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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찌푸리거나 뜬금없이 고함을 친다. 상황에 맞지 않는 욕설을 내뱉거나 자잘한 경련을 일으키며 갑작스런 신체 움직임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틱장애라고 알고 있는 투렛증후군의 증상이다. 행동이 통제가 안되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겉보기엔 훤칠하고 잘생긴 빈센트(플로리안 데이비드 피츠)도 마찬가지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냉정한 아버지로부터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투렛증후군을 앓게 됐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흔적에 집착하는 빈센트를 요양원에 넣어버리고, 빈센트는 요양원에서 거식증 환자 마리(카롤리네 헤어퍼스)와 강박장애가 있는 알렉산더(요하네스 알마이어)를 만난다. 빈센트와 마리와 알렉산더는 충동적으로 원장의 차를 훔쳐 이탈리아의 바다를 찾아 떠난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로도 투렛증후군 병력이 있는 플로리안 데이비드 피츠가 쓴 각본과 그의 연기다. 작위적인 부분이 없이 자연스럽고 담백하다. 종종 “저능아” 취급을 받을 만큼 순진하고 우직한 매
미성숙한 세 친구의 관계맺기 <빈센트: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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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 중에 ‘촬영장 옆 대나무숲’이 있다. 익명의 영화계 스탭들이 촬영장에서 겪은 억울한 일들을 보고하는, 일종의 해우소다. 이 계정에서나 볼 법한 황당한 사건들이 연속되는 영화가 <힘내세요, 병헌씨>다. 예를 들면 영화의 첫 장면은 슬레이트 치다가 설사가 나와서 화장실에 다녀온 연출부 이병헌이 “연출부는 사람 아니야.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어”야 한다는 된서리를 맞으며 시작된다. 영화의 주인공 이병헌은 늦깎이 영화감독 지망생이자, 그 꿈 하나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고 있다. 그의 주위에는 데뷔 못한 PD, 데뷔 못한 촬영기사, 대표작 하나 없는 배우 일색이다.
<힘내세요, 병헌씨>는 데뷔 못하고 번번이 미끄러지는 인물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페이크다큐멘터리다. <인간극장>을 연상시키는 방송팀이 이병헌 감독(아직 입봉 준비 중인)을 취재하는 방식이 큰 틀이다. 힘겹게 쓴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물색하지만 문전박대 당한 영화 속 이병헌 감독은
고군분투 영화제작기 <힘내세요, 병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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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마을.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대가족 집안에서 자란 하잘(합시아 헤지)은 자유로운 삶을 동경한다. 하잘은 영국인 남자친구 매튜(톰 페인)와 교제 중임을 들키는 바람에 동네에서 창녀 취급을 당하고, 큰오빠 마즈드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는다. 하잘이 가족과 남자친구, 전통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안 각각의 식구들에게도 힘든 순간이 연거푸 찾아온다. 마즈드의 부인 사미라는 보수적인 아랍권 가정의 규율을 철저하게 따르느라 딸들과 갈등을 빚는다.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으나 임신이 안돼 고통받는 여인도, 남편에게 폭행당하면서도 아무런 저항을 못하는 여인도 있다.
사미라를 연기한 히암 압바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과 톰 매카시 감독의 <비지터>로 눈에 익은 배우다. 몇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으며, <인헤리턴스>는 그녀가 연출한 첫 장편영화다. 아랍문화권 가정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핍박을 전하려
이스라엘 안의 팔레스타인인들 <인헤리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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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를 호령하는 젊은 재벌 에릭 패커(로버트 패틴슨)는 초호화 리무진을 타고 뉴욕을 가로지르는 중이다. 도심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시위대로 들끓고 있고 그들 중 누군가는 패커를 모욕하거나 죽이고 싶어 하지만 그는 어딘지 자기만의 고민에 빠져 있다. 그는 엉뚱하게도 머리를 깎고 싶을 뿐이고 유년 시절의 추억이 담긴 그 허름한 이발소에 가고 싶을 뿐이다. 패커와 관련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차 안으로 초대되어 대화를 나누거나 섹스를 나눈다. 패커의 회사 부하 직원들, 경제이론가, 사회학자, 경호원 등등. 그러는 사이 패커는 자신의 투자가 대실패했음을 알게 된다.
