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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풍부한 열살 소녀 자나(에바 게레슨)는 어느 날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에서 아프리카 소년 ‘카보’를 만난다. 자신의 방을 찾아온 붉은 요정(리오노르 와틀링)에게 낮에 만난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요정은 아프리카 사막으로 가면 자나가 궁금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그날 이후 자나는 상상만 하면 이루어지는 놀라운 아프리카 마법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날개 달린 행운의 말을 타고 아프리카 한가운데로 떠난 자나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는 여행의 동반자 ‘멜’과 함께 다양하고 신비한 동물들과 만나며 꿈과 우정, 인생과 진실의 의미를 하나씩 배워나간다.
<아프리카 마법여행>은 <나일대탐험> <방랑자의 삶> 등을 만든 유럽 최고의 대자연 다큐 전문 제작진이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든 야심작이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이나 나이즈나 엘리펀트 국립공원 등 아프리카의 웅장한 모습을 담아낸 이 영화는 장엄하고 경이로운 자연 풍
장엄하고 경이로운 자연 풍광을 아름다운 동화로 엮어낸 <아프리카 마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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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 야구선수인 상남(정재영)과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다. 음주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상남에게는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고, 야구부 아이들에게는 그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충 시간을 때우러 온 상남은 아이들에게 굳이 헛된 희망을 주고픈 생각이 없다. <글러브>는 서로 다른 곳을 보던 이들이 목표를 갖게 되는 이유를 스포츠 선수로서의 동류의식에서 찾는다. 지난 2002년 창단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그처럼 인간 대 인간의 연대와 꿈을 향한 열망에서 비롯된 감동을 목표로 삼는다.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에게 <글러브>는 첫 스포츠영화다. 하지만 야구라는 종목 이전에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에게 <글러브>는 기출문제나 다름없다.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등의 전작에서 남성간의 갈등과 의리를 그려온 그는 상
인간 대 인간의 연대와 꿈을 향한 열망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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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재벌가인 레키가의 안주인 엠마(틸다 스윈튼)는 시아버지의 생일파티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아름답게 성장한 세 자녀와 믿음직한 남편, 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시부모, 고풍스러운 가구와 완벽한 인테리어에 먹음직스러운 음식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가족의 초상이 완성된다. 그러나 목걸이와 팔찌를 채워주는 남편 앞에 잠시 멈춰선 엠마를 잡은, 짧은 투숏은 이상한 불안감을 야기한다. 그녀는 과연 그녀 삶의 주인인 것일까? 영화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난 뒤 관객은 엠마를 보고 있지만 그녀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녀는 과거도 미래도 없이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현재를 기능적으로 메우고 있는 존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엠마는 영화 중반쯤 아들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와 정사를 나눈 뒤 자신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랑’ 앞에서 자신이 여성임을 다시 지각하게 되었을 때 완전히 잊어버렸던 과거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히 다른 미래를 여는 문이
'나는 사랑으로 존재한다' <아이 엠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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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별장에서 느닷없는 난도질이 시작된다. 얼마 전 엄 사장(김병춘)의 회사에서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씨(이경영)는 시골별장으로 휴가 온 엄 사장과 가족들을 한명씩 급습, 신체를 절단하고 납치한다. 엄 사장과 가족들을 별장에 가둔 김씨는 엄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엄 사장은 김씨가 열심히 살지 않은 탓이라며 이를 거부한다. 분노한 김씨는 엄 사장과 가족들에게 ‘열심히’ 이곳을 탈출해보라며 조롱하고 극한상황에 몰린 가족들은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필사의 탈출이 실패하고 모든 것이 김씨의 의도대로 흘러가는가 싶더니 백숙 배달부의 등장과 함께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스릴러가 되고 싶었던 코미디’란 문구에서처럼 <죽이러 갑니다>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코미디와 스릴러의 이종교배를 시도한다. 기발한 착상이나 재기 넘치는 시도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저예산영화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지만 동시에 걱정스럽기도 하다. 착상이
스릴러적인 분위기 아래 진지한 메시지와 결합한 인상 깊은 풍자 <죽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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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없는 이에게 세상은 잔혹하다. 겨울은 그런 잔혹함을 물리적으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잔혹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스크린 위를 피로 물들이거나 신체를 난도질하는 짓을 서슴지 않는 요즘, 데브라 그래닉의 절제에 가까운 <윈터스 본>의 연출 방식은 신선하다 못해 도덕적으로 느껴진다. 감독은 육체에 대한 폭력을 선정적으로 전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절실히 통감하게 하고 정신적인 공포로까지 전이시키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의 단편영화 <스네이크 피드>(Snake Feed)부터 장편 데뷔작 <다운 투 더 본>(Down to the Bone)까지 선댄스의 주목을 차곡차곡 받아왔던 그녀는 이 작품으로 각본상과 심사위원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미주리주의 오자크 지역, 열일곱살의 리 돌리(제니퍼 로렌스)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을 돌보며 살고 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그
