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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지만 킥애스는 힘도 없으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 맞고 있을 때, 적어도 한명쯤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여자 앞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밖에 없던 데이브(애런 존슨)가 슈퍼히어로 킥애스로 거듭난 이유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 그는 맷집 하나로 전국적인 영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발길이 닿은 곳에 또 다른 슈퍼히어로가 나타난다.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인 디아미코(마크 스트롱)에게 원한을 가진 부녀히어로 빅 대디(니콜라스 케이지)와 힛걸(크로 모레츠)이다. 킥애스는 진짜 슈퍼히어로다운 그들의 모습에 반하고, 빅 대디와 힛걸은 그에게 동참을 제안한다.
<킥애스: 영웅의 탄생>(이하 <킥애스>)은 마블코믹스의 꽤 과격한 자기부정이다. 가족관객을 포괄해야 하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적절한 수위를 지켜온 <스파이더 맨>이나 <아이언 맨>과 달리 <킥애스>는 더 거칠고, 잔인하고, 때로는 지
19금 슈퍼히어로영화 <킥애스: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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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자전적 소설을 여성 감독 셰리 호만이 영화화했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여성이 톱모델이 된 사연을 들려주고 있지만 화려한 성공담이 중심은 아니다. 따라서 와리스 디리의 모델 활동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소말리아의 유목민 가정에서 자란 13살 와리스는 강제결혼을 앞두고 집을 뛰쳐나온다. 맨발로 사막을 건너 모가디슈의 외할머니 집까지 간 와리스는 다시 이모가 사는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렇게 런던에 온 와리스는 영어를 익힐 틈조차 없는 힘든 가정부 생활을 하게 된다. 6년의 시간이 흐르고 소말리아 내전이 터진다. 귀국하는 이모네를 따라가지 않은 와리스는 노숙을 하며 쓰레기통을 뒤지는데, 누군가의 호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와리스에게 그런 호의를 베푼 인물이 마릴린(샐리 호킨스)이다. 그녀의 소개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던 와리스는 운명을 바꿀 두 번째 인물과 조우한다. 바로 유명 사진작가 도널슨(티모시 스폴)이다. 새로운 얼
세계 여성의 삶 <데저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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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한 모텔촌, 뜬금없이 ‘루비살롱’이란 이름의 라이브클럽이 생긴다. 사장 리규영은 1990년대 중반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과 함께 인디의 전성기를 보낸 인물로, 갑자기 애가 생기면서 낙향해 ‘술, 음악, 여자’를 모토로 루비살롱 레이블을 설립했다. 여기에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가 합류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은 로큰롤의 전파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다. 우선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지 말 것, 그리고 혼자보다는 반드시 누군가와 동행할 것. 선택의 폭은 좁고도 넓다. 그리고 영화의 시야 역시, 좁지만 넓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은 홍대의 인디스피릿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다. 두 밴드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이를 통해 인디뮤지션의 탤런트 전체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 크레이지 로큐멘터리를 끌고 가는 힘은 역시나 인디의 자유로운 정신이기 때문이다.
마틴 스코시즈의 <라스트 왈츠>는 ‘이 영화는
홍대의 인디스피릿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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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방송작가 지숙(박진희)은 어느 날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고향집에서 엄마(김해숙)와 특별한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온다. <친정엄마>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영화는 서울역 앞에서 시작되는데 관객은 이미 이 시점부터 지숙이 안 좋은 상황이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기차에 오른 지숙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다음 장면부터는 어린 시절 회상이 이어진다. 지숙은 동네 어른들이 “넌 말을 잘하니 커서 버스 안내양이 되어라”라고 말하던 걸 기억하며, 말 잘하는 사람으로 변호사도 아니고 버스 안내양을 떠올릴 정도로 자신의 고향 마을이 궁벽한 곳임을 설명한다. 밝고 천진한 유년기를 보낸 지숙은 사춘기에 접어들자 생에 대한 고뇌에 빠지게 된다. 초라한 모습으로 학교를 찾아온 엄마도 싫고 매일 술에 절어 엄마를 학대하는 아버지도 미운 지숙은 빨리 고향을 떠날 수 있길 기도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겨우 버텨간다.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숙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
엄마와 딸의 2박3일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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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로부터 30년이 지난, 2043년의 지구. 자원은 희박하고, 도시는 약탈자와 악당으로 가득하다. 방랑자 일라이(덴젤 워싱턴)는 신의 계시를 받들어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어떤 책을 동부에서 서부로 옮기는 중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악당 카네기(게리 올드먼)는 책을 빼앗기 위해 일라이를 뒤쫓는다. 이들의 싸움에 카네기와 동거하던 맹인 여자의 딸, 솔라라(밀라 쿠니스)도 가담한다. 카네기의 협박에 못 이겨 일라이를 염탐하던 솔라라는 점점 일라이에 동조하기 시작한다.
