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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영화의 미덕이란 보는 이의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이게 만드는 시각적 자극일 것이다. 하나 <쉐프>는 눈을 홀리는 진수성찬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미니멀한 현대요리(분자미식학)의 장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특급 셰프인 알렉상드르(장 르노)는 “이런 건 요리가 아니”라며 혹평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이라면 맛보단 호기심에 분자요리를 즐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전통적인 요리만을 고집하는 알렉상드르는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인정한 전설적인 셰프.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그이지만,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해 버거워한다. 레스토랑의 젊은 사장 스타니실라는 고루한 알렉상드르의 요리를 못마땅해하고 레스토랑에서 그를 내쫓을 궁리에 여념이 없다. 한편, 요리 외길밖에 모르는 신인 요리사 자키(미카엘 윤)는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번번이 식당에서 해고당한다. 자키의 재능과 센스를 알아본 알렉상드르는 자키를 조수 삼아 스타니실라의 위협에 맞서 레스토랑을 지킬 방도를 연구한다.
완고한 알렉상드
가볍게 즐길 만한 디저트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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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사내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은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다. 모두가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존은 더욱 과감한 테러를 감행해 대규모의 사상자를 낸 뒤 클링온 지역으로 몸을 숨긴다. 클링온과의 전쟁을 우려한 사령부는 비밀리에 범인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인 커크(크리스 파인)에게 맡기고, 엔터프라이즈호는 ‘특별 무기’를 장착한 채 클링온으로 향한다. 하지만 커크 일행은 베일에 싸인 사건의 충격적인 배후를 알고 혼란에 빠진다.
<스타트렉>이 처음 TV에 등장한 것이 1966년이다. 커크 함장이 이끄는 엔터프라이즈호는 거의 50년 동안 광활한 우주에서 다양한 모험을 펼치며 셀 수 없이 많은 임무를 해결해왔으며, 그만큼이나 많은 테마를 다루었다. 그리고 J. J. 에이브럼스가 연출한 두 번째 <스타트렉> 극장판인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테러’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끌어들여 <스타트렉
‘우리가 만든 적’ <스타트렉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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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김주령)와 현수(김수현)는 결혼 2년차의 30대 부부다. 두 사람은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꾸리고 있다. 화면에 드러난 이들의 일상은 평범하고 소박하다. 함께 밥을 먹거나 산책을 하고, 각자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저녁에는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식이다. 휴일에는 놀이터에서 함께 햇볕을 쬐기도 한다. 여느 신혼부부처럼 이들은 아기를 갖게 되었을 때 걸머져야 할 책임감과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날 변화가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그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은 가깝고 또 서로를 아낀다.
<잠 못 드는 밤>은 주희와 현수 부부에게 일어난 며칠 동안의 일들을 에세이를 쓰듯이 담아낸 영화다. 두 사람이 보조를 맞추어 걷거나 잠든 배우자의 얼굴을 지그시 쳐다보는 것과 같은 애틋한 순간들이 한신 한신 쌓이는데, 이 알콩달콩한 소우주를 지켜보는 일이 즐거워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된다. <잠 못 드는 밤>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
알콩달콩한 소우주 <잠 못 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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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타이틀 로맨틱코미디’라는 표현에 현혹되어서는 곤란하다. 감독과 각본을 겸하며 <저스트 어 이어>로 장편 데뷔한 댄 메이저 감독이 영국 출신이긴 하지만 지금껏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2006), <브루노>(2009), <독재자>(2012) 등에서 래리 찰스 감독, 샤샤 바론 코언과 함께했던 시나리오작가이자 프로듀서였음을 먼저 기억해야 할 듯하다. 행여 <노팅힐>(1999)의 <She>나 <러브 액츄얼리>(2003)의 <All you need is love> 같은 사운드트랙의 정서를 떠올렸다가는 큰일이다. <저스트 어 이어>는 패럴리 형제나 주드 애파토우가 워킹 타이틀에 스카우트됐다면 만들었을 법한 영화다.
