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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무리의 사람들이 숲에 모였다. 보스의 명령으로 시체를 유기하러 온 조직폭력배 창욱(정경호)과 중래(박인수). 시체만 묻고 나오면 될 일인데 지나가던 여고생에게 현장을 들킨다. 두명의 남자친구와 함께 본드를 하러 숲에 온 여고생은 친구들의 성희롱을 피해 달아나던 중이었다. 창욱과 중래의 신경이 여고생에게 집중되는 사이 시체는 온데간데없어진다. 여기에 카섹스하러 왔다가 남자친구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 여자(지서윤)까지 가세하면서 사건은 어지럽게 얽힌다. 그러면서 이들은 숲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노르웨이의 숲>의 배경인 숲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단순히 사건을 여닫는 역할을 해서가 아니다. 특유의 폐쇄적인 성격 덕분에 일면식도 없는 처지인 사람들을 한 공간에 묶어둔다. 인물들의 목표가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긴장감도, 정체 모를 어떤 존재에 대한 공포심도 공간이 숲이라 발생 가능하다. 감독은 “숲이라는 한
숲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인물들의 욕망 <노르웨이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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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의 벌판에서 담배를 피운다. 전형적인 코리안-아메리칸의 모습을 한 그 남자의 이름은 브렌트다. 남자가 사라지며 이번엔 한 중년 여성(노명자)이 등장한다. 비슷한 벌판, 비슷한 노을을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그녀는 그러나 한국, 청주에 있다. 두 사람은 닮았다. 그들은 모자지간이나 30여년간 서로 생사를 알지 못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여자의 가족이 그녀의 아들을 입양보냈고, 여자는 아이가 ‘한국의 부잣집으로 보내졌다’고 생각한 채 정작 미국으로 입양된 아들은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영겁 같은 세월을 보냈다.
<나를 닮은 얼굴>은 노명자씨와 그녀의 아들 브렌트를 통해 입양문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그런데 영화가 중요하게 다루는 건 마침내 재회한 혈연의 눈물나는 소회가 아니다. 대부분의 입양 관련 다큐멘터리가 택하는 그런 주제는 이 영화에서 모자의 내레이션과 그들이 실제 출연한 <아름다운 용서>의 자료 화면으로 재
입양문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나를 닮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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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영화>의 씨앗은 박동훈 감독의 단편 <전쟁영화>(2005)였다. <전쟁영화>를 편집하면서 박동훈 감독은 1965년이라는 시간에만 카메라가 머무르는 것이 아쉬웠다. 한국전쟁 중에 간신히 살아남은 이야기를 데이트 화제로 삼던 두 남녀만으로는 ‘그땐 그랬지’류의 웃음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전쟁영화>의 마지막 장면. ‘시체 이야기’로 여자의 마음을 얻은 뒤 신나게 계란을 까먹던 남자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대청마루 아래로 숨어들어가 눈을 질끈 감고 진저리를 친다. 공습훈련에 극렬히 무조건반사하는 남자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걸핏하면 공포를 집어먹는 남자의 무조건반사는 행복한 가정을 꾸린 뒤 없어졌을까. <전쟁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박동훈 감독의 의문은 3년 뒤 제작에 착수한 장편 <계몽영화>로 이어진다.
먼저 1965년의 서울. 친일파였던 아버지 ‘빽’으로 잘나가는 나일론 회사에 다니는 정
독립영화로서 쉽지 않은 장르인 시대극 <계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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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는 네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각 장에서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은 각각 (남)진구, (정)옥희, 송 교수(감독)로 반복 출연한다. 일단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스크린에 새파란 화면이 가득하다고 해서 영사실을 돌아보지 말자. <옥희의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주문을 외울 날’에서는 영화감독이자 시간강사인 남진구의 하루를 보여준다. 남진구는 송 교수에 대한 어떤 소문을 접하지만 자기도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키스왕’에서 영화과 학생 진구는 끈질긴 구애로 옥희의 마음을 얻어 서로 사귀게 된다. 그런데 옥희는 과거에 송 교수와도 사귀었던 것 같고 아직 잊지 못한 것 같다. ‘폭설 후’에서는 감독이자 시간강사인 송 교수의 수업 시간 풍경이다. 폭설 때문에 학생 중 진구와 옥희만 왔고 그들과 송 교수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에 배치된 ‘옥희의 영화’는 옥희가 만든 영화다. 송
네개의 장으로 구성 된 <옥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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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얼음땡 건’으로 사람들을 일시 냉동시키거나 지나가던 아이의 풍선을 터뜨리는 등 소심한 범죄만 일삼던 그루(스티브 카렐)는 이 사건에 자극받아 달을 훔치겠다고 나선다. 그는 달을 손톱만 한 크기로 축소해주는 ‘축소광선 무기’를 손에 넣지만, 이마저도 피라미드 절도 사건의 범인인 벡터에게 빼앗기고 만다. 자존심이 상한 그루는 우연히 만난 고아 세 자매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를 이용해 벡터에게서 축소광선 무기를 되찾아오려 한다.
