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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무관심조차도 그에 대한 관심의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 ‘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행도 없지만, 우리는 남녀노소 그 여행을 떠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이란 유통기한 무한대의 학습된 이데올로기다. <페이퍼하트>는 ‘사랑이란 존재할까?’라는 질문의 민망함에 안면몰수한 채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영화다.
샬린(샬린 이)은 왠지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팀은 그녀가 사랑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찍기로 하고,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샬린은 파티장에서 마이클(마이클 세라)과 만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여행에서 샬린은, 결혼한 부부는 물론 게이커플에서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듣는다. 마이클과의 만남과 여행이 지속될수록 샬린의 마음은 사랑을 비로소 붙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변해간다. 그러나 사적인 데이트마저 밀착 촬영하는 촬영팀이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영화 <페이퍼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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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약혼자와 다퉈 격앙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영안실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다. 애나는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무덤에 묻히기 전 영혼이 며칠 떠도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한다.
죽으면 그것으로 영원한 끝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삶을 다시 한번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죽음 이후에 관한 이야기를 자꾸 만나는 이유다. 그런 죽음으로부터의 절대적 소외에 대해 안절부절못하는 감정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애프터 라이프>는 꽤 인간적인 영화다. 영화 속 인물이 삶의 종결을 수긍하지 않는 고집은 마치 어린아이의 울음 섞인 투정과도 같다. 삶과 죽음의 각 시작에서 수미상관적으로 반복되는 외로운 투정은, 삶과 죽음이 그리 멀지 않으며 이어진 것이라고 느끼게 한다.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의학적
삶을 붙잡으려는 죽은자의 인간적인 모습 <애프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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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전사의 귀환>(이하 <뮬란>)은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자본이 들어간 만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의 비교선상에 놓고 보는 것, 그리고 익히 짐작하듯 <삼국지: 용의 부활>(2008)이나 <공자: 춘추전국시대>(2010) 등 이른바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계보 안에서 읽는 것이다. 오우삼, 서극, 정소동, 진가신, 이인항, 진가상 등 주로 홍콩의 대부분의 감독들이 이 블록버스터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첫 번째 도전이라 할 수 있는 마초성이기에 후자의 시선으로 <뮬란>에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위진남북조시대. 유연족은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족들을 규합해 위나라를 위협한다. 위나라는 맞서 싸우기 위해 전국 각지의 장정들을 소집하는데 뮬란(조미)은 아픈 아버지 몰래 남장을 한 채 전쟁터로 향한다. 뛰어난 무술 실력과 빼어난 지략으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린 뮬란은 마
조미의, 조미에 의한, 조미를 위한 영화 <뮬란: 전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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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킬러가 제한시간 24시간의 살인게임에 참가한다. 7년에 한번, 1천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이 게임은 선택된 킬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죽음의 토너먼트다. 몸속에 추적장치를 삽입한 상태라 모두 서로의 위치를 알고 있다. 어려서 킬러로 키워진 미모의 젠(켈리 후)과 지난 대회 우승자 조슈아(빙 레임스) 등이 게임에 참가해 사투를 벌이고, 우연히 신부 맥어보이(로버트 칼라일)가 이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토너먼트>는 그동안 TV와 단편 작업만 해온 스콧 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인물들이 영국 미들스브로 땅에 발을 밟는 순간부터 숨돌릴 틈 없이 죽고 죽이는 게임을 시작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킬러들의 내면으로 침잠하기보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단 하나의 룰로 지배되는 혈투만이 중요하다. 심지어 조슈아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킬러가 30명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참가한다. 거칠고 피가 난무하는 <토너먼트>의 매력은 바로 거기, 과거
진짜 날것의 매력을 풍기는 B급 액션영화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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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비평가 주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지난 6월, 칸에서 첫 공개된 이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네마디지털서울 등 이후 공개되는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쥐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은행 직원 해원(지성원)이 친구 복남(서영희)이 살고 있는 어릴 적 고향 무도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폭행당한 여성의 목격자가 된 해원은, 이 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고 가해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참이었다. 평화로운 섬 무도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는 잠시 잠깐. 알고보니 섬은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공간이었다. 복남은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받고, 시동생에게 수시로 강간당하며 짐승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사정을 아는 시어머니를 비롯해 이웃의 어느 하나 복남에게 친절하지 못한, 섬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영화가 여성 잔혹사를 서술하는 것은 절반 지점까지에 불과하다. 섬사람들의 잔혹함에 딸을 잃은 어미 복남의 본성이 살아나면서부터, 이후 영화는 복수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쥔 화제작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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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도시를 좀비 천지로 바꿔놓는다. 몇 안되는 생존자들은 좀비의 공격을 피해 비감염지역인 노아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 의사인 소니아(엘렌 드 푸제롤레)와 마르코(프란시스 레노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더니 마르코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소니아는 마르코를 두고 갈 수 없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그녀의 뱃속에는 마르코의 아이가 있고, 누구보다 그를 사랑한다. 마르코를 살리기 위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도 이때부터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를 보유한 자신의 피를 마르코에게 수혈하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유일한 생존 도구인 무전기를 한시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그녀도 막을 수 없다. 마르코는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정체 모를 무장 세력과 좀비들은 소니아와 마르코를 위협한다.
