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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무궁화호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춘천은 ‘충동적인 여행’이 가능한 도시다. 춘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진 추억의 상당수가 ‘어느 날 갑자기’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지 않을까? <뭘 또 그렇게까지>의 주인공인 화가 찬우(이동규)도 나쁜 충동을 끄집어내는 춘천의 마력에 사로잡힌 남자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경춘선에 몸을 실은 그는 빨리 오라는 선배의 전화에도 불구하고 남춘천역의 바로 전 역인 김유정역에 내려버린다. 이곳에서 찬우는 미술 전공생인 유정(주민하)을 만난다. 유정은 찬우에게 존경의 눈빛과 기쁨의 호들갑을 동시에 보이고, 그들은 춘천의 곳곳을 함께 여행한다. 여행의 수순은 상상이 가능하다. 대화하고, 걷고, 술을 마시고. 찬우가 유정에게 충동적인 마음을 품을 즈음, 두 남녀를 감시하던 춘천의 또 다른 예술가 민호(조용준)가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이 유럽 못지않은 도시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쉽지 않으나, 춘천이 뭔가 기대를 걸게 만드는
춘천에 대해 외지인들이 갖고 있는 기대 <뭘 또 그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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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루>를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이번에도 ‘숨겨진 비밀’을 그린다. 약 1500명의 인구 중 절반이 노인인 시골 마을의 한 의사가 감춘 비밀이다. 도시의 젊은 의사 소마(에이타)는 이 마을로 인턴 발령을 받아 나이든 명의 이노(쇼후쿠테이 쓰루베)를 만난다. 지난 3년 반을 이 마을에서 살았던 그는 사람들에게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언제나 따뜻한 웃음으로 환자를 맞이하고, 증상을 보기 전에 환자를 먼저 살피며 그에게 최선인 방법을 찾아주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소마는 그를 통해 도시의 진료 시스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깨닫지만, 이노는 자신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노는 마을에서 홀로 사는 한 여자의 몸에서 암을 발견한다. 그녀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자신에 대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거짓말에 동참하게 된 이노의 눈빛은 점점 더 흔들린다.
<우리 의사선생님>은 자격에 대한 믿음을 그리는
자격에 대한 믿음을 그리는 영화 <우리 의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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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얼핏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지난해 의외의 흥행작이었던 <블랙>이다. <블랙>의 아미타브 밧찬이 인도의 국민배우라면 <윌로우 트리>의 파비스 파라스투이 역시 이란의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배우다. <윌로우 트리>는 맹인이었던 그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복을 되묻는 영화다. 이란의 시각장애인 대학교수 유세프(파비스 파라스투이)는 눈에 퍼진 악성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가게 되는데, 기적처럼 시력을 잃은 지 40여년 만에 눈을 뜨게 된다.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뻐해야 되건만 그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 찾아온다. 젊고 아름다운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윌로우 트리>의 질문은 간단하다. 수십년 동안 맹인으로 살다 시력을 되찾은 사람이 그 욕망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동안 자기를 보살펴줬을 아내가 갑작스레 지겨워지면서 그 자괴감은 걷잡을
맹인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복을 되묻는 영화 <윌로우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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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스마일>은 1963년 <도미니크>(Dominique)라는 노래 하나로 스타가 된 프랑스 가수 자닌 데케르에 관한 영화다. 보수적이고 엄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닌은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짐가방 하나와 기타를 둘러메고 수녀원에 들어간다. 권위를 견디지 못하고 가슴 가득 욕망을 끌어안고 사는 자닌에게 금욕적이고 이타적인 수녀원의 삶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수녀원에서 얻은 하나의 수확은 바로 <도미니크>라는 노래다. 수녀원 생활에 적응해갈 즈음 자닌은 <도미니크>라는 노래를 만든다. 밝고 꾸밈없는 《도미니크》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활동하던 당시에 단일 앨범으로는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다. 그러나 가명인 ‘시스터 스마일’이라는 이름에 갇히기 싫었고, 음반 판매수익이 고스란히 수녀원으로 돌아가는 것도 못마땅했던 자닌은 이내 수녀원을 박차고 나온다.
<시스터 스마일>은 기본적으로 자닌
자유와 사랑을 갈망했던 한 여성 <시스터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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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용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딱 이준익이 꿈꿀 작품이다. 여기에는 이준익이 <황산벌> <왕의 남자>를 통해 관객에게 건네온 이야기가 모조리 들어 있다. 정치는 부정하고 세상은 부조리하다. 민초는 스스로의 힘으로 계급사회의 모순을 돌파하는 꿈을 꾼다. 꿈은 꿈일 뿐이다. 결국 이준익의(그리고 박흥용의) 남자들은 장엄하게 실패한다.
