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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크리스 프랫)는 가게의 점원으로 일할 때에도 TV 포르노 광고를 보며 섹시한 여성과 자는 꿈을 꾸는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이다. 그의 친구인 칼(브렌단 하인즈)은 여자친구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돈이 없어 집세도, 신혼여행비도 여자친구 아버지가 내야 하는 무능력한 남자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여자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다. 할 일 없는 주말, 술을 마시고 있던 레스터와 칼에게 포르노계의 스필버그인 다이아몬드 짐의 포르노 부스가 배달된다. 포르노를 보기 위해 부스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둘은 현실과 다른 차원의 포르노 마을로 공간이동한다. 그곳은 래스터가 수없이 봐왔던 포르노영화의 세계이며 둘은 그 속에서 갖가지 해프닝을 벌인다.
포르노 마을은 사랑을 모르는 세계이다. 모험에서 한 가지 규칙은 사랑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만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인정받지
진짜와 가짜, 일상과 삶에 대한 감독의 물음과 재기발랄 <딥 인 더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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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세 가지. 바람을 가르며 날기, 삼바 리듬, 그리고… 사랑! 마시멜로를 동동 띄운 코코아와 아늑한 새장을 좋아하는 마코 앵무새 블루(제시 아이젠버그/송중기)는 지구상에 남은 단 한 마리의 짝 쥬엘(앤 헤서웨이/박보영)을 만나기 위해 주인을 따라 리우데자네이루로 간다. 그러나 희귀새를 팔아넘기려는 악당이 이들을 납치하고, 소심한 블루와 적극적이고 터프한 쥬엘은 티격태격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의 여정에 새 친구들이 가세하면서, 블루는 새장 밖 낯선 세계에 가슴으로 마주하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간다.
올해 <아이스 에이지> 제작진이 선택한 곳은 얼음대륙이 아닌 태양이 작열하는 남미, 그것도 카니발 시즌의 브라질이다. 정글에 사는 야생 조류들의 움직임과 카니발의 위용이 총천연색으로 펼쳐지고, 새들의 아찔한 날갯짓을 타고 삼바, 보사노바, 랩, 올드팝까지 끼어들며 변화무쌍한 한편의 뮤지컬이 완성된다. 리우 출신의 감독은 카니발이 벌어지는 도심은 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볼 푸른 바다 위의 '자유'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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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을 단순하게 이분하자면 깨어 있는 시간과 잠들어 있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는 것도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시간을 보낸다면 어쩌면 가장 끔찍한 악몽이 될 것이다. <인 마이 슬립>의 주인공은 수면 중에 온갖 행동을 할 수 있는 ‘패러솜니아’라는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날, 잠이 깬 마커스는 침대가 피범벅되어 있는 걸 발견하고 아연실색하는데 이미 문 앞에는 경찰이 와 있다.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괴로워하는 마커스의 모습을 뒤로한 채 영화는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파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는 마커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누구와도 진지한 만남을 지속하지 못한다. 매번 데이트 상대를 바꾸다보니 만났던 여자들을 기억하지도 못할 지경이다. 그런 마커스의 생일에 모르는 여자에게서 협박장이 도착하고, 설상가상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에서 시작해서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통해 금기의 경계를 건드리다. <인 마이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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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꼽혔던 <그을린>이 <그을린 사랑>이란 제목으로 개봉한다.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어떤 영화이기에 이만큼 화려한 주목을 받았을까.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은 어머니 나왈 마르완(루브나 아자발)은 쌍둥이 남매 잔느(멜리사 데소르모-풀랭)와 시몬(막심 고데트)에게 이상한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에게 편지를 전해야만 자신의 장례를 허락하겠다는 내용이다. 잔느에게는 아버지를 찾는 임무가, 시몬에게는 형제를 찾는 임무가 주어진다. 시몬은 유언을 따르길 거부한다. 하지만 진실이 궁금한 잔느는 지도교수의 도움을 얻어 중동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다. 점차 드러나는 어머니의 과거는 충격적이다. 캐나다
그들이 구하는 앎, 날것 그대로의 진실 <그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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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행 열차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 마지막 열차가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뭉클한 볼거리들을 잔뜩 싣고 왔다는 점이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이하 <죽음의 성물2>) 7편의 영화 시리즈와 6조원이라는 흥행 수익에 부끄럽지 않은,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역사에 모범적인 선례로 남을 만한 종장이다.
영화는 ‘죽음의 성물’인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은 볼드모트(레이프 파인즈)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스네이프가 교장에 오른 호그와트는 옛 소련의 모습처럼 질서정연하고 엄숙하다. 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건 볼드모트의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 모교로 돌아온 자퇴생들(해리, 헤르미온느, 론)이다.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돌아오자 호그와트의 모든 학생들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 맞서 결사항전을 준비한다.
