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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보니 아빠가 됐다? 가족 소재 영화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이다. 굳이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1985)까지 거슬러 오를 필요는 없다. <과속스캔들>(2008)의 현수(차태현)도 엉겁결에 가장이 된 뒤 차차 철들지 않던가. 제 앞가림 못하고 빌빌대는 건 <과속스캔들>의 현수나 <파파>의 춘섭(박용우)이나 매한가지. 다만, 현수에게 찾아든 피붙이가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라면, 춘섭에게 찾아든 피붙이는 한 줄기 구원의 빛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끔찍이 사랑하는(?) 아내 미영(심혜진)을 잃은 춘섭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 출국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춘섭은 미영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애써 설명하지만, 이민국 직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비자 만료를 며칠 앞두고 10살 연상의 여자와 덜컥 결혼식을 올린 이 동양 남자의 속셈을 모를 리 없다. 미국으로 야반도주한 톱스타를 잡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간 조폭
잘개 쪼개진 감정의 여울들 <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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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언제 아무는 걸까. 넘어져 까진 무릎 위에는 딱지가 안고 새살이 돋아나는 게 보인다. 하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일상을 뒤흔들면서도 언제 어떻게 아무는지, 아니 아물기나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흔히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때로 시간은 흐르지 않고 같은 자리를 뱅뱅 맴돌기도 한다. 고함 한번 제대로 지르지도 못한 채 고이고 썩어버린 마음들, 논리나 말로 설명되지 않을 어떤 즉흥적인 기분과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발버둥, <웰컴 투 마이 하트>는 상처가 아무는 쓰라린 풍경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포착해낸다. 흔한 음악 한 자락 들려주지 않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상처가 천천히 아물어가는 소리를 들려준다.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잃은 라일리 부부는 공허한 삶을 이어간다. 아내 로이스(멜리사 레오)는 사고의 충격으로 8년간 한번도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고, 남편 더그(제임스 갠돌피니) 역시 그런 그녀와 소원해진 채 외도를 하며 마음을
상처가 아무는 소리 <웰컴 투 마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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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해피피트> 시리즈는 절묘하게도 개봉 때마다 펭귄 특수를 톡톡히 보게 됐다. 2006년에 개봉한 <해피피트>가 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과 맞물려 일으켰던 효과를 기억할 거다. 이번엔? 맞다. MBC에서 방영한 TV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다. 속편은 전편의 구도를 충실하게 따른다. 음치, 몸치, 왕따로 힘든 사춘기 시절을 보낸 멈블(엘리야 우드) 대신 이번엔 아들 에릭이 겪는 수난이 차이라면 차이다. 다른 펭귄들과 달리 잘하는 게 없어 비관하던 에릭은 가출을 감행하고 멈블은 그런 아들을 구출하느라 바쁘다. 날지 못하는 펭귄 에릭은 이 과정에서 나는 펭귄 라몬(로빈 윌리엄스)을 만나고, 자신감을 회복한다. 문제는 집에 돌아와보니 갑자기 무너진 빙하 때문에 황제 펭귄 랜드의 친구들이 모두 갇혀버렸다는 것. 멈블과 에릭은 펭귄들을 구하기 위해 남극의 모든 동물과 바다코끼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위기 극복에 나선다
어쨌든 펭귄이 대세 <해피피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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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부산. 해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으로 한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족보상으로 먼 친척뻘이다. 이후 익현은 탁월한 입심과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고 부산의 암흑가를 접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고 익현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형배의 라이벌 조직 보스 판호(조진웅)가 익현을 유혹한다. 동생으로 여겼던 ‘넘버 투’ 창우(김성균) 등도 이미 등을 돌린 상황, 익현은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옛 갱스터 클래식 영화들의 향기를 풍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여기서 안간힘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영화가 일정 부분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얼마간의 미진함도 남긴다는 의미에서다. 당대 여느 누아르영화들과 달리 스타일리시한 액션에는 일찌감치 관심을 접고,
캐릭터가 '살아 있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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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사라 제시카 파커)는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우먼이다. 직장에서는 능력있는 펀드매니저로, 집에서는 아이들과 남편 돌보기에 소홀함이 없는 주부로 완벽한 생활을 해내야 하는 그녀의 하루는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오직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인적인 스케줄마저 즐겁게 소화해내던 그녀에게 어느 날 일생일대의 프로젝트가 주어진다. 매력적인 클라이언트 잭과 함께 본사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잦은 출장과 격무는 그녀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점점 실망시키고 스스로도 일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워킹우먼에서 워킹맘으로 바뀌었지만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부인할 수 없는 칙릿영화다. 알리슨 피어슨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원제 I Don’t Know How She Does It)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가 브로시 매켄나가 각색하고 영원한 칙릿의 우상 사라 제시카 파커가 주연을 맡은, 그야말로 워킹우먼들이 직접 만든 칙
칙릿영화의 최종판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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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차에서 내린다. 언덕 아래는 남아프리카 내 민족분쟁의 한 현장이다. 그보다 앞서 세명의 남자가 또 카메라 가방을 매고 달려 나간다. 그리고 싸움 중 목숨을 잃은 한 소년의 주검을 향해 빠르게 셔터를 눌러댄다. 그도 질세라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결정적 순간은 이미 지나간 뒤다. 뒤돌아서 현장을 빠져나가는 세명 중 하나가 그에게 말한다. “망원렌즈는 버려. 가까이서 찍어야 해.” 그 말에 홀린 듯 남자는 칼부림당할 위험을 감내하고 부족의 거주지로 들어가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클로즈업을 건지는 데 성공한다. 그가 199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렉 마리노비치다. 그리고 그에게 조언을 건넸던 자가 <수단의 굶주린 소녀>로 1994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케빈 카터다. 사람들은 그 둘과 켄 오스터브룩, 주앙 실바를 묶어 ‘뱅뱅클럽’이라 불렀다. 영화는 그렉과 주앙이 쓴 회고록을 옮긴 것이다.
