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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귀 모양 연골 조직이 등에 돋아난 털 없는 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그때 괴물은 쥐가 아니라 그 쥐를 만든 인간이라고 생각했는가?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나 켄타우로스, 아누비스의 반인반수 이미지를 보며 동시에 솟는 매혹과 징그러움에 당황한 적이 있는가? 예전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영화가 가끔 그리운가? 그렇다면 <스플라이스>는 당신을 위한 영화다.
유전공학자 커플 엘사(사라 폴리)와 클라이브(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뉴스테드 제약회사를 위해 일한다. 둘은 난치병 치료를 위해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를 합성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지만, 회사는 신종 단백질 특허에 만족하고 더이상 연구를 추진하기를 원치 않는다. 과학적 탐구심 혹은 명예와 부의 유혹에 끌린 엘사와 클라이브는 비밀리에 인간의 DNA를 기존 성과와 합성하고 배양한다. 실험의 결과로 태어난 ‘유전공학적 프랑켄슈타인’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드렌(델핀 샤네크)이라는 이름을 얻고, 합성된
애완동물에서 위협적 괴물로 탈태한다. <스플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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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0년대, 소녀들을 위한 롤모델이 없던 시절이다. 척 베리처럼 기타를 치고 수지 콰트로처럼 노래를 하고 싶던 조안 제트(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컨트리 음악만 가르치는 세상에 짜증을 느낀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체리 커리(다코타 패닝)는 데이비드 보위의 무대를 꿈꾸지만, 돌아오는 건 쓰레기 세례뿐이다. 어느 날 프로듀서 킴 파울리(마이클 섀넌)를 만난 이들은 최초의 걸그룹 록밴드를 결성하고, 그들 자신이 소녀들의 롤모델이 된다. 하지만 그들을 사랑한 70년대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건 정해져 있다. 남성 록밴드보다 강할 것, 그리고 창녀처럼 섹시할 것.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지만, 결국 소녀로 소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방황이 찾아온다.
<런어웨이즈>는 지난 1975년 <체리 범> <퀸스 오브 노이즈> 등의 곡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더 런어웨이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체리 커리가 쓴 자서전 <네온 엔젤>이
그룹 ‘더 런어웨이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런어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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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이 더 잘 잔다>의 윤성(김흥수)은 착한 놈이다. 하지만 생활의 빈곤함이 온통 그를 둘러싸 있고 이 수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악한 것에 손을 대는 일뿐이다. 윤성에게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꿈이 연예인인 여동생 해경(조안)이 있다. 두명의 친구인 종길(오태경)과 영조(서장원)도 있지만 친구라고 말하기에 서로 믿는 구석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종길은 싸구려 에로비디오에 출연하는 배우지만 실은 폭력을 써서 먹고사는 양아치이기도 하고 영조는 유명 매니저인 양 행세하고 다니지만 기껏해야 사기꾼이다. 이들 사이에 에로비디오를 찍으며 장물아비도 겸하는 이상한 영화감독도 등장한다. 윤성은 이들과 함께 은행에서 돈을 강탈하고 그 돈으로 새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 <나쁜 놈이 더 잘 잔다>는 세상이 내다버린 쓰레기처럼 살다가 파멸해버리는 어떤 젊은이의 사투에 관한 이야기이며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 당선작이다.
연출 동기에 관하여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 당선작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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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코미디일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라는 풍요로운 도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사랑에 관한 이야기. 결국 사랑에 관한 영화이지만 전개되는 방식은 이런 예상과 좀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의 정경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이야기는 정해진 실내 세트에서 진행된다. 아름다운 인도 여인 틸로(아이쉬와라 라이)가 운영하는 향신료 가게 ‘스파이스 바자’가 그곳이다. 물론 그 이유는 어떤 미학적 태도가 아닌 예산상의 이유였던 것 같다.
여주인공 틸로는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 참혹한 일을 겪었다. 독특한 예지력을 갖고 태어난 틸로는 유년 시절 그녀의 예지력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에게 부모를 잃고, 가까스로 한 마법의 섬에 들어가게 된다. 그때부터 스파이스의 신령을 따라 사람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현대판 마법사로 살아간다. 성인이 된 틸로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스파이스 바자’라는 향신료 가게를 열고 오가는 손님들의 고민을 남몰
인도 여인 틸로가 운영하는 향신료 가게 이야기 <러브 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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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의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건 어렵지 않다. 자기 관리에 실패한 전직 축구선수 원광(박희순)이 마지막 승부처로 택한 동티모르. 사업으로 한몫 잡겠다는 애초의 계획과 달리 그곳에서 그는 변변한 운동화도 없이 맨발로 축구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가난의 땅, 그곳에서 그의 인생 계획은 수정된다. 바로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축구감독으로.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통하는 김신환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맨발의 꿈>은 전형적인 감동실화이자, 철없는 어른과 그를 일깨워주는 아이들의 성장기다. 김태균 감독이 애초 이 이야기를 접한 곳 역시 한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에서다. 감동을 소재로 삼는 영화에 꼭 필요한, 적절한 뒷이야기까지 준비된 셈이다.
