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판 모르는 남녀가 함께 살면서 ‘쿨’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체인지 어드레스>의 남자 다비드(에마뉘엘 무레)와 여자 안느(프레드릭 벨)는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호른 연주자 다비드는 방세를 함께 낼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우연히 안느를 만난다. 안느 역시 같은 이유로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다. 서로 마음이 맞다고 믿은 두 사람은 안느의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처럼 ‘쿨’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렴, 피 뜨거운 젊은 청춘들이 아닌가. 어느 날 두 사람은 자신의 짝사랑을 서로에게 하소연하다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애매하게 오가며 점점 쿨하지 못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야기는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동거 라이프’쯤 돼 보인다. 그러나 감독은 또 다른 커플을 등장시켜 다비드와 안느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안느의 제안으로 다비드는 평소 좋아하던 제자인 1
피 뜨거운 청춘들의 4각관계 <체인지 어드레스>
-
한국판 <굿 윌 헌팅> 혹은 <파인딩 포레스터>쯤 될까. <완득이>는 마치 하나로 화합할 수 없을 것 같은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같은 교실의 담임과 학생, 집에서는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애매한 이웃이지만 사사건건 다투기만 한다. 물론 그 관계가 곧 행복하게 봉합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측 가능하지만 중요한 건 그 과정이다. 거칠기만 한 선생이 알고 보니 ‘개념선생’이고 불량학생처럼 보이는 완득이가 가족의 가치를 깨달아간다. <완득이>는 그 뻔한 과정을 사람 냄새 진득하게 보여준다.
고교생 완득이(유아인)는 등이 굽은 키 작은 아버지(박수영)와 언제부터인가 가족처럼 돼버린 삼촌(김영재)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이 바로 담임 선생 동주(김윤석)다. 그러던 어느 날, 동주 선생이 그 존재를 전혀 모르고 살던 완득의 엄마(이자스민)가 어딘가에 살고 있음을 얘기해준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뒤늦은 행복한 보고서 <완득이>
-
꼬여도 정말 더럽게 꼬여간다. 한 사망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위도로 파견된 형사 강인철(정찬)이 내뱉는 이 대사가 <위도>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조사하던 중 인철은 단순 사고사로 보이는 사건의 뒤에 지저분하게 꼬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이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다. 이후 인철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광기의 파도에 휩쓸린다.
이질적인 공간에 고립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다루는 영화는 <이끼>나 <극락도 살인사건> 등에서도 익히 봐왔던 익숙한 그림이다. <위도>의 뚝뚝 끊기는 장면과 인물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모양새를 얼추 짐작하게 하지만 처음의 그 불균질함은 일정하게 지속되어 영화가 끝나가는 지점까지도 결국 실타래의 매듭이 어떤 모양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초반부, 낯선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불안함은 <위도>의 미스터리를 끌고
섬에서의 살인사건, 그러나 긴장감은 없는 스릴러 <위도>
-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 한국에서도 심장을 울리는 엔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뒤부터 모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에 맞춰 개봉하는 <세나: F1의 신화>(이하 <세나>)는 F1 팬이라면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턴 세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또 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F1에 관심이 생긴 관객에게도 <세나>는 F1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다.
영국식 로맨틱코미디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세나>는 1994년 이탈리아 산마리노 그랑프리가 열리는 이몰라 서킷에서 34살의 나이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세나의 삶을 연대기순으로 좇는다. ‘레인마스터’라는 별명을 얻게 된 모나코 그랑프리부터 숙명의 라이벌인 알랭 프로스트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일본 그랑프리, 기어가 고장나면서 6단 기
세나의 삶과 F1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 <세나: F1의 신화>
-
-
가출한 지 20년이 된 아들 게이브릴(루 테일러 푸치)을 찾았다는 소식이 어느 날 헨리(J. K. 시몬스) 부부에게 전해진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오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게이브릴은 뇌종양 수술로 기억이 15년 전에 멈춰 있다. 뇌기능 손상 환자에게 음악이 좋은 치료가 된다는 기사를 읽은 헨리는 게이브릴에게 어린 시절 함께 들었던 음악을 들려준다. 하지만 게이브릴은 아버지가 들려주는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록음악에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 끝을 붙잡고 미궁을 헤매는 테세우스처럼 게이브릴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음악의 전주를 따라 기억을 되짚어간다. 게이브릴의 암전된 기억엔 순간만 있을 뿐 연속성이 없다. 현재의 시간에서도 수시로 뚝뚝 끊기는 게이브릴의 사고(思考)는 어쩌면, 미궁 안쪽에 도사리고 있는 ‘엄격한 아버지’라는 이름의 미노타우로스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의지와 무관하게 지워져가는 기억은 고통이다. 기억에 연속성이 없으
그때 그 시절의 명곡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뮤직 네버 스탑>
-
이탈리아 최남단 칼라브리아의 한 시골 마을.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는지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은 인적이 드물다. 이곳에서 한 노인(기우세페 부다)이 홀로 수십 마리의 염소를 키우며 살고 있다. 병을 앓던 그는 교회 바닥에서 모은 먼지야말로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약이라 믿는다. 매일 교회를 찾아가 먼지를 염소 젖과 바꿔 물에 타 마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어느 날 그는 염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나고, 다음날 아침 아기 염소가 태어난다. 아기 염소는 풀을 먹기 위해 다른 염소들과 함께 들에 나갔다가 길을 잃고 전나무 밑에서 잠든다. 시간이 지나고 마을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마을 사람들은 아기 염소가 누웠던 곳에 있던 전나무를 잘라 축제에 사용한다. 축제가 끝난 뒤 전나무는 숯장수에게 팔려간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 안에서 전나무는 숯이 되고, 우리는 가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풍경을 목격하게 된다.
