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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토이 스토리> 시리즈만큼 시간의 흐름에 명민하게 반응해온 애니메이션이 또 있을까 싶다. 1편에서 카우보이 인형 우디(톰 행크스)는 신종 우주로봇 인형 버즈(팀 앨런)에게 편애의 자리를 위협당한다. 2편에서 인형들의 근심은 망가지고 부서져 더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데에 있었다. 시리즈의 태동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토이 스토리3>는 세월의 가장 어둡고 두려운 부분을 건드린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사람이 변하여, 인형들의 존재 자체를 잊기 시작한 것이다. 1편의 꼬마 앤디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나려 한다. 그는 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인형들을 다락방에 넣어두려 하는데, 어머니의 실수로 인형들은 탁아소로 보내진다. 앤디에게 버림받은 것으로 오해한 인형들은 새로운 놀이상대가 생긴 것에 기뻐하지만 곧 탁아소 인형들의 텃세에 휘말려 고통을 겪는다. 이를 알아챈 우디는 친구들을 구하려 고군분투한다.
시리즈의 마지막편으로 짐작되는(그
시리즈의 1편을 위협하는 3편의 탄생 <토이 스토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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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가 지닌 힘은 대단했다. <스텝업>은 채닝 테이텀이라는 스타를 배출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그에 힘입어 2편 <스텝업: 더 스트리트>와 3편 <스텝업 3D>가 만들어지게 됐다. <스텝업 3D>의 외형은 더욱 커지고 화려해졌다. 학교와 길거리는 ‘월드 배틀’로 대체됐고, 화려한 안무는 3D의 옷을 입었다.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이라는 이야기만은 그대로다. NYU 공대생 무스(애덤 G. 세반니)는 입학식 날 의도치 않게 길거리 댄스 배틀에 끼어들게 된다. 뉴욕 비보이계의 최강팀 사무라이 팀에 본의 아니게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사무라이 팀의 라이벌인 팀의 리더 루크(릭 말람브리)는 무스를 자신의 팀에 영입한다. 클럽에서 뛰어난 댄스 실력을 선보인 나탈리(샤니 빈슨)까지 해적 팀에 끌어들인 루크는 월드 배틀 우승을 꿈꾼다. 그러나 나탈리가 사무라이 팀 리더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적 팀은 위기를 맞는다.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는 묘기 수준의 댄스 <스텝업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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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타쿠마를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네잎클로버님.” 여덟살 꼬마 여자아이가 네잎클로버에 소원을 빈다. 선천성 심장질환 때문에 스무살까지밖에 살 수 없는 자신의 친구를 살려달라는 것이다. 심장이 튼튼하지 못한 꼬마 남자아이도 그 순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다. “제게 단 한번만이라도 새 생명을 주세요.” 그리고 둘은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한다. 시간이 훌쩍 흐르고, 여자와 남자는 고등학교 입시를 앞둔 다 큰 학생이 되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타쿠마(오카다 마사키) 곁에는 언제나처럼 마유(이노우에 마오)가 있다. 그러나 타쿠마의 생명 시계는 끝을 향해 빠르게 똑딱거린다. 타쿠마는 자신의 죽음으로 마유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하며, 마유와 떨어져 지내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명문사립 시도고등학교에 지원한다. 그렇다고 순순히 사랑을 포기할 마유가 아니다. 마유는 타쿠마 몰래 시도고등학교 시험을 치고, 입학식 날 전교생 앞에서 타쿠마의 바보 같은 행동을 야단
고통을 동반한 운명적인 사랑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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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를 본 누군가는, 이정범 감독의 전작인 설경구 주연의 <열혈남아>와 제목을 맞바꾸는 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느 모로 보나 꽃다운 청년인 태식(원빈)이 ‘아저씨’인 근거는 오직 하나,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가 그렇게 부르기 때문이다. 소미를 필두로 영화 속 남녀노소는 일제히 태식을 “아저씨”라고 호명하는데, 이 광경은 아직 소년티가 남은 태식에게 보호자의 정체성을 불어넣기 위해 최면을 걸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소녀가 ‘아저씨’라고 불러주기까지 태식은 오랜 시간을 주검처럼 살아온 남자다. 과거에 감히 이름도 욀 수 없는 극비 특작부대의 ‘섬멸요원’으로 복무했던 그는, 작전 후의 보복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숨어산다. 태식 자신처럼 쓰임새를 잃고 초라한 담보가 되어버린 물건들과 함께 기거하는 컴컴한 전당포가 그의 은신처다(우유와 선인장 화분은 드러내놓고 <레옹>을 향한 동경을 표하는 소품이다). 이웃집 소녀 소미는
순결한 여성을 위해 피 흘리며 구원을 소망한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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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이 인어로 변신해서 돌아왔다. 진구 역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비행하듯 헤엄치는 인어로 변신한다. 도라에몽 극장판 탄생 3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인어대해전>은 바다를 모험의 장소로 선택했다.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에선 언제나처럼 별의별 마법 도구가 수시로 튀어나오는데, 이번엔 ‘가공수면펌프’ ‘가공수’ ‘가공해저체험안경’ 등이 주요 도구로 사용된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가공수면펌프’와 ‘가공수’로 온 동네를 바다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인어족 공주 소피아를 만난다. 소피아가 살고 있는 바다세계를 구경하게 된 도라에몽과 진구 일행은 ‘인어검’을 찾으려는 괴어족과 맞닥뜨린다. 이슬이는 소피아 공주로 오인받아 괴어족에 납치되고, 도라에몽과 진구 일행은 인어족과 힘을 합쳐 괴어족에 맞서 싸운다.
