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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였던 ‘복수 3부작’을 지나 박찬욱의 시선은 소녀와 여자의 경계에 위치한 ‘딸’에게로 향했다. <스토커>는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성년을 맞이한 인디아 스토커(미아 바시코프스카)의 이야기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던 날, 해외를 유랑하던 삼촌(매튜 구드)이 집으로 돌아온다. 유약하고 아이 같은 엄마(니콜 키드먼)는 삼촌에 매료되는 듯 보이지만, 어른스럽고 예민한 감각을 지닌 인디아는 그의 정체를 의심한다. 그렇게 가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인디아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삼촌과의 동거라는 점에서 히치콕의 1943년작 <의혹의 그림자>를 떠올리는 이들도 많을 테지만, 정작 <스토커>를 보며 히치콕의 그림자를 떠올리기란 어렵다. 무엇보다 주인공 인디아의 존재가 그러한 비교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아빠의 벨트와 엄마의 블라우스, 삼촌의 구두”를 몸에 두
18살 인디아의 성장통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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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해원(정은채)이 쓴 세편의 일기가 놓여 있다. 그 속에는 모두 영화과 교수 성준(이선균)이 등장하는데, 그중 3월21일에 쓴 첫 번째 일기는 엄마(김자옥)로부터 시작된다. 해원의 엄마는 내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날 예정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이라는데, 그런 엄마를 보낸 뒤 해원은 기분이 울적해져서 과거의 연인인 성준에게 연락한다. 함께 서촌을 걷던 두 사람은 저녁 무렵 학생들과 우연히 마주치는데, 급하게 꾸민 알리바이 탓에 둘의 관계는 더 의심받는다. 이에 술 취한 해원이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둘러댄다. “내일 엄마가 캐나다로 떠나는데 외로운 마음에 선생님을 불렀다. 이것이 오늘 일어난 일의 전부다”라고.
3월27일의 두 번째 일기는 남한산성이 배경이다. 이날 성준은 해원에게 자신이 죽은 뒤 세 가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식, 영화 그리고 기억’이다. 그의 이야기처럼 신기하게도 그를 한번 본 식당 주인이나 등산객 등의 인물들
진실을 끝까지 숨기는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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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케를 꿈꾸는 나뭇잎마을의 열혈닌자 나루토(다케우치 준코). 죽은 줄 알았던 멤버까지 합세한 아카즈키가 마을을 습격하자 친구들과 함께 이를 격퇴하지만 마을 한복판에 나타난 마다라에 의해 ‘한정 츠쿠요미’의 술법에 걸리고 만다. 그곳은 현실세계와 똑같아 보이지만 모두의 성격이 정반대인 거울의 세계. 심지어 부모까지 살아 있는 그 세계는 외로움에 지친 나루토에게 안식을 안겨주지만 의문의 가면 남자로 인해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다.
긴 설명이 필요없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이후 일본 코믹스 최대의 히트작으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나루토’의 아홉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란 것만으로도 알 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특히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 로드 투 닌자>(이하 <로드 투 닌자>)는 나루토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원작자 기시모토 마사시가 직접 기획, 각본, 작화를 담당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미 일본 개봉 당시 125만 관객을
나루토 탄생 10주년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 로드 투 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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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테러를 다룬 <다이하드 4.0>(2007)은 <다이하드> 시리즈의 부활을 멋지게 알린 신호탄이었다. 존 맥클레인 형사는 ‘살아 있네’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6년 만에 개봉하는 시리즈 5편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이하 <다이하드5>)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5편은 러시아를 무대로 핵무기라는 소재를 끌어들인다.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아들 잭 맥클레인(제이 코트니)이 러시아에서 중대한 범죄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는다. 무작정 휴가를 내고 모스크바로 날아간 존 맥클레인은 우연히 테러 현장을 목격하고, 그곳에서 아들 잭을 만난다. 잭은 정치범 코마로브(세바스티안 코치)를 안전하게 빼돌리는 임무를 수행 중인 CIA 요원이다. 물론 존 맥클레인은 그제야 아들이 CIA 요원임을 알게 된다. 얼떨결에 한배를 타게 된 맥클레인 부자는 코마로브를 둘러싼 음모에 휩쓸리고, 맥클레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과 결전을 벌인다.