윤회(輪廻). 이 말은 중생이 죽은 뒤 그
삶과 죽음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네 번>
-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아름답고 자유롭고 뜨거운 도시다. 적어도 도시를 거쳐갈 뿐인 관광객의 눈에는 그렇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대적인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야 하는 이주민들의 사정은 다르다. 그들에게 고도제한선보다 훨씬 높이 솟아오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경탄의 대상이 아니라 소외의 지표에 불과하다. 주인공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이 사는 엘 라발 지구도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변두리 지역이다. 그곳에서 그는 인력 브로커로 살아간다. 아프리카계 밀입국자들에게 짝퉁가방 파는 일을 알선해주거나 짝퉁가방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 사장의 뇌물 상납을 돕는 일이다. 하지만 경찰이 돈만 챙긴 뒤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이는 탓에 욱스발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사장에게 중국인 밀입국자들을 한데 묶어 건설현장 노동자로 파는 일까지 제안한다. 그런데 사태는 예상치 않게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죽은 자들의 혼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욱스발을 놓아주지 않고, 3세계에서 온 ‘현대
전지구적으로 얽힌 불행과 비극의 풍경 <비우티풀>
-
흉터. 상처가 머물렀던 자리. 2009년 <채식주의자>로 주목받았던 임우성 감독의 신작 <흉터>는 한 여성의 내면의 상처와 그 치유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흉터는 상처의 기억, 아니 어쩌면 상처가 쉬어야 할 곳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상처를 제대로 아물게 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덕분에 상처는 아문 뒤에도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상처의 기억에 ‘흉’(凶)이라는 살벌한 표현을 쓸 만큼 어딘지 부끄럽고 혐오스럽다. 이쯤 되면 그 흉터가 왜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제대로 아물 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흉터>는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부부의 삐걱대는 일상을 통해 이제는 흉터가 되어버린 상처의 풍경을 그린다.
아나운서 상협(정희태)은 완벽주의자다. 사소한 말실수에도 밤새 분한 마음을 삭이지 못한 채 실수를 곱씹는 그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세 가지 다른
감독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그려낸 한 부부의 상처 <흉터>
-
불법 격투기계의 ‘게임 설계자’ 바지(한재석)는 장 사장(송영창)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격투 경기와 베팅을 설계하고 도와줄 조직원을 모으기 시작한다. 두뇌 플레이 담당자부터 심판과 호객꾼, 베팅 접수자, 가짜 선수 등 무려 9명의 조작단이 모인다. 그리고 엄청난 재력의 겜블러 제임스(정성화)까지 베팅에 끌어들인다. 이후 짜인 순서대로 진행되던 경기는 갑작스레 참가자들의 변덕으로 경기 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다. 그렇게 게임은 쉬지 않고 진행된다.
