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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사내의 주름진 얼굴이 드러난다. 은퇴한 조직 보스 두헌(송강호)이 원하는 것은 수평선 너머 불어오는 한 움큼의 바람뿐이다. 그는 이제 소박한 새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가 다니는 요리학원에 세빈(신세경)이 나타나면서 그의 단조로운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두헌을 감시하고 종국에는 그를 죽여야만 한다. 각자 상처의 깊이만큼 서 있던 날이 서로를 향한 연민에 무뎌질 즈음, 두 사람은 결단을 내리게 된다.
<푸른 소금>의 구도는 익숙하다. 영화는 킬러와 표적간의 사랑과 갈등을 다루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른다. 그러나 감정의 상투성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는다. 감정은 솔직할수록 진부해지기 마련이다. 세빈이 두헌과 가까워지고 연민을 느끼게 되는 과정은 영화에서 설득력있게 그려지는 편이다. 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조합도 흥미롭다. 직접 바이크를 배우고 총기조립법까지 전수받았다는 배우 신세경의 열의는 여러 신에서 두드러지
영상은 과하고 이야기와 캐릭터는 상투적이다 <푸른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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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기타 제조회사인 콜트/콜텍사의 인천공장 근무자 56명이 집단 정리해고 됐다. 다음달인 4월에는 대전공장이 ‘무기한 휴업’이란 종이쪽지를 내 건채 폐업했다. 콜트/콜텍사는 세계 악기시장에서 1/3의 생산 점유율을 차지하는데다, 지난 10년간 연간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해온 회사였고, 이 회사의 사장은 한국에서 120번째 부자로 기록된 재벌이다. 하지만 한대당 300만원에서 4천만원에 이르는 기타를 만든 건 100만원이 채 안되는 월급으로 일했던 노동자들이다. 김성균 감독은 <꿈의 공장> 이전에 이미 노동자들과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콘서트’에 참여한 인디 뮤지션들의 추억과 고백을 함께 담아 <기타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바 있다. <꿈의 공장>은 그들과 함께한 두 번째 이야기다.
<꿈의 공장>은 노동자들이 기타를 만들기 전에 가졌던 꿈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누군가는 수녀가, 또 누군가는 발
기타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돌아보는 현장의 열악한 현실 <꿈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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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타운>은 여행자의 눈에 그려진 삭막한 서울을 그린 <모차르트 타운>, 한 택시운전사의 파국의 길을 따라 출구 없는 도시의 삶을 그린 <애니멀 타운>에서 이어지는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처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운> 시리즈는 도시 생활의 각박함과 상처를 그리고 있다. <애니멀 타운>의 아동성범죄 전과자나 <댄스 타운>의 탈북 여성이 얼마나 서울이라는 도시와 사람들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힘들지는 눈에 선하다.
북한에서 살던 리정림(라미란)은 한국산 성인 비디오를 봤다는 이웃의 밀고로 탈북을 택한다. 그렇게 찾은 남한에서 그녀는 북에 두고 온 남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적응해가려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친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친절한 얼굴을 한 국정원 직원(주유랑)은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고, 우연히 알게 된 경찰(오성태
탈북 여성의 고통스러운 서울 적응기 <댄스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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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주류회사의 술자리 면접에 임하고 있다. 입사시험에서 120번 떨어진 그다. 벼랑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던 청년들은 중년이 되어 대학가의 선술집을 찾는다. 술 몇 잔에 취기가 오르지만 그들이 30년 전 마시던 술 맛은 아니다. 건설사 직원들은 술 접대 하느라 마누라 얼굴 본 지 일주일이 넘었다고 자조하고, 무주클럽 회원들은 술 못 마신다고 인간 대접 안 해주는 상사를 향해 불만을 터뜨린다.
