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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도심의 강변 공원, 강의 반대쪽 빌딩 위에서 저격수가 숨어 있다가 총을 겨눈다. 우리는 저격수가 바라보는 망원경을 통해, 생생하게 들리는 저격수의 숨소리를 통해, 목표물이 누구인지 긴장감있게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조준점은 한 여성과 어린애를 겨누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를 겨누기도 하고 또 그를 지나쳐 걸어오는 여성을 겨누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총소리와 함께 5명의 시민이 무작위로 쓰러진다. 이후 영화는 이 경악 무도할 사건의 범인을 잡는 과정을 요약해서 빠르게 보여준다. 용의자는 제임스 바. 그가 범인인 것은 의심할 수 없이 명백하다. 하지만 용의자는 형사가 내민 서류에 사인 대신 ‘잭 리처를 데려오라’고 적는다. 형사가 조사한 잭 리처(톰 크루즈)는 전직 군수사관 출신이지만 면허증, 거주지, 카드, 휴대폰 등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남자다. 그를 어떻게 찾을까 고민하던 검사와 형사 앞에 잭 리처가 직접 찾아온다. 제임스 바의 변호를 맡은 헬렌(로자
질서의 바깥에 존재하다 <잭 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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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탐험가 쇼베 일행은 프랑스 남부의 아르데스 협곡에서 동굴을 하나 발견했다. 동굴 안에는 300점 이상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이후 프랑스 정부는 동굴 내부와 예술품의 보전을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나 촬영을 금지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이 이끄는 촬영팀에 동굴을 촬영할 스물네 시간이 허락되었고, 이로써 약 3만년 동안 가려진 시간의 흔적들이 3D다큐멘터리에 담기게 되었다.
<잊혀진 꿈의 동굴>은 현재까지 발굴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과 만나는 경이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먼 옛날 동굴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동굴 내벽의 굴곡과 횃불의 명암효과를 활용해 말, 코뿔소, 바이손, 사자 등의 동물과 여인의 나신을 그렸다. 헤어초크 감독은 3D 촬영을 통해서 이 예술품들의 입체성을 화면에 불러들였고, 관객은 마치 실제 탐사에 동행이라도 하듯 벽면의 질감과 요철을 실감할 수 있다. 좁고 기다란 공간을 파고들어가며 동굴 내부 구조 및 각종 결정체들을 목격하는
3만년 동안 가려진 시간의 흔적들 <잊혀진 꿈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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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채와 야유.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의 결과는 종종 두 가지의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첫선을 보였을 때 미국 평단의 반응 역시 그러했다.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역사상 가장 야심찬 기획의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반면, 시사주간지 <타임>은 “대학 시절 마약 기운에 취해 주절주절 떠들어대던 고답적이고 뜬구름 잡는 말들”과 비슷하다며 이 작품을 2012년 최악의 영화로 처참하게 깔아뭉갰다. 어찌됐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논란의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영화의 특색은 분명하다. 첫째, 1849년부터 2346년까지 약 500년이라는 기간 중에 벌어진 여섯개의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교차로 진행되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인물들이 비슷한 운명에 도전한다는 것. 둘째, 10여명의 주조연 배우들이 특수분장의 힘을 빌려 연령과 성별까지 바꿔가면서 다양한 인물들로 여섯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한다는
반복되는 삶의 양태 <클라우드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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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꽃이 만개한 사과나무 길과 햇빛이 반짝이는 호수. 덜컹거리는 사륜마차에 앉아 커다란 눈망울로 이를 지켜보던 주근깨투성이의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소녀를 기억하는가.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기다렸을 빨간 머리 앤이 극장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KBS에서 첫 방영된 지 30여년 만이다.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이하 <빨간머리 앤>)은 캐나다의 아동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콤비가 만들어낸 50부작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다. 이 영화는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지닌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TV시리즈 50화 중에서 첫 여섯화를 직접 재편집, 디지털 리마스터링하여 제작한 버전으로 일본에서는 2010년에 개봉했다.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살고 있는 독신남매 매튜와 마릴라는 농사일을 도와줄 튼튼한 남자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고아원의 착오로 정작 기차역에 도착한 것
‘아날로그 감성’에 호소하다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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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파이스토리>(2006)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이라는 부제까지 달고 있어 악당상어 트로이와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전편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엘리트 출신 물고기 파이가 어쩌다 부모를 여의고 캐리비안까지 흘러가게 된다. 거기서 아름다운 코딜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나 악당상어 역시 코딜리아에게 흑심을 품고 있는 터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결국, 파이는 승리하고 악당상어는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제 2편을 살짝 엿보자면, 파이는 코딜리아와 결혼해 귀여운 아들까지 두고 산호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갇혀 있던 트로이가 탈출하게 되고 트로이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더구나 다른 상어들까지 동원해 산호마을을 파괴하고 코딜리아까지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파이는 산호마을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일종의 자위대를 결성한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어린 시절 꿈꾸던 바닷속 풍경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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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조선의 왕, 정조>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골칫덩어리들이 나타난다. 