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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이들>(1991)이라는 영화가 있다.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 홀로 살던 한 노년의 남자가 그곳 생활을 접고 도시에 살고 있는 자녀들과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손녀는 할아버지를 달가워하지 않고, 딸은 아버지에게 양로원 생활을 추천한다. 노인은 별수없이 양로원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는 그곳에서 젊은 시절에 알았던 노년의 여인을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차를 훔쳐 타고 양로원을 탈출하고 긴긴 여행길을 거쳐 시골 고향 마을로 돌아간다. 자연의 아이들이란 죽음을 앞두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이 두 노인의 절실한 회귀 본능을 두고 붙여진 말일 것이다. 감독 프레드릭 토르 프레드릭슨은 자신이 흠모하던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천사장 역을 맡았던 배우 브루노 간츠를 이 영화의 후반부에 천사로 출연시켰고 영화는 아이슬란드영화로는 드물게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프레드릭 토르 프
저물어가는 인생을 어루만지는 온화한 작별의 인사 <마마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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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식당이 TV에 뛰어들었다.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한다. 대한민국은 요식업의 전쟁터 그 자체다. 여기 또 다른 숫자가 있다. 2010년 3월 셋쨋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개,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다. 그렇다면 이 1만여개의 식당들은 전쟁터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거둔 존재들인가?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해 <트루맛쇼> 제작진은 일산에 식당 ‘테이스트’를 차렸다. ‘테이스트’의 인테리어 컨셉은 단 하나, 몰래카메라 친화적 인테리어다. 이제 이 식당을 드나드는 홍보대행사와 전문 브로커들과의 거래는 낱낱이 몰래카메라에 기록되고, 1천만원의 뒷돈을 건넨 끝에 지상파 방송에 ‘테이스트’가 출연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VJ특공대>의 PD 는 가짜 손님들에게 디테일하게 지시를 내린다. 이 프레임에선 손동작을 이렇게, 표정은 저렇게. 손님마다 대사도 정해져 있다. 물
무수한 유머와 냉소, 무서우리만치 직접적이고 정확한 공격 <트루맛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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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밍키를 잡아먹은 그날, 내 유년기는 끝났다.” 아들 진우(연준석)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굿바이 보이>의 첫 장면은 아들이 아버지를 최초로 부정(否定)하는 계기를 보여준다. 아버지(안내상)가 동네 어른들과 함께 애지중지하던 개를 잡아먹는 풍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진우는 솥 안에 구토한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향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인 셈인데, 이 첫 장면은 <굿바이 보이>가 애증의 대상으로서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통해 유년기와 작별을 고하는 자식을 그리는 영화임을 함축한다.
참 밉상투성이인 아버지다. 허구한 날 노름판을 기웃거리다가 빚쟁이들의 독촉 전화로 집구석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나, 민정당원으로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철을 제외하고는 하는 일 없이 방바닥만 긁고 있지 않나, 덕분에(?) 어머니(김소희)는 동네 허름한 술집을 전전해야 하고, 진우는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신문 배달을 해야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가족 앞에서 뻔뻔했고, 두
"아버지가 밍키를 잡아먹은 그날, 내 유년기는 끝났다." <굿바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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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엄마는 동시에 영화의 마르지 않는 눈물샘이다. 최근에 극장에서 경험한 일련의 감동과 눈물이 대부분 엄마란 단어를 경유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의 <대지진>과 <헬로우 고스트>, 최근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까지. 개봉 시점상 후발주자로 등장한 최익환 감독의 <마마> 또한 엄마에게서 감동과 눈물을 끌어내고 있다. 선발주자들과 다른 특징은 정서적으로 강한 소재가 지닌 함정을 피하기 위해 성격이 다른 세명의 엄마를 묘사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엄마는 야쿠르트 배달원인 동숙(엄정화)이다. 희귀병에 걸린 아들 원재(이형석)와의 세계여행을 꿈꾸는 그녀는 야쿠르트 배달부터 냉장고 청소까지 돈 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와중에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두 번째 엄마는 대학교수이자 유명 성악가인 희경(전수경)이다. 딸인 은성(류현경)을 매니저이자 시녀 부리듯 하는 그녀는 2011년 지금에도 “97년
