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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것을 제외한 인생의 모든 일들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선택은 때로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경우가 많다. 백연아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미쓰마마>는 바로 이런 힘든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의 카피 그대로 ‘결혼하지 않은 엄마’, 세명의 미혼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애써 이들의 (힘든) 삶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을 이해하려는 섣부른 시도가 또 하나의 고정관념이 되어 미혼모들의 삶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세명의 미혼모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재현되는 ‘싱글맘’들의 모습이 대부분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말뿐만 아니라 몸으로 보여준다. 다른 ‘엄마’들이 그러하듯 이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며 사회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여가를 보낸다. 이때 이들을 묶어주는 것은 ‘엄마’(母)라는 가족 내 역할이지 ‘결혼하지 않은’(未婚)이라는 사회적 상태
씁쓸하지만 달콤한 세상 <미쓰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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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없는지 알고 있다.” 김재환 감독은 전작 <트루맛쇼>에서 맛집 조작의 뒷거래 현장을 몰래카메라로 생포했다. <MB의 추억>에서도 거짓말하는 TV가 등장한다. 맛집이 대통령 선거로, 소비자가 유권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2007년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MB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 중이다.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이른바 ‘747’공약을 내세운 MB는 과반수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대통령에 당선된다. 5년이 지난 지금, MB가 내놓은 공약 중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되레 국민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했다. 3년 동안 22조원을 퍼부어 4대강을 파헤쳤고, 불법 민간인 사찰도 서슴지 않았다. 물가는 곱절로 뛰어올랐고,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학생들에겐 물대포로 화답했다. ‘살려주이소, 살려주이소’, 국민의 애원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다. <M
보이지 않는 거짓말 < MB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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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잭. 방아쇠를 당겨.”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할 나이의 삼형제가 돼지우리에 모였다. 형들의 보챔에 막내는 서투르게 장총을 장전하지만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보다 못한 형 하나가 리볼버를 꺼내든다. 막내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탕 소리와 함께 아기돼지 한 마리가 쓰러진다. 단번에 눈길을 잡아끄는 이 오프닝은 주인공 본두란 삼형제의 성격과 관계를 제시하며 영화 전체의 기조를 요약적으로 전달한다. 바로, 폭력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다.
1931년 금주령이 내려진 미국의 프랭클린 카운티, 성인이 된 삼형제는 밀조, 밀매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1차대전 때 부대 전체가 바다에 빠져 죽었지만 혼자 살아남았다는 큰형 하워드(제이슨 클락), 같은 해 마을을 덮친 스페인 독감을 혼자 이겨내는 바람에 가장이 된 작은형 포레스트(톰 하디)는 자타가 공인하는 ‘불사조’로 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인정을 아직 얻지 못한 막내 잭(샤이어 라버프)은 매일 자신도 사업에 끼워
범죄와의 전쟁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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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추리문학이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유가 ‘사회구조의 불안정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들은 적이 있다. 안정된 구조의 사회 혹은 변화 가능성이 많지 않은 사회라야만 일상적으로 예측 가능한 논리가 유효한 추리소설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간의 한국영화들에 가장 빈번하게 원작을 제공하는 것은 일본의 미스터리 스릴러 혹은 추리소설들이다.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 이어 <용의자 X>를 통해 또다시 한국영화의 원작자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구성력과 폭발력있는 반전때문에 사랑을 받았고 일본에서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이 되기도 했다.
원작 <용의자 X의 헌신>은 니시타니 히로시에 의해 2009년에 이미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방은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충실한 영화를 또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작품과는 차별적인 각색을 강조했다.
진실과 행복의 딜레마 <용의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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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시골마을, 십대 소년 세명이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그녀가 살고 있는 산속 외딴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흥분한 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극단적 원리주의를 내세운 ‘파이브 포인트’라는 이교도 집단이다. 광기어린 목사가 이끄는 이 광신도들은 마을에 있는 동성애자들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교리에 어긋나는 자들을 몰래 잡아와 하나씩 처형해나가는 중이다.
데뷔작 <점원들>로 미국 독립영화계의 ‘악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케빈 스미스의 신작 <거친 녀석들: 거침없이 쏴라>는 마치 ‘새로운 이야기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우리가 다른 영화에서 수없이 봐왔던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등장시킨다. 철없는 십대 청소년들, 광기어린 이교도 집단들, 동성애 혐오 범죄, 무자비한 공권력과 무분별한 매스미디어 그리고 엄청난 물량의 총격전까지 어느 하나 없는 게 없다. 이제 여기 필요한 건 이 ‘재료들’을 완성된 요리로 만들
“너, 숙제는 했니?” <거친 녀석들: 거침없이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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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없는 그녀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듯 안느(줄리엣 비노쉬)의 집은 그저 하얗다. 하지만 그 완벽한 공간에서 안느는 보이지 않는 긴장으로 늘 스스로를 조이며 산다.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에디터로 일하는 안느는 취재차 두명의 여대생 샬롯(아나이스 드무스티어)과 알리샤(조안나 쿠릭)를 만나게 된다. 학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를 시작한 그녀들의 얘길 들으며 안느는 일상의 이름으로 그동안 감춰두었던 자신의 욕망을 마주한다.