<코스모폴리스>는 미국의 유명 작가 돈 드릴로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캐나다의 거장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영화화하기 까다로워 보이는 소설의 내용을 단 며칠 만에 각본으로 탄생시켰고 그 결과 시종일관 기괴함이 흐르는 영화 한편이 태어났다. 기괴함의 진원지는 의외로 이런 것들이다. 시
자본주의의 유령 <코스모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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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 동안 쏟아져 나온 한국 호러영화의 행보는 꽤 실망스럽다. <무서운 이야기2>는 감독 세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확인하는 데 그칠 뿐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꼭두각시>는 호러와 에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길을 잃었고, <닥터>는 이야기가 주인공인 미치광이 의사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앞의 세 호러영화와 달리 <더 웹툰: 예고살인>은 웹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성실하게 풀어가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한 포털사이트 웹툰 파트 편집장(김도영)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밀실이라는 이유로 그의 죽음을 자살로 단정짓는다. 하지만 담당 형사 기철(엄기준)은 사건 현장에서 타살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피해자가 죽기 직전 웹툰 작가 지윤(이시영)과 통화했고, 그가 죽임을 당한 방식이 지윤의 웹툰 속 한 장면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기철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지윤은
웹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더 웹툰: 예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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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는 미국 자체가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던가.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백악관을 종종 그 디즈니랜드와 다를 바 없는 테마파크로 둔갑시켜온 롤랜드 에머리히의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영화다. 오바마의 백악관보다 스릴 넘치는 이 테마파크의 안내자는, <다이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의 대를 이으려는 듯 흰 소매 셔츠 차림으로 동분서주하는 사내 존 케일(채닝 테이텀)이다. 그에겐 미국의 대통령 제임스 소이어(제이미 폭스)를 여느 슈퍼히어로보다 동경하는 딸이 있다. 그는 딸의 마음을 얻고자 대통령 경호원 면접에도 응시하지만 고배를 마시고 대신 딸과 백악관 투어에 나서는데, 공교롭게도 마침 쳐들어온 테러 집단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대통령을 구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다이하드> 같은 액션영화를 가족영화로 확장시킨 듯한 이 영화의 강세는 의외로 액션보다 코미디에 찍힌다. 캐릭터, 대사, 소품, 상황 등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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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마르샬 감독은 제5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전작 <오르페브르 36번가>로 이미 한차례 호평받은 바 있다. 끊임없이 갱들의 사연에 천착해온 그답게 <대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도 갱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게다가 이번엔 실화다.
어린 시절, 집시 캠프에서 자란 모몽(제랄드 랑뱅)은 곤란에 처했을 때 도와준 서지(체키 카료)와 친구가 된다. “20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미래는 정해졌다”는 극중 대사처럼 장난으로 훔친 체리 한 상자는 둘의 삶을 암흑가로 밀어넣는다. 감옥을 다녀온 뒤 조직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그대로 나이들어버린 모몽과 서지는 어느덧 리옹 갱들의 대부가 되어 있다. 모몽은 아내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 서지는 제어빕 일당과 작당해 조직을 배신했다가 교도소에 가게 된다. 모몽은 서지를 교도소에서 빼내주지만 이 일로 다시 지저분한 패거리에 얽혀든다. 제어빕 일당은 숨은 서지를 찾기 위해 모몽과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미래는 정해졌다” <대부: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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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천애고아로 자라난 홀리(신이). 그녀는 기지촌의 클럽에서 춤을 추는 일로 돈을 벌면서 고등학생 딸 완이(민아)를 억척스럽게 키워낸 미혼모다. 댄서로 일하며 온갖 괄시와 천대를 받는 그녀는 하나뿐인 딸만큼은 번듯하게 키우려는 소망으로 하루하루 고된 생활을 이겨나간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 법, 완이는 홀리처럼 춤에 재능과 흥미를 보이며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게다가 때마침 찾아온 홀리의 고아원 시절 친구이자 성공한 발레리나인 수진(정애연)이 완이의 재능을 알아보자, 모녀 관계는 갈등에 빠진다. 홀리는 수진이 부유한 외국인 부부에게 먼저 입양되기 위해 자신을 속였다고 기억하고 있기에 더더욱 딸을 내주려 하지 않고, 세 여자 사이의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진다.
<홀리>는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해온 박병환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모녀의 갈등과 화해, 꿈 많은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따뜻한 감성을
꿈 많은 소녀의 성장통 <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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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아동용 TV만화 <부와 지노의 모험>은 상상의 세계 ‘가야’에서 벌어지는 가야인 영웅 부와 그의 친구 지노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꿈과 모험이 가득한 이 낭만적인 세계는 어느 날, 저조한 시청률 덕분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빼앗긴 괴짜 과학자 아이슬리의 음모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직접 공들여 개발한 양성자 로켓으로 차원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 아이슬리는 만화 속 세계 가야로 들어가 가야의 보물 ‘댈러마이트’와 부, 지노, 공주 애틀란타와 말썽꾸러기 악동삼총사를 현실세계로 이동시킨다. 부와 지노는 적이었던 악동삼총사와 힘을 합쳐 댈러마이트를 되찾아야 함은 물론이고, 다음 방송시간에 맞춰 만화 속 세상으로 되돌아가 TV프로그램 또한 지켜내야 한다.
<백 투 가야>는 제작 전 과정이 독일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컴퓨터애니메이션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야심차게 세계시장을 겨냥했다. 하지만 완성품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말고는 많은 면에서 부족하다.