'우리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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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X 이전에 찰스 자비에가 있었고, 매그니토 이전에 에릭 렌셔가 있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3편의 시리즈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던 매그니토와 자비에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파헤치는 프리퀄이다. 유대인 에릭(마이클 파스빈더)과 유전공학 박사가 된 찰스(제임스 맥어보이)는 각기 다른 이유로 악당 세바스찬 쇼우(케빈 베이컨)를 쫓다가 만난다. CIA 요원 모이라 맥타것(로즈 바이런)과 손잡고 돌연변이 부서를 설립한 두 사람은 찰스의 양동생이자 이후에 미스틱이 되는 레이븐(제니퍼 로렌스), 천재 박사이자 비스트로 변신하는 행크 맥코이(니콜라스 홀트)등 젊은 엑스맨들을 모아서 훈련을 시작한다. 한편 에릭의 원수인 세바스찬 쇼우는 엠마 프로스트(재뉴어리 존스)를 비롯한 돌연변이들을 무기로 미국과 소비에트간의 핵전쟁을 도발하려 하고, 에릭과 찰스는 쿠바 미사일 사태의 한가운데서 그의 계획을 저지해야만 한다.
브렛 래트너의 졸렬한 <엑스맨: 최후의 전
빛을 잃어버린 시리즈를 일등석으로 끌어올리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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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기적>은 네명의 주인공을 차례로 등장시킨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영화감독 준문씨다. 그는 독립영화 감독인데 한눈에도 창작자 특유의 민감한 촉수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 민감함은 때론 주위를 의식하는 소심함을 몰고 와 현장에서 스탭들을 지휘해야 하는 감독으로서의 그를 괴롭힌다. 두 번째 주인공은 병권씨다. 그는 활동가로서 이 사회의 차별 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다. 세 번째 주인공은 영수씨다. 그는 서울에 상경한 지 10여년쯤 되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이며 평소 가장 아끼는 취미 생활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합창단이다. 네 번째 주인공은 욜씨다. 회사에 다니는 그는 친절하면서도 단호하다. 그는 1000일 전 자신의 사랑을 찾았고 지금까지도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상대방의 무엇을 알고도 사랑에 빠진 것인지 알게 된다면 우린 놀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준문, 병권, 영수, 욜씨는 전부 게이다. 이 영화를 만든 이혁상 감독도 게이다. 이들은 <종로의 기
쾌활하게 그려낸 '삶의 네 가지 색 무지개' <종로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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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유명한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작가는 안동의 시골 마을 교회 종지기로 평생 소박하게 살았다. 2007년에 생을 마감한 그의 유언에 따라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안동에 설립됐다. <엄마까투리>는 권정생 작가가 마지막으로 쓴 동명의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다. 안동시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엄마까투리>는 지난 3월 안동시에서 단관 개봉해 좌석점유율 80%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관객 1만여명을 동원한 뒤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암꿩인 엄마까투리(이소은)와 어린 새끼 꿩인 아홉 꺼병이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까투리>는 화재가 발생한 산에서 엄마 까투리가 꺼병이들을 자신의 품속에서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국내 최초로 단독 개봉하는 국산 단편 3D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원작 동화의 수묵화풍 그림을 3D애니메이션에 맞게 새로 그렸다. 큰 눈
고 권정생 작가의 마지막 그림동화 <엄마까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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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만 골라 죽인다. 시애틀 차이나타운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은 시체에 공통의 표식을 남긴 채 사라졌다. 시체의 양팔에는 붉은 차이나 스타일의 스카프가 묶여 있고 입에는 흰색 카네이션이, 얼굴에는 여우 가면이 쓰여져 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애틀의 비밀경찰 ‘DEA’가 투입된다. DEA 팀장 케인(스티븐 시걸)은 증거물을 통해 이 사건이 중국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고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바를 조사한다. 그러나 살인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케인은 여성 비밀경찰인 사라(사라 린드)를 스트리퍼로 위장시켜 범인을 유인하는 계획을 세운다.
