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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라는 점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다.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감독의 전작처럼 <마스터>도 선악의 경계를 지우고 인간의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물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지녔으며 주제는 심오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단, 취향이 맞는다면 예측불허의 항로를 개척하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프레디 퀠(와킨 피닉스)은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백화점 사진사로 취업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 것처럼 보이던 프레디는 얼마 가지 않아 공격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알코올 중독인 그는 만취해서 떠돌다 우연히 호화 유람선에 탑승하게 되고 거기서 운명적인 ‘마스터’를 만난다. 추종자들에게 마스터로 불리는 랭카스터 도드 박사(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최면, 인터뷰, 인지행동 치료 등을 이용한 ‘코즈 요법’을 창안한 심리학자다.
프레디와 마스터는 처음부터 서
지표 없는 삶을 이끌어주는 인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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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마트 집 아들 형근(최시형)은 부모가 여행을 간 사이에 친구 동환(김동환)을 불러들인다. 둘은 단짝이다. 스무살이 되었지만 딱히 할 일이 없는 그들은 막연히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 정도만 갖고 있다. 어쨌든 지금의 생활로는 뭔가 좀 갑갑하니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게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둘 다 독립할 만한 자금이 없다. 그러자 동환이 형근을 부추긴다. “네 방을 부모님 몰래 팔고 그 돈으로 너와 내가 다른 곳에 방을 얻어 함께 살자”고 한다. 월세와 전세의 차이도 잘 모르는 형근(과 동환)이 부모 몰래 자기 방을 팔고 남의 집에 다시 세들어 살려는 <경복>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경복>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형근이 감독 최시형으로서 완성한 연출 데뷔작이다. 첫 장편이지만 2012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각종 독립영화제에서 각광받았다.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종종 피하지 못하고 겪게 되
청춘이라는 통과의례 <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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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루니 마라)는 감옥에서 나오는 남편 마틴(채닝 테이텀)과 반가운 마음으로 재회한다. 사업하던 남편은 부당 내부거래 등의 죄목으로 감옥에 갔었고 그사이에 홀로 남았던 에밀리는 우울증으로 힘겨웠다. 남편의 복귀 이후에도 상황이 쉽게 좋아지지 않자 에밀리는 인근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큰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리가 남편 마틴을 살해한 것이다. 그녀는 꿈을 꾸는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인데, 그런 치명적인 몽유병의 상태가 바로 뱅크스가 에밀리에게 처방해준 약의 부작용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살은 뱅크스쪽으로 옮겨간다. 뱅크스의 의료 과실에 온 초점이 맞춰지고 그는 경제적, 도덕적으로 파산 직전에 이른다. 하지만 뱅크스는 이 사건이 무언가 수상하다고 생각한다. 에밀리와 그녀의 예전 정신과 주치의 시버트(캐서린 제타존스)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긴 그는 홀로 이 사건을 탐문한다.
루니 마라, 채닝 테이텀, 주
세련된 호흡을 갖춘 스릴러 <사이드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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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늙은 인디언이 1869년 벌어졌던 서부의 모험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주며 <론 레인저>는 시작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상한 분장을 한 인디언 톤토(조니 뎁)와 어리숙해 보이는 신참내기 지방 검사 존(아미 해머)으로 둘은 악명 높은 살인마 부치 캐번디쉬를 잡겠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부치 일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이 악당을 힘들게 쫓는 동안 각 인물의 전사가 하나둘씩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 고어 버빈스키의 전매특허인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액션이 끼어든다.
이렇게 간단히 정리하면 <론 레인저>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빈스키, 조니 뎁이 만든 ‘깔끔한’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보인다. 자연스레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론 레인저>는 마음 편하게 즐기기 어려운 영화다. 일단 이야기의 곁가지가 많다. 여기엔 악당에 대한 복수와 론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론 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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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등인 네가) 1등 하려면 66명을 죽이면 돼.” <명왕성>은 이 농담 같은 극중 대사의 논리를 그대로 실천하는 영화다. 숲속에서 교복을 입은 유진(성준)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살인용의자로 유진과 같은 반 학생인 준(이다윗)을 불러들인다. 그런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준은 직접 만든 사제폭탄으로 인질극을 벌인다. 그리고 영화는 이 충격적이 사건 뒤에 전교 10등 안에 드는 아이들만을 모은 진학반과 ‘토끼 사냥’이라는 비밀서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과연 아이들은 이곳에서 어떤 짓을 저지른 걸까, 그리고 유진을 죽인 사람은 정말 준인 걸까.
