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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6500km다. <웨이 백>은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를 걸어서 탈출한 7명의 수감자들의 실화를 그린다. 오로지 자유를 얻기 위해 이들은 시베리아의 수용소에서 바이칼 호수와 몽골의 고비사막을 거쳐, 인도에 이르는 긴 여정을 감행한다.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추위, 목이 타들어가는 사막의 폭염, 배고픔 등 그들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당연히 생명의 위협이 따르겠지만 영화 속 도망자 중 한명인 야누스(짐 스터지스)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도 그들은 자유인으로 죽을 것이다!’라고. 바로 <웨이 백>의 믿기지 않는 여정이 출발하는 지점이다.
영화는 1956년 발행된 슬라보미르 라비치의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다. 고문을 참지 못한 아내의 밀고로 정치범으로 수감된 야누스는 고된 노동과 배고픔, 추위로 죽어나가는 수용소의 현실에 경악한다. 자유를 위해 그는 미국인 스미스(에드 해리스), 러시아 폭력배 발카(
거대하고 압도적인 풍광의 6500km. <웨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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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12일, 외계인 군대가 LA를 습격한다. 도시에 주둔하던 미국 해병들은 재빨리 전쟁 준비에 돌입하지만 실전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그들은 민간인 구출 임무를 수행하기 이전에 자기 한몸 챙기기도 버겁다. 전역을 앞두고 군대에 소집된 해병대 상사 마이클(아론 에크하트)은 이라크전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소속된 오합지졸 부대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다. 여기에 전멸한 부대에서 홀로 살아남은 공군 상사 엘레나(미셸 로드리게즈)와 마이클의 부대가 구조한 수의사 미셸(브리지트 모나한) 일행이 합류한다. <월드 인베이젼>의 관심은 외계인 우주선의 위용이나 외계인의 소름끼치는 겉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 영화는 갑자기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인간이 어떠한 선택을 해나가는지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마이클의 부대원들은 농을 주고받으며 훈련나가는 기분으로 전쟁에 임했다가 쑥대밭이 된 LA 도심을 보고 하얗게 얼어붙는다. 근처의 다른 부대원들이 전멸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쑥대밭이 된 LA도심을 담은 조너선 리브스먼 <월드 인베이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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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보 인민학교 4학년인 종수(김환영)는 ‘겉보기가 안 좋다’는 교장 선생의 생트집 때문에 손꼽아 기다렸던 평양 견학을 하지 못한다. 종수는 혼자서라도 평양에 가겠다고 트럭을 잡아세우는 등 고집을 부리지만 어른들에게 쥐어박히기만 한다. 평양 가는 길을 찾으러 산과 들로 쏘다니던 종수는 우연히 서울에서 날려 보낸 선물꾸러미를 발견한다. 로봇장난감과 빨간 산타 옷을 손에 넣은 외톨이 종수는 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량강도 아이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종수와 그의 친구들에게 로봇 장난감과 빨간 산타 옷은 금은보화를 쏟아내는 도깨비방망이나 다름없다. 로봇 장난감 덕분에 종수는 병상에서 죽어가는 동생에게 ‘닭알지짐’을 매일 가져다줄 수 있다.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동생을 위해 종수와 친구들은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위문공연을 하고 자동차 기름을 얻기도 한다. 한편, 군 보위부장의 아들로 부족함 없이 사는 도식(신민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로봇 장난감 <량강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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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인 필용(박중훈)은 ‘전망있는’ 한지과에 배치된다. 시장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100억원 예산의 <조선왕조실록> 복본 사업을 맡게 되면서 그는 승진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기대만큼 일이 순탄하지는 않다.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예산은 고작해야 2억5천만원. 전통적인 외발뜨기 방식의 복본 사업인지라 한지업자들의 반응 또한 냉랭하다. 게다가 한지 제작 과정을 찍고 싶어 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의 촬영 섭외 일까지 맡게 되면서 필용의 짜증은 점점 늘어간다. 한편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필용의 아내 효경(예지원)은 필용과 지원과의 관계를 의심한다.
“명품 좋아하시네. 이젠 (명품) 못 만들어." 오랫동안 옛 방식으로 한지를 만들어온 덕순은 공무원들 앞에서 세상이 오염됐고 사람이 오염됐는데 세상을 뛰어넘는 명품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따져묻는다. 이는 임권택 감독의 오랜 화두이자, 그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도 계속
"명품 좋아하시네.이젠 (명품) 못 만들어." <달빛 길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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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변의 한 마을에 탈북자들이 수시로 넘나든다. 할아버지, 누이 순희와 함께 사는 창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어온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축구를 매개로 친구가 된다. 하지만 한 탈북 청년이 커다란 사고를 치게 되면서 창호는 정진을 매몰차게 내치고, 마을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하게 된다. 그럼에도 정진은 아랫마을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을 함께하자는 창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마을에 나타난다.