<뮤턴트: 변종 바이러스>를 두고 <28일후…>(2002)나 <새벽의 저주>(2
극한 상황에 처한 남녀간의 사랑 <뮤턴트-변종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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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의 인물들은 강요와 폭력을 좀처럼 참지 못한다.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이다. 소수자라는 낙인 아래 무시당하고, 내쫓기고, 짓밟히는 그들은 그러니까 언제나 길 위에 선 자들이다. 단편 <굿 로맨스>를 시작으로 가까이 장편 <후회하지 않아>까지, 이송희일 감독은 언제나 길 위에 나선 이들의 용기를 긍정해왔다. 그 끝이 씁쓸한 파국일지라도 말이다.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 <탈주>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를 위해 재훈(이영훈)은 의가사 제대 신청을 하지만 번번이 거부당한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탈영을 감행한 재훈 곁엔 민재(진이한)가 있다. 애인에게 버림받았다고 어떻게든 복수할 것이라는 민재는 뭔가 다른 복잡한 사연을 지닌 듯하다. 고참들의 구타와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탈영을 수차례 시도한 동민(손철민)과 함께 철조망을 넘는 두 사람. 하지만 포위망은 좁혀오고, 동민은 자살한다. 피붙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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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오영주 납치사건 일지 중 모월 모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벌어졌던 현장기록을 몰래카메라와 CCTV를 통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복잡한 자막과 달리 <엄지아빠>는 단순한 유괴범 이야기다. 여고생 영주(진다은)가 악명 높은 유괴범 엄지아빠(방동원)에게 납치된다. 영주의 아버지(이설구)는 딸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알리지 않고 사설 해결사인 충식(조형래)과 동구(장세훈)에게 엄지아빠와의 거래를 맡긴다. 충식과 동구는 엄지아빠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계획이 참 허술하다. 범인의 얼굴을 확보하기 위해 돈가방에 비디오카메라를 넣는가 하면 건달 두명을 고용해 거래가 이루어질 현장에 잠복한다.
물론 비디오카메라의 목적은 다른 데 있다. 돈가방이 엄지아빠의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엄지아빠를 몰래 관찰한다. 엄지아빠가 10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도 그때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이상
단순한 유괴범의 이야기 <엄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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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드러머 사이먼 바커에겐 숙원이 있다. 오래전 자신의 귀를 사로잡고 몸을 들뜨게 했던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이다. 지난 7년 동안 한국을 17번이나 방문했지만, 김 선생의 거처를 아는 이가 없어 번번이 허탕을 쳤던 사이먼에게 어느 날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온다. 한국의 국악인 김동원이 고대했던 자리를 주선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선생의 나이 이미 여든, 사이먼은 ‘얼굴도 모르는 스승인’ 김 선생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면을 위해 한국을 서둘러 찾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행의 관문이다.
<땡큐, 마스터 킴>을 코 크고 눈 파란 유명 외국 뮤지션의 별난 여정이라고 넘겨짚어선 안된다. 김동원은 ‘도대체 분석되지 않는’ 김석출 선생의 소리를 접하려면 ‘호기심’을 버리고 ‘존중’을 가지라고 사이먼에게 충고한다. 예를 갖추기 위해선 ‘다른 정신세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석출 선생으로부터 방문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사이먼은 김동원과 함께
사이먼 바커와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 <땡큐, 마스터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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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특수효과를 최대한 절제하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위협에 집중하는 스릴러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규정해온 관객에게 그의 아홉 번째 장편 <라스트 에어벤더>는 반전(反轉)이다. 그러나 샤말란 영화를 초자연과 운명론, 교훈에 매혹된 이야기로 이해한다면 <라스트 에어벤더>는 샤말란풍(風)을 벗어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라스트 에어벤더>도 일종의 육감(<식스 센스>), 무적의 전사(<언브레이커블>), 계시(<싸인>), 마을(<빌리지>), 물속의 여인(<레이디 인 더 워터>) 그리고 기이한 현상(<해프닝>)을 보여준다.