<술에 대하여>의 취중진담을 요약하려면, 조용필의 노래 가사가 요긴할 것 같다. 어제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버린 것은 무엇인가. 남은 것은 무엇인가. 술이 달라졌고, 술판이 달라졌고, 그보다 앞서 우리 삶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술에 대하여>는 보고한다. 술 혹은 술판은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타임머신을 탄 카메라는 자전거 페달을 번갈아 밟듯이 과거와 현재를 비추는데, 그때마다 술판의 모양새는 만화경처럼 바뀐다. 파쇼 타도
술, 술판 그리고 우리 삶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취중 보고서 <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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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박지원)의 ‘숨’은 새끼고양이의 호흡처럼 밭고 거칠다. 장애를 가진 그녀는 어려서 복지시설에 맡겨졌고 그곳에서 자라 성인이 됐다. 복지시설의 목사(홍석연)와 원장(신연숙)은 장애인들에게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말하지만, 이곳의 실상은 성폭력과 착취로 얼룩져 있다. 다른 장애인들보다 몸이 덜 불편한 수희는 잡일을 하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고된 그녀의 일상을 감싸는 한줄기 빛은 시설에서 같이 생활하는 민수(이원섭)와의 연애다. 그들은 보통의 연인들처럼 서로를 어루만지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수희의 배는 민수의 아이를 가져 점점 불러오고 그녀의 삶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숨>은 전북 김제 ‘기독교 영광의 집’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한 성폭력과 횡령 등의 문제가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다. 영화는 사건을 고발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사건의 충격적인 진상은 뉘앙스로
약자들의 인권과 자유의지, 욕망이 거친 호흡으로 표출 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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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저마다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세 남녀의 로드무비다. 동료 호스티스와 다툰 진이(김진이)는 홧김에 동료의 차를 훔쳐타고 가다가 태성(전지환)을 친다. 태성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각장애인 소년이다. 의도치 않게 한 차에 타게 된 두 사람은 갑자기 달리는 차에 끼어든 수희(고수희)를 만난다. 수희는 챔피언전을 앞두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성 헤비급 복서. 두 사내가 태성을 찾기 위해 이 세 남녀를 쫓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남녀는 두 사내를 따돌리고 목적지인 바다로 향해야 한다.
영화의 줄거리만 보면 긴박한 추격전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정작 영화는 추격전에서 발생하는 긴장감보다 세 남녀가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안고 살아가는가에 더 할애한다. 세상의 온갖 편견에 맞서 벼랑 끝까지 질주하는 <델마와 루이스>(1991)보다는 길에서 우연히 사람을 만나 동행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고래사냥>(198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떠나는 세 남녀의 로드무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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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차도 위에 쭈그려 앉아 있다. 주저앉은 폼이, 영락없이 알 까는 어미새다. 여자는 쌩쌩 달리는 차들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아무 일 없으니 제발 상관 말고 어서 지나치라는 표정이다. 이 여자가 백주에 벌인 낯뜨거운 소동을 입에 올리긴 좀 그렇다. 별 차이 없지만 차라리 조금 앞의 상황으로 되돌려보자. 이곳은 VIP 손님들만 받는다는 고급 웨딩숍이다. 결혼식을 앞둔 여성 릴리언(마야 루돌프)과 그녀의 친구들은 각자 고른 예식 드레스를 입은 채 입씨름 중이다. 특히 애니(크리스틴 위그)와 헬렌(로즈 번)은 들러리 주제에 자신의 결혼식인 양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입에 모터를 단 그녀들의 언쟁이 언제 끝날까 싶은데, 갑자기 예복을 입은 그녀들이 화장실로 앞다투어 달려간다. 화장실을 들여다보기 전에 꼭 심호흡하라. 위로 토하고, 아래로 싸고, 그야말로 가관이다. 급한 나머지 세면대 위에 올라탄 여자는 “용암처럼 쏟아져 나온다”고 울부짖고 있다. 뒤늦
여성들의 속사포 욕설과 무진장 배설 속에 숨어있는 질투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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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 시리즈는 R등급(부모나 성인보호자 없이 17세 이하는 관람불가) 영화로서는 역대 최고 흥행기록 영화이자, 그 스타일 면에서도 첨단을 달린다. 마약과 성기 노출에 관한 한 주드 애파토우 사단의 영화들과 계속 더 큰 교집합을 이뤄가며 당대 할리우드 성인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 이보다 더 불편할 수 없는 자극적 요소들로 넘쳐나지만 반면 ‘화장실 유머’의 팬이라면 극도의 카타르시스를 얻게 될 것이다. 원래 <로드 트립>(2000), <올드 스쿨>(2003) 등 일종의 ‘프래터니티’(남자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한 사교클럽 정도?) 문화 코미디에 관한 한 최고의 감각을 보여준 토드 필립스에게 <행오버> 시리즈는 ‘필름 끊긴 총각파티’의 난장판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덜하지만 사실 그는 할리우드에서 마이클 베이나 크리스토퍼 놀란과 맞먹는 개런티를 자랑하는 특급 감독이다.