실력도, 지명도도 한참 떨어지는 음악감독 유일한(김래원)과 필리핀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년 영광(지대한)이 그들이다. 다섯명의 아역배우들이 다섯명의 음악감독과 각각 팀을 이뤄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 두 사람은 적당히 화젯거리를 던져주고 사라져야 하는, 이른바 ‘버리는 카드’다. 하지만 화려한 재기를 꿈꾸던 일한에게도, 그리고 한국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묻고 살아가는 영광에게도 이번 오디션은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찬스다. 허세로 가득 찬 속물 일한은 파트너가 된 영광이 영 탐탁지 않다. 그러나 영광의 순수한 열정은 초심을 잃고 겉도는 그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여간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아이를 통해 철없던 어른이 성장하는 이야기 구도를 따른다. 예측을 뛰어넘는 신선한 설정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며, <빌리 엘리어트>나 <굿 윌 헌팅&g
철없는 어른의 성장이야기 <마이 리틀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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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모든 것은 우주로부터의 선물이다”라는 말로 시작되지만, 우주로부터 버림받은 것처럼 보이는 소녀가 등장한다. 1987년, 할렘에 사는 16살 소녀 프레셔스는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지 않는다. 여느 아이들처럼 스타가 되어 멋진 모습으로 잡지에 나오는 상상을 하고 밝은 피부색을 가진 남자친구를 원하지만 현실의 그녀는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뚱뚱한 외톨이다. 제대로 읽고, 쓸 줄도 모르기에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놀림감이다. 유일하게 프레셔스의 수학적 재능을 알아봐주는 수학선생님은 그녀의 짝사랑이다. 공상 속에서 수학선생님과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잠시 꿈꿔보기도 하나, 프레셔스가 처한 상황은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지경이다. 프레셔스는 엄마의 애인에게 성폭행당해 이미 한 아이를 출산했고, 지금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엄마는 아무 일도 안 하고 딸과 손녀에게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면서 딸에게 온갖 집안일을 시키는 것은 물론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
인생의 바닥에 내려갔다고 느낄 때 <프레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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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은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배경으로, 월스트리트의 한 금융사에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는 정리해고 통보 장면으로 시작한다. 리스크 관리팀장 에릭(스탠리 투치)도 이날 해고 통보를 받는다. 에릭은 회사의 위기상황이 정리된 USB를 피터(재커리 퀸토)에게 전하고 회사를 떠난다. 샘(케빈 스페이시)은 대규모 인원 감축에서 살아남은 직원들에게 “떠난 이들은 잊어라. 당신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이러한 희생 덕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밤 에릭이 건네준 USB의 파일을 분석한 피터는 회사가 보유한 MBS(주택저당증권)의 가치가 이미 폭락해 회사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을 알게 된다. 피터는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회장 존(제레미 아이언스)이 참석한 긴급 임원회의가 소집된다.
보너스를 제하고도 연봉이 960억원쯤 되는 회장 존은 말한다. “세상엔 행복한 부자와
“1등이 되거나 똑똑하거나 사기를 칠 것.”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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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유리)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강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 익사한 동생을 잊지 못한다. 그날 이후로 윤희는 땅만 보고 걷는다.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죽고 동생이 살았어야 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아버지의 반복되는 구타도 그저 묵묵히 견딜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는 동네 골목길에서 고등학생 진호(이주승)에게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 있는 지갑을 빼앗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진호의 학교 식당에서 급식도우미와 학생으로 다시 만난다. 진호에겐 가족이 어머니뿐이다. 어머니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진호를 버리고 돈 많은 여자에게 새장가를 들었다. 언제 죽음을 맞을지 모를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진호는 어머니를 보호할 능력이 없는 보호자다.
<누나>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두 사람, 윤희와 진호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자신의 상처를 꽁꽁 싸맨 채 속으로 아픔을 삭이는 윤희와 상처를 감추기 위해 거친 욕
데칼코마니로 찍어낸 듯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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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비에르는 현재 덴마크에서 가장 촉망받는 여성감독이다. 한국 관객에겐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 어 베러 월드>의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더 친숙할지 모르겠다. 삶의 딜레마와 아이러니를 일상의 화법으로 유려하게 풀어내는 그녀의 작품은 대중적이면서도 통찰력을 잃지 않기에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다시 말해 상업적인 감각과 예술성의 ‘밸런스’를 두루 유지한다는 것이 비에르의 장점인데, 그녀의 신작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에서 그 잣대는 상업적인 측면으로 보다 기운 느낌이다. 서사적 전개와 배경에서 <투스카니의 태양> <맘마미아!>를 연상케 하는 이 영화는 이탈리아를 무대로 위기의 중년에 새롭게 찾아온 로맨스를 조명한다.