등 떠밀려 시골로 내려갔다가 아이들에게 동화된 <선생 김봉두>와 <맨발의 꿈>의 구조는 얼핏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맨발의 꿈>을 한수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실화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감동실화 <맨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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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호러영화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오리지널 <여대생 기숙사>(The House on Sorority Row)는 국내 개봉관과 비디오 대여점에서 꽤나 은밀한 인기를 모으던 이류 슬래셔영화 중 한편이었다. 이야기는 너절하고 살인장면도 허접하기 그지없던 이류 슬래셔가 인기를 모았던 이유는, 물론, <여대생 기숙사>라는 섹시한 제목 덕분이다. <나이트메어>나 <13일의 금요일>의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자면 80년대 슬래셔들이 무기로 내세운 건 ‘난도질’과 ‘섹스’였고, <여대생 기숙사>는 알찬 소녀들의 알몸을 전시하는 시대정신에 충실한 영화였다.
새롭게 리메이크된 <여대생 기숙사>는 지난 10여년간 처절하게 진행되어온 80년대 슬래셔 리메이크 광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 제작진은 기숙사 사감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오리지널의 구태의연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 업데이트했다. 졸업을 앞둔 여섯명의 여대생은 친
“우리 애들에게 손 대지 마!” <여대생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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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은 익히 알려졌듯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이다. 구혜선은 단편 <유쾌한 도우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하며 감독 욕심을 내비쳤었다. 그뿐 아니라 소설과 음반도 냈었다.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게 <요술>을 위한 과정처럼 보인다. 그런데 욕심이 과했다. <요술>을 보고 있으면 감독의 신경이 여러 갈래로 분산돼 중요한 핵심을 놓쳤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듬성듬성 빈구석이 많은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잘 이끌고,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허술한 이야기 때문에 영화가 구심점을 잃어버렸다.
<요술>은 예술학교에 다니는 명진(임지규), 정우(김정욱), 지은(서현진)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불치병에 걸린 정우는 천재 첼리스트 소리를 듣지만 거만하다. 그런 정우 곁에는 소심한 성격의 첼리스트 명진이 있다. 명진은 실력으로 정우를 뛰어넘고 싶어 하지만 늘 정우의 벽에 부딪힌다. 지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 <요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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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을 뺏은 그 남자는 하필 쫓기는 첩보요원이다. 보스턴으로 날아가던 준(카메론 디아즈)은 비행기 안에서 로이 밀러(톰 크루즈)란 이름의 남자를 만난다. 로이의 친절함과 뛰어난 순발력(!)에 반한 준은 그와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로이는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죽여버린다. 그는 첨단 에너지원을 개발한 어린 과학자 사이먼(폴 다노)을 보호하고 있던 도중, 무기밀매상에게 기술을 팔아넘기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중이다. 이후 준의 주변에는 온갖 요원들이 나타나고 로이는 그때마다 준을 탈출시킨다. 준은 로이의 손에 이끌려 다니는 동안에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미치광이에 배신자라고 하는 이 남자의 진심은 무엇일까.
언뜻 <본 아이덴티티>의 로맨틱코미디 버전으로 보이지만, 굳이 특정 영화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남성스타와 여성스타를 짝지워 액션과 로맨스를 조합한 <나잇 & 데이>는 남성관객과 여성관객을 고루 만족시키려는 할리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만남 <나잇&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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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나 <걸 온 더 브릿지>의 황홀한 감각적 터치와 신비로운 무드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동일 감독 파트리스 르콩트의 소극 <미녀들의 전쟁>이 조금 낯설어 보일 것이다. <미녀들의 전쟁>은 거의 할리우드 코미디를 방불케 할 만큼 빠른 호흡과 다소 과장된 캐리커처로 시작한다. 프랑스 북부 산악지역, 협곡 하나를 사이에 둔 자무쉬와 슈퍼 자무쉬 마을. 슈퍼 자무쉬 마을은 스키 관광객 유치로 풍족하지만, 자무쉬 마을은 관광자원이라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늘 가난하다. 두 마을의 신경전은 매년 열리는 미인대회에서 극에 달하는데, 당연하게도 지난 22년간 미인대회 우승자는 늘 슈퍼 자무쉬 마을 출신이었다. 나날이 쇠락해가는 자무쉬 마을은 결국 슈퍼 자무쉬 마을에 통합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고, 자무쉬 주민들은 미인대회에서 우승해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고자 무명배우 프랭크(브누아 포엘부르드)를 미인대회 코치로 전격 영입한다. 보기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설파 <미녀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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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처, 오후의 정사>라는 괴이하지만 추정 가능한 제목으로 영화가 시작되면 화면에는 일본 영화사 닛카쓰의 로고가 자랑스럽게 뜨며 이 영화의 태생이 밝혀진다. 닛카쓰의 저 유명한 로망포르노의 세계. 단지는 여기서 항아리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다. 이 아파트에 살며 결혼 뒤 유산한 경험이 있는 키요카(다카오 사키코)는 겉으로는 남편과 단란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생활 속에서 허전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남편은 일 때문에 자주 늦게 들어오고 낮시간은 대부분 혼자 지내며 조금 무료한 오후에는 폭력과 환상으로 얼룩진 과격한 정사를 혼자 공상한다. 그때 한 남자가 찾아온다. 아파트 주민회의에 참석한 날 우연히 만났고 그 뒤 집을 방문하게 된 정수기 판매원 텟페이(미우라 마사키). 키요카는 그와 별안간 정사의 격정에 빠진다.
