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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텔방에서 한 남자가 비디오카메라를 켠다. 그 순간 카메라는 영화가 가장 내적이고 은밀한 공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지만 한 가지가 다르다. 남자의 뒤편에 수줍게 앉아 있는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다. 이어지는 장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두 남자는 욕실에 들어간다.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남자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남자는 이윽고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욕실에서 서로를 애무한다. 카메라가 물줄기에 젖어버린 그들의 성기까지 서슴없이 비출 때, 보는 이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난처해진다. <REC>의 오프닝신이다.
<REC>는 퀴어옴니버스영화 <동백꽃>의 <떠다니는, 섬> 에피소드, 퀴어단편영화 <올드 랭 사인>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이 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중편영화다. 전작을 통해 동성 연인들의 관계를 멜로적인 감수성으로 조명해온 소준문 감독은 <REC>에서도 그 감성을 유지하되 ‘파격’이
시각적 파격과 감정적 신파가 촘촘히 쌓인 퀴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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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한 어촌, 아홉살 소녀가 등대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비 할아버지의 으름장도 아이를 말리지는 못한다. 아이의 이름은 다슬이(유해정). 그녀는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벽이나 지붕, 혹은 돌담에 그림을 그린다. 다슬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눈사람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다. 눈처럼 흰 우유에 밥을 말아먹으며 다슬이는 매일같이 눈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하얀 눈이 쌓이고, 다슬이는 정성들여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한다.
<다슬이>는 서번트 신드롬(발달장애가 있는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는 현상)을 보이는 자폐아동 다슬이와 아이의 곁을 지키는 할머니, 그리고 나이트클럽 웨이터인 삼촌의 이야기다. 하늘과 가까운 달동네 단칸방에서 이들은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보듬고 살아간다. 다슬이의 재능은 일차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있지만, 현실을 아름답게 재구성할 수 있는 상상력 역시 그녀가 가진 놀라운 재능 중 하나다. 영화는 다슬이가 보
어촌 사람들의 일상이 녹아든 착하고 따뜻한 영화 <다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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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질병이 전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된다. 사람들은 감정을 발작적으로 돌출시키며 감각을 잃어간다. 이들은 지독한 비탄을 경험한 뒤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고, 공포와 허기 속에서 미각을 상실하며, 분노를 표출한 뒤 청각을 잃는다. 지구의 멸망과 심판, 그리고 각종 음모에 대한 추측 속에서 생존 의지와 절망이 충돌하고, 사람들은 고립된다. 기존의 관계조차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두 남녀, 과학자 수잔(에바 그린)과 요리사 마이클(이완 맥그리거)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둘은 사라져가는 감각들에 의지해 소통을 이뤄나간다.
<퍼펙트 센스>는 적은 예산으로 전대미문의 비상 상황이 주는 혼란을 비교적 잘 구현해낸다. 감각을 잃은 사람들이 현실에 적응해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사람들은 바이올린 소리로 냄새를 상상하거나 스피커를 붙들고 진동을 느끼는 등, 남아 있는 감각을 가지고 현실에 적응하려고 애쓴다. 누군가는 폭동을 일으키고 약탈을 감행하는
갈등은 느슨하고 휴머니티에 대한 긍정은 급하다 <퍼펙트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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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는 통증을 느끼는 육신과 노동의 문제로 시작한다. 영화는 초반 피아노 공장, 마네킹 공장, 채석장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통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그들이 겪는 산업재해의 현황을 보여준다. 초반부의 특징은 관찰과 집요함이다. 카메라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높은 곳에 고정되어 있다. 다큐멘터리의 목소리나 발언은 배제되어 있으며 지극히 건조하다. 산업재해에 관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되던 영화는 평생 농사일을 해온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동과 자본의 문제로 범위를 확장하고 후반부 들어 이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와 그 시스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이미지와 재현의 문제로 마무리한다.
자연물인 질료와 인간의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결합한 것이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상, 즉 재료라고 가정하면 모든 재료 속에는 재료 자체가 가고자 하는 운동성이 내재되어 있다. 모든 영화에서 재료의 운동성은
노동과 자본,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실험적 다큐멘터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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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초, 힐데가르트(바바라 수코바)는 8살에 수도원에 맡겨진다. 몸이 약했던 그녀는 자연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영을 볼 수 있었다. 수녀원의 원장 유타의 보살핌 아래 과학, 예술, 의학, 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한 그녀는 30년 뒤 유타가 죽자 후임 원장이 된다. 하늘의 비전을 듣게 된 힐데가르트는 고심 끝에 그 사실을 알리게 되고 이단으로 몰릴 위기를 극복하고 하늘의 비전을 보는 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 뒤 힐데가르트는 그녀의 명성에 힘입어 귀족과 왕들에게 많은 기부를 받아 그녀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 수도원과 맞서 싸우고 마침내 루페르츠베르크에 최초의 수녀원을 만든다.
