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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에 ‘헬싱키’가, <안경>에 ‘요론 섬’이 있었다면 <수영장>엔 ‘치앙마이’가 있다. 바쁜 생활에 여유를 안겨줄 평화의 공간, 슬로 라이프를 실현할 최적의 장소 말이다. 타이 치앙마이의 한 게스트하우스. 이 숙소엔 객이 없다. 주인 아줌마 기쿠코(모타이 마사코)와 음식을 담당하는 교코(고바야시 사토미), 그리고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는 청년 이치오(가세 료). 그리고 타이 소년 비이(시티차이 콩필라)가 들락거릴 뿐이다. 유일한 객으로 찾아온 사요(가나)도 가족을 떠나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선 엄마 교코를 추궁하러 왔으니, 정식 객은 아니다.
해묵은 감정 따위를 늘어놓을 생각은 이들 누구에게도 없어 보인다. 엄마 찾아 먼 길을 왔지만 사요는 익숙할 법한 울분을 터뜨리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아픈 내색 하나 없다. 엄마가 행방불명이 된 소년 비이 역시 이곳 식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이들이 마음속 고민을
바쁜 생활은 잊고 슬로 라이프를 느끼고 싶다면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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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상우(이상우)는 자신이 뿌린 광고전단지대로 ‘세상에서 제일 싼 창녀’인 엄마한테 빌붙어 생활한다. 엄마가 하루 종일 무료하게 지내는 오두막으로 남자 손님들을 밀어넣으며 ‘엄마!’ 하고 부른다. 어떻게 그리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지만 어쨌건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 그 어떤 모자관계 못지않게 행복하게도 보인다. 그들에게는 다른 젊은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권범택)와 방황하는 딸 희수(유애경)가 있다. 상우는 세상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증오하지만 한편으로 희수는 상우를 사랑하고 있다. 아, 여러모로 난감하다. 그리고 그 아버지와의 관계는 이상우 감독의 다음 작품인 <아버지는 개다>(2010)로 이어진다.
명확하게 두 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역시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라는 점에서 저예산영화의 신속한 만듦새는 물론 그 스타일에까지 깊이 드리운 영향이 보인다. 오두막은 <섬>의 떠다니는 배를 연상시키고, 모자
난감한 가족 관계속에서 찾은 행복 <엄마는 창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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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해. <히어애프터>는 재난영화인가. 영화의 초반부, 타이를 휩쓰는 쓰나미의 가공할 위력을 묘사한 장면 덕분에 <히어애프터>는 2011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히어애프터>는 <2012>나 <딥임팩트> <해운대> 같은 재난영화가 아니며 펑샤오강의 <대지진>처럼 재난이 남기고 간 상처를 가족애로 위무하는 영화도 아니다. 두 번째 오해.<히어애프터>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인가? 죽음 너머의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스릴러영화는 아니다. 세 번째 오해는 <히어애프터>가 <식스 센스> 같은 영화와 비슷할 것이란 예상으로 두 번째 오해와 맞물린다. 극중에서 맷 데이먼이 연기한 조지가 죽은 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심령술사이기 때문에, 죽은 자들을 볼 수 있었던 <식스 센스>의 말콤(브루스 윌리스)을 연상시킬 수는 있지만 이 영
만연한 죽음의 위기에 놓인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히어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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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리프’라는 설정에서 더이상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쓰쓰이 야스타카의 단편 <시간을 달리는 소녀>(1963)가 50여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8번(실사영화, 애니메이션, TV드라마까지)이나 리메이크되면서 매번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10대 소녀가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힘껏 달려가는 소녀의 생기야말로 그 매혹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그러니까 이 소녀 앞에서라면, 심심하기 짝이 없던 타임 리프 로맨스물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잊어도 좋다.
연구실에서 혼자만의 연구에 몰두하던 카즈코(야스다 나루미)는 어느 날 잊고 있던 중학생 시절 사진을 받는다. 그날 카즈코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녀의 딸 아카리(나카 리이사)에게 1972년 4월 토요일 중학교 과학실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카즈코는 그동안 시간여행이 가능한 약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 “후카마치 카즈오에게,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해줘.” 아카리는 영문을
전작은 잊자! 17살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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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신은 지옥을 만들지 않았다. 오로지 천국만 있다. 장진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 <로맨틱 헤븐>의 전제는 성경에 나와 있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대부분 관습적으로 믿고 있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지옥의 뜨거운 불구덩이가 없으니 영화는 (역시 관습적으로 알고 있는) 천국의 색깔처럼 하얗고 순수하기만 하다. 그래서 장진 감독은<로맨틱 헤븐>을 “착한 판타지영화”라고 일컫는다.
