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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바람 소리와 힘겨운 신음으로 페이드아웃되는 기억은 누군가의 악몽이다.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악몽을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며 끊임없이 대자연과 싸워온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는 해발 7925m, 그 누구도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던 ‘빛나는 벽’ 가셔브럼 4봉에 도전하는 원정대 이야기다.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가 그런 영화다. 이들은 왜 자연에 도전하는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등반의 성패보다도 자신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1995년, 꿈만 꿔오던 등반을 시작한 대원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대원들과 가깝게 지낸 슬로베니아 산악인 슬라브코의 실종과 악천후로 인해 등반에 실패한다. 2년 뒤, 수없이 좌절하고도 대원들은 모두가 실패한 그 코스에 또다시 도전한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최초로 등반에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상에 이르러 또 하
“우린 분명 정상에 올랐다”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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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느 마을의 평범한 오후, 11살의 스컹크(엘로이스 로렌스)는 세차를 하고 있던 이웃집 릭과 담소를 나누고 집으로 향한다. 그때 옆집 아저씨 밥이 달려와서 릭을 무작정 폭행한다. 스컹크는 창문을 통해 피해자인 릭이 오히려 경찰에 잡혀가는 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영화는 릭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밥의 딸이 거짓말을 하자 성질을 참지 못한 밥이 릭을 폭행한 것임을 보여준다. 릭은 풀려나지만 그 후유증으로 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결국 그의 부모는 그를 정신병원에 넣는다. 변호사인 아치(팀 로스)는 부인이 회계사와 눈이 맞아서 도망간 뒤 보모 카샤를 고용해 스컹크 남매의 양육을 맡긴다. 카샤는 30대 중반이지만 애인 마이크(킬리언 머피)와의 결혼은 쉽지 않다. 스컹크의 오빠는 카샤의 담배를 훔쳐서 피우고 남매는 폐차장에서 자주 논다.
영화에는 불손가정, 학교폭력, 결혼과 사랑, 10대들의 비행 등 현재 영국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나온다. 영화는 그 수많은 문제들을 이웃사촌인 세 가정의
부서지는 삶 속에서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브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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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고철로 만들어진 깡통제국은 기계들도 살아 움직이는 마법의 나라다. 마음씨 착한 고철기사 토니는 창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토니는 친구 보가 아끼는 재봉틀을 담보로 맡겨 경주말 쵸퍼에게 달아줄 최신형 엔진을 구입한다.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노블 왕자를 꺾고 시상대에 올라서지만 새 엔진을 훔친 것으로 오해받으며 우승 트로피를 받기는커녕 기사 작위까지 박탈당한다. 모든 것을 잃은 토니가 다시 기사 작위를 되찾으려면 용의 머리를 가져오는 방법밖에 없다. 기사 작위를 회복하고, 보의 재봉틀을 되찾고, 노블 왕자의 음모로부터 위기에 빠진 깡통제국을 구해야 하는 토니의 험난한 모험이 시작된다.
<토니 스토리: 깡통제국의 비밀>은 시각적인 표현이 뭣보다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낡은 금전등록기로 묘사된 주인공 토니, 오토바이 엔진을 달고 있는 경주말, 모빌로 표현된 해와 달과 별들, 샤워기로 비를 내리는 구름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들로 가득하다. 또한 실
재활용에 대한 자연스러운 교육 방법 <토니 스토리: 깡통제국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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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사랑을 파괴하는 것일까?”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이런 질문이 저절로 떠오른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본질에 대해 파고드는 <까밀 리와인드>는 연륜이 느껴지는 영화다.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은 변하지 않지만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결론 같다.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이라는 여주인공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되짚어본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마흔살의 까밀이 현재 모습 그대로 과거로 가는 것이다. 까밀과 달리 과거의 모습인 부모님과 친구들은 미래에서 온 까밀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그녀를 16살 소녀처럼 대한다. 배우를 바꾸지 않고 과거로 간다는 매력적인 설정은 영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만일 우리가 경험한 세계로 돌아가면 인생의 과오를 피할 수 있을까? 이건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서 영화는 아주 섬세하고 신중하게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명배우 까밀의 현실은 암담하다
변화를 인정하거나 실천하기 위한 지침 <까밀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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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영화로, ‘테르마이’는 로마의 대중목욕탕을 일컫는다. 목욕탕 설계사인 루시우스(아베 히로시)는 왁자지껄 떠들어대고, 욕탕에서 수영을 하는가 하면, 잡상인이 활보하는 혼잡스러운 목욕탕에 환멸을 느낀다. 어느 날, 소란스러움을 피해 탕 속으로 잠수를 한 그는 욕조에 구멍이 있는 걸 발견한다. 구멍에 손을 넣고 어찌 된 영문인지 조사하던 순간, 강렬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구멍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정신을 잃었던 그는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현대 일본의 대중목욕탕이다. 처음 듣는 언어에 생김새도 희한한 일본인들을 보고 루시우스는 변방에서 온 노예들이라고 생각한다. 루시우스는 목욕탕을 둘러보기 시작하고 노예의 목욕시설에 깜짝 놀란다. 욕실 벽면의 그림, 수도꼭지, 선풍기, 마사지 벨트 기구 등 신기한 물품들은 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그는 다시 정신을 잃고 눈을 뜨자 로마로 돌아오게 된다.