‘게임 조작단’ 이야기는 범죄스릴러 장르의 단골 소재다. 등장하는 인물 수만큼 배신과 반전을 심어놓을 수 있고, 그 또한 관객이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 하지만 <히트>는 격투기 본 경기로 이어지기 전까지 설계 자체에 공을 들인다. 이성한 감독의 장기이기도 한 액션 연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기다린 시간이 허투루 쓰이지는 않았지만 사건에 끼어드는 인물 수만큼 그런 기대를 증폭시켰던 관객이라면 다소
9명의 게임 조작단이 펼치는 격투와 베팅 <히트>
-
최우수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함께 몰아준 베를린영화제 올해의 선택.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고전적 드라마 작법의 힘과 명민한 사회의식이 결합했을 때 탄생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상업적 파괴력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영화’라는 베를린의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씨민(레일라 하타미)과 나데르(페이만 모아디) 부부는 별거 중이다. 아내 씨민은 딸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치매인 아버지를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나데르는 친정으로 떠난 아내를 대신하여 아버지를 돌봐줄 가정부를 고용한다. 임신 중임에도 가난에 떠밀려 남편까지 속이고 가정부 일을 시작했던 소마예는 어느 날, 나데르의 아버지를 침대에 묶어두고 잠시 외출을 한다. 그 사이 아버지가 위독했음을 알게 된 나데르는 격분하여 소마예를 해고하고 그 과정에서 소마예는 유산을 하고 만다. 이윽고 소마예 부부는 나데르를 살인죄로 고소하고 법정에서 만난 두 가족의 변명과 거짓말이 이어진
이란의 사회 문제와 윤리에 대한 질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
<원스>의 진폭에 비하면 <브로큰 러브송>은 잔잔하고 심심한, 그래서 평범하게 느껴지는 음악영화다. 캐나다 밴드 ‘브로큰 소셜 신’의 공연을 기록한 논픽션과 연애 가능성을 타진하는 두 젊은 남녀의 픽션을 무던하게 엮었을 뿐이다. 그리고 대개의 음악영화처럼 ‘영화’보다 ‘음악’에 방점을 찍었다. 화면의 질감은 콘서트 DVD스럽고, 카메라도 공연장을 벗어날 때마다 초조하게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청중의 마음처럼 움직인다. 그런데 그 기운이 두 주인공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도 전염된다. 떠나기로 마음먹었던 여자는 결국 남자의 침대로 돌아와 놓친 공연을 아이폰으로 확인하는데, 말 그대로 ‘사랑은 음악을 타고’ 전해진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브루노(그렉 캘더론)와 캐롤라인(조지나 레일리)은 즉흥적으로 하룻밤을 함께한다. 지난 세월 동안 캐롤라인에 대한 마음을 숨겨온 브루노는 이를 기회삼아 관계를 진전시키려 애쓴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파리 유
사랑은 음악을 타고 전해진다 <브로큰 러브송>
-
‘부산 사나이’는 오해받아왔다. 집에 오면 “아는?”, “밥도”, “자자”, 딱 세 마디만 한다는 부산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고집 세며 센스마저 없는 마초적 남성의 대명사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속 깊고 인내심 강하며 겉과 속을 다르게 꾸밀 줄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허세는 그동안 ‘부산’을 표방하는 여러 편의 영화에서 소모되어왔지만 피와 살을 지닌 사람의 온기는 없었다. <투혼>은 그런 편견을 걷어버리고 간만에 현실적인 지방색을 제대로 담아낸 영화다. 단지 디테일과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한물간 야구 스타의 성장담을 뼈대로 한 이 영화는 스포츠영화와 가족영화, 신파와 멜로드라마의 교집합 속에서 부산 남자, 아니 부산 사람들의 솔직단순한 매력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통산 149승, 최고 구속 161km, 3년 연속 MVP라는 경이적인 기록의 소유자.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투수였던 윤도훈(김주혁)은 한때 마운드를 주름잡던 스타였지만 지금은 떨
소동극 코미디의 일인자 김상진 감독의 첫번째 가족영화 <투혼>
-
1965년 동베를린.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 레이첼(제시카 채스타인)과 데이빗(샘 워싱턴), 스테판(마튼 초카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을 상대로 끔찍한 의학 실험을 저질렀던 ‘비르케나우의 살인마’ 보겔 박사(제스퍼 크리스텐슨)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1997년 이스라엘. 이들의 30여년 전 업적을 기록한 논픽션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레이첼(헬렌 미렌)과 스테판(톰 윌킨스)은 부부가 된 듯한데, 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부부는 출판기념회날 동료 데이빗(키아란 하인즈)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다.
<언피니시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던 <빚>(Ha-Hov)의 미국판 리메이크다. 영화의 제목대로 이 작품은 젊은 모사드 요원들이 과거 동베를린에 묻어두고 온 진실이 현재의 그들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화되지 않았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큰 구멍이 영화를
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첩보 심리드라마 <언피니시드>
-
중년의 남자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 남자는 가석방 심사관 잭(로버트 드 니로)이다. 감옥 안에서 얼마나 개과천선했는지를 듣고 판단하는 일을 평생해온 잭 앞에 스톤(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조부모의 살인 방조와 방화죄로 8년형을 살아온 스톤은 미치도록 가석방을 원한다. 스톤은 매력적인 아내 루세타(밀라 요보비치)에게 잭을 만나보라고 다그친다. 잭은 끈질긴 루세타의 유혹에 결국 넘어간다. 반면 가석방을 위해 뭐든지 할 것 같았던 스톤은 한 종교 서적을 읽은 뒤 가석방에 대한 욕심도 버리고 딴사람이 되어간다. 청교도적인 삶을 살던 잭은 스톤과 루세타의 등장으로 삶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다.
<페인티드 베일>의 존 커랜 감독은 쟁쟁한 배우들과 매우 관념적인 이야기를 하려 했다. 그 방법은 잭과 스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둘이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두 배우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업한다. 잭이 차 안에서 기독교 설교방송을 들으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그러나 지나치게 사색적인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