교수들이 설치한 마법 방어막이 어둠의 마법사들이 쏘아올린 마법과 충돌하며 거대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학교를 수호
<해리 포터> 시리즈는 모두의 한 시절이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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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의 주인이 수십번 바뀐, 가장 위태로운 전장의 중대장이 죽었다. 그것도 아군의 총으로. 강은표(신하균) 중위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러 악어부대가 사수하고 있는 애록고지로 떠난다. 그런데 이 부대, 뭔가 수상하다. 대원들은 갓 부임한 선임의 지시에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춥다는 이유로 인민군복을 껴입고 부대 안을 돌아다닌다. 전쟁 중 헤어졌다 애록고지에서 재회한 강 중위의 친구 수혁(고수)은 “네가 여기서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없고, 알아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강 중위는 이들과 함께 지난한 전투에 참여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간다.
<고지전>은 한국 전쟁영화의 통렬한 애국주의에 대한 짙은 피로감을 비집고 나온 영화다. 눈앞에서 동생뻘의 막내 병사가 피범벅이 되어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면 외면해야 하는 게 전쟁의 법칙이다. 감정을 죽이고 이성의 영역을 확장시켜 ‘전쟁 병기’가 되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을 담아낸 <고지전>의 화
안개 자욱한 애록고지의 풍경, 그 안에 자연스레 녹아든 배우들의 내공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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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이싱 카 라이트닝 맥퀸(오언 윌슨)이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오붓한 휴식을 취하려던 맥퀸의 소망과 달리 단짝인 견인차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의 오지랖으로 또다시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석유가 아닌 대체연료 알리놀을 사용해야 하는 이 대회에서, 메이터는 뜻하지 않게 국제적인 첩보전에 휘말린다. 영국 최고의 스파이 핀 맥미사일(마이클 케인)과 아름다운 초보 스파이 홀리 쉬프트웰(에밀리 모티머)이 메이터를 미국 스파이로 오해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카>는 자기과시욕에 빠진 청년이 작은 시골 마을 래디테이터 스프링스에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성장물 공식에 충실했다. <카2>는 시리즈물로서는 꽤 이색적이게도 장르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어린 시절 TV시리즈 <첩보원 0011>을 보며 성장했고 지금도 ‘본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는 존 래세터 감독은 첨단 기술력으로
유명 도시들의 풍경을 디테일한 유머요소로 활용하는 픽사의 놀라운 솜씨 <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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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비교적 수월한 장르? 카체이스 액션영화다. 뤽 베송의 <택시> 시리즈를 생각해보시라. 카체이스 장르는 지역적 이식이 수월하고 특수효과 역시 흉내내기 쉽다. <퀵> 역시 <택시>와 비슷한 전략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할리우드 카체이스의 기술을 모범사례로 삼은 뒤 지역적인 색채를 가미하는 전략 말이다. 그럼 <퀵>의 지역적인 색채가 뭐냐고? 퀵서비스와 폭주족이라는 한국적 소재, 그리고 JK필름 특유의 (두 가지 의미로) ‘부산’스러운 유머다.
어린 시절 폭주족이었던 기수(이민기)는 서울의 끝과 끝을 20분 만에 주파하는 오토바이 퀵서비스맨이다. 생방시간에 쫓기는 아이돌 가수 아롬(강예원)을 배달하려다 그는 테러에 가담하게 된다. 의문의 남자는 아롬이 쓴 헬멧을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기수에게 폭탄을 특정 장소에 배달하라 명령한다. 명령을 거부하면 헬멧은 폭발한다. 기수와 아롬은 서울의 도심을 질주하며 폭탄을 배달
모든 주인공과 탈것들이 흥분제를 들이마시고 115분동안 질주하는 <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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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지만 운은 없는 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카티(가브리엘라 마리아 슈메이데)는 혼자서는 원피스 등에 달린 지퍼를 내릴 수도 없을 정도로 뚱뚱하다. <헤어드레서>는 미용사인 카티가 손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구조의 영화다. 그녀는 최근 모든 것을 잃은 것도 부족해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까지 얻었지만 여전히 유쾌하다. 불운과 맞서 끝없는 싸움을 벌일 수 있는 힘은 자신의 행복을 아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친구와 바람이 난 남편을 떠나 딸과 함께 베를린으로 이주한 카티가 자신의 미용실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으로 채워진다.
커튼 줄을 잡지 않고는 혼자 일어서기도 힘들고, 동물용 MRI 촬영 장비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비만인 카티는 외모 때문에 취업을 거절당하자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기로 결심하지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만만치 않다. 사업계획서나 가게 디자인 도면 같은 것이야 어떻게 마련한다고 해도 선불로 내야
많은 여성과 여성을 이해하려는 남성에게 청량함을 안겨줄 <헤어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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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의문도 필요치 않다. 아니 허락하지 않는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그러나 한번에 하나씩 명쾌하게 전개되는 사건의 연쇄 위에서 관객은 저절로 그들의 도주와 추격에 동참하게 된다. <쓰리 데이즈>의 각본으로 잘 알려진 프레드 카바예 감독의 신작 <포인트 블랭크>는 간만에 찾아온 깔끔하고 시원한 액션스릴러다. 쓸데없이 한눈팔지 않는 이 영화는 추격액션영화가 응당 지녀야 할 기본적인 요소의 결합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과 박진감을 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한다.