무대는 임진왜란이 코앞에 닥친 1592년.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과 야심가 이몽학(차승원)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 왜구와 싸우려 한다. 그러나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세운 뒤 대동계를 해체시킨다. 대동계의 수장이 된 이몽학은 썩어버린 조정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세도가 한신균 일가를 학살하며 역적을 도모한다. 황정학은 이몽학의 헛된 욕망을 멈춰세우기 위해 이몽학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한신균의 서자 견자(백성현)를 훈련시키며 칼을 다시 빼든다. 마침내 일본군이 한양으로 쳐들어오
이준익 스타일의 마당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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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 영화를 보다 당신은 길 위에 있게 된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정경에 대해 아름답다는 말 외에 다른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엄마를 잃은 자매가 있다. 동생은 집을 떠나 남해로 갔고, 언니는 동생을 찾아 길 위를 떠돈다. 실직 청년은 남강휴게소에 머물며 만물상 아저씨와 함께 지낸다. 지역신문사 기자는 늘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다. 찰랑거리는 은빛 물결이 굽이 도는 남강휴게소는 이들에게 정주의 공간이 아닌 유목을 위한 잠시 동안의 결절점일 뿐이다. 영화 <경>은 뷰파인더 위에 자신의 눈을 싣고 광대한 아시아로 열린 이미지 공간을 유목하는 길 위의 인간을 다룬 영화다. 따라서 줄거리가 중요치 않으며, 이들의 여정 자체가 줄거리이자 상상의 지도가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청춘들은 언제나 휴대폰과 자동차와 노트북을 갖고 있으며, 이동성 기기란 이들 육신의 확장이다. 로딩하고 주유하고 충전하며 접속한다. 이것이 이들의 삶의 실존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행위다. 육신을 길 위에
이미지 공간을 유목하는 길 위의 인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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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반경 25m 이내로 다가서면 휘청거리게 돼. 이대로라면 부서져버릴 거야.” 여고생 히로(기타노 기이)는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농구도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 동급생 소년 슈(오카다 마사키). 그와 손뼉만 마주쳐도 현기증을 일으키던 히로에게 기회가 왔다. 양호실에 들렀다 우연히 히로의 마음을 엿듣게 된 슈가 그녀에게 고백한 것이다. 두 사람은 곧 연인이 되지만 그들에겐 고3이란 꼬리표와 대학 입시라는 장애물이 남아 있다. 히로는 슈가 도쿄의 명문 대학을 지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헤어짐을 미리 두려워한다. 불안으로 점철된 연인들의 마음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두 사람은 종종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지나고 나면 아주 사소했던 문제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던 순간이 있다. <하프웨이>는 그런 시절에 대한 영화다. 히로와 슈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연인을 도쿄에 보낼 것인가, 말릴 것인가’ 혹은 ‘연인의 곁에 있을 것인가, 미래를 기약할 것인가’이다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던 순간 <하프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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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의 진용은 화려하다. 제작자는 블록버스터의 제왕 제리 브룩하이머이고,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목소리 출연을 했다.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오스카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던 호이트 H. 이트먼이다. 거기에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최초의 3D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진이 참여한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의 기술적 완성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은 대단히 매끄럽고,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기니피그 캐릭터들의 외형 묘사도 훌륭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스케일을 자랑하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자로 나선 덕에 기니피그 특공대의 작전 수행 장면은 <미션 임파서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한다.
물론 그럴싸한 기술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최초의 3D영화 <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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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로맨틱코미디의 변치 않는 계율이다. 신성한 사랑을 발로 걷어차버린 커플들은 흔히 고난의 행로에 던져진다. 한때 부부였던 마일로(제라드 버틀러)와 니콜(제니퍼 애니스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전직 형사였던 마일로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지만 외려 범죄자 취급을 받고 감옥에 처박히기 일쑤다. 기자인 니콜은 살인사건 취재 중에 경찰 폭행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지명수배자 신세가 된다. 돈과 명예를 손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쓸수록 ‘사랑에서 낙오한’ 두 사람의 꼴은 더 우습게 된다. 마일로는 고작해야 5천달러 현상금을 손에 넣기 위해 니콜을 잡으려 하고, 니콜은 특종을 위해 전남편의 목에 고압전류기를 가져다 댄다.
<사랑보다 황금> <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스위트 알라바마> 등의 전작에 이어 앤디 테넌트는 이번에도 ‘사랑 제일주의’ 전도사를 자임한다. 니콜에게 수갑을 채우려는 마일로와 어떻게든 마일로에게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바운티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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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형사(김정균)에게 쫓기던 만수(박은수)는 데리고 다니던 5살 난 딸 꽃님을 아는 집창촌에 잠시 맡긴다. 하지만 만수는 체포되어 교도소로 가게 되고 장 형사 또한 큰 부상을 입어 경찰을 그만둔다. 장 형사는 만수를 향한 복수심에 꽃님을 납치해 다른 한 섬의 집창촌으로 돈을 받고 넘겨버린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꽃님(성혜림)은 하루하루 성매매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동욱(김민기)의 도움으로 섬을 탈출한 꽃님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감추지 못한다. 제목이 <7월 32일>인 것은 아버지와 딸이 헤어진 날이 바로 7월31일이었고, 어린 딸은 내일 찾으러 오겠다는 아버지의 얘기에 “그럼 7월32일에 보겠네?”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영영 오지 않는다.