성장은 고통의 다른 말인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것 <윈터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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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힘을 지닌 외계의 한 아이가 지구에 불시착하던 날에 또다른 괴생명체(?) 하나도 지구에 불시착한다. 둘은 같이 커간다. 아기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한눈에 받아 최고의 영웅이 되지만 외양에서도 사교술에서도 뒤떨어지는 이 괴생명체는 따돌림과 무관심만 받는다. 그러다가 마침내 자기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악당으로 1인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한다. 아이는 메트로맨이라는 도시의 영웅이 되지만 이 괴생명체는 메가마인드라는 악당이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주 싱겁게도 메가마인드가 메트로맨을 제거해버린 뒤, 메가마인드는 자기의 역할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적을 스스로 창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엉터리 영웅 타잇탄을 만드는데, 이때부터 사정은 메가마인드의 바람과 달리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흐른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웅은 종종 삐딱이다. 겉으로는 흉하게 생겼고 몹쓸 녀석들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심성이 곱고 착한 녀석들이다. 초록괴물 슈렉이
인기없는 괴생명체가 무관심을 털고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 <메가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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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이하 <시즌 오브 더 위치>)의 무대는 흑사병이 장악한 14세기 중세의 유럽이다. 사람들은 마녀의 저주가 흑사병을 퍼트렸다고 믿고 있다. 십자군 전쟁 도중 탈영한 기사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과 그의 친구 펠슨(론 펄먼)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흑사병으로 신음하는 마을을 발견한다. 이곳을 지배하는 교회의 추기경은 베이맨에게 탈영죄를 묻지 않는 조건으로 마녀로 의심되는 소녀(클레어 포이)를 수도원에 데려가 저주를 풀어달라고 청한다. 결국 베이맨과 펠슨 외에 신부, 가이드 등이 포함된 6명의 마녀호송단은 소녀와 함께 길을 나선다.
마녀호송단의 위기는 소녀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사람들을 이간질시키는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목숨을 구해주면서 이들을 혼란시킨다. <시즌 오브 더 위치>가 가진 흥미로움 또한 그녀의 애매한 정체에서 비롯된다. 혹시 그녀는 중세의 종교적 마녀사냥이 낳은 피해자가 아
마녀의 저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뭉친 6인의 기사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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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제이미(제이크 질렌홀)는 ‘연봉 10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미숙련 업종’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직한다. 일라이 릴리사의 유명한 항우울제 ‘프로작’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화이자의 항우울제 ‘졸로푸트’ 판매량을 늘리는 게 그의 목표. 영업차 병원에 간 제이미는 파킨슨병 환자 매기(앤 해서웨이)에게 반한다. 두 사람은 진지한 연애가 아닌 섹스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한편 화이자에서 ‘비아그라’ 개발에 성공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자 덩달아 제이미 역시 업계에서 승승장구한다.
<러브&드럭스>는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 위에 상당히 흥미로운 토핑을 얹어놓았다. 오히려 제약회사 이야기에 러브스토리 아이템이 곁들여졌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의사와 제약회사간의 노골적인 뒷거래, 섹시한 치어리더와 마카레나 춤이 결합된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쇼 같은 제약회사 홍보 행사, 처음 만나는 여자에게 작업 걸 듯 병원 창구 여직원들에게 ‘우리 회사 샘플약을 의사 눈에 잘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 위해 얹어진 흥미로운 제약회사 토핑 <러브 & 드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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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연기와 남성적인 매력으로 승부하던 배우가 갑자기 머리와 감성을 쓰는 연기에 도전해야 한다면? <세인트 클라우드>는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간판스타 잭 에프런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드라마영화다. 죽어서도 서로를 떠나지 못하는 형제가 주인공이다. 스탠퍼드 장학생으로 입학 예정이던 고등학생 요트 선수 찰리(잭 에프런)는 끔찍이 아끼던 동생 샘(찰리 타한)을 자동차 사고로 잃는다. 찰리는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동생이 묻힌 묘지의 관리인으로 살아가며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숲속을 찾은 찰리는 글러브를 낀 채 형을 기다리는 샘의 유령을 발견한다. 형제는 그날부터 매일 밤 해가 지기 전, 같은 자리에서 야구 연습을 하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찰리가 묘지에서 우연히 만난 요트 선수 테스(아만다 크루)와 사랑에 빠지면서 죽음도 뛰어넘은 형제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벤 셔우드(현 A
삶과 죽음, 판타지와 로맨스가 퀼트마냥 촘촘히 얽힌 이야기 <세인트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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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하치의 대모험>의 원작은 1970년에 제작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해치의 모험>(원제 <고아 하치>)이다. 말벌들의 습격으로 엄마와 헤어진 꿀벌 하치(국내 방영판에서는 ‘해치’)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곤충들과 자연의 모습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엄하게 그려냈던 이 작품은 이후 속편과 리메이크 TV시리즈가 제작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원작에서 특히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곤충에게는 너무나도 거대한 존재인 ‘인간’이 사소한 행동 하나로도 환경을 파괴하며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어린 시청자는 ‘내가 저기 있었다면 저렇게 하지 않을 텐데…’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했음직도 하다.
