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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설리반(마이클 파스빈더)은 외관상 완벽한 남자다. 좋은 직장과 멋진 외모에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통유리 아파트까지 소유한 여피족이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외면 뒤에 음습한 비밀이 숨어 있다. 그는 섹스 중독자다. 통상적으로 섹스가 타인과의 찰나적이나 소통을 욕망하는 데서 비롯되는 행위라면 그에게 섹스는 소통의 가능성이 차단되었을 때 혹은 소통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때만 가능한 행위다. 그의 깔끔하고 나무랄 데 없는 집 안 곳곳에는 도색잡지들이 숨겨져 있고, 직장과 집의 컴퓨터에는 음란물이 그득하며, 여자친구 대신 콜걸들이 그의 집을 방문한다. 지면(紙面) 위의 벗은 여자들은 당연히 말이 없고 그들의 신체는 오로지 성적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서 조각나 있다. 그들은 브랜든에게 대화를 요구하지도 정서적 교감을 갈망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브랜든의 욕망이 배설되기만을 기다리는 하수구 구멍과 같다. 그의 집을 방문한 콜걸은 그와 물 한잔도 나눠 마시지
정신의 공허함으로 훼손되는 육체 <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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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인모(박해일)의 인생은 엉망진창이다. 데뷔작은 크게 실패했고 돈이라고는 한푼도 없으며 아내와의 관계도 거의 풍비박산이 났다. 그런 그가 죽어버리려고 목을 매다가 엄마(윤여정)의 전화를 받고 살기로 한다. 아니, 엄마 집에 들어가 얹혀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이 집에는 큰아들 한모(윤제문)가 이미 더부살이 중이다. 한모는 한눈에도 주먹은 좀 쓰고 돈은 한푼도 없는 동네 불량배로 보인다. 마흔이 넘은 두 아들은 엄마 집에 들러붙어 산다는 걸 제외하면 어찌나 서로 다른지 사사건건 으르렁거린다. 그런데 여기 두 사람이 더 가세한다. 이 집의 딸이자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미연(공효진)이 되바라진 중학생 딸(진지희) 민경을 데리고 들어온다. 늙은 자식들은 늘 말썽만 부리지만 그래도 엄마는 그 자식들이 너무 예뻐 매일 저녁 밥상에 고기반찬을 올린다.
영화 <고령화가족>은 천명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국문학계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천명관은 원작의 주
‘의리는 피보다 진하다’ <고령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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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어느 날 밤 비를 피해 산속 오두막에 들어간 염소 메이(갈소원)는 그곳에서 늑대 가브를 만난다. 어둠이 서로의 외모를 가려준 덕분에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깊은 대화를 나눈 두 친구는 닮은 점이 많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이윽고 다음날 약속 장소에서 만난 두 친구는 서로의 정체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지만 이내 마음을 나눈 비밀친구가 되기로 맹세한다. 하지만 종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아가던 즐거운 시간도 잠시, 각자의 무리로부터 의심을 받던 메이와 가브는 결국 비밀을 들키고 무리로부터 친구를 배신할 것을 강요당한다.
<폭풍우 치는 밤에: 비밀친구>는 일본 아동문학계의 거장 기무라 유이치의 그림동화 <가브와 메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2005년 스기이 기사부로 감독에 의해 <폭풍우 치는 밤에>란 제목으로 이미 한차례 애니메이션화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2012년 <TV도쿄>에
착하고 정직한 그림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 비밀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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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편의 동화처럼 시작한다.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기 좋아하는 할아버지 바르(허브 스타펠)의 눈앞에 어느 날 어여쁜 생물체 하나가 나타난다. 날개 달린 ‘엄지공주’라 할 만한 그 생명체는 새의 새끼 같기도 하고 사람의 아기 같기도 하다. 자식이 없었던 바르는 아내 티네(조크 찰스마)와 함께 그 아이에게 ‘버디’(케네디 주르댕 브롬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 키워보기로 한다. 하지만 어느덧 날갯짓에 익숙해진 버디는 철새 떼를 따라 남쪽으로 비행을 떠나버리고, 버디가 낯선 곳에서 사고라도 당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안은 채 노부부도 길을 나선다. 그 길에서 노부부는 외로운 소녀와 상심에 빠진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버디와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식의 순진한 해피엔딩으로부터는 조금씩 멀어진다.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이 동화 같은 영화가 어른들에게도 소소한 울림을 지닐 수 있다면, 사람과 동물이 애틋할 만큼 겹쳐 보이는 데가 있기 때문
세상에 던져진 그들의 날갯짓 <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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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장수 양업(정소추)은 황실로부터 공을 인정받은 명장으로, 첫째 아들 양연평(정이건)을 비롯해 슬하에 일곱 아들을 두었다. 어느 날, 여섯째 아들 양연소(오존)가 참가한 대련에서 그의 동생이자 막내 양연사(부신박)가 앙숙 ‘반표’ 집안의 아들을 죽이는 일이 벌어진다. 반표는 황제에게 양씨 가문에 대한 처벌을 호소하지만 양업을 아끼는 황제는 주저하게 되고, 마침 요나라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송나라로 쳐들어온다. 하지만 전쟁에 출정한 양업은 교활한 반표 집안의 농간으로 산성에 피신하게 된다. 이에 일곱 아들은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
<천하칠검 양가장>은 양무적(楊無敵)이라 불릴 정도로 용맹했던 실제 송나라 장군 양업과 그의 일곱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을 일컬어 ‘양가장’이라 불렀는데, 경극으로도 유명하며 유가량의 <오랑팔괘곤>(1983) 등 영화와 드라마로도 지속적으로 변주됐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설 때 그들 뒤로 보이는 거대
송나라 명장과 그의 일곱 아들 <천하칠검 양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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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5살 난 아들과 함께 누나 집에 얹혀 지낸다. 힘들게 구한 나이트클럽 경호원 일을 하던 어느 날, 싸움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마리온 코티아르)를 집에 데려다주며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범고래 쇼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자신의 처지를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스테파니는 문득 알리가 떠올라 그에게 전화를 건다. 한편, 알리는 과거 복싱과 킥복싱을 했던 경력을 살려 불법 도박 격투시합에 참여하며 돈을 벌고 있다. 그저 각자의 힘든 삶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다.