아무나 반기는 집안의 여자와 싱크대를 고치러 와서는 정사만 벌이고 가는 근육질의 남자라는 설정은 포르노그래피의 설정 중에서도 고전이다. <
고전적 포르노그래피 보기의 경험 <단지처, 오후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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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망포르노가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오바라 히로유키의 1980년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뒤에서 앞에서>는 한 여자 택시 기사의 이야기다. 영업 성적이 안 좋은 여자 택시 기사 모모코(미야우치 도모미)는 고민 끝에 여자의 무기를 사용하는 비책을 쓰게 된다. 남자 손님에게 운전을 시키고 자신의 얼굴을 그 아래에 묻거나, 의자를 뒤로 젖혀 남자 손님 위에 올라타 운전을 하기도 한다. 이후 떼돈을 벌기 시작하지만 매춘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에 쫓겨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모모코는 마치다(가나하시 요시키)라는 남자를 만나 태우게 된다. 그는 유산한 아내의 과거를 알고 그 곁을 떠나버린 남자다.
<뒤에서 앞에서>라는 음란한 제목은 그저 상상하는 그대로다. 앞뒤 차 모두와 부딪혀 사고를 낸 모모코가 수리비 보상 대신 차주들과 그렇게 관계를 맺었기 때문. 그외 야한 복장으로 세차를 하고 뜬금없이 레즈비언 섹스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주기적인 성적 묘
한 여자 택시 기사의 이야기 <뒤에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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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릴 적 첫눈에 반한 크리스타벨(패리스 힐튼) 때문에 커서도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하는 남자 네이트(조엘 데이비드 무어)의 사랑 찾기다. 어릴 적 동네로 찾아가 크리스타벨을 만나지만, 그녀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추녀 준(크리스틴 라킨)이 걸림돌이다. 크리스타벨은 준이 연애를 하지 못하면 자신도 미안함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 없을 거라고 선포한 것. 결국 네이트는 크리스타벨을 차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준의 상대를 찾으려 두팔 걷고 뛰어든다.
미녀와 추녀를 사이에 둔 한 남자의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점에서만 보자면, 이 영화는 두 여성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설파한 스테디 멜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이 될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니다, 취소다.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에서 그런 미덕을 기대하긴 힘들다. 이미 할리우드에서 ‘최악의 영화’로 정평이 난 이 영화에 대한 소문은 과장이 아니다. 영화는 거의 전반부부터 크리스타벨을 연기하는 패리스 힐튼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하는 남자의 사랑 찾기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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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청춘들에게 대책 따위는 없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토니(마리오 카사스)와 니코(욘 곤잘레스)는 마약을 팔아 유흥비를 마련하려 한다. 파즈(미리엄 지오바넬리)는 살이 쪘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잘리고 애인에게 차인다. 레즈비언인 마리나(아나 마리아 폴보로사)는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 뒤 이후의 관계를 걱정한다. 파즈의 친구이자, 그녀의 애인이었던 카를로스를 사랑하는 카롤라(아나 디 아르마스)는 약물중독 증세를 보이는 연인이 안쓰럽다. 불투명한 미래와 확신없는 사랑에 빠진 이들이 대책 대신 찾는 건 술과 마약, 클럽, 섹스, 파티 그리고 거짓말이다.
<섹스, 파티 그리고 거짓말>은 2009년 스페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영화 속의 현실이 현재 스페인에 살고 있는 젊은 관객에게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마약과 섹스에 빠진 젊은이들의 모습이 연속적으로 나열되지만, 그보다도 ‘거짓말’이 중요해 보인다. 극중 청춘들은 자신의 욕망을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는 갈등 <섹스, 파티, 그리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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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 관객 사이에서 ‘스폰지 영화’라는 표현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진다. 이누도 잇신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을 시작으로 역시 같은 감독의 <황색 눈물>(2007), <구구는 고양이다>(2008) 등 주로 일본영화의 리스트가 그러했다. 영화 속 트릭이나 폭력과는 거리가 먼, 밝고 팬시한 일상적인 청춘의 감성을 그린 영화들이랄까.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이나 <청설> 같은 대만영화도 그와 멀지 않다. 여성감독 청펀펀의 <청설> 역시 일단 눈부터 즐거운 선남선녀의 풋풋한 로맨스다. 하지만 데뷔작 <잠자는 청춘>(2007)과 마찬가지로 어딘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영화이기도 하다.
부모의 식당 일을 돕고 있는 티엔커(펑위옌)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갔다가 언니 샤오펑(천옌시)을 응원하는 양양(천이한)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어렵게 데이트 신
눈부터 즐거운 선남선녀의 풋풋한 로맨스 <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