<명왕성>은 입시전쟁에 내몰린 아이들과 그 과정에서 피폐해진 삶에 문제제기를 하려고 극단적인 설정을 과감히 끌어들인다.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비밀서클을 만들어 기득권을 지키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영화의 아이들은 통과의례 삼아 살아 있는 토끼의 피를 나눠 마시고, 마음에 안 드는 아이를 괴롭히고
입시전쟁에 내몰린 아이들 <명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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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선(원효초)은 수십년의 수련을 거쳐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경지인 ‘삼화취정’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그 힘은 도리어 로선의 생명을 위협한다. 진가권을 연마하여 경락의 흐름을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진가권의 전수자 진옥량(안젤라 베이비)은 “외부인에게 전수 금지”라는 철통같은 규율로 로선을 내쫓는다. 한편 옥량의 정혼자인 방자경(펑위옌)은 영국 유학 뒤 진가구로 돌아와 비밀병기 ‘트로이’를 앞세워 철도를 건설하려 한다. 진가구 사람들은 서방의 침략과 조정의 압박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은둔자 노장공(양가휘)은 로선에게 트로이를 물리치는 공을 세우면 진가권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조언한다.
<타이치 0 3D>는 촬영이 끝나기도 전에 31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었고,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바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이 영화는 과할 정도로 풍성하다. 주인공 원효초와 더불어 무술에 정통한 배우들이 나와 솜씨
무협영화의 틀에 비디오 게임 형식까지 <타이치 0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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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반 만에 바다에서 돌아온 소련 최고의 함장 드미트리(에드 해리스)는 이제 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에게 상관은 미국이 태평양에 해군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출항을 명한다. 그가 탈 잠수함은 자신의 배가 아닌 자신의 첫 항해선이었던 낡을 대로 낡은 B67, 그리고 그에게 떨어진 마지막 명령은 팬텀이라는 기밀병기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브루니(데이비드 듀코브니) 일행이 그와 함께 탄다. 짧은 출항 준비 기간으로 인해 드미트리의 부하가 아닌 대체요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출항하는 날, 드미트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상관은 권총 자살한다. 드미트리는 대체요원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브루니 일행이 KGB 급진파 특수대원들임을 예감한다. 브루니는 비밀병기를 시험해야 한다며 모두의 목숨을 거는 명령을 내리고 드미트리와의 갈등은 점점 커져간다.
영화는 냉전시대인 1968년 5월 소련의 탄도미사일잠수함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잠수함을
냉전시대 소련에서의 실종사건 <팬텀: 라스트 커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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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에서 소리 소문 없이 <쿵푸팬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제작한 3D애니메이션 <쿵후팬더: 영웅의 탄생>이다. <쿵푸팬더> <쿵후팬더: 영웅의 탄생>, 두 작품 모두 판다가 주인공이지만 그다지 공통점은 엿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의 원제는 ‘진바오의 모험’이며 성룡이 진바오의 목소리를 맡았다.
<대병소장>의 성룡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진바오는 다툼이 없는 평화의 나라 ‘랄라국’이 있다고 믿는 양나라 병사다. 할아버지가 물려준 용의 목걸이를 통해 랄라국에 도착하지만 자신은 판다가 되어 있는 상태다. 심지어 랄라국은 마왕의 지배 아래 놓여 있는데 오직 전설의 판다 용사만이 마왕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진바오는 전설의 판다 용사일까. 그는 마왕을 물리치고 백룡 공주를 구해낼 수 있을까. 진바오와 랄라국에서 만난 7간지파 동료들은 마왕으로부터 랄라국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중국에서 온 판다 <쿵후팬더: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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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은 1980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여자의 머리 가죽을 산 채로 벗겨 죽이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영화다. 성적으로 문란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트라우마로 갖고 있는 프랭크(엘리야 우드)는 마네킹을 복원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사실 그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몰래 쫓아가 죽인 다음 머리 가죽을 벗겨 마네킹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마네킹이 하나둘씩 늘어갈 때 사진작가 애나가 우연한 계기로 프랭크와 가까워지고, 그는 자신의 마네킹에 흥미를 느끼는 애나에게 강하게 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시에 프랭크는 그녀를 죽여 영원히 자신의 곁에 두려는 욕망에 휩싸이고, 게다가 어머니와 죽은 자들의 환상까지 등장해 그를 혼란에 빠트린다.
일단 눈길을 끄는 건 거의 모든 장면을 프랭크의 시점숏으로 구성한 연출이다. 이는 연쇄살인마의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한 인물의 심
연쇄살인마의 복잡한 내면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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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과제를 채점하던 문학교사 제르망(파브리스 루치니)은 학생들의 성의없는 글뭉치들 속에서 클로드(에른스트 움하우어)가 제출한 독특한 글을 발견한다. 클로드의 글에는 그가 친구 라파(바스티앙 우게토)의 집에 드나들며 라파의 어머니 에스더(에마뉘엘 자이그너)에게 연정을 품게 된 경위가 세세하게 적혀 있다. 한때 작가가 되기를 꿈꿨던 제르망은 이 비밀스러운 기록 속에서 클로드의 문학적 재능을 직감하고는 작문 개인지도를 자청한다. 클로드는 스승의 가르침과 호기심을 적절히 이용해 다음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제르망은 클로드의 글 그리고 그 글의 재료가 되는 실제 경험에 개입하며 제자의 도발을 부추긴다.