우리는 불쑥 두 남녀를 만나게 된다. 알리가 어떻게 어린 아들을 떠맡게 됐는지, 스테파니와 그의 동거남은 왜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인지, <러스트 앤 본>은 별다른 설명없이 두 남녀를 선보인다. 말 그대로 ‘1%의 우정’이랄까. 그런 배경설명이 없기에 그 둘의 기묘한 관계를 그저 운명처럼
절망의 끝에서 사랑을 시작하다 <러스트 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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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서 세상을 밝게 비춰야 할 달님이 만약 비행기와 충돌해 땅으로 떨어진다면? 애니메이션 <문빔베어: 달을 사랑한 작은 곰>(이하 <문빔베어>)은 (실제로 벌어진다면 끔찍하겠지만) 충분히 귀여운 상상, ‘달님의 불시착’을 해결하려는 아기 곰 달곰과 그의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다. 좋아하는 달님이 숲속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한 달곰은 달님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지만 웬일인지 달님은 점점 더 깊은 잠에 빠진다. 달곰이 풀어야 할 숙제는 이제 두 가지. ‘과연 달님을 제자리인 하늘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방법이 있어도 달님이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어떡하나.’ 마침내 달곰과 친구들, 행복과 기쁨을 모두 삼켜버리는 괴물이 산다는 강 건너 마을까지 가보기로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곰과 친구들은 봉착했던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 그야말로 “성공이다”. 그렇지만 <문빔베어>의 미덕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건의 성공적인 해결에만 있는 것
‘달님의 불시착’ <문빔베어: 달을 사랑한 작은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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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들의 거대한 축제였던 <어벤져스>는 아이언맨에게 중요한 과제를 남겼다. 뉴욕시에 생긴 거대한 웜홀을 통해 아이언맨은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을 엿봤다. ‘현대과학이 만든 슈퍼히어로’인 그로서는 자신조차 어찌할 수 없는 초월적인 힘에 압도되는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딜레마는 <아이언맨3>의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영화는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광적으로 새로운 슈트를 만드는 데 집착하는 스타크의 모습을 조명하다가, 그의 힘의 원천이었던 슈트의 기능을 앗아가버린다. 아이언맨이 잠적한 도시는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적들의 차지다. 3편은 그야말로 <아이언맨> 시리즈 최대의 위기를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아이언맨> 시리즈의 못내 아쉬운 여백이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아이언맨3>
슈퍼히어로의 정체성 <아이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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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의식을 ‘콘클라베’라고 한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108명의 추기경들이 비공개 투표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세밀히 담았다. 물망에 올랐던 후보들이 경합한 일차 투표가 무산되고 재투표를 통해 어렵게 신임 교황(미셸 피콜리)이 선출되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다. 교황이 선출되었다는 소식은 전세계 언론을 통해 전달되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은 경축하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베드로 광장과 마주한 발코니에 신임 교황이 모습을 드러내야 할 순간, 그는 발작을 일으키고 도망쳐버린다. 평생을 신의 섭리에 맞춰 온화하게 살아왔던 그는 엄청난 책임감을 짊어진 지도자의 자리가 무섭고 두려웠고, 자신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거짓 해명으로 일단 시간을 번 뒤 특단의 조치로 정신분석의사(난니 모레티)를 불러들인다. 교황의 안정을 위해 강구한 방법이지만 억압적인 환경에서 진행된 정신분석은 아무런 효과
신임 교황에게 요구되는 미덕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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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낮 12시 KBS1에서 방영되는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방영될 때마다 역사가 새로 쓰여지는 동명의 프로그램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경상남도 김해시. 봉남(김인권)은 낮에는 아내 미애(류현경)의 미용실에서 미용 보조로 일하며 미용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뛰고 있다. 그의 꿈은 가수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라”며 미용사 자격증 따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초등학생 보리(김환희)는 할아버지(오현경)와 단둘이 살고 있다.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한 할아버지지만 손녀 보리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극진하다. 어느 날, 따로 살던 엄마(신은경)가 나타나 보리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가기로 결정한다. 현자(이초희)와 동수(유연석)는 건강보조식품 ‘여심’을 만드는 회사의 직원이다. 홍 사장(김용건)은 두 사람에게 여심의 판매 실적을 올릴 방도를 강구하라고 지시한다. 