<로맨틱 헤븐>은 천국에 가게 되는 즉,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주변 인물들이 겪는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나열하고 하나로 봉합하는 앙상블 영화다. ‘1. 엄마’에 등장하는 최미미(김지원)의 사연은 이렇다. 암투병 중인 미미의 엄마는 골수이식이 절실하다. 엄마와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겨우 찾아냈는데 그는 살인혐의를 받고 도주 중이다. 이때부터 미미는 형사들과 함께 잠복하고 경찰서에 상주하며 골수기증자를 찾아나선다. ‘2. 아내’는 아내
천국을 바라보는 장진 감독의 하얗고 순수한 시선 <로맨틱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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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샤룩 칸)은 발달장애를 겪는 남자다. 바보라고 놀림받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온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칸은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간다. 그러다 아들 샘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싱글맘 만디라(카졸)와 사랑에 빠져 가정까지 꾸린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큰 시련을 겪게 된다. 모슬렘이라는 이유로 칸의 가족은 갖은 오해를 사게 되고 결국 샘이 교내에서 비극적인 사고에 휘말리게 된 것. 칸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먼 여행을 떠난다.
드디어 샤룩 칸을 만나게 됐다. 그의 오랜 팬이라면 그가 “대통령을 만나야 돼요. 전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라고 말할 때 갸웃거리는 경찰을 이해 못할 것이다. 아니 발리우드의 황제 샤룩 칸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지 웬 의심이 그리 많냐고 말이다. 그가 이전처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카리스마만큼은 여전하다.
“지금껏 세계는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
"전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내 이름은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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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기 위한 야구팀이 있다. <지구대표 롤링스타즈>는 야구를 소재로 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2030년 스페이스 우주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데블스팀과 지구연합팀의 경기에서 지구연합팀은 빅(류승룡)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한다. 경기에 진 데블스팀의 카레스 행성은 경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장 외계인을 동원해 지구를 점령한다. 그렇게 지구에서 야구는 금지되었다. 20년이 지난 어느 날 카레스 행성의 악당 네로(김희정)는 지구연합팀에 패하고 원통해하던 아버지를 위해 다시 지구연합국에 야구 경기를 제안한다. 경기에 이기면 지구를 돌려준다는 조건이다. 이에 지구연합국은 뛰어난 능력은 있으나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생초보들을 모아 운명의 대결을 준비한다.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된 <지구대표 롤링스타즈>는 2009년 KBS2에서 방영된 TV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한 작품이다. TV판에서는 기본 컨셉과 캐릭터 정도만 가져왔다. 극장판은 TV시리즈의 외전이나 축약
야구가 금지된 미래,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 <지구대표 롤링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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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뒤풀이는 마사지숍에서, 졸업반지는 백화점에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화려한 삶을 지향하는 연극영화과 졸업생 네명의 이야기다. 유민(윤은혜), 혜지(박한별), 수진(차예련), 민희(유인나)는 입학식날 똑같이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와 친해진다. 클럽 출석과 쇼핑으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끝낸 뒤 시작한 사회생활은 당연히 만만치가 않다. 모두 고민만 늘어갈 즈음, 유명 CF감독에게 캐스팅된 혜지가 단숨에 유명세를 얻자 네 친구의 우정도 흔들린다.
‘꿈은 명품관, 현실은 아울렛’이란 홍보 문구와 달리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등장인물은 이미 명품관에 한발을 걸친 여성들이다. 선배가 단정한 옷이나 사라며 건네준 카드로 100만원짜리 드레스를 결제하는 막내 방송작가(유민)나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나 토플 점수에 목매는 디자이너 지망생(민희), 집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는데도 명품을 대여해 입고 다니는 과외 선생(수진)을 20대 중반의 평범한 여성으로 생각하기
억지로 입혀놓은 블랙 미니드레스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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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짐 브로드벤트)과 제리(루스 신)가 살고 있다. 톰은 지질학자이고 제리는 심리상담사다. 노년에 접어든 부부는 서로를 아끼며 함께 산다. 주중에는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농장을 함께 일구며 대략 한 계절에 한두번씩은 가까운 친구와 친지를 불러 조촐하고 화목한 파티를 주최한다. 아내 제리의 회사 동료 한 사람이 파티 때마다 방문하는데 실은 그녀가 좀 불청객이다. 제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메리(레슬리 맨빌)인데 그녀는 늘 조급하고 엉성하고 불안하여 좌중의 분위기를 망친다. 그런 그녀를 늘 따뜻하게 맞는 톰과 제리지만 어느 가을날 마침내 문제가 생기고야 만다. <세상의 모든 계절>은 이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불안한 중년을 연기하는 메리 역의 레슬리 맨빌이 가장 조명받을 것이 분명하지만, 노부부를 연기한 짐 브로드벤트와 루스 신 외에 어느 한 배우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멋진 연기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세상의 모든 계절>은 <비밀과 거짓말