도라에몽 시리즈가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야기와 캐릭터는 단순명쾌하고, 황당무계한 마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어로 변신한 도라에몽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인어대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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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영화가 시작하면 TV에 나오는 뉴스란 게 뻔하다. 베트남에서 지난주 무려 148명이 사망했다는데 6개월 만에 최저기록이라고 덧붙이고, 수에즈 운하에서의 교전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아랍의 대결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멘트가 이어진다. 그나마 희망적인 뉴스라면 닐 암스트롱 팀의 아폴로 11호가 발사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열악한 방 상태에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과의 말싸움에 앞서 원작과 달리 가벼운 역사 브리핑으로 시작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야말로 그 자체가 지닌 축제적 성격뿐만 아니라 그 시대 안에 놓여 있는 자리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전운동과 히피문화, 변화하는 시대의 상징으로서 우드스탁은 존재한다.
가족이 파산 직전에 놓여 전재산인 모텔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되자 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이웃 동네에서 열리기로 했다 취소된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려 한다. 맥스 야스거(유진 레비)가 수천평의 농장을 제공하고 낡아빠진 모텔도 페스티
우드스탁 정신과 히피문화에 대한 동경 <테이킹 우드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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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무슨 일이든 생긴다. 그곳에 공동의 우상이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크랙>은 라틴어 대신 수영을, 오만한 남교사 대신 매혹의 여교사를 끼워넣은 <비밀의 계절>(도나 다트의 소설) 같다. 누군가에게 모든 열정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신체 건강한 수영반 여고생들은 그 에너지를 도도하고 완벽해 보이는 여선생 미스 G(에바 그린)에게 쏟는다. 그러나 곧 모든 면에서 소녀들을 압도하는 동급생 피아마(마리아 발베르드)가 전학오자 미스 G의 관심은 피아마에게 당도하고, 학생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수영반 소녀들은 그녀들의 우상을 가로챈 동급생을 응징하려 한다.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렇듯, <크랙>은 미열과 불안이 뒤섞인 소녀 시절을 견뎌낸 이들이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다. 조던 스콧은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를 통해 사춘기 소녀들의 삶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풀어놓는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주목해
미열과 불안이 뒤섞인 소녀 시절 <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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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고등학교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특별보충수업을 받는다.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지윤(최아진), 얼짱 전학생 관우(윤시윤), 비밀을 간직한 세희(지연), 한때 수영선수였던 나래(박은빈), 만년 2등인 부잣집 도련님 수일(지창욱) 등이 보충수업에 참여한다. 차 선생(김수로)과 교생선생 은수(황정음)도 학생들을 관리하느라 학교에서 밤을 지새운다. 사건은 첫쨋날 수업이 끝난 자정에 벌어진다. 단체로 수면제라도 먹은 양 모두가 잠들어 있는 도서관. 누군가의 시체가 천장을 뚫고 떨어진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부터 특별반 여러분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한명씩 죽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전편 <고死: 피의 중간고사>는 계속해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못 맞히는 사람은 죽어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에선 단 하나의 문제만이 출제된다. 한명 한명의 죽음이 곧 힌
죄를 고백하는 순간 살인문제의 답이 나온다 <고死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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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의 시작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의 풍광이다. 이어 바다를 바라보는 한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내레이터는 “이 아이에게 바다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태평양 갈라파고스 섬에 살고 있는 바다 이구아나를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내세운 <오션스>는 투구게, 담요문어, 혹등고래, 가마우지, 솔베감펭 등 수많은 바닷속 생물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들은 먹고 자고, 사랑하고 번식하고, 싸우고 먹히는가 하면 서로 돕는다. 수족관보다 생생한 해양도감의 매력을 전하던 <오션스>의 마지막 메시지는 인간을 향한다. 이런 바다가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고.
