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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은 재현된 실체에 비해 너무 거창하다. 아마도 ‘나의 찌질함에는 이유가 있다’ 정도가 더 어울릴 듯싶다. 감독은 어떤 허세나 꾸밈도 들어설 틈 없이 찌질하기 그지없는 20대 청년의 이틀을 쫓는다. 동거하던 여자친구에게 쫓겨난 제기(배제기)는 홧김에 일하던 옷가게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다. 몇년 전 그가 친구들에게 소개한 다단계 때문에 찾아갈 친구도 없고, 어머니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간 지 오래다. 빈 상자를 깔고 건물 복도에서 잠이 드는 그의 삶은 갑갑하고 출구가 없어 보인다.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20대 청춘의 초상을 이 영화보다 더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제기는 옷가게에서 55만원을 훔쳤지만 주인은 88만원을 요구한다. 친구가 윽박지르며 갚아준 차액 33만원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이 영화 후반부의 주요 서사다. 감독은 일부러 ‘88만원’이라는 20대의 상징적 키워드를 삽입함으로써 이것이 제기라는 특수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20대
찌질하기 그지없는 20대 청년의 이틀 <나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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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매>는 1995년 개봉해 깜짝 흥행을 거뒀던 <옥보단>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금병매>는 <옥보단> <소녀경>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성애 소설로 꼽힌다. <옥보단> 때와 다른 점이라면 일본의 AV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비약적으로 수위를 높였다는 점이다. 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등 준포르노급이다.
서문경(임위건)은 아버지(서소강)로부터 최고의 성교 기술을 전수받아, 자신의 남근으로 붓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의 강철 같은 성기를 얻게 된다. 세상 모든 여자를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난 그는 비구니들만 생활하는 암자에서 만난 한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참석한 연회에서 금련(세리나 하야카와)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 그녀의 남편을 독살하면서까지 금련을 첩으로 들이고야 만다.
아마도 남편을 죽이면서까지 남의 아내를 빼앗으며 봉건사회의 죄악상을 드러내던 원작의 절망감을 찾을 사람은 없
물량과 제작비를 과시하는 때깔나는 '준포르노' <금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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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도예가 준호(송승헌)와 인터넷 쇼핑몰 CEO 나나미(마쓰시마 나나코)는 국적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진다. 나나미는 갑작스런 행복감에 도리어 혼란스러워하지만 준호가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고 보듬어준다. 둘은 마침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동반의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둘 사이를 가르는 불행은 결혼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찾아온다. 나나미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살해당하고 준호는 그녀의 유산을 노린 살인 공모자로 몰린다. 이 살인의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고 이제는 준호까지 위험해질 지경이다. 유령으로 남아 준호의 곁을 맴돌던 나나미는 우연히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되고, 엉터리 심령술사 운텐(기키 기린)의 도움을 얻어 준호를 지키려고 한다.
제작의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90년 11월24일 개봉일 20주년에 맞춰 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 아시아판 <사랑과 영혼>”이다. 남녀의 극중 역할이 다소 바뀌었을 뿐 이전과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혹은 그보
글로벌 프로젝트 아시아판 <사랑과 영혼>,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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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음산해 보이는 미국의 어느 부유한 마을. 숙희(송혜교)라는 젊은 여인이 한국계 미국인 피터(롭 양)의 아내가 되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다. 둘은 얼마 전 중매결혼으로 만나 아직 좀 서먹한데, 피터의 어머니가 그들 사이를 더 불편하게 한다. 숙희는 피터의 친구이자 옆집 이웃이기도 한 존(아노 프리시)과 줄리(애시나 커리) 부부와 곧 친해진다. 숙희는 자신의 미국 이름도 줄리라고 짓는다. 하지만 피터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숙희가 무속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교민이 이 집안에 나쁜 일들이 벌어지는 게 전부 그녀 때문이라고 시어머니에게 말한다. 뒤이어 시어머니까지 자살하자 숙희는 옆집 부부에게 마음을 의탁한다. 아니, 접근한다.
<페티쉬>의 어떤 장면들은 아주 섬뜩한 분위기를 갖췄다. 예컨대 영화의 라스트신에서 줄리의 정체를 밝힐 때 사용한 장치와 그 분위기는 적어도 한국 관객에게는 오싹함을 안길 만하다. 그만한 장면이 흔치
한국의 무속적 인습과 오컬트 무비의 합종 교배 <페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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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곧장 노예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폭탄, <하트비트>는 뚜렷한 이유도 논리적 설명도 불가능한 짝사랑에 관한 기발하고 재치있는 소품이다. 게이 프랑시스(자비에 돌란)와 마리(모니아 초크리)는 비슷한 취향으로 뭉친 절친. 그러나 파티에서 다비드상과 똑 닮은 니콜라(닐 슈나이더)를 만나 한눈에 반하면서, 지금껏 쌓아온 둘의 우정은 위태로워진다.