폴란드 출신의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감독은 스물다섯살에 만든 데뷔작 <행복한 남자>로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어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루키다. 각본에 참여한 티네 비르켈은 철학과 심리분석학을 전공했고 덴마크 일간지 <인포메이션>의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프랑스에서 시나리오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에서 여대생들이 성매매를 하는 이유를 “사회적인 신분 상승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영
일상의 삐걱거림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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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형사가 된 수민(조주현)은 열혈경찰이다. 어느 날 아파트 지하에서 난투극이 일어나고, 경찰은 난투극의 범인이 중국 삼합회에서 파견된 킬러 더블비란 사실을 알게 된다. 더블비가 150억원 상당의 마약을 빼돌려 한국에 들어온 삼합회의 중간보스 오렝챙을 추적 중임을 알게 된 수민은 앞뒤 가리지 않고 그들의 뒤를 쫓고 이제 막 파트너가 된 신참 여경찰 보라(전세홍)는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한편 교도소에서 출소한 깡패 호동과 상필은 조직원들에게 쫓기다 사망한 오렝챙과 부딪치고 그가 가지고 있던 마약을 손에 넣는다. 이윽고 마약을 둘러싼 경찰, 삼합회, 그리고 두 남자의 추격과 도주가 이어지고 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여형사의 질주가 시작된다.
<패는 여자>는 제목 그대로 여형사의 액션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투캅스>의 무술감독 출신 김춘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의 아내이자 대한민국 여성무술감독 1호 조주현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애초
여형사의 액션 <패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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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 4세 스타쓰(스타니슬라브 장)는 친구 카소이, 사이드, 신과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즐기는 방탕한 생활을 하지만 언젠가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살아간다. 어느 날 카소이가 자신의 동생을 폭행한 강도에게 복수를 하려다가 오히려 그에게 죽임을 당하자 친구들은 그 충격으로 서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게 된다. 6년 뒤, 사이드는 마약을 끊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고 신은 한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스타쓰는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됐지만 부패한 경찰 세계에 염증을 느낀다. 어느 날 긴 잠복 끝에 잡은 마약사범이 카소이를 죽인 강도란 것을 알게 된 스타쓰. 어떻게든 그를 처벌하고 싶지만 고위층에 로비를 한 뒤 손쉽게 풀려나는 범인을 보면서 스타쓰는 그토록 원했던 경찰마저 그만둔다. 끝없는 추락, 스타쓰는 마약에 취해 폐인처럼 살아간다. 자신이 절벽 끝에 매달린 것과 다름없음을 깨달은 스타쓰는 홀로 눈덮인 산속에서 추위에 맞서며 마약 중독을 극복해낸다. 그가 다시
약속의 땅 <하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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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도 같은 개 ‘스파키’를 사고로 잃은 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찰리 타한)은, 우연히 수업 시간에 전기 쇼크로 개구리를 되살리는 실험을 본 뒤 스파키를 살리고자 한다. 비바람과 천둥, 번개가 몰아치던 날, 무덤 속 스파키는 빅터의 간절한 바람대로 다시 숨쉬기 시작한다. 빅터는 온몸에 꿰맨 자국이 드러나고 철심이 박힌 채로 부활한 스파키를 철저히 숨긴다. 하지만 스파키의 존재를 알게 된 빅터의 악동 친구들은 같은 방식으로 마을 곳곳에 잠들어 있던 각자의 친구들을 깨우기에 이르고, 마을은 일대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프랑켄위니>는 무려 30년 전 디즈니의 애니메이터였던 팀 버튼이 만든 동명의 실사 단편영화를 장편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다. 애초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했던 바람이 이제야 이뤄진 것. 실제로 애완견과 이별한 아픈 경험이 그의 유년 시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고전 호러영화 시대의 취향과 행복하게 조우한 작품이다. 3D 스톱모
30년전의 바람을 이루다 <프랑켄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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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도 한류 바람이 분다. <스타: 빛나는 사랑>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 음악영화다. 인기스타인 로미(환희)와 민정(강해인)의 합동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공연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는 로미의 대기실에 아라(김수연)가 들어와 민정의 대기실이 어딘지 묻는다. 유명인인 로미를 전혀 모르는 듯한 아라의 모습에 로미는 매력을 느낀다. 민정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아라는 본의 아니게 로미와 또 다른 가수 뮤즈(강요환)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고, 수지(추소영)는 자신의 재기를 위해 이들의 관계를 이용하려 한다.