<다크 리벤지>는 스티븐 시걸이 제작한 TV시리즈 <트루 저스티스>를 따로 편집해 DVD 출시용으로 내놓은 영화다. <트루 저스티스>는 스티븐 시걸이 연기하는 비밀경찰 케인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인데, 매 순간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24>의 잭 바우어(키퍼 서덜런드)나 냉철한
그나마 볼 만한 스티븐 시걸의 표정연기와 액션 <다크 리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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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줄리엣(힐러리 스왱크)은 남자친구 잭(리 페이스)과 헤어지고 홀로 서기를 결심한다. 그녀는 운좋게 멋진 전망의 넓은 아파트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한다.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고 밤마다 인근 지하철 철로에서 기괴한 소음이 들리는 단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는 집이다. 줄리엣은 친절한 집주인 맥스(제프리 딘 모건)와 가까워지며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잭이 그녀 주위를 서성이며 미행하고, 맥스의 기괴한 할아버지 오거스트(크리스토퍼 리)는 수상한 호의를 베풀며 그녀를 지켜본다. 어느 날 밤부터 줄리엣은 누군가 집 안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듯한 소름 끼치는 기운을 느낀다.
<레지던트>는 러닝타임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아 모든 패를 꺼내놓는다. 줄리엣이 아파트로 이사하자마자 누군가가 줄리엣을 훔쳐본다는 설정이 곧바로 시작되며, 덕분에 카메라는 줄리엣의 신체를 쉴새없이 훑어내린다. 그 시선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줄리엣에게 집착하는지도 싱겁게 끝나버린다. 만약
훌륭한 배우들로 지루한 레이스를 펼치다. <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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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고 좁은 오솔길이다. 우리는 늘 타인과의 소통을 갈망하지만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기 힘든 말의 홍수 속에서 쉽게 피로해지고 종종 그 길을 벗어난다. 이야기의 창구가 많아질수록 교감의 깊이와 시간은 얕아지는 것이다. 교감에 필요한 그 마법 같은 찰나의 시간조차 지루해하는 지금, 4개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영화 <미안해, 고마워>는 잊고 지내던 ‘착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며 천천히 걷는 법을 일러준다.
송일곤 감독의 <고마워 미안해>는 죽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반려견을 통해 아버지와 딸의 화해 과정을 차분하게 그린 한편의 풍경 같은 영화다. 큰 단독주택에서 반려견 수철이와 단둘이 살고 있는 로봇공학박사 오명철(남명렬)에게 미술관 큐레이터인 딸 수영(김지호)은 집을 처분해 갤러리를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추억이 묻어 있는 집을 파는 것이 못내 아쉬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서운한 딸의 갈등의 골이 깊어가던 어느 날
'착한 관계'를 일깨우며 천천히 걷는 법을 말하다 <미안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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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없어진 천재 의학자의 시체를 두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가 실체를 파헤쳐가는 <헤드>는 그야말로 ‘스릴러’스러운 컨셉의 영화다. 세계적인 천재의학자 김상철(오달수) 박사가 자살을 하고 부검 뒤 이송과정에서 그 머리가 사라진다. 퀵서비스맨 홍제(류덕환)는 아무것도 모르고 김 박사의 머리를 배달하다가 우연히 그 내용물을 보게 되고, 발송자인 장의사 백정(백윤식)에게 납치된다. 한편 홍제의 누나 홍주(박예진)는 사고를 치고 연예부에서 근신 중이지만 헤드(Headline, 특종)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회부 열혈기자다. 연예인 가십취재로 지쳐가던 어느 날, 백정에게서 홍제를 살리고 싶으면 그가 숨긴 김 박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홍주는 특종이 될 만한 사건의 진실과 납치된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정을 추격한다.