사랑 앞에 눈이 먼 프랑시스와 마리의 열띤 신경전. <하트비트>는 본인은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이 ‘이상행동’에 관한 보고서다. 니콜라에게 관심없는 척하는 거짓 대화들의 집중 추적, 니콜라를 만나기 전 그들이 약속장소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는 장면의 교차편집, 니콜라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화의 디테일까지 영화는 치사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둘의 민망한 애정고백을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짓궂은 관찰임에 틀림없지만,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지켜보는 과정은 흥미롭고 유머러스할 수밖에 없다.
짝사랑에 관한 기발하고 재치있는 소품 <하트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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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은교(박재정)는 회사에서 잘리고 여자친구마저 떠나버려 낙담하던 차에 안동에서 강사 자리가 나자 주저없이 안동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대학 동아리 후배였던 인우(윤소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은교는 인우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말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동서고금 이만큼 진부한 작업 멘트로 없으련만 요즘도 여전히 주위에서 이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까닭은 아마도 정말로 그랬으면 하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가을, 사진, 첫사랑, 시골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 등 로맨스에 자주 활용되는 진부한 소재들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비교적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안동 지역 실제 이야기인 ‘원이 엄마’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영화는 안동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풍광과 어울리는 두 남녀의 풋풋한 만남을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보여준다.
내내 은교를 기다렸던 인우는 자
두 남녀의 풋풋한 만남을 가을의 설렘과 따스함으로 전달해주는 <우리 만난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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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명이 필요없다. <아바타> <2012> <300> <엑스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수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비주얼을 탄생시킨 하이드록스가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강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표현해낼 기술력을 지닌 집단이 탄생시킬 SF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뉴욕의 아티스트 제로드(에릭 벌포)는 여자친구 일레인(스코티 톰슨)과 함께 테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는다. LA에서 화려하게 성공한 친구의 환대를 받으며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잠든 새벽, 강렬한 섬광과 함께 내려온 거대 외계 함선은 빛과 함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하기 시작한다. 일레인의 임신 사실을 안 제로드는 외계 침략자들의 잔인한 사냥을 피해 생존을 건 필사의 도주를 시작한다.
이 영화는 꼭 SF영화의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설정과 인상적인 장면들을 한 영화에 모두 담아내려고 욕심 부린다. 물론 <스카이라인
할리우드 최고 기술 집단의 결합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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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너드(nerd) 코미디의 애호가라면 모처럼 포복절도할 영화다. 토드 필립스의 <더 행오버>(2009)가 배우 캐스팅에서부터 뭔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면 <듀 데이트>는 <더 행오버>의 뚱보 말썽쟁이 잭 가리피아나키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호흡이 절묘하다.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는 말조차 식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제는 그저 뭘 해도 다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예전이었다면 아마도 오언 윌슨이 그 자리를 꿰찼을 법한, 고지식하면서도 어딘가 엉뚱하게 사건에 휘말리는 불쌍하고 괴팍한 남자의 전형을 멋들어지게 연기한다. 이처럼 토드 필립스는 데뷔작 <로드 트립>(2000)은 물론 원안을 제공한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2006)처럼 ‘남자(들)의 여행’이라는 컨셉에서 최고의 재능을 뽐낸다. 몰래 도망쳤다가 되돌아오고,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를 전화로 의심했다가 또 마음을 고
두 남자와 개 한마리의 포복절도 미국 횡단기 <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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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강 선생(한석규)이라고 불리는 남자. 주로 연주씨(김혜수)라고 불리는 여자. 위층 남자, 아래층 여자, 그들이 한지붕 아래 같이 살게 된다. 강 선생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사실 골동품 밀매범이다. 그는 자신이 쫓던 값나가는 골동품 한점이 이 집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며칠간 여기 머무르며 조용히 그걸 훔쳐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나는 작가인데 글을 쓰기 위해 조용한 집이 필요하다고 집주인 연주에게 핑계를 대고 2층집에 세입자로 들어온다. 남편을 잃은 뒤 연주는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딸은 사춘기를 지나느라 말썽을 일으키고 연주 자신은 남모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밤마다 술기운을 빌려 겨우 잠들고 깨어 있을 때는 짜증과 히스테리로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윗집의 아주머니가 여자 둘이 사는 집에 남자를 들였다고 수군대도 연주는 돈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예상대로 상황은 묘해진다. 둘은 같이 지내다보니 정이 들고 연주의 기나긴 푸념을 들어주는 건 강 선생뿐이다
소소한 반전과 엉뚱한 상황들로 만족스러운 코미디 <이층의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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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트로이카 이전의 러시아. 볼쇼이 교향악단의 천재 지휘자였던 안드레이 필리포프(알렉세이 구스코프)는 30년 전에 과거 유대인 단원을 숨겨줬단 이유로 쫓겨난 적 있다. 하지만 음악에의 꿈을 접지 않은 그는 극장 총책임자 레오니드의 구박 속에서도 말단 청소부을 하면서 계속 볼쇼이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드레이는 레오니드의 사무실을 청소하다 파리의 명문 샤틀레 극장에서 보낸 볼쇼이 교향악단 초청공문 팩스를 발견한다. 그것을 몰래 가로챈 그는 절친한 첼리스트인 친구 사샤(드미트리 나자로브)에게 샤틀레 극장에서 30년 만의 복귀 무대를 가지자고 제안한다. 2주 안에 80명에 가까운 단원들을 모아 볼쇼이 교향악단으로 위장해 프랑스로 가자는 것. 우여곡절 끝에 스폰서를 구하고 비자까지 마련해 프랑스로 떠나면서 그는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에 빠질 수 없는 바이올린 솔리스트로 당대 최고의 안느 마리 자케(멜라니 로랑)를 모시려 한다.