선생과 제자, 그리고 더 나아가 관객이 함께 서사 게임을 벌이는 영화 <인 더 하우스>는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쓴 희곡 <마지막 줄에 앉은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장소 구분 없이 연속된 대사로만 이루어진 원작을 직접 각색해, 공간을 분리
예술은 삶의 반영 <인 더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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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호선 지하철 안, 하윤주(한효주)가 서 있고 황 반장(설경구)은 앉아서 졸고 있다. 졸다가 급하게 일어서던 황 반장이 지나가던 여자와 부딪친다. 그리고 제임스(정우성)가 전화를 받으면서 지나간다. 흔히 볼 수 있는 서울의 한 평범한 일상이다. 하지만 황 반장은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반장으로 신입으로서의 하윤주의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었던 것. 하윤주는 당시의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거의 다 기억해낸다. 영화는 그 평범한 일상이 다 감시당하고 조작된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임스는 빌딩 위로 올라가서 서울의 도심을 내려다보며 부하들을 조종해 은행을 3분 만에 턴다.
<감시자들>에서 경찰은 용의자의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해놓고 몇날 며칠을 기다리기만 하던 그런 경찰이 아니다. CCTV와 신용카드, 스마트폰으로 무장된 현대사회의 시스템을 최첨단의 장비로 통제하고 꿰뚫어보는 경찰이다. 그리고 제임스는 그런 경찰을 감시하면서 하늘에서 내려다본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현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시스템 <감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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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중산층 가족인 폴-사라 부부는 권태기를 겪고 있다. 알고보니 사라(마리나 포이스)는 폴(로맹 뒤리스)의 친구인 그렉 크레메르(에릭 루프)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폴은 홧김에 그렉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인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고로 그렉이 죽자 당황한 폴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성공한 변호사 ‘폴’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지우고 프리랜서 사진가인 ‘그렉’으로 살기로 한 것이다. 치밀한 계획 끝에 프랑스를 떠난 폴은 지금까지 미뤄두었던 자신의 꿈인 사진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찍은 사진이 그의 삶을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한다.
더글러스 케네디의 베스트셀러 <빅 픽처>를 각색한 영화 <빅픽처>의 프랑스 원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 한 남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제목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로 폴은 과거의 폴로 살 때보다 그렉으로 살 때 자신에게 훨씬 충실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직업과 가족으로도 채우지
‘안정된 삶’에 대한 아이러니 <빅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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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암에 걸렸다. 병에 걸린 아내를 남편은 돌봐야 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카르페 디엠>은 절절한 순애보, 흔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암에 걸린 아내를 둔 이 남편의 대처는 우리가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범주를 빗나간다. 남편은 지금 유방암에 걸린 아내의 병치레로 발목을 잡혔고, 그 보상심리로 딴 여자와 바람도 피운다. 자, 이제 당신이 그를 향해 비난을 퍼부을 차례인데, 여기서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이라면 이 남편에게 거리낌없이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네덜란드 작가 레이 클룬의 자전적 소설 <사랑이 떠나가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불행을 맞이한 이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관찰기다. 암스테르담에서 잘나가는 사업체를 경영하고, 정열적인 아내 카르멘(캐리스 밴 허슨)과 결혼해 예쁜 딸과 함께 풍족한 삶을 살고, 아내 몰래 쾌락의 욕구까지 충족하면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남자. 스테인(배리 아츠마)에게 아내의 유방암 판정은 단순히 감상이
죽음 앞에 체념하다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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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안의 복잡한 가계도를 설명하려니 좀 난감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전부 <빅 웨딩>의 주인공들이니 피할 순 없다. 미시(아만다 시프리드)와 알레한드로(벤 반스)가 결혼을 약속하자 결혼식을 위해 가족이 하나둘 모여든다. 그런데 구성원이 좀 특이하다. 알레한드로의 아버지(로버트 드 니로)가 핵심이다. 그는 10여년 전에 아내(다이앤 키튼)와 이혼했고 지금은 오래된 연인(수잔 서랜던)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헤어진 아내 사이에는 자녀 셋을 두고 있다. 알레한드로가 그중 하나다. 그래서 이혼한 아내도 결혼식에 온다. 그런데 알레한드로는 사실 입양한 자식이다. 그래서 알레한드로는 자기를 낳아준 친어머니도 함께 부른다.
그렇게 해서 알레한드로는 세 어머니, 그러니까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 키워준 어머니, 지금의 어머니와 같이 식장에 들어가기를 원한다. <빅 웨딩>은 이 가족들 사이의 한바탕 소란을 다룬다.
배우들의 이름을 보고 나면 은근한 기대감이 생긴다. 로버트
복잡하고 흥미로운 가계도 <빅 웨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