눈앞에서 누군가가 죽어갈 때 카메라맨은 그를 기록해야
필사적인 기록의 회고록 <뱅뱅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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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한 산골 마을, 7명의 수도사와 1명의 의사가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 <신과 인간>의 초반부는 수도원의 평화로운 일상을 담는다. 수도사들은 함께 성가를 부르며 예배를 드리고, 밭을 경작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이어간다. 마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고,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이슬람식 축제에 참석해 기도를 나누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의 작업장에서 외국인 인부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마을에 위기가 찾아온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수도사들은 수도원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신과 인간>은 1996년에 알제리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무장 이슬람집단은 7명의 프랑스 수도사들을 납치했고, 인질 교환 협상이 결렬되자 그들을 살해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뒤 수도사들의 죽음이 무장 집단이 아닌 알제리 정부군에 의한 것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상을 밝히려는
절제된 형식속에 담아낸 감정 <신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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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신촌 마돈나’이자 현재 에어로빅 강사인 정화(엄정화)의 꿈은 댄싱퀸이다. 자식과 남편 정민(황정민)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가도 회식 자리에만 가면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꺼내 좌중을 압도하고, 조용필 소속사라는 ‘대박기획’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무용담을 동료 헬스 트레이너들에게 몇번 얘기해도 지겹지 않은 그다. 넘치던 끼를 주체하지 못하던 정화는 <슈퍼스타 K>에 나갔다가 젊은 시절 자신에게 명함을 건넨 대박기획 실장 한위(이한위)에게 아이돌 그룹 ‘댄싱퀸’ 데뷔 제안을 받는다. 늦은 나이에 겨우 꿈을 이루는가 싶은데, 남편이 폭탄 선언을 한다. 지하철에서 위기에 빠진 한 시민을 도와준(?) 뒤로 인권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던 정민에게 서울시장 후보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너희 아빠(정민)가 시장이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시장 아내가 되는 게 문제”라는 극중 정화의 대사처럼 <댄싱퀸>은 서울시장 아내와 아이돌
웃음과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댄싱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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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메이커>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과 <국가대표>(2009) 이후 지난해의 <글러브>와 <퍼펙트 게임> 등 이른바 ‘스포츠 휴먼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다. 굳이 그것이 실화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쓰러져도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진다’ 혹은 ‘선수 생명이 여기서 끝나더라도 나는 꼭 끝까지 달릴 거야’류의 투혼의 스포츠영화다. 그런 가운데 빚에 시달리는 선수의 모습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자선수들끼리 갈등하고 화해하는 팀 분위기는 <국가대표>, 그리고 어딘가 한없이 순박해 보이는 마라토너의 모습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떠오른다. 말하자면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을 중심에 놓고 기존 스포츠영화들의 공식들을 영리하게 벤치마킹하는 전략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김명민의 영화라는 점이다. 홀로 버티고 선 ‘원톱’이 아닌 영화를 감히 상상하기 힘든 그의
폭주하는 감정에 페이스 메이커를 <페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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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이른바 ‘석궁 테러사건’을 영화화했다. 대학입시 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안성기)는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김응수)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한다. 이후 김경호가 체포되고 담당판사의 피묻은 셔츠 등이 증거로 제출되지만 그것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인되지 않는다. 이에 김경호는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박준 변호사(박원상)와 호흡을 맞춰 법정 투쟁을 계속한다.