영
맥클레인만의 방식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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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영화화하려는 감독들의 머릿속에는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어앉아 있을 것이다. 원작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낼 재간이 있거나, 혹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어떤 영화적 요소들을 원작에서 발견했거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영화화한 노르웨이 감독 토미 위르콜라는 후자인 것 같다. 그의 전작 <데드 스노우>가 그랬듯, 기묘하게 비틀린 유머와 신체 훼손이 난무하는 혈투 연출이 장기인 위르콜라는 <헨젤과 그레텔>의 가련한 두 남매로부터 그가 찾고 있던 액션활극 전사의 얼굴을 본 듯하다.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에서 우리가 목도할 수 있는 건 장총을 든 근육질의 오빠 헨젤(제레미 레너)과 가죽 코르셋을 질끈 동여매고 날카로운 칼로 마녀를 난자하는 동생 그레텔(제마 아터턴)이다. 다시 말해 마녀와의 나쁜 추억이 있다는 것 이외에 이들과 원작 캐릭터의 공통점은 거의 없다.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이 영화의
붉은 달이 뜨는 날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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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상원(심희섭)은 재수하는 승준(안재홍)과 함께 군에 입대한 민욱(김창환)을 면회하러 떠난다. 셋은 한때 죽고 못사는 친구였으나 고등학교 졸업 뒤 만난 적이 없다. 강원도 철원으로 향하던 중 상원은 승준이 민욱의 여자친구가 전해달라는 이별편지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 때문에 둘은 심하게 다툰다. 상원과 승준이 자신을 찾아온 진짜 이유를 모르는 민욱은 식당에서 술에 취해 호기를 부리다 고참에게 꼬투리를 잡혀 수모를 당한다. 풀이 죽은 민욱을 달래준답시고 상원은 다방 종업원 미연(김꽃비)을 따라나서고, 세 친구의 하룻밤은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독>에 이은, 김태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1999, 면회>에선 겉도는 대화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세 친구는 제각기 비밀을 갖고 있다. 속내를 숨기려고 거짓말도 한다. 지금의 세 친구는 1년 전의 세 친구가 아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친구를 힐난하고, 가진 것이 없어도 친구를 조롱한다. “일병인데 왜 작대
세 친구의 비밀 <1999,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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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어지러운 싸움을 라마 신이 끝장낸 지 3천년이 흘렀다. 절대악의 화신이던 토사칸(김준현)과 그에 맞서 싸우던 라마 신의 충직한 부하 하누만(정범균)은 사막에서 가까스로 깨어나지만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다. 하누만을 무무라 부르는 토사칸과 토사칸을 빅그린이라 부르는 하누만은 자신들을 한데 묶어놓은 거대한 쇠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도시에 들어가 갖가지 소란을 피우는데 공교롭게도 난장을 부릴수록 그들은 영웅 대접을 받는다. 도시의 수호자로 거듭난 빅그린과 무무 사이에 묘한 유대감이 싹틀 무렵, 신의 전령이 강림해 무무에게 전생의 임무를 일러준다.
<더 자이언트>는 타이의 고대신화인 <라마키안>을 원작으로 삼은 애니메이션이다. 로봇으로 변형되긴 했으나 <라마키안>에 묘사되어 있는 신들의 형상이 애니메이션에도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신화 속의 토사칸처럼 <더 자이언트>의 토사칸 역시 수많은 머리와 팔다리를 지닌 괴물의 모습을 지녔다.
신의 가혹한 시험 <더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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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에게 웨스턴 무비는 어색한 장르가 아니다. 감독의 2008년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웨스턴 장르를 제대로 갖고 논 영화였다. 그가 하드코어(<악마를 보았다>(2010))를 돌아 다시 웨스턴(<라스트 스탠드>)으로 돌아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라스트 스탠드>의 차이라면, 전자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다뤘다면 후자는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라스트 스탠드>는 하워드 혹스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서부극의 계보도를 잇는 액션영화다.
레이(아놀드 슈워제너거)는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 국경의 한 작은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이다. 국경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사건사고는커녕 평화롭기만 한 마을이다. 어느 날 거대 마약범죄조직의 ‘큰손’ 가브리엘 코르테즈(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형무소로 이송되던 중 부하들의 도움을 받으며 탈출한다. 헬기보
서부극의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 <라스트 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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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부부 영우(윤동환)와 지영(최원정)은 특별할 것 없는 권태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출판사 사장인 영우는 소속작가(신예안)와 지속적으로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지영 역시 그런 영우를 모른 척한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아랍 청년 케림(놀래그 윌쉬)을 만난 지영은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인연을 느낀다. 하지만 엄격한 이슬람교도인 케림은 그녀와의 만남을 뒤로한 채 바라나시로 떠나버리고 지영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를 쫓아간다.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지영을 찾던 영우는 바라나시의 테러현장을 중계하던 TV 뉴스에서 그녀를 발견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바라나시로 떠난다.
‘타운’ 삼부작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며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전규환 감독의 신작 <불륜의 시대>(원제 <바라나시>)는 본격 격정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장르영화의 관습에서 이 영화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2011년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될
불륜을 둘러싼 네 남녀의 인간관계 <불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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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대생이 자신의 집에서 목졸라 살해된다. 경찰은 여대생과 불륜 관계였던 대학교수 수택(곽도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잡아들인다. 죽은 여대생의 옆집에 사는 교통경찰 정훈(이제훈)은 살인범이 수택이 아니라 여대생의 전 남자친구인 현수(김태훈)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곧바로 신고하지 못한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카메라로 훔쳐봐왔기 때문이다. 수택이 검찰로 송치되어 조사를 받는 동안 현수는 죗값을 치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정훈이 설치한 마이크를 발견하고, 정훈은 자신이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빼내려다 여대생을 괴롭혀온 사채업자 명록(조진웅)에게 붙잡히면서, 여대생의 죽음을 둘러싼 공방은 미궁 속으로 흘러간다.
