 배려가 없다. 만수와 수경은 서로의 고통을 조금씩 알아보고, 약간의 위로를 나눈다.
영화는 머리를 묶는 수경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언뜻 봐서는 간호사인지, 환자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이어 그녀가 만수를 바라볼 때, 얼굴이 드러난다. 두 남녀는 같은 얼굴을 가졌다. 갈라진 입술, 내려앉은 다크서클, 푸석한 피부. 만수와 수경은 서로의 거울이다. 영화는 만수가 과대망상에 이르기까지의 사연과 수경의 고달픈 생활을 정교하게 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행복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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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소년 라이조는 비밀 닌자 양성집단 ‘오즈누’파에 거둬져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며 인간 병기로 키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유를 갈망하며 조직에서 탈출을 감행하다 무참히 살해된 첫사랑 소녀로 인해 라이조의 마음도 변한다. 조직을 탈출한 라이조(정지훈)는 조직을 와해할 복수를 준비한다. 한편, 정치적 암살사건 추적 중에 닌자 조직의 정체를 알아차린 유로폴 요원 미카(나오미 해리스)가 이들의 실체를 파헤치려 나선다. 라이조는 닌자의 표적이 된 미카를 도와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킨다.
<닌자 어쌔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건 배우 정지훈의 개인사에서 운명적인 만남이기도 하지만, 한국 배우가 ‘워너브러더스’의 로고가 뜬 영화에 메인타이틀로 등장하는 첫 영화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의미를 가진 영화이기도 하다. 정지훈은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대니얼 헤니나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이병헌의 매
비판에 앞서 아쉬움이 먼저 남는 영화 <닌자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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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임씨는 새벽부터 밥을 짓는다. 식당을 연 지는 몇년 됐지만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아직 버겁다. 제리 K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힙합 뮤지션 김진일씨는 첫 솔로 음반 작업 중이다. 그는 최근 불안 증세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다녀왔다. 민주노동당에서 일하는 활동가 안성민씨는 정파간 갈등으로 인한 당의 분열을 목도하고 괴로워한다.
<샘터분식>은 다른 말로 하면 ‘마포일기’다. ‘불안해’를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20대의 힙합 뮤지션. ‘사생활 없고’, ‘돈 안되는 고민’만 하는 지역 활동가. 비싼 커피값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백반 500원 가격인상은 주저하는 분식집 사장님. <샘터분식>은 마포 일대, 홍대 근처에서 살고 있는 세 사람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일기라고 했지만, 카메라는 내밀한 속사정까지 죄다 들추진 않는다. 주부였던 분식집 사장님이 무슨 연유로 식당을 열게 됐는지 알 수 없다. 힙
마포 일대에 살고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 <샘터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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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정국(정우)은 일명 ‘짱구’로 불린다. 집안의 골칫덩어리인 짱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폼나는 ‘싸움짱’을 꿈꾼다. 같은 반에는 불량기가 다분한 친구들이 있고, 학교에는 험상궂게 생긴 선배들이 많다. 게다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폭력서클도 있다. 나이다운 객기로 사고를 치며 살던 어느 날, 짱구는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유치장을 다녀온다. 돌아온 학교에서 짱구를 보는 시선은 달라져 있다. 서클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유혹은 더욱 거세진다.
<바람: Wish >(이하 <바람>)은 주연배우인 정우의 학창 시절이 모티브가 된 영화다. 정우의 본명인 김정국과 별명인 ‘짱구’가 그대로 등장하고, 그가 살았던 옛집과 다녔던 학교에서 촬영했으며 심지어 그의 친구도 출연했다. 이성한 감독은 정우의 이야기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발견한 듯 보인다. 선생님에게 맞고, 친구와 어울리고, 몰려다니며 시비를 붙는 등 정우의 사연
색다를 것 없는 남의 일기장 <바람: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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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공급할 에너지를 채취하기 위해 달 기지 ‘사랑’(기지 곳곳에서 한글로 적힌 ‘사랑’을 볼 수 있다)에서 근무하는 샘 벨(샘 록웰)은 지구 귀환 2주를 앞두고 달 표면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다. 갑자기 기지 안에서 깨어난 샘은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의 명령을 무시하고 바깥으로 나가고, 사고를 당했던 그 자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발견한다. 그는 또 다른 샘 벨이다.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두명의 샘은 힘을 모아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더 문>의 첫 인상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솔라리스>와 닮아 있다. 우주에서 정체성을 상실한 인간과 고도의 지성을 가진 존재 또는 기계가 등장하는데다 정적인 영상과 음악이 음울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문>은 이런 고전 SF영화를 단순 재연하려는 게 아니다. 영화가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건 비교적 초반부 또 다른 샘이 등장하면서다. 이런
잘 쓰여진 SF 단편소설의 느낌이 나는 영화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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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우철(배건식)은 3년차 백수다. 취직도 안되고 어머니의 잔소리에도 지쳐 혼자서 망우공원 용마천 약수터를 찾는다. 대학 시절 딱 반년 동안 배운 무술 정합도의 기본 동작을 연습하던 그를 보고 약수터 근방 주민들은 무술 고수로 오해한다. 카드빚에 시달리던 이벤트 도우미 화순(김태인)은 에어로빅 강사로 새 출발하기 위해 약수터에 온다. 주민들은 최근 약수터에 부쩍 늘어난 수상쩍은 노숙자와 치한, 강도 등을 물리치기 위해 우철을 보디가드로 채용할 생각을 하고, 화순은 자신의 새 출발을 위해 우철을 이용하려 한다.