<두만강>은 탈북자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장률 감독이 <경계>(2007) 이전부터 만들고자 했던 영화다. 순희와 창호라는 이름은 <망종>(2005)에 등장한 엄마와 아들 이름에서 그대로 왔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불거진 문제지만 실제로 그곳에서는 예전부터 그런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했던 가깝고도 먼 경계의 땅이었다. 그 경계가 이어지는 것은 한겨울 두만강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다. 영화가
소년 앞에 닥친 험난한 고통을 관객의 몫으로 남기다.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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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극장>은 공포와 판타지 장르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에 상영되었던 이규만 감독의 <허기>,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김태훈 감독의 <1000만>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은 <허기>에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기억을 먹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탈을 쓴 배우들의 연극과 단 한명의 관객이 풀어내는 사연이 서로 엮인다. 이들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묘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연출한 한지혜 감독은 그리스 신화 속 미노타우로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미노타우로스는 소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지닌 반우반인(半牛半人) 괴물이다. 고기를 먹지 않는 연약한 정육점집 아들 태식(이현우)이 연쇄살인 현장에 계속 출몰하는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할 테세우스가 된다는 내용이다. 채식주의에 대한
단편 영화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가진 옴니버스 영화 <환상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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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는 <미녀와 야수>의 현대판이자 10대 버전이다. 알렉스 플린의 동명 소설이 원작. 유명 앵커의 아들 카일(알렉스 페티퍼)은 재수없는 외모지상주의자 킹카다. 학생회장에 당선된 카일을 못마땅하게 여긴 ‘마녀’ 켄드라(메리 케이트 올슨)는 그에게 저주의 마법을 건다. 카일을 문신과 상처투성이 얼굴의 괴물로 만든 것이다. 카일이 다시 잘생긴 외모로 돌아가려면 진실한 사랑의 한마디 “아이 러브 유”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괴물로 살아야 한다. 한줄기 희망은 있다. 학생회장 선거 때 3년 만에 처음으로 말을 건넸던 착한 모범생 린디(바네사 허진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비스틀리>는 미녀와 야수라는 캐릭터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 린디는 뉴욕의 10대라고 보기 힘들 만큼 착하고 고전적인 사랑을 원한다. 그녀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장미를 좋아하고 명품백보다는 손편지에 혹한다. 카일은 야수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초인적인 능력도
10대 버전의 현대판 '미녀와 야수' <비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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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는 도망자다. 17세기 일본에서 천민으로 태어난 카무이(마쓰야마 겐이치)는 먹고살기 위해 닌자가 됐다. 그러나 오로지 살육만이 계속되는 닌자의 세계에 질린 그는 도망길에 오른다. 카무이의 운명은 영주가 아끼는 말의 다리를 자르고 달아나던 어부 한베이(고바야시 가오루)를 만나면서 바뀐다. 한베이의 고향섬으로 따라간 카무이는 탈주 닌자 스가루(고유키) 역시 한베이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카무이와 스가루는 영주에게 잡혀간 한베이를 구해낸 뒤 상어잡이 해적 후도(이토 히데아키) 일행에게 구조되어 평화로운 섬에 정착하지만, 그건 사실 무시무시한 함정이다.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 원작은 1969년과 1971년에 각각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60년대 고전 망가 중 하나다. 최양일 감독이 원작의 영화화에 뛰어든 이유? 원작은 전공투 세대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함께 읽었을 만큼 사회주의적인 함의가 가득한 망가다. 낙오된 천민들이 권력에 맞서는
시라토 산페이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하다. <카무이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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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조지 5세의 아들 앨버트 왕자(콜린 퍼스)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다. 그때는 막 라디오가 보급된 시기, 왕실의 권위는 방송 전파를 타고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시기였다. 앨버트는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의 도움을 받지만 전진과 좌절을 되풀이한다. 게다가 아버지 조지 5세가 숨을 거두자 형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는 심슨 부인과의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하고, 앨버트는 원치 않게 ‘조지 6세’의 자리에 오른다.
왕을 개인으로 들여다보기.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증이 억압된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후천적으로 생기는 증후일 수 있음을 일깨우는 성장기이기도 하다. 로열 패밀리였기 때문에 앨버트는 왼손잡이였다가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전향했다. 안짱다리에는 보철을 댔고, 부모의 품에 안겨 따뜻한 사랑을 받는 일상은 어려서부터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형이 포기한 자리,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운 의무인 왕위
조지6세의 내면 깊숙한 연기와 배우 '콜린퍼스'<킹스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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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철(이준혁)은 유아 성폭행 전과자다. 출소 뒤 가족과 연락을 두절하고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며 살고 있다.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서 지내는 그는 곧 거처를 옮겨야 하지만 불경기에 일감이 줄고 품삯마저 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오성철을 찾는 이들은 두 부류다. (그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 매춘부거나 (그의 과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형사다. 한편,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형도(오성태)는 아파트 분양 광고물을 수주하러 다니다 오성철의 출소 사실을 확인한다. 자신의 딸을 유린하고,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한 오성철을 보고 김형도는 복수를 결심한다. 며칠을 고민하던 김형도는 택시 운전 일을 시작한 오성철에게 손님으로 가장해 접근한다.