<분노의 윤리학>은 살인자를 끝까지 뒤쫓는 스릴러가 아니다. 현수가 여대생을 죽였음을 일찌감치 보여준다. 관객에게 부여된 역할은 수사관이 아닌 판관이다. 여대생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는 네명의 남자들 중 ‘누가 가장 나쁜 놈인가’를 지목하는 판결은
여대생의 죽음을 둘러싼 공방 <분노의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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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르라고 불리는 장르가 한국에서 유독 각광받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한국적 누아르의 제작이 시들해진 건 이미 좀 된 일이다. 조폭영화가 전성기를 지나면서 곧이어 한국적 누아르도 함께 유행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그런 점에서라면 <신세계>는 좀 특이한 구석이 있다. 당연히 상업성을 지향하면서도 과감할 정도로 창작자의 한 취향을 강조하는 동시에 특정 장르에 관한 매혹을 숨기지 않고 전면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오랜만에 출현한 한국적 누아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리고 데뷔작 <혈투>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 그 자신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이해되는 방법도 함께 가능할 것이다.
전국에 힘을 쓰는 폭력 조직이면서도 정식 기업으로 위장한 골드문 주식회사가 <신세계>의 배경이다. 조직을 이끌던 회장(이경영)이 돌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 자
한국적 누아르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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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마르코(이광수)는 소심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열혈 경찰이다. 첫사랑 룰루(송지효)와 재회한 행복한 시간도 잠시, 평화로운 해변에 애니팡팡월드의 주인 카를로가 찾아온다. 마르코는 해변을 장악하려는 능력자 카를로의 음모를 눈치채지만 카를로의 계략으로 도리어 해변에서 쫓겨난다. 마르코가 없는 틈을 타 파괴로봇으로 시민들을 협박하고 모두를 게임세상에 집어넣는 카를로.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마르코가 돌아온다.
북유럽은 아동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나름의 성취와 안정된 완성도를 보여왔다. <해양경찰 마르코>는 그 꾸준함의 결과물 중 하나다. 다만 이번에는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진하게 드러내기보다는 보편타당한 흥행 공식을 따르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덴마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나이스 닌자’를 비롯하여 프랑스 TV채널 <카날플러스>와 키즈엔터테인먼트의 강자 ‘조디악 키즈’까지 제작에 참여한 만큼 규모는 커지고 이야기는 평범해졌다.
우선
소심한 경찰, 영웅이 되다 <해양경찰 마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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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인랑>으로 잘 알려진 오시이 마모루가 주도한 ‘블러드’ 프로젝트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진 소녀 사야 캐릭터를 중심에 놓고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게임 등으로 시리즈를 확장하고자 했던 거대 프로젝트였다. 2000년 프로덕션IG에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블러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 그 설정을 클램프가 가져와 <블러드-C>라는 제목으로 TV시리즈로 제작했다. 그리고 극장판 <블러드-C: 더 라스트 다크>는 <블러드-C>의 완결편이자 ‘블러드’ 시리즈를 끝맺는 에피소드다.
밤 9시 이후엔 청소년 통행이 금지된 도쿄 시내. 전철에서 괴물이 나타나 승객을 죽이고 한 소녀를 납치한다. 괴물의 뒤를 쫓아 단칼에 처단한 이는 소녀 사야(미즈키 나나)다. 사야가 구한 소녀는 해커집단 써로트의 멤버인 마나(하시모토 아이)였고, 써로트는 ‘옛것’이라 불리는 이 괴물들을 만들어낸 토우 집
고어애니메이션의 명성 <블러드-C: 더 라스트 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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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구름의 빛나는 부분을 뜻하는 말이다. 아무리 안 좋은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오리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하고 싶을 때 미국인들은 이 단어를 쓴다. 구름의 빛나는 한 줄기 빛을 제목에 품고 있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다만 그걸 풀어내는 <파이터>의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의 방식은, 으레 하는 위로처럼 결코 진부하지 않다.
팻(브래들리 쿠퍼)의 인생에는 먹구름이 잔뜩 꼈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막 퇴원한 참이다.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충격에 조울증을 앓게 됐기 때문이다. 팻은 아내와의 재결합을 꿈꾸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부부의 집에 초대받은 자리에서 그는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를 만난다. 남편을 잃고 성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그녀는 소원해진 아내와의 사이를 이어주겠다며 팻에게 접근한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시한폭탄 로맨틱코미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