간호조무사를 준비 중인 사무엘(질 를르슈)은 사랑하는 아내,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혼수상태의 환자를 죽이려는 남자로부터 환자를 구한 사무엘은 다음날 집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하고, 아내를 납치한 괴한은 사무엘에게 환자를 빼오도록 협박한다. 그러나 환자의 정체는 음모에 빠진 킬러였고 덕분에 사무엘도 덩달아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누명을 벗고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복수를 꿈꾸는 킬러
일말의 의문이 필요치 않은 직선운동의 쾌감 <포인트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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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실재한다. 다름 아닌 스크린 위에서. 현실의 사정권 내에 있지만 사실 성사가 불가능한 일을 재현해내는 순간이야말로 영화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마법일 것이다. <데스 드라이브>는 이른바 ‘드림카’로 불리는 슈퍼카들을 한데 모아 이 실현 불가능한 꿈의 경연을 사실로 만든다.
자신만만한 스트리트 레이서 제이슨(제시 존슨)은 사촌 마이클의 유혹에 넘어가 위험한 불법 레이싱 경기에 발을 들인다. 전역군인이자 제이슨의 형 카를로(네이선 필립스)는 그런 동생을 만류하지만 결국 제이슨은 첫 출전한 나타샤(나디아 비욜린)와의 경기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동생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거액의 판돈이 걸린 음모 때문임을 눈치챈 카를로는 복수를 위해 나타샤와 손잡고 위험한 레이싱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단순한 스토리에 극적 긴장감도 세련된 편이라 할 수 없지만 이 영화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다. ‘아이와 성인 남자의 차이는 단지 장난감의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슈퍼카들의 향연은 완성된 스펙터클로 <데스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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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더불어 사는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한쪽에서는 반려동물을 사치품으로 취급해 치료비에 부가세를 더하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의 괴담이 들린다. 아무 이유없이 때려죽이거나, 고층아파트에서 떨어뜨리거나, 가둬놓고 굶어죽게 만들거나. 특히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인 동시에 비호감의 대상인 고양이는 이러한 괴담의 주된 피해자였다.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이하 <고양이>)이 고양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란 이유로 개봉 전부터 고양이 애호가들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것 또한 이런 사회분위기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고양이>에서 직접적인 공포의 대상은 고양이가 아닌 동물들의 생과 사에 관여한 인간의 이기심이다.
영화에서 고양이들의 사연을 추적하는 건, 폐소공포증 환자인 소연(박민영)이다. 한 아파트 단지의 펫숍에서 애완동물 미용사로 일하던 소연은 어느 날,
공포의 대상은 동물들의 생과 사에 관여한 인간의 이기심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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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했다. 잡초가 잡초인 이유는 그저 우리가 아직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잡동사니가 잡동사니인 이유도 단지 아직 필요한 사람 손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든 물건은 각자 사연을 품고 있고, 물건을 바꾼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아껴주고 소중히 다뤄줄 누군가의 손에서 잡동사니는 그 사람의 인생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 된다. 물건과 사람의 만남은 그래야 한다. 넓디넓은 도시에서 아직 서로 맺어지지 못한 사람과 물건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소, 그곳이 바로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속 두얼의 카페다.
오랫동안 우아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소망이었던 두얼(계륜미)은 이모의 가게 자리를 이어받아 자신만의 카페를 개업한다.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 만들기를 부단히 연습해왔던 두얼은 자신만만했지만 가게 운영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 카라꽃을 가득 실은 트럭과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그녀는 수리비 대신 카라를 잔뜩
“당신의 마음속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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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윗위키(샤이어 라버프)는 여자친구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브루스(존 말코비치)가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칼리의 상사인 딜런(패트릭 뎀시)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트랜스포머와의 관계는 옛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랜 음모를 꾸미고 있던 디셉티콘 군단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영웅’ 샘은 다시 그 전투에 휘말리게 된다.
2D를 고집하던 마이클 베이가 처음으로 도전한 풀3D <트랜스포머> 시리즈이자 그 스스로 완결편임을 의식하고 만든 <트랜스포머3>는 ‘여름 블록버스터의 기준’답게 휘황찬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스트 액션신에 이르러 지나치게 몰아붙여 쉬 피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0여년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의 완결’이라는 의미에서 3부작에 대한 강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
스스로 완결편임을 의식하고 만든 ‘여름 블록버스터의 기준’ <트랜스포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