영화는 여러모로 저예산의 느낌을 숨기지 못한다.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지점이 거기다. 지나치게 헐겁게 연출된 대결장면 등 화면에서 원작자의 풍부한 문학적 언어를 읽어내긴 힘들다. 대사
불편하고 불우한 삶의 궤적 <7월 3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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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미국에서만 작업했던 빔 벤더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시작부터 그의 고향인 뒤셀도르프가 배경이다. 그런데 이 독일 마을에서 벌어지는 핀의 일상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모던한 아파트 벽면에는 달리의 일그러진 시계 모양이 떠다니고, 그가 상상하는 죽음의 이미지로 브뉘엘의 <황금시대> 속 스켈레톤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사진을 찍다 공원에서 만난 노신사는 마그리트의 중절모를 쓰고 있는데, 그 사내는 지금 상황의 극복을 위해 그에게 팔레르모로 갈 것을 권유한다. 막상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핀은 보슈의 영향이 분명한 프레스코화와 맞닥뜨리는데, 이 모든 사건은 우연인 듯 연계되어 진행된다.
자막을 통해 벤더스는 이 영화를 베리만과 안토니오니에게 바친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가 영화를 준비하던 2007년 7월31일의 하루 동안 차례로 죽음을 맞았다. 당시 벤더스는 팔레르모 근처의 간지(Gangi) 지역을 헌팅 중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니 도입부부터 초현실주의적 이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빔 벤더스 <팔레르모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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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트 ‘론리플래닛’에서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된 서울도 <로마의 휴일>의 로마처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5인의 감독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출한 프로젝트 ‘영화, 도시를 만나다’의 첫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초반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청춘로맨스영화를 찍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 윤시명(김세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울>은 그가 찍는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 속 영화 이야기다. 하지만 이같은 구성이 어떤 영화미학을 위해 선택되었는지 그 목적을 알기는 어렵다.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가 사고를 치면서 대타인 채만(이호영)과 지혜(박지윤)가 영화를 찍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반부의 전형적인 연출과 과장된 연기는 참아내기 힘들고 이 탓에 후반부 로맨스영화로의 감정이입마저 쉽지 않다.
영화 속 영화 이야기에서 채만은 고국을 찾은 입양
‘영화, 도시를 만나다’ 첫 번째 극장 상영작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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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愚問賢答)은 있어도 현문우답(賢問愚答)은 없다. 좋은 질문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 각자의 선택에 맡긴 채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이 있다. 장애인은 성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 그 원초적인 욕망의 문제이다.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대표적인 욕구인 성욕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수치심의 영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금지 당한다. 2009년 전주영화제에 소개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문제작 <섹스 볼란티어>는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한다. 정말 그래도 좋은 걸까?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 최예리는 장애인복지관 신부의 도움으로 중증장애인 황천길과 한 모텔에서 섹스자원봉사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성매매가 아니냐는 추궁을 받고 세 사람은 취재를 나온 기자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섹스 볼란티어>는 얼핏 간단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 뒤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
장애인과 성 인권문제 <섹스 볼란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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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당시 미군을 위협하는 최대의 살상무기는 불법 사제 폭탄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지식이 더이상 전문가만의 전유물에 머무르지 않는 순간, 현대전은 말 그대로 부비트랩이 되었다. 순진무구해 보이는 행인 중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피해자인지 가늠할 수 없을 때, 전쟁은 더이상 액션영화의 일부가 아닌 거의 공포영화의 전제처럼 바뀌어간다.
앨프리드 히치콕은 서스펜스를 두고 ‘등장인물은 모르고 있는 위험을, 관객이 알고 있을 때 느끼는 초조감’이라 규정했다. <허트 로커>는 그 전제를 한층 더 밀고 나아간다. 영화 속 폭발물 제거반 EOD 팀원과 관객은 모두 동등하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어느 순간 폭발할지 모르는 사제 폭탄을 앞에 둔 채 등장인물과 관객 모두 극심한 불안과 초조를 느끼게 된다. <허트 로커>에서 폭탄을 해체하는 주도면밀한 과정이 차례로 등장할 때마다 폭탄의 규모와 잔인함의 세기는 점점 커진다. 폭탄 해체의 각각의 에피소드
전쟁의 참혹함에 전염된 인물들 <허트 로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