초연한 자연을 닮은 관계의 하모니 <세상의 모든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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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은 인류의 첫 조상 루시(Lucy)가 발견된 에티오피아 오모 계곡에서 시작한다. 이곳에 사는 수리족은 추수가 끝나면 동가 축제를 연다. 장대를 이용한 결투가 이뤄지고 승자가 신붓감을 차지한다. 수리족 남자 워레키보는 부인이 있지만 이 결투에 참가해 새 부인을 얻으려 한다. 다음 여행지는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이다. 아름다움을 숭상하는 풀라니족은 게레올이라는 축제를 연다. 아름다운 남자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다. 목동 이브라힘이 게레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데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마지막 여행지는 다시 에티오피아다. 카로족의 오래된 연인 다르게와 우바는 성인식만을 기다린다. 다르게가 소를 뛰어넘는 성인식을 통과해야 결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MBC가 제작한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에 이은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5부작으로 먼저 선을
TV 다큐멘터리의 완성형 <아프리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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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빨간 두건 소녀 이야기는 가장 단순한 장치만으로도 섹슈얼한 공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지금까지 무수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이번엔 <트와일라잇> 1편을 연출한 캐서린 하드윅이 새롭게 들려주는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로 재창조되었다. 옛날 옛적 어느 외딴 마을은 20여년간 보름달이 뜰 때면 늑대인간에게 제물을 바쳐왔다. 마을의 외톨이 피터(샤일로 페르난데즈)를 사랑하는 소녀 발레리(아만다 시프리드)는 부잣집 아들 헨리(맥스 아이언스)와 결혼시키려는 부모님을 피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발레리의 언니 루시가 늑대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늑대인간 사냥꾼으로 유명한 솔로몬 신부(게리 올드먼)는 마을 사람 중 하나가 늑대인간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발레리의 성격 묘사다. 발레리는 동화 속 빨간 두건처럼 속절없이 늑대에게 속아넘어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지 않는다. 그녀는 부모의 명을 어기고 홀로 숲속을 누빌 만큼 용감하고, 연
동화 속 비극적 최후는 잊어버려라 <레드 라이딩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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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감독의 비전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형태의 동화다.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중편 <남매의 집>(2009)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던 어린 남매는 “물 한잔만 마시고 갈게요”라는 남자의 꾀임에 속아 문을 열었다가 최악의 상황에 처한다. 괴한은 ‘햇님 달님’ 전설에서처럼 엄마 옷을 입고 문 안쪽으로 털이 부숭부숭한 손을 내미는 호랑이 같은 존재다. 자기 몸 하나 지킬 수 없는 약한 존재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혹은 알더라도 속아넘어가며 절대 오지 않을 구원의 손길만을 기다린다. 지난 7년간 공석이었던 미쟝센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두바이국제영화제 등을 차례로 휩쓸었던 <남매의 집> 이후, 조성희 감독은 장편 데뷔작 <짐승의 끝>으로 돌아왔다.
만삭의 순영(이민지)은 아이를 낳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길이다. 허허벌판에서 야구모자를 쓴 남자(박해일)가 택시를 세우고 합승한다. 남자는 어딘지 이상
21세기 한국영화계의 등장한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주다. <짐승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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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가장 용감한 데뷔작을 만들어온 집단이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제작연구과정’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2기 작품들(<나는 곤경에 처했다!> <너와 나의 21세기> <여자 없는 세상> <로망은 없다>)을 돌이켜보면 사적인 시공간을 통해 이른바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동세대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거칠게 말해 1인칭 시점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작품들은 가장 첨예한 사회적 이슈들을 날카롭게 응시하는 3인칭 시점에 가깝다. 게다가 공통적으로 이 작품들에는 ‘해피엔딩’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감독들의 시선이 절망과 모호한 비극에 이끌릴 수밖에 없다는 건 그만큼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박수민 감독의 <간증>은 맹목적인 도그마를 다룬다. 전직 고문기술자 박덕준(권혁풍)은 신앙을 가져보려 애쓰지만 고통스런 과거는 그에게 기도조차 허락지 않는다. 유일한 말벗 이 권사(이화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감독들의 시선 <간증, 집, 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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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방송국 PD 베키 풀러(레이첼 맥애덤스)는 어렵게 메이저 방송국 IBS에 취직한다. 동시간대 시청률 최저의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에 투입된 베키는 의욕을 상실한 스탭들을 추스르며 맹렬하게 일을 추진한다. 베키 자신의 우상이자 에미상 16번 수상의 전설적 앵커 마이크 포메로이(해리슨 포드)를 가까스로 영입하며 기뻐한 것도 잠시. 애리조나 미인대회 출신 수다쟁이 앵커 콜린 팩(다이앤 키튼)은 마이크와 기싸움을 벌이고,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데이 브레이크> 앵커 자리에 앉은 마이크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그 어떤 일도 할 생각이 없다.
<굿모닝 에브리원>의 전체 틀거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방송국 버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다. 젊고 패기만만하지만 다소 어수룩한 신입사원이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악마 상사를 상대하고 일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법을 배워나가며 사회인으로 성숙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예능 프로 버전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굿모닝 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