냇(로즈 번)과 조쉬(라프 스팰)는 첫만남으로부터 7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되면서 채 1년도 되기 전에 문제점들이
사랑, 그 이후 <저스트 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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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타이핑 대회를 한다고 하면 시대착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1958년, 타이피스트는 선망하는 직종 중 하나였다. 시골 출신 로즈(데보라 프랑수아)는 보험회사 비서 면접에 응시한다. 집에서는 빨리 약혼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로즈는 더 넓은 세상에 나가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것이 꿈이다. 독수리타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즈는 비서로 채용된다. 사장 루이(로망 뒤리스)는 로즈가 타이핑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첫 번째 인물이다. 스포츠광인 사장은 로즈에게 타이핑 대회에 출전할 것을 권유하고 맹훈련을 시키지만 첫 대회에서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신다. 목표한 바를 끝까지 이루려는 사장은 로즈에게 자신의 집에 머물며 특별훈련을 하자고 제안한다. 로즈는 사장의 말을 불순한 의도로 받아들이고 화를 내지만 그의 진심을 알게 되자 제안에 응한다. 특별훈련이란 피아노 레슨과 체력단련이다. 피아노 레슨은 양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타이핑 챔피언이 되기 위해 <사랑은 타이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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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매단 자전거가 아이들을 따라 골목 구석구석을 누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별명을 부르며 안부를 묻는다. 갑작스러운 마을 행사 초대부터 느닷없는 낮술 고백까지 주고받는 안부도 제각각이다. 앞집, 옆집, 뒷집 등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는 서울. 이 거대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마을에는 아직도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성미산 마을이다. 어느 날 평화로운 성미산 마을에 위기의 순간이 닥친다. 홍익재단이 성미산 남사면을 깎아 홍익 초/중/고등학교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마을 사람들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약 3년 동안 성미산 개발에 맞서 싸운다. 싸움이 계속되던 중, 마을 주민인 짱가(유창복)는 성미산 100인 합창단을 기획한다. 합창단에 합류한 마을 사람들은 “좋은 말로 할 때 마을을 내버려두라”라는 내용의 <냅둬유>를 한마음, 한뜻으로 부른다.
강석필 감독과 홍형숙 PD가
평화로운 성미산 마을 <춤추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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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 테러범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공안9과는 대규모 유괴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배후에 ‘꼭두각시 조정자’가 있음을 눈치챈다.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질 때쯤, 독립적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쿠사나기 소령이 솔리드 스테이트를 조심하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지자 나머지 요원들은 그녀가 꼭두각시 조정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빠진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가 발표한 짧은 만화로 시작한 <공각기동대> 시리즈는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1995)부터 개봉예정인 <공각기동대 ARISE>까지 4편의 극장판과 2개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이하 <공각기동대 SSS>)는 가미야마 겐지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세 번째 극장판으로 2011년에 3D로 다시 개봉했다.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g
무의식 속 어둠의 존재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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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즈 루어만의 영화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에 충실하다. 영화에서도 화자는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다. 그가 회고할 비극은 다음과 같다. 막 뉴욕 롱아일랜드에 도착한 그는 옆집에 사는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곧 그가 강 건너편에 사는 자신의 사촌 데이지 뷰캐넌(캐리 멀리건)을 톰 뷰캐넌(조엘 에저턴)으로부터 되찾기 위해 그곳에 정착했음을 알게 된다. 닉을 가교 삼아 개츠비와 데이지는 행복한 재회에 성공하지만, 그 둘과 톰의 삼각관계는 끔찍한 결말로 치닫는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만의 전략은 단연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화려한 비주얼이다. <물랑루즈>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 바즈 루어만은 할리우드 최고 스탭들을 이끌고 1920년대 뉴욕을 풍미했던 건축, 패션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세공해 영화 속 세계를 장식한다. 음악 면에서도 래퍼 제이-지를 필두로 내로라할 뮤지션들이 참여한 곡들이 만찬처럼 이어진다. 그 모든
1920년대의 뉴욕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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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만 거처하는 백흥암은 일년에 두번 문을 연다. 감독이 백흥암을 촬영하고 싶다고 했을 때 스님은 여기서 무얼 보고 싶으냐고 묻는다. 감독은 잘은 모르지만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스님마다 출가의 계기는 다르지만 상욱 스님과 선우 스님은 정반대의 이유로 절에 들어왔다. 상욱 스님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교수임용 면접을 앞둔 시기에 홀연 출가했고, 선우 스님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다른 사람 손에 이끌려 절로 들어왔다. 유학 시절 젠(zen)센터에 가기 전까지 불교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상욱 스님은 이 길이 자신의 갈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속세의 모든 인연을 버린 경우다. 이에 비하면 선우 스님은 자신이 왜 절에 살아야 하고 스님이 되어야 하는지 자발적으로 각성할 틈도 없이 운명적으로 스님의 길을 부여받았다. 출생신분, 학력, 성격 등 모두 다르지만 똑같은 승복을 입고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하면서 이들에게 남아 있는 속세의 흔적은 휘발되고 구도자의 본성이 내재된다.
인간사의 번뇌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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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브라질에서의 대소동 이후 도미닉(빈 디젤)과 그 일당은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조용히 살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테러집단이 군사무기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홉스(드웨인 존슨)는 어쩔 수 없이 도미닉 일당을 찾아간다. 도미닉은 조용히 살고 싶다며 홉스의 제안을 거부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테러집단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그녀를 되찾기 위해 위험한 임무를 받아들인다.