<더 콘서트>는 오합지졸 단원들의 일대
오합지졸 단원들의 일대 소동극 <더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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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철승 무리에게 구타를 당하며 학교에서 겁쟁이로 불리는 단(김형규)은 하루아침에 슈퍼 히어로가 된다. 눈 깜짝할 사이 초능력을 발휘해 시각장애인을 지하철에서 구해낸 것이다. 며칠 전 뱀파이어에게 물린 뒤 비상한 능력을 지니게 됐음을 알게 된 단은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미아(이다인)를 괴롭히는 철승을 엄청난 완력으로 손쉽게 제압한다. 얼마 뒤 교생으로 변신한 유리(한예원)가 학교를 찾아와 단에게 흡혈귀로서의 생활을 일러주지만 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단의 단짝친구 은석(한정우) 또한 뱀파이어의 초능력을 얻게 되고, 자신의 청을 들어주지 않은 단과 미아를 공격한다.
<히어로>는 당하기만 하는 ‘찌질이’들이 초능력을 얻게 된 뒤 선과 악, 두편으로 나뉘어 싸운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단순한 대립 구도를 메울 볼거리가 풍성한 장면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고속촬영의 남발과 효과음의 연속만으로 뱀파이어가 뿜어내는 기운을 묘사하기란 역부족이다. 물론 몇몇 장면들은
당하기만 하는 '찌질이'들이 초능력을 얻게된 뒤의 이야기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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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엉성한 범죄자 패거리가 야밤에 편의점을 털어 한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한대를 세워놓고 자기들끼리 할 수 있을까, 해야 한다, 며 왈가왈부한다. 조금 더 상황이 진전되면 그들이 지금 범죄를 저지르려는 게 아니라 범죄로 어떤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얼마나 대단한 클럽인지는 모르겠으나 선배가 신입생들을 훈계하며 이것도 못할 거면 우리 클럽에 들어올 생각은 집어치우고 “계집애들 클럽이나 들어가라”고 몰아친다. 신입생 신고식인 셈이다. 한 녀석, 두 녀석 차례로 성공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가장 겁보가 자기 차례에 나섰을 때 일이 꼬인다. 편의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신입생 녀석 중 하나가 총상을 입고, 얼떨결에 패거리는 편의점 흑인 직원까지 아지트로 납치해온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황은 좀더 엉망진창이 된다.
제목만 보면 스파이크 리가 만들었나 싶다. 아닌 게 아니라 ‘어리고 못된 백인 남자 멍청이들’ 클럽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
점점 대책없이 꼬여만 가는 장난 <브라더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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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의 남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두여자>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둔, 그의 아내와 정부의 이야기다. 남편 지석(정준호)과 결함없는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던 소영(신은경)은 우연히 남편의 작업실에서 낯선 여자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녀가 일하는 요가학원에 찾아간다. 교수인 지석의 지도 학생이자 불륜 상대인 수지(심이영)는 요가학원에 연수라는 가명으로 등록한 소영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자신의 연애 고민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소영은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수지에 대한 연민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여자>가 노리는 건 만나지 말아야 할 두 상대가 만났을 때, 정체를 오직 한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 서스펜스일 것이다. 신은경은 아내와 친한 언니 역할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소영 역을 꽤 만족스럽게 소화해낸다. 수지와 떠난 여행에서 친한 언니로 가장한 뒤, 자신의 직장 전화번호를 누르고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 이제 그만 놔
한 남자를 사이에 둔, 그의 아내와 정부의 이야기 <두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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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여섯번의 기회>에서 후계자에서 생존자로 처지가 바뀐 호프만(코스타스 맨다이어)은 자신을 죽이려 한 직쏘의 아내 질(벳시 러셀)을 뒤쫓고, 직쏘의 트랩에서 살아남은 바비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바비(숀 패트릭 프레너리)는 또한 다른 생존자들을 모아 직쏘가 그들에게 안겨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순간에도 직쏘의 게임은 계속되고 그것은 생존자 그룹을 향한다. 직쏘는 제대로 된 트랩 생존자가 아닌 바비를 부와 명성을 노린 위선자로 규정하고, 그와 함께 방송을 한 관련자 등을 인질로 잡아 바비를 살인 게임 속으로 밀어넣는다.
<쏘우> 시리즈처럼 극단적인 취향의 갈림길에 서 있는 영화가 또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완결편이라는 <쏘우 3D>는, 그러니까 무려 7편까지 이르게 한 열광의 영화지만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인상을 찌푸리며 질색할 영화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3D로 무장한 새 시리즈는 기존 팬들을
직접적으로 시야를 침범하는 업그레이드 된 트랩 배치 <쏘우 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