<꿀벌 하치의 대모험>은 바로 그 인간이 처음으로 하치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낯선 마을에 이사 온 뒤 친구도 없이 혼자 하모니카를 불던 소녀 아미는 우연히 곤충과 대화하는 능력을 얻으며
꿀벌 하치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엄마찾기 모험담 <꿀벌 하치의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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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비행사로 기록된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 일명 ‘붉은 남작’의 실화를 담았다. 1916년, 프랑스 북부연합군 지역에서 열린 영국군 장교의 장례식에 독일 전투기 4대가 날아들어 ‘친구이자 적에게’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치고 사라진다. 그중 한명이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연합군’을 주인공으로 한 전쟁영화를 주로 보아왔다. 독일인이 만든, 독일군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는 건 그래서 낯설고 약간은 불편한 선입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레드 바론>은 무조건적으로 독일을 찬양하는 종류의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일종의 <그랑 블루> 같은, 설령 죽음의 위협이 존재하더라도 열정의 대상에서 감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자들의 모험담이다. 혹은 이카로스나 프로메테우스적 현현에 관한 현대판 신화다.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은 굉장히 흥미로운 인물이다. 지금까지 이 인물에 대한 무수한 책과 다큐멘터리와
1차 세계대전의 영웅, '붉은남작'에 대한 회고담 <레드 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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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금자(정의순)의 집에서 정체 모를 소리가 들린다. 금자는 처음에 소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귀기울여보니 얼마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여동생의 목소리인 것 같았다. ‘죽기 전에 무슨 할 말이 더 남아 있는 걸까.’ 결국 금자는 귀신 소리만 찾아다니는 음향전문가(정희태)와 그가 속해 있는 방송국 미스터리 프로그램팀을 집으로 불러들인다. 이들은 ‘문제의 소리’가 들리는 집 안의 모든 곳에 마이크를 설치해 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음향전문가와 프로그램 PD가 싸우면서 제작진은 금자의 집에서 철수한다. 금자만 집에 홀로 남게 된다.
유준석 감독의 중편 <귀신소리찾기>는 전작인 단편 <숨은소리찾기>(2004)에 이어 소리를 소재로 한 두 번째 미스터리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같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도시 괴담’장르를 합쳐놓은 이야기인 듯하다. 세트의 다양한 각도에 설치된 몰래카메
소리를 소재로한 미스터리 영화 <귀신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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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마티유>는 20세기 천재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의 생을 다룬 영화다. 192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앙드레 마티유는 5살에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클래식 음악계의 신동으로 떠오른다. 어린 앙드레의 연주를 들은 음악비평가들은 “앙드레가 모차르트를 능가할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모차르트는 앙드레의 나이에 이 기적적인 소년처럼 위풍당당하고 멋진 연주를 한 적이 없다”면서 그에게 ‘리틀 모차르트’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러나 앙드레는 천재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갈구한다. 또한 자신에게 가족부양의 짐을 지우는 어머니와 불화를 겪고, 모더니즘의 유행에도 편승하지 못하면서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져 39살의 나이에 요절한다.
아역 배우 귀욤 르봉의 훌륭한 연기에 힘입어 앙드레의 어린 시절은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그러나 영화는 전체적으로 용두사미에 그치고 만다. 다만 클래식 음악영화만의 매력은 듬뿍 갖추고 있다. 음악의 선곡도 좋고
20세기 천재음악가의 생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앙드레 마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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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만들기 위해 그 먼 나라 쿠바까지 갔던 건 아니었다. <쿠바의 연인>의 감독은 쿠바가 그냥 좋았다. 다른 곳에 가 있어도 쿠바에 마음을 두고 다녔다. 이번에는 좀더 있으리라 마음먹고 다시 한번 그곳에 발을 들였을 때 그녀의 가장 큰 운명이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쿠바 남자 오리엘비스를 만난다. 그는 그보다 몇살 연하이며 매력적인 용모에 디자인을 공부하고 쿠바인 대개가 그러하듯이 흥에 겨운 리듬을 즐길 줄 아는 음악인이다. 둘의 감정은 카스트로의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쿠바 군중 사이에서 피어났다. 친구이거나 동생일 줄 알았는데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쿠바를 떠나 한국에 도착해 새 삶을 시작한다. 이제 곧 세상에 나올 아이와 함께.
쿠바 남자와 한국 여자가 쿠바에서 만나 쿠바식 사랑에 빠진 다음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식 현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완성됐다. 감독은 자신의 이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한편의 영화로
한 개인의 낭만적인 로맨스의 기록이자 두 사회의 대차대조표 <쿠바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