총제작비 3800만원, 17회차 촬영, 촬영장비는 HD캠 F900H 1EA 외 전무, 야간장면 촬영 1일을 제외하고는 조명장비 전무, 서울 중랑구청의 전폭적인 지원. <약수터 부르스>는 ‘독립영화’의 카테고리보다 ‘저예산 지역영화’로 표현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이다. 중랑구 망우공원 용마천 약수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은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약수터 소동극 <약수터 부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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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출소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수사팀은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당시 담당형사였던 한동수(한석규)를 찾아간다. 그는 당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김요한(고수)이 연루되어 있다고 믿는다. 그 역시 당시 사건을 무리하게 조사하던 중 아들을 잃은 아픈 과거가 있다. 한편, 유미호(손예진)는 한 재벌 총수와 결혼을 꿈꾸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석연치 않은 과거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하고, 그 배후에 요한이 있음이 드러난다.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은 물론 일본에서 이미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국내 팬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그러다보니 <백야행>은 먼저 원작과 다른 결말을 도출하기 힘든 만큼 손예진의 캐스팅에 절반 가까운 비중의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 이야기를 바꿀 수 없다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원초적인 호기심과 기대 말이
폭넓은 관객을 소구하려는 몸부림 <백야행: 하얀 어둠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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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우편배달부’ 재준(영웅재중)은 죽은 연인에 대한 원망어린 편지를 보내려 하는 하나(한효주)를 만난다. 남겨진 사람들이 쓴 편지를 천국에 먼저 간 이들에게 배달하고 그들의 답장을 지상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게 자신의 일이라 소개하는 재준의 말이 믿기지는 않지만 하나는 그와 동업하게 된다. 부인을 잃은 남편, 자식을 잃은 아버지를 만나 땅으로 꺼져가는 한숨을 건강한 삶의 에너지로 바꿔놓는다. 둘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재준의 정체도 서서히 밝혀진다.
아이돌의 영화 도전이 더이상 새로운 이슈는 아니라 하더라도 영화 포스터에 큼지막하게 찍힌 그 이름에 눈길이 멈추는 건 어쩔 수 없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영웅재중의 이름에 크게 기댄 영화다. 영화의 주요 타깃층은 당연히 영웅재중 혹은 동방신기의 팬들이다. 그들에겐 ‘영웅재중이 연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그가 기대치 않은 호연을 펼쳐 진짜 영웅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서툰 연기를
영웅재중의 이름에 크게 기댄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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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직장과 젊음, 미모를 지닌 스물여덟살의 베로니카(사라 미셸 겔러)가 자살을 결심한다. 도무지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서다. 치사량의 수면제를 삼킨 그녀는 2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빌라트라는 정신요양원에서 깨어난다. 원장 블레이크 박사(데이비드 튤리스)는 되살아난 베로니카에게 약물로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은 심장이 일주일 안에 멈출 거라고 통보한다. 요양소에서 하릴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된 베로니카는, 실연의 상처를 안은 클로에, 공황장애를 앓는 마리 등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권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베로니카는 자기 앞에 놓인 무의미한 길을 굳이 완주할 의욕이 없다. “누군가를 적당히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겠지. 그러나 몇년 지나면 남자가 바람을 피울 거야. 나는 남녀 둘 다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을 치겠지. 그러나 몇년 뒤 같은 일이 다시 터지면 이번엔 모른 척 넘어가겠지. 자식들이 나와 달리 살길 바라겠지만 한편