<라스트 에어벤더>는 미국 <니켈로디온>의 인기 애니메이션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각색한 판타지 프랜차이즈의 첫장이다. 약간의 전사(前史)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극중 세계는 바람의 유목민,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동양풍의 블록버스터 <라스트에어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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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인 민호(천호진)는 ‘죽고 싶은’ 남자다.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던 그에게 어느 날, ‘죽이고 싶은’ 남자가 나타난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 환자 상업(유해진)이다. 퍽치기를 당해 뇌수술을 받고 살아난 상업은 과거 민호가 사랑했던 여자를 겁탈하려 했고, 결국 그녀를 죽여버린 사람이다. 죽이고 싶은 의지가 죽고 싶은 의지를 넘어서면서 민호는 재활훈련에 힘쓴다. 하지만 여전히 팔 하나를 빼고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민호로서는 제대로 복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병원은 두 남자에게 새로운 신약을 주입하고, 이 때문인지 상업 또한 기억과 몸의 기능을 찾아간다. 결국 상업은 민호의 정체를 기억해낸다. 그런데 상업에게도 민호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죽인 그놈이다. 누구의 기억이 진실일까. 그들은 어쩌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 걸까.
<죽이고 싶은>의 두 남자는 환자다. 뇌졸중과 뇌수술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사실상 <메멘토>의 레너드가 겪었던 질환이 이들
죽이고 싶은 의지의 충돌을 흥미롭게 전개한 영화 <죽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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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시리즈는 두명의 할리우드 대가를 낳았다. <피라냐>(1978)를 연출한 조 단테는 <하울링>(1981)과 <그렘린>(1984)으로 80년대를 호령했고, <피라냐2>(1981)의 제임스 카메론은 할리우드 세상의 왕이 됐다. 물론 <피라냐 2>는 암흑의 역사에 묻어두는 편이 현명하다. 싸구려 이탈리아 제작자 오비디오 아소니티스에 의해 완전히 엉망이 된 <피라냐2>는 여전히 눈뜨고 보기 힘든 졸작이다. 새로운 <피라냐>는 카메론의 졸작은 무시하고 B급 정신이 가득한 조 단테의 원전을 계승하려는 리메이크다.
빅토리아 호수에서 낚시하던 노인(<죠스>의 리처드 드레이퍼스가 카메오로 출연한다)이 완전히 뜯어먹힌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을 위해 투입된 보안관 줄리(엘리자베스 슈)와 과학자 노박(애덤 스콧)은 지진 때문에 문이 열린 호수 속 호수에서 200만년 전 멸종한 피라냐떼가 빠져나왔다
비주류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고어의 만찬 <피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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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대로 내버려두면 마침내 북해도의 ‘아이누’나 다름없는 종자가 되고 말 것 같다.” 이광수가 쓴 소설 <무정>의 한 대목이다. 조선인의 무지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인공 형식에게 아이누족은 미개의 표본이다. 그보다 앞서 1903년 오사카박람회 인류관 사건이 있었다. 일본이 조선인, 대만인, 오키나와인을 하등 인간으로 분류해 전시하자 오키나와인은 ‘짐승 같은 아이누’와 어찌 한데 묶느냐고 분노했다. 아이누는 그들의 언어로 ‘인간’이라는 뜻을 지녔다. 하지만 그들의 역사는 치욕으로 점철됐다. 100여년 전 땅을 뺏기고 말을 뺏긴 뒤 제국의 신민이 되기로 서약했던 그들에게는 ‘이누’(일본어로 개)라는 경멸과 수모의 낙인만이 찍혔을 뿐이다.
<당신은 아름답다>에 등장하는 아이누의 후예들은 그러나 더이상 울지만 않는다. ‘인간’으로 태어나려고 부정했던 종족의 혈흔을 그들은 다시 제 몸과 마음에 정성 들여 바른다. 유년 시절 ‘짐승’이라고 놀림받지 않으려고 울면서 제모를
'아이누 레블스'의 공연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당신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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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프레데터>의 속편으로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그가 직접 제작을 맡은 <프레데터스>는 15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뛰어넘어서려는 듯 존 맥티어넌의 원작을 많은 부분 충실하게 반영한다. 광활한 원시림에서의 인간 사냥이라는 설정 위에 몸에 진흙을 바르고 나무로 만든 무기와 그물 덫도 등장하며 전갈을 칼로 찍어 죽이는 장면과 같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도 나온다. 그럼 무엇이 바뀌었는가? 행성이 지구에서 외계 행성으로 바뀌고 사냥감이 되는 인간들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것이 아니라 영문도 모른 채 하늘에서 뚝 떨어지며 더욱이 전세계에서 지역별, 인종별로 출석 체크하듯 골고루 한명씩 뽑혔다. 대단한 배려라도 했다는 듯이 여성 스나이퍼도 들어가 있다. 사냥감이 다양해진 만큼 프레데터도 수가 많아지고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육중한 몸으로 둔탁한 소리를 내며 자기들끼리 싸우기까지 한다. 원작에서의 인간과 프레데터의 대결 구도는 인간과 인간
아무것도 잉태하지 않는 할리우드의 불임성 <프레데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