2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랑 실종사건
성인 화장실 유머영화의 최고 수준에 이르다 <행오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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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를 하는 순간, “영원, 마음, 영혼 같은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안 것 같은 기분”을 느꼈지만 곧 “어쩔 수 없이 가로놓인 막연한 시간”을 생각하자 견딜 수 없이 슬퍼졌다고 <초속 5센티미터>의 주인공 소년은 말한다. <초속 5센티미터>(2007)가 간직하고 있는 부서질 듯 감각적이고 애틋한 첫사랑의 정서가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에서는 죽음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로 확장되었다. 그의 영화는 <이웃집 토로로>(미야지키 하야오, 1988), <추억은 방울방울>(다카하타 이사오, 1991)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도, <공각기동대>(오시이 마모루, 1995) 같은 디스토피아적 재패니메이션도 아니다. 굳이 계보를 따지면 감독 자신의 전작들을 잇는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가까운 이의 죽음을 설명하는 가장 흔한 방법이 잠시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위로다. 우주의 차원에서 이 말이 맞을
죽음을 애도하는 재패니메이션의 애틋한 정서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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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유괴된 딸을, 남편이 납치된 부인을 되찾아오기 위해 악당과 싸우는 액션영화는 많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손녀를 구하려고 싸우는 경우는 흔치 않다. <드라이브 앵그리 3D>의 존 밀튼(니콜라스 케이지)은 아직 갓난아기인 손녀를 조나 킹이 이끄는 사탄숭배 사이비 종교단체로부터 구해내려는 젊은 할아버지다. 주어진 시간은 킹이 지옥의 신에게 아기를 제물로 바치려는 보름 자정까지다. 딸은 이미 킹에게 살해당했고 대신 자식뻘쯤 되어 보이는 파이퍼(앰버 허드)가 그의 복수를 돕는다. 이어 그들의 쫓고 쫓기는 게임에 ‘회계사’라는 인물이 가세한다. 대충 저승사자쯤 되는 그는 죽음의 장부에 적혀 있는 존을 뒤쫓는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벌이는 추격전에서는 좀비영화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공들인 티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자동차 추격전이다. 클래식한 명품 머슬카가 줄줄이 등장하는데, 3D영화가 주는 불균질한 원근감 때문에 차들이 기대만큼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아 아쉽다. 액션도 최
추격씬은 인상적이지만 3D영화인게 아쉽다 <드라이브 앵그리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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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기묘한 문양의 너울거림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윽고 스트라빈스키(매드 미켈슨)의 발레 <봄의 제전>이 초연되고, 지나치게 전위적인 그의 음악은 대중의 비난을 면치 못한다. 그 가운데 무대를 지켜보던 샤넬(안나 무글라리스)은 파격을 보여준 그에게 흥미를 가진다. 1917년, 생활고에 시달리던 스트라빈스키와 가족들은 샤넬의 후원으로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불륜의 관계가 된다. 스트라빈스키의 아내는 이를 비관해 스트라빈스키의 곁을 떠나게 되고,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애인인 동시에 서로에게 강한 예술적 영감을 주는 조력자로서 남는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예술적 동기 부여를 위한 불륜이 정당한가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은 교묘히 피해간다. 줄곧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는 카메라의 시선은 관객을 인물의 감정에 동의하기 힘들게 만든다. 향수를 개발 중인 샤넬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