인간 내면의 변화 묘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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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루도(틸 슈바이거)는 가십 전문기자다. 유명인사의 약혼식을 몰래 취재하던 날, 사우나 복장인 그는 엉덩이가 드러난 채 약혼식 케이크에 떨어진다. 경찰서로 끌려간 루도는 300시간 유치원 봉사 명령을 받는다. 그런데 하필 유치원 선생이 어린 시절 루도에게 괴롭힘을 당한 여자 안나(노라 치르너)다. 제대로 걸린 루도의 유치원 생활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그러는 중에 하룻밤 사랑을 즐기는 루도와 사랑을 거부하며 살던 안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철들지 못한 남자와 그를 길들이려는 여자는 싸워야만 한다. <귀없는 토끼>의 루도와 안나 또한 사랑에 대한 개념 차이로 싸우는 수많은 커플 중 하나다. 독일의 국민배우인 틸 슈바이거가 감독·각본·주연을 맡고, 독일 개봉 당시 관객 약 600만명을 동원한 히트작이라고 해서 독일 특유의 유머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귀없는 토끼>의 지향점 역시 수많은 남녀를 다투게 만드는 할리우
성(性)에 대한 솔직한 대화 <귀없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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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기자 스티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현이 두개밖에 남지 않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나다니엘(제이미 폭스)을 만난다. 얼핏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노숙자로 보이는 나다니엘은 한때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학한 전도유망한 첼리스트였다. 그의 사연에 흥미를 느낀 스티브는 이를 자신의 칼럼에 기고하고, 기사를 감명 깊게 읽은 한 독자가 일평생 연주하던 첼로를 대신 전해달라고 보내온다. 스티브는 악기를 빌미로 그를 쉼터로 인도하려 하지만, 도시의 소음 속에서만 안정을 찾는 나다니엘은 강하게 반발한다.
<솔로이스트>는 현대의 미국, 더 구체적으로 LA를 무대로 한 음악드라마다. 조 라이트 감독의 전작을 애호한 관객이라면 이상하게 여길 일이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여성 화자의 심리와 주변인 사이의 역학을 예민하게 짚은 전작과 달리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두 남자, 그것도 일종의 ‘독주자’에 가까운 이들
LA를 무대로 한 음악드라마 <솔로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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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영광(김낙형)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피붙이들조차 반겨주지 않는다. 동네 양아치 후배 종만(최영환)은 영광에게 고향 마을이 아파트 재개발 사업으로 들썩인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겨준 작은 유산으로 땅을 사들인 영광은 5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딸과 함께 사는 중년 여성 선숙(김현주)과 동거에 들어간다. 재개발만 되면 모든 고생이 끝난다고 큰소리쳤던 영광은 얼마 뒤 선숙이 바람을 피운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재개발 사업마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이 동네 정말 이상해졌네.”
슈퍼마켓에서 목판두부를 팔지 않다니, 식당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니. 망치로 때린 것도 아니고 그냥 주먹으로만 사람을 쳤을 뿐인데 경찰서에 끌려가다니. 주영광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망나니질하다 콩밥 먹게 된 사연이야 과거지사 아닌가. 마냥 코흘리개로만 봤던 막내동생마저 자신의 술잔을 거부하고 버럭 화를 낼 때는 정말이지, 주영
인생 역전을 꿈꿨던 남자의 얼굴 <낙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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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년. 일본의 통일을 눈앞에 두고 오다 노부나가는 아케치 미츠히데의 모반으로 죽는다. 노부나가의 오른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오쿠다 에이지)는 미츠히데를 토벌해 전국을 통일한다. 그러나 히데요시의 철권 통치 아래서 빈부격차는 늘고 서민들의 삶은 위태롭다. 이런 와중에 나타난 대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에구치 요스케)은 부자들의 금품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고에몬은 기노쿠니야 분자에몬(무사카 나오마사)의 집에서 괴이한 상자를 훔치게 되고, 그 속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비밀을 발견한다.
<폭렬닌자 고에몬>은 실재 일본의 역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판타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니 오다 노부나가니 하는 이름은 잠시 잊자. 더 중요한 건 영화의 감독인 기리야 가즈아키의 이름이다. 이 젊은 감독은 2004년작 <캐산>으로 데뷔한 유학파 감독으로, 한국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우타다 히카루의 전남편으로 더 잘
기리야 가즈아키표 영화 <폭렬닌자 고에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