어느 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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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재현, 영화와 연극, 고전과 현대라는 대립되는 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이 영화를 통해 타비아니 형제가 보여준다. 감독 경력 60년이라는 세월이 말해주듯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세련되고 노련한 솜씨를 보여준다. 타비아니 형제는 중범죄자 수용소인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공연하는 연극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이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한다. 영화의 내용은 현실에서와 같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교도소 내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실제 교도소에서 공연된 연극의 연출자와 출연자였던 재소자들이 캐스팅되었다. 영화는 브루투스가 시저를 죽인 뒤 괴로워하다 자결하는 연극의 마지막 장면부터 시작된다. 객석의 환호 속에 출연자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공연은 마무리된다. 방금 전까지 시저였고 브루투스였던 배우들은 연극이 끝나자 재소자로 돌아간다. 그들이 자신의 감방에 갇히고 무거운 철문이 닫히면 영화의 서두가 마감된다.
시
대립되는 요소들의 조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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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박영남)는 사사건건 자기를 나쁜 오빠로 만드는 동생 짱아(여민정)가 귀찮기만 하다. 때마침 짱아를 필요로 하는 짱아별의 외계인들이 짱아를 데리러 오고, 짱구는 흔쾌히 짱아를 보내주기로 한다. 외계인들이 전한 이야기는 이렇다. 본래 여유로 가득 차 있던 태양계가 지구인들로 인해 여유가 부족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태양계는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여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느긋느긋현자’와 ‘짱아공주’가 만나게 되면 무한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짱아는 짱아별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짱아를 되찾기 위한 가족의 난입으로 태양계는 송두리째 흔들리고, 마침내 ‘느긋느긋현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리고 짱구는 태양계의 평화와 동생 짱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놓인다.
국내에선 네 번째로 개봉하는 극장판인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는 시리즈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20주년을 기념해 시리즈 속 세계는
짱구 시리즈 탄생 20주년 기념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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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DVD를 주고받으며 니콜라(피오 마르마이)와 바바라(루이즈 보르고앙)의 사랑은 시작됐다. 하지만 DVD 제목을 빌려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둘의 화양연화는 너무나 짧다. 니콜라와 바바라는 더 완전무결한 사랑을 꿈꾸며 아이를 갖지만 로망은 곧 와장창 깨진다. 임신과 육아에 정신을 쏟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던 바바라는 우울증에 빠지고, 니콜라의 무관심한 태도까지 더해져 그녀의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다다른다. 주변의 압박에 미치기 일보 직전인 바바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육아의 책임은 고스란히 니콜라에게 옮겨간다.
그야말로 짜증과 피곤으로 점철된 바바라의 육아일기다. 육아의 어려움을 설파하는 것뿐이라면 그저 그런 임신, 출산 관련 영화들과 다를 바 없겠다. 하나 <해피 이벤트>는 임신 이후 바바라의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여과없이 보여주며 일말의 환상조차 남기지 않는다. 아마도 <해피 이벤트>에 리얼리티를 부여한 일등 공신은 시나리오를
바바라의 육아일기 <해피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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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KNC의 총수가 중병에 걸려 위독한 가운데, 기업을 물려받을 총수의 딸 패리스(장백지)가 한국으로 스키여행을 떠났다가 눈사태를 맞아 실종된다. 그녀의 연인이자 KNC의 CEO인 권(권상우)은 이사총회를 미루고 패리스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그녀를 똑 닮은 꽃집 아가씨 진심(장백지)과 우연히 마주친다. 권은 호시탐탐 경영권을 노리는 총수의 동생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잠시 동안 진심을 패리스로 변장시키고 상류층 사교계 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교양을 가르친다. 처음에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이루어진 계약관계였지만, 밝고 명랑한 진심과 그녀를 지켜보는 권 사이에는 점차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어느새 커진 사랑의 감정에 두 남녀가 당혹스러워하며 갈등하고 있을 무렵 행방불명이었던 패리스가 살아 돌아오고, 진심과 권의 사랑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첫인상부터 대번에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를 연상시키는 <그림자 연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기보다는
‘신데렐라의 성공 스토리’ <그림자 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