최초의 컴퓨터애니메이션 <백 투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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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금술 같은 것으로 인간을 만들어내려 했다면 현대 과학은 기계장치와 전기를 응용해 로봇을 만들고 있다. 스스로 진화해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갖춘 로봇이 반란을 꾀하는 이야기도 자주 보았고, 인간과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애달픈 로봇의 사연도 많이 접했다. 로봇을 소재로 한 <로봇G>도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다룬다. 하지만 여타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로봇영화들과는 다른 차원이다. 그 차이는 기술이나 제작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언젠가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인간과 구별하기조차 어려운 로봇도 만들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는 인간과 로봇이 협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코믹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이 영화에는 로봇으로 세상을 정복하거나 거대 이윤을 창출하려는 원대한 목표 자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로봇을 인간의 피조물로 통제하려는 음모도 없는 게 당연하다.
기무라 전기회사는 홍보용 로봇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실행하기로 하고 제작팀을 꾸린다. 하지만 제작팀으로 발탁된
인간과 로봇의 관계 <로봇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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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금세 죽고 못 사는 사이로 돌아오곤 하는 소피(장은숙)와 조나단(남도형) 남매는 방학을 맞아 숲속에 있는 할아버지(온영삼) 집에 놀러간다. “어디서든 놀아도 좋지만 깊은 숲으로 통하는 문은 나서지 말라”는 할아버지의 경고에 따라 남매는 마당에서만 놀기로 한다. 졸졸 따라다니는 소피가 귀찮은 조나단은 소피가 숲으로 통하는 문 밖에 있음을 알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소피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소피를 찾아 깊은 숲으로 따라들어간 조나단은 괴이한 동물들과 만나게 된다. 숲을 등에 이고 다니는 거대한 곰 토토를 본 조나단은 놀라 도망치던 중 사냥꾼(시영준)에게 신세를 지게 된다. 사냥꾼은 토토를 잡기 위해 벼르고, 조나단은 사냥꾼에 맞서 토토를 지키려 한다. 과연 조나단은 소피와 토토를 구해내 할아버지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또 한편의 따뜻한 유럽 애니메이션이 도착했다. 자연친화적이고 착한 애니메이션이지만 느리거나 지루하지 않다. 사냥꾼의
‘문 뒤의 또 다른 세상’ <토토의 움직이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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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신(God) 콤플렉스’에 빠진 의사는 광기어린 연쇄살인범으로 자주 등장한다. <닥터>의 주인공인 성형외과 최고 권위자인 최인범(김창완) 역시 그런 망상과 광기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배소은) 위에 군림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로봇처럼 움직이기를 강요한다. 아내인 순정도 그의 작품이다. 외모는 완벽하게 변신시켰지만 순정이 본래 갖고 있던 습성이 불쑥 튀어나와 그의 비위를 거스를 때면 “천박”하다며 호되게 면박을 준다. 집, 병원은 그의 왕궁이고 거기서 그는 제왕이 된다. 냉철해 보이지만 충동적인 인범은 “말 안 듣는 것들은 모두 없어져야 해”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의 왕국에 균열이 생겼음을 감지하는 건 순정의 외도를 발견하고 나서부터다. 물질적 풍요를 위해 인범과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를 경멸하는 순정은 젊은 헬스 코치(서건우)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장모 살해에 인육 시식까지 하드 코어 장면이 등장하는
병원 괴담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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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에 의하면 특정 ‘예술’에 대한 선호는 대체로 학력 자본과 출신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음악’적 취향만큼 한 사람의 계급을 분명하게 확정해주고 분류해주는 것은 없다고 한다. 음악회에 가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은 연극을 보러 가거나 미술관에 가는 일보다 더 대중적이지 않기도 하지만 ‘음악은 정신예술 중에서 가장 정신적인 것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정신적 깊이에 대한 보증’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음악은 종종 주인공의 정신적 순수성 혹은 선천적인 문화적 감수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령 <귀여운 여인>의 비비안이 출신 성분에 가려진 ‘진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라 트라비아타>를 활용했던 것처럼 말이다.
리자 랑세트 감독의 <퓨어>는 순수한 음악적 열정에 휩싸인 소녀의 냉혹한 모험담을 통해 문화적 허위의식과 부르주아의 위선을 드러낸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듣고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버린 카타리나(알
음악적 열정에 휩싸인 소녀의 모험담 <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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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나세르 알리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잃게 된 이후 더이상 연주를 하지 못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자살을 감행한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든 단숨에 죽는 것은 ‘너무 아플 것 같아’ 자기 침대에 누워 죽음이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영화는 사신(死神)이 그의 목숨을 거둬가기까지 일주일 동안 그가 침대 속에서 반추하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몽환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나세르 알리의 마지막 일주일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엄마의 죽음, 가족 그리고 ‘이란’이라는 첫사랑 여인에 대한 기억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그녀와의 사랑과 실연을 통해 음악적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07년 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페르세폴리스>처럼 이 영화도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자신의 그래픽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빈센트 파로노드와 공동 연출로 완성했다. 사트라피 감독은 프랑스의 ‘국민 배우’인 마티외 아말릭을 주연으로 프랑
운명적 사랑의 허황함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