암 투병 중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다(트린 디어홈)는 꽤 무난한 인생을 살아왔다. 항암 치료를 중단하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기
위기의 중년에 찾아온 로맨스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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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은 장구한 필치의 소유자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홀)이 간직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는, 만년설로 뒤덮인 산과 푸른 초원이라는 방대한 자연이 전제된다. 에니스의 옷가지와 창 너머 펼쳐진 설원의 한 장면이 주는 먹먹함을 얻기까지 그는 멀고 먼 길을 돌아온다. <와호장룡>의 리무바이(주윤발)와 용(장쯔이)의 대나무숲 결투장면도 다르지 않다. 대나무숲을 가르는 검과 검의 화음, 둘 사이의 대결은 아슬아슬한 와이어 액션 신의 신기를 통해 한올 한올 수놓듯 전개된다. 대자연과 어우러진 이 장중한 화면은 결국 리무바이와 용의 내면 깊숙이 침투하는 데 성공한다.
무려 227일간의 인도 소년 표류기인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영화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그가 전작에서 고수한 이 필치에서 한치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과 낡은 구조선, 고작 열여섯살에 졸지에 고아가 된
과연 당신은 믿을 수 있나? <라이프 오브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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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은 2008년 국내에서 개봉한 <니코>의 속편이다. 전편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꼬마 사슴 니코의 여정을 그렸다면 속편은 새 가족이 생긴 니코가 좀더 성숙한 아들, 성숙한 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니코(주원)는 여전히 산타비행단 소속인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니코의 어머니는 그런 마음도 모른 채 니코에게 새 식구를 소개한다. 졸지에 새아버지와 새동생이 생긴 니코는 마음이 심란하다. 귀여운 데다 구김없는 성격으로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동생 조니가 니코는 못마땅하다. 하지만 조니는 니코를 졸졸 따라다니며 형과 친해지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니가 독수리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것이 자신의 나쁜 마음 때문에 생긴 일이라 생각한 니코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화이트울프(나르샤)가 사는 독수리 소굴로 향한다.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다. 유럽에서
늠름한 형으로 성장하는 과정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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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프리뷰는 2D 버전을 관람한 뒤 작성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아프리카는 드넓은 평원과 깊은 숲, 그 사이를 흐르는 강물에 서식하는 육지동물들의 낙원이었다. 하지만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하 <잠베지아>)은 광활하고 화려한 아프리카의 하늘과 형형색색의 새들이 선보이는 신나는 곡예비행의 쾌감을 선사한다. 몸집은 작지만 용맹하고 빠른 꼬마 매 카이(김지훈)는 아버지 텐다이(유준상)와 함께 아무도 찾지 않는 어느 외딴섬에 살고 있다. 지루한 섬 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카이는, 어느 날 대머리 황새 무리에 쫓기다 불시착한 황새 고고와 아기새 쫑알이에게서 새들의 천국인 신비한 나무섬 ‘잠베지아’에 대해 듣게 된다. 바깥세상을 동경하던 카이는 텐다이의 만류에도 섬을 떠나 먼 여정 끝에 결국 ‘잠베지아’에 도착하지만, 즐거운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탐욕스러운 도마뱀 부조가 대머리 황새들을 조종하여 잠베지아 침략을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와
새들의 천국을 찾아서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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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독일에서 첫 방영된 이래 아이들의 꿈나라를 지켜온 잠의 요정 샌드맨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샌드맨과 꿈나라 모험>은 전설적인 유럽의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스크린 위에 옮긴 작품이다. 마법의 모래를 들고 다니며 전세계 어린아이들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하는 요정 샌드맨(온영삼)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우의 악령 쉬버맨에게 마법의 모래를 빼앗기고 만다. 평화로웠던 꿈나라는 공포에 휩싸이고, 지상의 아이들이 악몽에 시달릴까봐 걱정이 된 샌드맨은 숫자를 세는 괴짜 양 울링턴에게 쉬버맨의 폭풍우를 뚫고 항해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을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현실세계로 내려간 울링턴이 만난 것은 등대 위에 올라 혼자서 선장놀이를 하던 꼬마 마일로(이선호)다.
실제 미술팀 스탭들의 ‘손’이 등장해 인형들이 사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오프닝 신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장점은 명확하다. <샌드맨과…>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여타
꿈나라를 지켜주는 잠의 요정 <샌드맨과 꿈나라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