‘추격 액션’이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그렇고 그런 스릴러영화를 예상했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낚였다’. 이 영화의 방점은 결코 스릴러
웃어야 할지 당황스럽지만 후반부엔 사랑스럽다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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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평화를 다스려라.” 1편에서 악당 타이렁을 물리치고 용의 전사가 된 ‘포’(잭 블랙)에게 내려진 스승 ‘시푸’(더스틴 호프먼)의 새로운 가르침이다. 그러나 한입에 만두 38개나 집어삼키며 내면의 포화에만 정신이 팔린 포의 귀에 스승의 말이 들어올 리 없다. 악당 ‘셴’(게리 올드먼) 일당이 포와 무적 5인방(타이그리스, 몽키, 바이퍼, 맨티스, 크레인)이 지키고 있는 평화의 계곡에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셴은 포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고, 신무기를 개발해 세상의 모든 쿵푸 사부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가진 백색 공작새다. 포는 자신의 아버지가 왜 ‘판다’가 아닌 ‘거위’이며, 자신의 진짜 부모는 누구인지 등 자신을 찾기 위해 셴과 맞선다.
웃음 가득한 포의 모험담에 집중한 전편을 염두에 둔 것일까. 포와 무적 5인방이 활약하는 세계를 그대로 3D로 불러낼 <쿵푸팬더2>는 유머를 조금 줄이고 무술전사 포의 내면 성장에 더 집중한다. 영화가 진정한 고수는 자
"포, 내면의 평화를 다스려라." <쿵푸팬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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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푸른색 아이섀도, 검은색 매니큐어, 나이가 들었어도 스스로 섹시한 매력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중년 여인 바부(이자벨 위페르). 그녀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삶에 오지랖 넓게 참견하고 주변 사람들의 난처함은 아랑곳없이 자기 기분에 취해 사는 여인이다. 바부의 딸 에스메랄다(롤리타 샤마)는 “술집 여자같이 왜 그 따위로 화장을 해?”라며 모질게 일갈한다. 어린 시절 엄마의 지나친 ‘자유’ 때문에 힘들었던 그녀는 연인과 결혼해 안정된 삶을 누리고 싶어 한다. “엄마 때문에 창피당하기 싫어. 가끔 정신나간 사람 같잖아.”
너무 다른 가치관의 모녀들. 전제는 익숙하나 디테일은 위트있게 변용된다. 일반적으로 고지식한 어머니와 자유분방한 딸을 상상하겠으나, <코파카바나>의 모녀는 정반대다. 그 차이에서 비롯되는 중년 여인의 파격적인 초상이 안겨주는 쾌감은 크다. 이자벨 위페르가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중년의 바부는 10대 소녀의 영혼에서 그리 멀
너무 다른 모녀들, 위트있게 변용된 디테일 <코파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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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고 여인들의 모습이 교차할 때 우린 아직 이들의 관계를 확언할 수 없다. 화면이 흑백으로 내려앉은 다음 1936년 린(아오이 유우)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우린 이 영화의 갈 길을 예상한다. 작고 여려 보이지만 당차고 독립심이 강해 보이는 린.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강요로 성사된 이웃 마을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못내 아버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막지 못하는 어머니가 린은 야속하다. 혼인식 날 린은 “엄마처럼 살기 싫다”며 무작정 집 바깥으로 뛰쳐나가 들판을 달린다. 그리고 컷. 2004년의 카나(스즈키 교카)는 피아니스트가 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피아니스트 옆에서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헤어진 애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고민에 빠져 있다. 카나의 할머니, 그러니까 린의 장례식 소식이 들려오고 카나는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와 동생 케이(히로스에 료코)를 만난다.
할머니와 손녀들의 이야기. 그 사이에 한 세대의 이야기가 더 있다. 사
여섯명의 일본 여배우가 모인 자체만으로 화제인 <플라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