줄거리를 이렇게 요약하면, “당한 만큼 앙갚음해주겠다”는 식의 복수극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애니멀 타운>의 원한과 복수는 그렇게 간단한 도식의 쾌감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되어
주위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병적인 도시의 환부 <애니멀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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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솔메이트는 어디 있을까.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를 보면 “신이 세상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 어쩌면 당신의 결혼 인연은 꽤 멀리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타이머>에서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다. 솔메이트를 만나는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머가 작동하면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솔메이트를 만나는 날짜를 알려준다. 그리고 솔메이트를 만나면 타이머에서 알람이 울린다. 단, 당신의 솔메이트도 타이머를 달고 있어야 한다.
<타이머>의 주인공 우나(에마 콜필드)의 타이머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타이머를 하지 않은 남자만을 골라서 만나고, 서로 통한다 싶으면 남자에게 타이머를 달게 한다. 문제는 남자의 타이머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해도 우나의 타이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는 거다. 서른살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낙심한 우나 앞에 밴드 드러머인 마이키(존 패트릭 아메도리)가 나타난다. 매력적인 연하남 마이키의 타이
“인생엔 미스터리가 필요해.”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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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임창정)은 동료 모델 소연(김규리)을 짝사랑한다. 빼어난 얼굴과 몸매를 앞세워 매번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콧대 높은 소연에게 ‘보통 남자’ 상열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어느 날 소연은 남자친구인 홈쇼핑 박 PD(김태훈)의 아이를 임신한다. ‘아이를 낳겠다’고 박 PD에게 말한 소연에게 돌아온 건 ‘낙태 수술을 받으라’는 매몰찬 말과 이별 통보다. 이대로 아이를 낳게 되면 미혼모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소연은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하룻밤을 잔 상열에게 눈을 돌린다.
소재가 혼전 임신이라는 점에서 <사랑이 무서워>는 임창정의 전작 <색즉시공>(2002)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인 대학생 은식(임창정)의 고민을 나름 현실적으로 풀어내려는 흔적이 엿보인 <색즉시공>과 달리 이 영화의 상열과 소연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다소 판타지처럼 보인다. 두 남녀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캐릭터라고는 하나 ‘미혼모가 되기 싫어 사랑
안정된 전략만 취했더니 중간도 못 가네 <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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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인 찬영(이켠)은 공연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닌다. 아내 미선(신동미)이 직장에서 해고된 터라 생계는 이제 그의 몫이다. “돈 좀 벌어오라”는 아내의 툴툴거림을 이해하지만 무대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으니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사랑이라니. 하루 살아내기도 빠듯한 찬영에게 ‘뚝’ 하고 떨어진 건 ‘돈’이 아니라 ‘사랑’이다. “나 결심했어, 너 잠깐 빌려쓰기로!” 동료배우인 단비(고준희)의 당돌한 고백이 느닷없고, 또한 그 사랑은 정해진 유효기간이 있음을 알지만 찬영은 엎친 데 덮친 격인 단비와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삼각관계로 인물들을 뒤얽혔으나, <꼭 껴안고 눈물 핑>이 치정을 다루는 건 아니다. 세 사람 모두 상대를 몰아세워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의 대상을 잃어도 사랑의 감정만큼은 간직하고 싶어 한다. “널 만나기가 무서워. 널 만날수록 니가 좋아”라고 찬영이 단비에게 말할 때, “조금만 갖고 놀다 버리려고 했다
삼각관계지만 치정극은 아니야 <꼭 껴안고 눈물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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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인 미키(마크 월버그)는 상대선수 대신 가족을 먼저 때려눕혀야 할 지경에 놓여 있다. 한때 최고의 권투선수였고 미키의 전담 트레이너인 형 디키(크리스천 베일)는 마약에 빠졌고, 선수생활 초기부터 매니저를 자처해온 엄마(멜리사 레오)는 자신의 손바닥에 아들을 가둬놓고 있다. 그리고 돈 버는 일은 하지 않는 누나들까지. 이렇게 대략 10명이 넘는 가족이 미키의 주먹으로 먹고산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상강도에 나선 디키가 교도소에 수감된다.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미키에게는 가족을 떠날 절호의 찬스이자 가족을 배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이었던 미키 워드의 실화를 그린 <파이터>는 스포츠영화의 키워드를 모조리 갖고 있다. 잘나갔던 왕년의 시절에 대한 추억, 약물중독에 빠진 현재,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 그리고 인간승리까지. 실제의 미키 워드가 미국에 정착한 아일랜드 출신 노동자 집안의 아들이라는 점도 스포츠 신화다운 소
엔딩 크레딧까지 꼭 봐야할 영화 <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