<스타: 빛나는 사랑>은 음악영화라기보다 뮤직비디오에 더 가까워 보인다. 유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선남선녀가 사랑을 하고 그 둘 뒤로 끊임없이 노래가 이어진다. 마치 옛 가수의 뮤직비디오 한편을 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분명 뻔하다. 뻔하다는 건 전개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뜻이다. 로맨스를 다루는 작품에서 끌어낼
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스타: 빛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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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타깃이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 나타나면 암살한다. 이것이 2044년 캔자스 시티에 사는 루퍼들의 임무다. 30년 뒤인 2074년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하지만 시간여행은 범죄 조직 사이에서만 암암리에 사용된다. 조직은 처리해야 할 인물을 과거로 보내고 루퍼를 이용해 완전범죄를 이룬다. 문제는 루퍼의 운명이다. 쓸모가 없어져 조직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루퍼는 미래에서 온 자신을 처리해야 한다. 시궁창 같은 도시에서 루퍼로 살아가는 조(조셉 고든 레빗) 역시 계약 해지의 순간과 맞닥뜨린다. 미래에서 온 조(브루스 윌리스)를 죽여야 현재의 내가 살 수 있다. 하지만 미래 도시를 장악한 레인메이커에 의해 아내를 잃은 조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려 한다.
시간을 휘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띠로 연결시키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루퍼>는 이 매력적인 소재를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다 <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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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북소리처럼 들리는 규칙적인 사운드로 영화가 시작된다. 런던 노팅힐 가르멜 수도원의 수녀들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외부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병원이나 치과를 찾을 때를 제외하면 짧은 외출조차 허락되지 않으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현대의 문물들은 이곳에선 무용하다. 어쩌면 유물론 자체가 쓸데없어 보이는 공간, 영화 <사랑의 침묵>은 런던 한가운데 위치한 여자 수도원의 1년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계절이 변하고 새로 들어온 수련 수녀들이 무언가를 익혀가는 동안, 나이든 수녀는 세상을 떠난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소소한 변화들이 생겨난다. 영화는 우선 이 닫힌 세계의 개요를 보여준 뒤, 현대의 물질적 관념들을 토해내는 식으로 구성된다.
1878년 개관된 이후로 이곳 수도원은 줄곧 외부로부터 봉쇄된 채였다. 침묵은 그곳의 법칙이지만, 하루 단 두번의 휴식시간에 마치 구두점을 찍듯 나직한 말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은 침묵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이른다. 침묵을 통
진리를 구하다 <사랑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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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 점쟁이의 일인자 박 선생(김수로)은 큰판을 벌이고자 팔도의 유명한 점쟁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버스를 대절해 의문의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울진리로 향한다. 마을이 가까워지자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버스를 덮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점쟁이들은 모두 떠나고 박 선생과 같은 스승 밑에서 수학한, 한쪽 눈으로 귀신을 보는 재야의 고수 심인(곽도원)과 공학박사 출신으로 과학적인 방법과 장비로 접근하는 석현(이제훈), 잘나가는 타로 점성술사이자 사물을 통해 과거를 읽는 승희(김윤혜), 어린 나이지만 미래를 보는 월광(양경모) 그리고 지방 신문사로 좌천된 기자 찬영(강예원)이 박 선생과 함께 남는다. 악령의 존재를 하나둘 조사해나가던 그들은 찬영의 아버지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악령이 일제 강점기 때 난파된 보물선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점쟁이들>은 감독의 전작인 <시실리 2km>와 <차우>와 마찬가지로
낯선곳에서의 소동 <점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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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0년대 일제 점령기 상하이. 하지만 중국 상류사회의 생활은 호화롭기만 하다. 당대의 사교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 셰이판(장동건)은 어떤 여인의 마음이건 훔쳐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즈음 이상한 게임이 시작된다. 셰이판이 오래전부터 흠모해온 단 한명의 여인이자 사교계의 숨은 실력자인 모지에위(장백지)가 셰이판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셰이판이 정숙하기로 소문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의 마음을 훔쳐낸다면 평소 셰이판이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몸을 허락하겠다는 것이다. 셰이판은 뚜펀위를 유혹하기 위해 덫을 놓지만 그의 여성 편력에 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뚜펀위는 그를 경계한다. 하지만 셰이판이 접근할수록 뚜펀위는 서서히 셰이판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영화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원작은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영화화된 소재다. 스티븐 프리어스, 밀로스 포먼 등이 연출을 맡기도 했고 한국에서는 이재용 감독이 조선시대
사랑의 가치가 게임이 되는 시대 <위험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