<오션스>를 연출한 자크 페렝 감독은 <마이크로 코스모스>에서 내레이션을 맡았고 <위대한 비상>을 연출한 프랑스 배우다. 그의 전작은 풀숲 곤충의 세계를 ‘소우주’로 대했고, 기러기떼의 비행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오션스>의 모토 또한 ‘가까이 더 가
수족관보다 생생한 해양도감의 매력을 전한다 <오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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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가방>은 김상철 목사가 연출하고 배우 권오중과 가수 이현우가 출연한 기독교 다큐멘터리다. 교회에 다닌 지 14년 되는 ‘집사’ 권오중과 믿음이 약한 신도 이현우는 ‘잊혀진 가방’을 찾으러 영국으로 향한다. 영국의 어느 선교단체 지하창고에는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가방들이 쌓여 있다. 가방의 주인은 20세기에 아프리카로 선교활동을 떠난 선교사들. 그들 대부분은 종교 박해로 아프리카에서 세상을 떴다. 몇몇은 살아서 현재까지 선교활동 중이다. 헬렌 로즈비어와 필립 우드, 낸시 우드가 그들이다. 헬렌 로즈비어는 죽음을 무릅쓰며 20년 동안 콩고의 네보봉고에서 선교활동 중이고, 필립 우드와 낸시 우드는 현재 콩고의 버니아에서 간호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는 헬렌과 우드 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며 선교활동 중인 아이사 아더와 기니비사우에 개척교회를 세워 현지인 교육에 힘쓰고 있는 한국인 이인응 선교사의
김상철 목사가 연출한 기독교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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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야메테(그만해요)! 야메테!” 납치당한 여자가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밧줄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물론 남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끼니때마다 먹을 것을 갖다주고 자기 전에 몸을 씻겨주며 ‘사육’할 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신만의 애정 표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는 자신을 납치·구금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완전한 사육> 시리즈의 주요 골격이다. 매편 출연하는 배우, 사건, 줄거리만 바뀔 뿐이다. 관습적인 장치들로만 구성되었음에도 시리즈는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1999)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편이나 만들어졌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어쩌면 방문 틈 사이로 여성의 육체를 은밀하게 훔쳐보는 시선인지도 모른다.
전작 <붉은 살의:완전한 사육>이 나온지 6년 만에 만들어진 7번째 시리즈는 외로운 사람들이 하녀의 대접을 받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하녀(메이드)
핑크 마니아를 위한 영화 <아카하바라의 하녀카페:완전한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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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스릴러물의 대표 감독을 꼽자면 필립 노이스는 단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독이다. <패트리어트 게임><긴급명령>처럼 이 분야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작품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냉전 종식과 함께, 최근 들어 필립 노이스의 프로젝트는 규모에서 다소 축소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소규모 영화를 제작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베트남전이 일어나기 전 미국이 개입한 사건을 폭로하는 <콰이어트 어메리칸>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가 패트릭 차무소의 실화를 옮긴 <캣치 어 파이어> 같은 정치스릴러를 만들며 자신의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솔트>는 그러니까 이 분야에 정통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자신의 전공을 블록버스터급으로 확장한 야심찬 결과물이다. 영화는 CIA 요원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막 자수한 러시아 간첩을 심문하는 도중, 도리어 이중첩자로 지목당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구소련 시절 고도의 훈련을 받은 KG
이중 스파이로 분한 졸리의 화려한 활약 <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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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일까. 병원이라고는 하지만 오래된 고성처럼 생겼다. 도대체 무슨 병을 낫게 하는 병원인지는 더 알기 어렵다. 장난기 넘치고 나사가 반쯤은 풀린 것 같은 의사 선생과 무서운 왈패 같은 간호사가 있는 이곳에 몇명의 환자들이 있다. 그들의 병명은 모르긴 해도 아마 제각각일 것이다. 툭하면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정신병의 유약한 남자(쓰마부키 사토시). 얼굴에 난 상처만으로도 과거를 짐작하게 되는 험악한 남자. <메종 드 히미코>에나 나올 법한 나이든 게이. 온몸에 항시 붕대를 감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 남자. 시도 때도 없이 농담으로 일관하는 장난기 많은 남자. 그리고 이제 이 병원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한 사람과 가장 나이 어린 한 사람을 소개할 차례다. 자수성가하여 회사를 세우고 큰 돈을 벌었으나 몸이 쇠약해져 이곳으로 오게 된, 그 때문에 갑갑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아무에게나 성질을 부려 누구도 상대하려 들지 않는 괴팍한 노인 오누키(야
밝게 유쾌하게 동화의 마음까지 닿아보는 것<파코와 마법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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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음이(달이)는 ‘가족’을 위해 달린다. 다만 전편과 양상은 다소 다르다. <마음이…>에선 엄마를 찾기 위한 소년과 소년에게 진심을 전하려는 마음이의 고단한 행로가 나란히 제시됐다. 그에 비해 <마음이2>의 마음이는 훨씬 다급한 상황이다. 이번엔 유사가족이 아니라 제 피붙이가 사라졌다. 게다가 상대는 지명수배 중인 험악한 인상의 개도둑이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새끼의 목숨이 위급하다. 마음이는 속편에서 <마음이…>의 주인공인 찬이(유승호) 역할을 이어받아 달린다.
동욱(송중기)에게 마음이는 세상에 없는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다. 고3 수험생인데도 공부는 뒷전인 아들이 못마땅한 엄마(박순천)는 마음이와 강아지들을 개 훈련소에 맡기려 든다. 하지만 도중 막내 장군이가 절도범인 필 브러더스(성동일, 김정태)에게 납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마음이 또한 새끼를 찾아 나선다. 가족애라는 전체 이야기 틀 안에서 동욱의 에피소드가 의미없진 않지만, 마음이
인간보다 나은 마음이와 개보다 못한 도둑들의 아이큐 싸움 <마음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