문명은 폭발과 함께 사라지고,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를 죽이는 잿빛 도시. 2043년의 지구가 배경인 <일라이>의 풍경은 종말을 맞이한 <더 로드>의 그것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영화의 주인공 일라이에겐 두려울 것이 없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신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그런 일라이 앞에서 그의 책을 탐하는 악당들은 허수아비처럼 쓰러진다. 이처럼 성경 구절을 그대
성경 구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웅의 여정 <일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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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넘치는 청년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 결혼을 앞두고 이스턴 에어라인 방콕 지사로 발령받은 그는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업무 처리로 인정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유타카는 관능적인 여성 토우코(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고, 첫눈에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약혼녀 미츠코(이사다 유리코)의 순정을 뒤로한 채 그는 토우코와의 비밀스럽고 짜릿한 연애에 탐닉한다. 그러나 토우코와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규정하려면 탄탄대로로 펼쳐진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혀야만 한다.
이 사랑에 누가 먼저? 라는 질문은 중요치 않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두 남녀에게 갑작스레 닥친 감정 앞에서 멈칫한다. 과연 이 사랑에 모든 걸 걸어볼 수 있겠느냐고? 토우코쪽의 대답은 확실하다. 잃을 게 없는 그녀에게 사랑은 절대적인 선택지다. 반면 유타카에게 ‘토우코’란 여성은 풀기 어려운 질문이다. 정숙한 약혼녀가 탄탄한 미래라면 관능적인 토우코는 위험천만한 현재다. 유타카는 사랑을 말로 확인받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운명 <사요나라 이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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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너무 커 ‘빅 마이크’로 불리는 흑인 소년 마이클 오어(퀸튼 아론)는 집도 없고 길러줄 부모도 없는 신세다. 어느 추운 날, 반팔 셔츠 차림으로 밤길을 걷던 마이클은 리 앤(샌드라 불럭)과 숀(팀 맥그로) 부부의 눈에 띈다. 리 앤은 갈 곳 없는 마이클을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 재워주고, 마이클의 처지를 알게 된 뒤엔 그의 법적 보호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리 앤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미식축구 선수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게 된 마이클은 유명 대학 미식축구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NFL의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1985년 11월18일 경기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날 경기에서 전설적인 쿼터백 조 사이즈먼은 로렌스 테일러의 태클에 부상을 입고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간다. 조 사이즈먼을 은퇴하게 만들었던 이 경기 이후 레프트 태클은 쿼터백 다음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포지션이 된다. <블라
마이클 오어의 성공담 <블라인드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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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헤르젤(이지크 코헨)은 뚱뚱해서 손님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이유로 바가 아닌 주방 근무를 하게 되자 홧김에 식당 일을 그만둔다.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클럽을 다니지만 숨만 쉬어도 몸무게는 늘어난다. 백수로 지낼 것이냐는 어머니의 타박에 스시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는 일을 하게 된 헤르젤. 우연히 TV에서 본 스모 경기에 빠져든 헤르젤은 과거 유명한 코치였다는 레스토랑 사장 키타노(도고 이가와)에게 스모를 가르쳐달라고 매달린다.
비만은 비단 불편한 ‘사이즈의 문제’만은 아니다. 150kg을 훌쩍 넘는 거구의 헤르젤은 간신히 요리사 자격증을 얻었으나 ‘셰프’ 소리를 듣지 못한다. 야식을 먹다 엄마에게 들켜 면박당하는 건 다반사. 남편의 비만 때문에 과부가 된(?) 반백의 엄마는 35살 먹은 아들을 보며 ‘여자친구라도 있느냐’고 혀를 찬다. ‘살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뚱보는 헤르젤 말고도 또 있다. 그의 친구 아론은 비만 스트레스 때문에 아내와 불화를 겪
세상의 중력을 이겨내기 위한 뚱보들의 질주 <사이즈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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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터졌으나 대문 바위골 사람들은 태평이다. 할배들은 정자나무를 그늘 삼아 바둑 삼매경에 빠져 있고, 짱이(신명철)와 자야(김의진)는 서울 구경 생각에 들떠 전국노래 경연대회 연습에 열심이다. 노름꾼과는 한 이불 못 덮는다며 아이 들쳐업고 나선 아내를 만류하느라 민씨(민복기)는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싱그러운 대문 바위골의 여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퇴각을 거듭하던 미군은 대문 바위골 사람들에게 마을을 비우라고 명하고, 원치 않게 피난길에 나섰던 대문 바위골 사람들은 죽음의 다리를 건너게 된다.