냉정한 시선으로 도덕과 예술 사이의 불륜을 바라본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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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킴이를 자처하는 남자의 이름은 영건(홍영근)이다. 그는 듣도 보도 못한 임무를 스스로 부여한 뒤 밤마다 서울 시내를 배회하며 쓰레기를 줍는다. 가끔 쓰레기보다 못한 녀석들을 청소하기도 한다. 모니카(하은정)를 집 안에 들인 저간의 사연도 그러하다. 영건은 한 무리의 불한당들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가까스로 구출한다. 모니카에게 연정을 품게 된 영건, 모니카도 영건이 싫지 않은 눈치다. 두 남녀는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데, 여자를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숫총각 영건은 마음을 들킬까봐 안절부절못하고, 모니카는 영건을 유혹하려고 저돌적으로 덤벼든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 맞춰 탱고를 추는 것이 가능할까. <에일리언 비키니>의 답은 ‘물론’이다. 온갖 장르의 요소들을 한데 끌어와 버무리고 뒤섞는다. 프롤로그만 슬쩍 볼까. SF 설정으로 운을 뗀 뒤 액션으로 시선을 모으고 서부영화 분위기로 마무리한다. 그것만으론 모자란다고, 공포와 코미디로 사이사이 양념을 치기까
색다른 남녀의 이야기가 장르를 넘나들며 오감을 자극한다 <에일리언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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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메스린. 그는 한 시대를 휩쓸었던 갱스터다. 알제리에서 전역한 뒤 유럽과 북미를 넘나들며 강도, 탈옥, 납치를 일삼았고, 1979년 자신이 태어났던 곳 근처에서 수십발의 총을 맞고 죽었다. 그의 인생 여정이 궁금하다면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메스린의 <살의 본능>과 인터뷰를 읽어보면 된다. 하지만 자료를 뒤져도 구할 수 없는 답이 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질문이 영화의 핵심이다.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은 사뭇 진지하고 꼼꼼한 전기영화다. 2부까지 합치면 장장 4시간에 이르는 영화는 두꺼운 평전과 같은 풍성함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사실적 재현에 대한 집착이 빚어낸 결과다. 심지어 감독은 가능한 한 실제로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촬영지로 헌팅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나오는 자막처럼 “모든 영화는 허구를 포함하며 저마다 달리 바라보는 한 인간의 복잡한 삶을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다”. 영화의 재현의 한계에 대한 자의식은 특히 기교적인 오프닝 크레
장르적 쾌감은 없지만 진지하고 꼼꼼한 전기영화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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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초기, 의기양양하던 장군 호우지에(유덕화)는 심복 카오만(사정봉)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몰락하고, 그 와중에 딸과 부인(판빙빙)마저 잃고 만다. 중상을 입고 소림사에서 은신하던 호우지에는 요리사 우다오(성룡)와 소림사에서의 삶을 통해 자비와 용서의 정신을 깨닫고 개과천선한다. 한편, 세력을 키워가던 카오만은 눈엣가시인 호우지에와 소림사를 상대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소림사’라는 소재는, 처음의 콘텐츠만 잘 만들어놓아도 두고두고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하지만 소재가 가진 이미지 이상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생성되지 않으면 더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예측 가능한 전개는 <샤오린: 최후의 결전>을 다소 평범한 영화로 보이게 한다. 조마조마하게 다음 장면을 기다리지 않아도 단선적인 성격의 인물들은 생각한 대로 움직이며, 기대하는 장면은 예상할 수 있는 지점에 적당히 놓여 있다. 정교하지 않은 디테일은 스토리의 단순함을 더
액션은 인상적이지만 단순하기만 한 소림사 스토리 <샤오린: 최후의 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