<슈퍼 배드>의 타깃은 성인보다 악당에 흥미로워하는 어린이들이 틀림없다. 이 3D애니메이션은 제임스 본드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기발한 무기와 악당들의 범죄행각으로 눈을 호사롭게 한다. ‘쿠키 로봇’, ‘피라냐&오징어 건’ 등 위협적이지 않지만 상상력이 흥미로운 무기와 눈앞으로 미사일이 날아드는, 명백히 3D 효과를 겨냥한 설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하이스트 무비, 혹은 스파이물의 공식을
악당에 흥미로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슈퍼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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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생물에 깃들어요.” 죽음을 앞둔 분미가 사후에는 어디로 가게 되느냐고 묻자, 아내의 유령은 답한다. 그건 자연의 거대한 유기체 구조로 편입된다는 뜻일 것이며, 결국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그리 뚜렷하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살던 그곳에 그대로 맴돌게 되는 영혼의 여정은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극 중 분미는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전생의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한다(심지어 자신이 언젠가 태어났던 동굴마저 기억해낸다). 삶과 죽음, 혹은 이전의 삶 사이의 경계는 우리가 의식하기만 한다면 언제든 무너져내린다.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자 거의 즉시 죽은 아내의 유령과 털북숭이 유인원의 모습을 한 죽은 아들이 분미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분미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두 인물 젠과 통이 영화의 말미에 경험하는 (마치 분미에게 감염되듯) 어떤 특별한 사건은, 우리 주변에 떠돌고 있는 신비로운 힘이 불현듯 물질화되어 드러나는 순간의
친절하고 내러티브가 뚜렷한 작품 <엉클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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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게임 원작 프랜차이즈다. 캡콤의 인기 호러액션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폴 앤더슨, 알렉산더 위트, 러셀 멀케이로 수장을 바꿔가며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해왔다. 다만 오리지널 팬들이라면 사막으로 무대를 확장한 3편 <레지던트 이블3: 인류의 멸망>의 변화에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는 1편의 감독이자 모든 시리즈의 각본을 쓴 폴 앤더슨이 다시 메가폰을 쥔 작품이다. 시리즈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몸짓이라고 할 수 있겠다.
4편의 이야기는 3편으로부터 이어진다. T-바이러스의 변이로 초인이 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도쿄 지하에 있는 엄브렐러사에서 숙적 웨스커(숀 로버츠)와 싸우다가 초인적인 힘을 잃어버린다. 살아남은 앨리스는 3편에서 만난 클레어(<히어로즈>의 알리 라터)를 데리고 좀비에게 둘러싸인
게임 스테이지처럼 이어지는 액션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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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와 <도망자>를 결합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충무로적 대답을 찾는다면 <해결사>가 답이 될 법도 하다. <해결사>의 주인공은 전직 형사로 일하다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다. 불륜 현장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모텔을 급습한 태식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범인으로 몰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강태식은 살인 누명을 벗고 싶으면 집권여당에 불리한 증언을 준비 중인 변호사 윤대희(이성민)를 납치하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래서 강태식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사람이 누구냐고?