2001년에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지금까지 6편의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악당을 죽이고 감옥에 보냈으며 그보다 많은 차들을 폐차장으로 보냈다. 변화가 있다면 뒷골목에서 소박한(?) 불법 레이싱을 벌이던 멤버들이 이제 군대와 손잡은 채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리즈 고유의 매력이 변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12년간 이어진 시리즈가 이야기와 액션의 규모를 키우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2편 이후
화려한 액션의 정점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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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비포 선라이즈>가 개봉된 뒤, 유레일패스로 유럽을 여행하는 건 공식적인 ‘낭만적’ 이벤트가 되었다. 프랑스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셀린느(줄리 델피)와 미국인 여행객 제시(에단 호크)는 하룻밤 동안 비엔나를 여행하며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 감정의 실체를 확인하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 그렇게 1편이 끝나고 9년 뒤인 2004년 <비포 선셋>이란 제목의 속편이 등장한다. 영화는 그들이 정말 사랑한다는 걸 파리를 배경으로 확인시켜주는데, 3편 <비포 미드나잇>은 당시의 플롯들을 고스란히 잇는 영화이다. 동일한 감독과 배우들이 뭉쳐, 이야기를 완성한 것이다.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는 2편에 이어 이번에도 각본에 이름을 올렸다. 일상적이면서도 생기발랄한 대사는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칼라마타 공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셀린느와 제시는 이미 결혼한 상태다. 이제 40대에 접어든 인물들은 그리스 남부의 도시 펠로폰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삶의 보석 <비포 미드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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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세상의 왕이 될 것이다.” 예언과 함께 2500여년 전 샤카이국의 왕자 싯다르타가 태어났다. 애니메이션 <붓다: 싯다르타 왕자의 모험>(이하 <붓다>)은 성인(聖人) 붓다의 탄생부터 출가에 이르는 여정을 담았다.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왕족으로 태어나 근심 걱정 없이 자랄 일만 남은 어린 싯다르타는, 그러나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다. ‘어째서 노예나 육체노동자가 가장 낮은 신분인 수드라인지, 왜 전쟁으로 살아 있는 생명에 상처를 입히는지, 과연 기도로 나라가 번영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성 밖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 자신이 몰랐던 세상을 더욱더 알고 싶었던 그는 마침내 누구나 죽을 때까지 삶의 고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고 출가한다. 한편 샤카이국을 지배하려는 코살라국에는 수드라 신분을 숨기고 장군의 후계자가 된 체프라가 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신분이 발각돼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붓다>는 싯다르타뿐 아니라 체프라를 서사의 중심에
인간적인 붓다의 모습 <붓다: 싯다르타 왕자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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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업, 일망타진해 검거함. 뜻 그대로 <라운드 업>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7월 프랑스에서 자행된 ‘벨디브 사건’의 전후를 담았다. 조(위고 르베르데즈)의 가족뿐 아니라 그들의 이웃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쓰레기들’, ‘악질분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치욕과 대학살의 상징인 노란 다윗의 별 배지를 가슴에 달고도 이유를 물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시에 들이닥친 프랑스 경찰은 이들을 마실 물도 화장실도 부족한 경륜장에 집단 수용한다. 프랑스 거주 유대인 2만4천명을 체포해 독일로 보내겠다는 나치 독일과 프랑스 비시 정부간의 딜이 성사된 결과다. 한편 경륜장에 함께 수용된 유대인 의사 다비드 샤인바움(장 르노)과 개신교도인 간호사 아네트 모노드(멜라니 로랑)는 고통받는 환자들 앞에서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끝내 이들은 남성, 여성, 아이들로 격리돼 죽음의 수용소로 향한다.
<라운드 업>은 잔혹한 학살장면을 드러내놓고 들추지는 않는다
프랑스의 반성문 <라운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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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끝났다. 좋은 날들은 이미 지나갔고 왕년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인 닥(크리스토퍼 워컨)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술병과 권총 대신 혈압약과 붓을 쥔 그는 남은 삶을 조용히 보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한물간 갱스터의 여생은 단짝친구 발(알 파치노)이 28년 만에 출소하면서 요동치기 시작한다. 세수하는 발의 등 뒤에서 몰래 총을 겨눈 채로 그는 거듭 망설인다. 귓가에는 며칠 전 수화기 너머로 들었던 보스의 목소리가 쟁쟁하다. “그 자식을 죽여. 그놈은 내 아들을 죽였어. 너를 유일하게 살려둔 이유도 그놈을 죽이기 위해서였어.” 기력이 떨어진 닥에게 유일한 친구를 죽이라는 명령은 안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몇 곱절 더 버겁게 만든다.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닥과 발은 요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친구 허쉬(앨런 아킨)를 구출해낸 뒤, 인생의 마지막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현명한 노인처럼, <멋진 녀석들>은
넉넉한 여유와 연륜 <멋진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