<위대한 계시>는 힐데가르트 수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그녀의 이름을 딴 독일의 제약회사가 있고 독일 주화에도 그녀의 모습이 새겨져 있듯이 그녀가 후세에 미친 영향은 크다. 그녀가 창작한 도덕극과 노래, 비전에 대해 집필한 책, 그녀가 연구한 식물과 광물을
힐데가르트 수녀의 강인한 의지와 신념 <위대한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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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번째 크리스마스 무비가 찾아왔다. <아더 크리스마스>는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은 해봤을 질문, ‘산타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룻밤 만에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실까’에 대한 영국식 대답이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타 가문은 세월에 따라 그에 걸맞은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지켜왔다. 오늘날 제20대 산타클로스는 도시를 뒤덮을 만큼 거대한 우주선 썰매 ‘S-1’을 타고 2억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정확히는 나이 든 아빠 산타(짐 브로드벤트) 대신 첫째아들 스티브(휴 로리)가 160만 엘프 군단을 이끌고 이 특별한 미션을 수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선물 하나가 미처 배송되지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20억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사고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아버지와 형 대신 애물단지 둘째아들 아더(제임스 맥어보이)가 나섰다. 아더는 눈, 사슴 알레르기에 고소공포증까지, 산타에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아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최고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즐기는 재치있는 대사와 슬랩스틱 <아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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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새들 노는데 잡새가 왜 날아드는 거냐고!” 마약 관련 사건으로 보이는 경찰 살해사건에 투입된 성범(엄태웅)은 특별수사본부에 새로 들어온 범죄분석박사 김호룡(주원)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런 성범이니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마약은 수사의 방향을 뒤틀기 위한 술수일 뿐이라는 호룡의 주장을 받아들일 리 없다. 맨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이는 현직 경찰 박경식(김정태). 경찰은 병력을 대거 동원하지만 박경식을 검거하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 호룡은 박경식의 도주를 돕는 이가 특별수사본부 박인무(성동일) 팀장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성범 역시 박인무가 박경식과의 관계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피붙이처럼 여겼던 박인무가 신의를 저버렸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특수본>은 미스터리한 사건 안에 숨겨진 경찰 비리를 다루는 범죄영화다. 살해당한 이도 경찰이고, 용의자도 경찰이다. 용의자를 뒤쫓는 경찰 역시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보다 서둘러 사건을 덮으려 한다. 버디무비라고 미리
선악 대립은 분명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하다 <특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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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는 <피나>를 찍을 당시 “3D 촬영으로 극장 맨 앞줄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담겠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공연예술을 스크린으로 옮길 때, 3D가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라비앙 로즈>의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한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록,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과 춤으로 풀어놓은 프랑스의 대작 뮤지컬이다. 영화는 모차르트(미켈란젤로 로콩테)가 어머니와 함께 만하임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모차르트는 그곳에서 만난 베버가의 알로이지아(멜리사 마르스)와 사랑에 빠지나 그녀에게 배신당한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3D를 통해 공연예술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우들의 노래와 춤 말고도 18세기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다는 것도 큰 묘미다. 알
악동 혹은 자유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락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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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셈 싱의 <더 셀>(2000)과 잭 스나이더의 <300>(2007)이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이후 할리우드영화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내러티브와 별개로 설계된 듯한 판타스틱한 CG의 향연은 한동안 어떤 트렌드처럼 향유됐다. 실내건 로케이션 촬영이건 마치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세트처럼 사고하는 그 방식은 특수효과 테크닉의 발전에 따르는 자연스런 부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했고, 혹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엘 토포>(1970)나 <홀리 마운틴>(1973)처럼 세계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론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또한 단지 ‘빈약한 내러티브와 화려한 비주얼’이라는 이분법으로 구획짓기 힘든 뭔가가 있다는 인식하에 특수효과 만능의 시대에 있어 당대의 기술을 사적이고 표현주의적인 감성으로 흡수한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신들의 전쟁>이 주목받은 이유 역시 그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던 타셈 싱이 그를 종결 혹은 확장할
밋밋한 액션으로 완성된 생기없는 신화의 세계 <신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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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유머와 히치콕이 만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흔치 않은 이런 상상에 대한 답은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 있다. 직장상사에게 당하는 고등학교 동창 세 남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시작은 로맨틱코미디의 분위기였으나 사건은 점차 스릴러의 양상으로 전개된다. 세명의 주인공들은 대사를 통해 히치콕 영화 <열차의 이방인>을 직접 언급한다. ‘교차살인’을 제안하고 일이 엉뚱하게 꼬인다는 면에서 이 영화는 확실히 히치콕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히치콕 특유의 스릴과 서스펜스 대신 코미디로 풀어간다는 면에서 완전 딴판이다. 이혼해주지 않는 아내와 억압적인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히치콕의 살해 동기는 인격적인 모욕을 주는 직장상사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것으로 바뀐다. 과장되어 있긴 하나 세명의 상사는 직장인이 만날 수 있는 끔찍한 상사를 유형화시켜놓았다. 죽이고 싶을 만큼이 되어야 하니 상사들의 캐릭터는 다소 도를 넘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일체의 사생활을 반납
화장실 유머와 히치콕의 만남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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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마을. 평범한 종이 기술자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에 찾아온 강도를 우연히 처리하게 된다.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금성무)는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력을 눈여겨보고 그 실체를 파헤치려 한다. 치밀하게 사건을 재구성해보는 바이쥬는 결국 진시가 오래전 사라졌던 살인마 중 하나라 굳게 믿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그 아버지의 조직인 72파 무리들이 마을에 들이닥친다.