<부러진 화살>은 지난해 의외의 흥행작 <도가니>처럼 법정에서 어처구니없이 종결된 사건에 대한 재점검이라는 측면에서 무척 유사하다. 하지만 단선적인 자극의 파괴력보다 캐릭터 자체의 힘을 과감하고 세련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부러진 화살>은 보다 은근한 재미가 있다. 말하자면 <부러진 화살>은 무
관객이 영화 내내 함께 싸운다 <부러진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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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스토리>의 두 남녀는 죽음을 선고받는 자리에서 만난다. 그것도 똑같은 뇌종양 판정이다. 동생 부부에게 얹혀사는 백수인 동주(엄태웅)와 모든 미래를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하던 은행원 송경(정려원)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연인이 된다. “모든 의사가 말하듯”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 남은 시간 동안 이들은 전국을 돌며 데이트를 즐긴다. 죽기 전에 바다나 보자는 식의 체념이 아니다. 동주는 “행운 총량의 법칙”에 따라 죽기 전에 쏟아질 행운을 기대하며 전국의 로또 명당에서 번호를 고르고, 송경은 자신의 장례식을 위해 화장장, 수목장 등 온갖 종류의 장례식장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어차피 누군가가 먼저 죽으면 남은 사람은 혼자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시한부 연애. 죽음에 초연해 보이는 두 사람도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지는 못한다.
<네버 엔딩 스토리>는 죽음을 이야기의 끝이 아닌 시작으로, 게다가 로맨틱코미디의 소재로 설정한 전복적인 영화다. 설정의 힘
설정의 발칙한 기운 <네버 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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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왜 사신 거예요?”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던 동물원의 주임 사육사 켈리 포스터(스칼렛 요한슨)가 관객을 대신해 묻는다. 벤자민 미(맷 데이먼)가 우물쭈물 대답한다. “딸이 좋아하기에….” 사실 그는 동물원은커녕 자신이 키우는 개 한 마리에도 별 관심 없던 어설픈 가장이었다. 하지만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딛고 일어서보겠다며 덜컥 동물원이 딸린 집을 사버렸던 것이다. 막상 동물원을 재개장하자니 돈은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들어가고, 그로테스크한 드로잉으로 엄마를 잃은 슬픔을 표출하는 아들과의 불화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는 스스로에게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나는 왜, 굳이, 동물원을 산 것인가.’ 하지만 영화는 제대로 된 답을 던져주지 못한다. 그의 어린 딸이 “우리가 동물원을 샀어요”라고 반복해 외치는 말도 공연하게 들린다.
동물도감이 빼곡한, 따뜻하고 가벼운 가족 드라마에 정색할 필요는 없지만 카메론 크로가 1996년에 만들었던 <제리 맥과이
절박한 제2의 인생이 필요해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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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일본 북규슈에 사는 중학교 3학년 다섯 남자들은 오로지 이것에만 관심이 있다. 바로 가슴이다. 다섯명 모두 남자 배구부 소속이지만 배구는 전혀 해본 적이 없다. 후루야 미노루의 <이나중 탁구부> 주인공들이 배구부로 옮겼다고 해도 믿을 법한 이 아이들은 부실에 모여 도색잡지 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 한심한 배구부는 ‘발리볼’부가 아닌 ‘바보’부라 불린다. 이렇게 유명무실한 배구부 아이들이 투지에 넘치는 아이들로 변하는 계기가 생긴다. 새로 부임한 미카코 선생님(아야세 하루카)이 배구부 지도교사가 되면서 아이들과 엉뚱한 약속을 했다. 대회에 출전해서 1승을 하면 가슴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가슴 배구단>은 유쾌한 일본판 <몽정기>다. 중학교 남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표출하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담당한다. 이웃 중학교 배구부에 전략 탐사를 갔다가 레오타드를 입은 리듬 체조부의 등장에 넋을 놓기도 하고, 힘든 훈련으로 지칠 때는
유쾌한 일본판 <몽정기> <가슴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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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가 찰리 채플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발레 <Charlot Danse avec Nous>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 수오 마사유키. <쉘 위 댄스>의 연출가로도 유명한 그는 <댄싱 채플린>을 통해 발레가 영화로 옮겨지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전반부는 연습이 진행될수록 댄서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누그러지는 묘한 순간과 의상 제작과정 등을 상세하게 다룬 제작기다. 매년 17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찰리 채플린의 새로운 영혼이 된 발레리노 루이지 보니노가 출연하는데 그의 파트너는 감독의 아내이자 <쉘 위 댄스>에서 이미 얼굴을 알린 발레리나 구사카리 다미요다. 전반부의 초점은 롤랑 프티와 수오 감독의 <댄싱 채플린>에 대한 회의로 수렴된다. 발레와 영화라는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은 때때로 대립하고 이해하며 새로운 채플린을 만들어간다. 작품의 후반은 마침내 탄생한 발레 공연이다. <
새로운 채플린의 탄생 <댄싱 채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