“깊은 산 오솔길 옆~자그마한 연못엔~.” 김민기의 <작은연못>은 활기찬 동요처럼 시작하지만 이내 비가(悲歌)로 바뀐다. 먼 옛날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던 작은 연못은 어찌하여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는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은연못>은 김민기의 동명 노래와 똑 닮았다. “대
이유없는 전쟁의 아물지 않은 상처 <작은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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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여름, 일본의 한 시골 마을. 마마라치(이치하라 하야토)가 이끄는 7명의 악동 ‘우리들’팀에 적수가 나타난다. 새로 부임한 경찰관 추자이산(사사키 구라노스케)이 과속 단속을 깐깐하게 한 것이다. 불만을 품은 우리들팀은 경찰관을 골탕먹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로 과속을 하고, 그의 책상 위에 몰래 성인잡지를 올려놓는 등 여러 작전을 펼치지만, 경찰관은 호락호락 넘어가질 않는다. 옆 마을 불꽃축제 때, 화약을 훔치려는 우리들팀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관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은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성장 버전이라 할 만하다. 견원지간(犬遠之間)의 아이들과 경찰관이 2년 동안 티격태격하다가 서로를 알아간다. 그리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삶의 교훈을 깨달으면서 한 단계 성장한다. 아이들은 이치하라 하야토를 비롯한 청춘 스타들이, 기성세대인 경찰관은 평소 드라마나 영화에서 냉정하고
청춘이 빚어내는 활기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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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수(엄정화)는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지만 표절 혐의로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시골 외딴 별장으로 내려간다. 남편(류승룡)과도 별거 상태라 하나뿐인 딸과 함께 지내는데 딸은 보이지 않는 ‘언니’와 늘 이야기를 나눈다. 그 언니란 유령이 분명하지만 창작에 목말라 있던 희수는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설로 완성해 재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역시 표절 논란에 휩싸이고 희수는 이야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다시 별장으로 내려간다.
<베스트셀러>는 야심적으로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반부가 창작자로서 희수의 고통을 중심에 놓은 호러영화의 느낌이라면 후반부는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면서 거의 액션 스릴러 장르처럼 펼쳐진다. 또한 전반부의 여러 설정들은 의도적인 맥거핀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다소 불친절하게 다가온다. 그외에도 이 영화가 서 있는 경계는 더 있다. 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초자연적인 것인지 아닌지 궁금하고, 마을의 토착민
차기작을 기대해볼 만한 신인감독의 등장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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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다운증후군 환자 다니엘(파블로 피네다)이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남들보다 더 똑똑하다. 다니엘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라우라(롤라 두에냐스)에게 애정을 느낀다. 둘은 친해진다. 함께 어울리고 여행도 간다. 주변에서는 개방적인 라우라가 결국 다니엘을 찰 것이라고 걱정한다. 다니엘은 라우라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고 싶지만 거절당할까봐 말하지 못하고 라우라는 다니엘이 좋지만 확신이 없다.
다운증후군에 관한 단편을 만든 바 있던 스페인의 신예감독 안토니오 나아로와 알바로 파스트로는 텔레비전에서 한 사람의 인터뷰 장면을 보고 흥분을 느껴 <미 투>를 시작하게 됐다. 다운증후군으로 유럽 최초의 학사학위를 받은 실제 인물이며 동시에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인 파블로 피네다가 전적으로 영화의 시작점이 됐다. 연기를 배운 적이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는 것 같은데 그의 몸짓과 미소는 서툰 데가 없고 능숙하다. 그는 다니엘이라는 극중
감각 있는 코미디이자 결이 고운 로맨스 <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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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동네에서 비오는 날 여자들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쫓는 건 두 남자다. 정민(김동욱)은 매일 반장에게 찍혀사는 신참 형사, 영석(유오성)은 사업 말아먹고 2년간 실종자로 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백수다. 정민은 바닥을 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들고, 영석은 딸(심은경)에게 자신의 생명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여장을 하고 살인현장에 먼저 나타나는 영석을 딸과 경찰이 살인범으로 생각하면서 문제가 조금씩 꼬여가기 시작한다.
<반가운 살인자>는 하이브리드 장르영화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서미애의 동명 단편소설은 (영화에서 유오성이 연기하는) 백수가 주인공인 일종의 추리스릴러였다. 단편을 장편으로 늘리기 위해 감독 김동욱은 자기 일에 도무지 매력이라곤 느끼지 못하는 양아치 형사를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다. 형사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면서 영화는 스릴러에 코미디적 요소를 집어넣으려 애쓴다
하이브리드 장르영화 <반가운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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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돌 ‘노조미’(배두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움직임과 감정을 갖게 된다. 바깥세상이 궁금해진 그녀는 주인 몰래 외출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중, 노조미는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 ‘준이치’(아라타)에게 반하게 되고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한다. 주인이 없는 낮엔 평범한 비디오가게 아르바이트생으로, 밤엔 섹스돌로 지내는 동안 노조미는 점차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게 된다.
인간의 고독에 대한 질문이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겐 뗄 수 없는 숙제다. 그가 그 주제를 건네는 방식은 독특하다. <원더풀 라이프>(2001)에서처럼 이승과 저승 사이 림보의 인물을 그린다거나, <아무도 모른다>(2004)에서처럼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배제된 아이들을 그리는 식이다. 솔깃한 소재인 건 확실하지만, 아이디어에 국한되지 않는 철학적 사고로 그의 영화는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공기인형> 역시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탐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탐구 <공기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