<무협>은 장철의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 원제 <독비도>)의 리메이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리메이크작인 <서극의 칼>(1995)과 비교하면, 나중에 외팔이가 된다는 설정은 같지만 무도관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더구나 관찰자로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수사관의 존재, 정체를 숨긴 남자라는 설정에서 거의 독자적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l
견자단과 '레전드' 왕우의 대결을 볼 수 있는 본격 무협영화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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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묵은 뱀은 뱀이 아니라 요괴다. <백사대전>은 진실한 사랑을 가졌으나 요괴일 수밖에 없는 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백사 소소(황성의)와 동생인 청사 청청(채탁연)은 인간세계를 구경하다 약초꾼인 허선(임봉)을 발견한다.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허선을 소소가 구하고, 그렇게 만난 두 남녀는 혼인한다. 어느 날, 요괴가 옮긴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허선은 해독약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소소가 자신의 공력으로 허선을 돕지만 않았어도 그들의 사랑은 온전했을 것이다. 중생들을 구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온 법해 대사(이연결)는 소소의 기가 담긴 허선의 약에서 요괴의 출현을 직감한다. 인간 세상의 모든 요괴와 전쟁을 벌이는 법해 대사는 소소의 진심과 상관없이 그녀를 물리치려 나선다.
정소동 감독이 연출한 <백사대전>은 중국의 전설 <백사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우리에게는 서극의 <청사>로 더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이
다소 과한 CG로 만들어진 '천녀유혼'의 또 다른 판본 <백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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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텅 빈 야구장 관중석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빌리 빈(브래드 피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이다. 그가 귀에 댄 라디오 너머로 2001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에 지고 있는 애슬레틱스의 상황이 들린다. 2002년 빈곤 속에서 어렵사리 20연승의 쾌거를 이루기 전이다. <머니볼>은 패자의 적막이 승자의 환호성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유장하게 보여준다. 야구장은 스카우트와 트레이드 비용으로 1억달러 이상을 쓰는 부자 구단들에 4천만달러짜리 구단 애슬레틱스가 맞서 싸우는 전장이 된다. 그 전투를 이끄는 지휘관이 빌리다. 그는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의 피터 브랜드(조나 힐)를 부단장으로 기용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펼친다. 두 ‘경영인’이 외모나 인간관계가 아니라 출루율이나 방어율에 근거해 선수들을 뽑은 결과, 그해에 애슬레틱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낳는다.
혹자들의 평대로 <머니볼>의 빌리는 <소셜 네트워크&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재미있는 야구영화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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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이 없으면 감각은 무뎌진다. <완벽한 파트너>는 연애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는 두 스승과 제자 커플의 로맨스물이다. 10년째 밍밍한 시나리오만 쓰고 있는 시나리오작가 준석(김영호)에게 연애는 옛말이다. 연애하라는 영화사 대표의 구박에 준석은 학원 밖에서 우연히 만난 제자 연희(윤채이)에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둘은 충동적인 관계를 가진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잠자리와 시나리오 작업에 불이 붙는다. 자극이 필요한 건 연애한 지 꽤 오래된 듯한 요리사 희숙(김혜선)에게도 마찬가지다. 요리책 발간을 앞둔 희숙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영 마땅치 않다. 그에게 영감을 주는 건 20살 연하의 제자 민수(김산호)의 싱싱한 레시피뿐이다. 희숙 역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민수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굳이 분류하자면 <완벽한 파트너>는 ‘로맨틱코미디’보다 ‘섹시코미디’에 방점을 찍는 영화다. 관객으로 가득 찬 극장 안에서 서로의 성기를
갖가지 정사신이 난무하는 섹시코미디 <완벽한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