‘스포일러 주의’라는 표식을 달 필요도 없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태식은 자신을 궁지로 몰아가는 인물이 경찰 시절의 동료이자 정치권의 뒷청소를 담당하는 장필호(이정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게다가 장필호의 배후에는 정치가 오경신(문정희)이 버티고 있다. 윤대희를 납치한 태식은 누명을 벗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정신병동에서 탈출한 사이코패스
오로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가는 액션영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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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하지 마. 엄마가 어릴 때 이 집 정원에서 소인을 본 적이 있다고 했었어. 그게 너였니?” 구옥(舊屋) 건물 아래쪽에는 대개 배수구 역할을 겸하는 쇠창살이 쳐진 작은 구멍이 있다. 구멍 안에는 뭔가 이 건물이 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온갖 시설이 감춰져 있을 테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구멍 안쪽에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려쓰며 살아가는 소인들이 살고 있다고 가정한다. 인간의 눈에 혹시라도 띄게 되면 당장 그 집을 떠나는 게 그들의 철칙. 하지만 14살이 된 소인 소녀 아리에티(미라이 시다)는 저택에 요양 온 인간 소년 쇼우(류노스케 가미키)와 마주치고, 사건이 시작된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래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마루 밑 아리에티>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지브리 특유의 어여쁜 그림과 달콤한 감수성이 아니다. <붉은 돼지>
‘최선을 다해 살아남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 <마루밑 아리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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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 센빠이(선배)!” “우루사이!”(시끄러워) 덜렁이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깐깐남 치아키(다마키 히로시)가 돌아왔다. 지난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11부작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2008년 드라마 스페셜편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치아키가 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말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노다메 역시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인 ‘콘세르바투아르’의 새학기를 출발했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들에게 더 큰 도전 과제가 주어진다. 치아키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텃세를 이겨내고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노다메 역시 또 한 걸음 더 나아간 치아키 선배를 따라잡아야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클래식 음악, 감동적인
치아키를 보며 한단계씩 성장하는 노다메 <노다메 칸타빌레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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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는 왈가왈부할 수 없는 이야기다. 다큐멘터리가 조명하는 고 이태석 신부는 내전으로 상처입은 수단 사람들에게 자신을 던져 헌신한 사람이다. 종교의 같고 다름을 떠나 그의 숭고한 삶은 기려야 마땅할 것이다. <울지마 톤즈> 또한 그를 애도하는 태도를 견지할 뿐 더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는다. 제작진은 이태석 신부가 거쳐간 수단의 톤즈를 찾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지금도 그의 죽음을 믿지 않고 있다. 한 인간의 재능과 노력은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 신부이자 의사였던 그는 이곳에서 사람들을 찾아 병을 치료했고, 병원을 건설했다. “배고픔을 달래주기보다 자립할 용기”를 주고 싶어 학교를 만들었고, 소년병으로 끌려가 총과 칼을 잡았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그러던 어느 날, 휴가차 한국을 찾았던 그는 건강검진을 통해 말기암 진단을 받는다. 다시 수단으로 돌아가고자 열심히 투병했지만, 결국 그는 돌아가지 못했다.
<울지마 톤즈&g
한 인간의 희생으로 세상이 크게 변화한다 <울지마 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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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는 귀농생활의 여유로움에 대한 찬가가 아니다. 도시에서 자라 농촌으로 시집 온 그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그리지도 않는다. <땅의 여자>는 강선희, 변은주, 소희주, 3명의 여성이 농촌에서 겪는 삶을 관찰한다. 귀농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농사일은 서툴다. 남성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농업의 특성상 부부간의 의견 충돌도 있고, 평생 농사를 짓고 산 시어머니와도 여성의 역할을 놓고 갈등한다. 땅의 여자는 이 3명의 여성만이 아니다. 농민운동가이기도 한 그들이 만나는 할머니들, 그리고 그들의 시어머니들도 땅의 여자다.
지난 2005년, 권우정 감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위한 홍콩 원정 투쟁에 영상단으로 갔었고, 그곳에서 3명의 여성을 만났다. 이후 약 1년 반 동안 그들의 일상을 촬영했다. 카메라의 시야는 넓다. 이들이 아내, 엄마, 며느리, 그리고 농민으로 겪는 갈등과 행복을 다각도로 담은
귀농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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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가 레즈비언 부부를 연기한다는 데서 온다. 몰래 게이 포르노물을 보고 잠자리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서로를 애무하는 모습은, 그들이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할 때 무척 생경하면서도 파격적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고 선댄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자신을 단숨에 주목받는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데뷔작 <하이 아트>(1998)에서도 리사 촐로덴코는 위층 여자와 아래층 여자의 우연한 만남과 낯선 사랑을 그렸었다. 마치 그들의 좀더 나이든 모습을 그린 것 같은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두 여자도 의사와 환자로 우연히 만나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그 불꽃같은 사랑은 이미 과거의 일이고 이제 뜻하지 않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레즈비언 커플 닉(아네트 베닝)과 줄스(줄리언 무어)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간다. 하지만 딸 조니(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의 레즈비언 부부 연기 <에브리바디 올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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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교외,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을 그린 <라임라이프>는 리안 감독의 영화 <아이스 스톰>에서 묘사한 위기의 가족과 마치 형제 같은 영화다. 긴장도는 덜하지만 확실히 교외지역에 사는 중산층의 위기를 그린 재활용 영화로 볼 때 손색이 없다.
내성적인 소년 스캇(로리 컬킨)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웃집 친구 아드리아나(에마 로버츠)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정도다. 그런데 집안이 그를 사춘기적 감수성에 빠져들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눈치를 보니 아빠 미키(알렉 볼드윈)는 아드리아나의 엄마 멜리사(신시아 닉슨)와 바람을 피우고 있고, 그들 관계로 인해 엄마 브랜다(질 헤네시) 역시 상처받고 있다. 휴가 나온 형 지미(키에라 컬킨)는 이 일로 아버지와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라임병에 걸린 아드리아나의 아빠 찰리(티모시 허튼)도 아내의 부정을 눈치챈다.
<라임라이프>에서 가족의 와해를 바라보는 주체는 15살 난 소년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 <라임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