루시우스는 신비로운 경험을 토대
과거와 현재, 로마와 일본을 오가다 <테르마이 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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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서커스단을 이끌어나가는 15살 소녀 웨이웨이(서교)에게는 45살의 고릴라 친구 링링이 있다. 야구를 좋아했던 할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웨이웨이와 링링에게 야구를 가르쳤고, 그 소식을 들은 한국의 스포츠 에이전트 성충수(성동일)는 링링을 스카우트한다.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링링은 홈런타자로 등극하며 순식간에 인기스타로 자리잡지만 그 순간 웨이웨이에게 받을 돈이 있던 사채업자들의 노골적인 협박이 시작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링링의 무릎 부상이 도지고, 사채업자들은 웨이웨이를 미워하는 난폭한 고릴라 레이팅을 투수로 훈련시켜 한국으로 데려온다.
김용화 감독의 특기는 어떤 커다란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을 역동적으로 포착하는 것과 그 과정에서 웃음과 눈물을 능숙하게 배합하는 것이다. <미스터 고>에서도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여지없이 발휘하는데, 이 재미를 마음 편하게 즐기려면 먼저 몇 가지 허들을 넘어야 한다. 그중 하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 <미스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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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태평양 심해에 큰 균열이 일어나고 이 구멍을 통해 외계에서 온 거대한 괴물 ‘카이주’가 침범한다. 세계 각국은 연합군을 결성하고 초대형 로봇인 예거를 만든다. 최고의 예거 조종사 롤리(찰리 허냄)는 전투 도중 파트너였던 형을 잃고 예거 군단을 떠난다. 이후 각국의 지도자들은 다른 방어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예거 프로그램을 점차 종료시키기로 한다. 저항군의 사령관 스탁커(이드리스 엘바)는 남아 있는 예거들을 이끌고 롤리를 다시 데려온다.
<퍼시픽 림>은 서사보다는 감독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세계, 그리고 그 스케일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 영화다. 서사는 있지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일부러 이야기는 신경 쓰지 말라는 듯이 캐릭터와 서사 구조는 지극히 정형화되어 있으며 인간이 로봇의 머리에 타고 인간의 움직임 그대로 기계가 움직이는, 많이 보아왔던 익숙한 설정을 가지고 온다. 인물들간의 갈등은 영화 분량상으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지는
낯설고 무시무시한 세계 <퍼시픽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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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장군 마르티우스(레이프 파인즈)는 볼스키족과 벌인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코리올리 지역을 공격하면서 용맹을 떨치며 코리올라누스라는 이름을 얻는다. 불스키족의 아우피디우스(제라드 버틀러)는 마르티우스와 어깨를 겨누는 맹장이지만 매번 그와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마르티우스는 금의환향하고 그의 공을 높이 산 원로원은 그를 집정관에 추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귀족인 마르티우스는 평민들을 업신여기며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독단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에 말투도 험하다. 그를 시기하는 호민관들은 평민을 뒤에서 조종하고 결국 마르티우스는 로마에서 추방당한다.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코리올라누스>를 현대로 가져와 각색한다. 원로원, 호민관, 계급 등 원작의 설정과 상황은 그대로 가지고 오지만 그들은 현대의 옷을 입고 마차와 칼 대신 자동차를 타고 총을 쏜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인지 어느 나라인지 규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영화의 공간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공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각색하다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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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출소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감금 소동극이다. 장백호(김병옥)는 쓸쓸히 교도소를 나와 씁쓸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는 수감 중 조리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국숫집을 내서 마음잡고 살아볼 계획이다. 그러나 피 같은 자신의 돈 500만원이 든 통장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족의 소행이라 단정한 그는 분노한다. 환대까지는 기대도 안 했지만 가족이 자신을 배신하리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발뺌하고 장백호는 이들을 창고에 가둔다.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 추궁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비밀이 하나씩 폭로된다. 마트에서 일하는 아내는 동네 자동차 정비공과 바람이 났고,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인 큰딸은 아지트를 마련해놓고 이중생활을 즐기며, 연예인이 되려는 작은딸은 요일별로 다른 애인을 만나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인 아들은 뭘 하는지 모르지만 수시로 학교를 빼먹고 놀다 온다.
가족은 서로 의심하며 장백호에게 고자질을 한다. 이중생활이든 농땡이든 다 돈이 들 수
가족 감금 소동극 <콩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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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다큐멘터리가 진화하고 있다. <차마고도> <누들로드>에 이어 이젠 바다로 눈을 돌렸다. KBS 글로벌 대기획 <슈퍼피쉬> 5부작을 재구성한 극장판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은 10만년에 이르는 인간과 물고기의 생존 투쟁사를 다룬다. 지중해에서는 참치떼를 ‘죽음의 방’에 가둬 푸른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살육의 축제, ‘마탄자’를 벌인다. 라오스의 어부는 가족에게 먹일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콘파펭 폭포에 맨몸을 내맡기며, 아프리카 말리에선 1년에 단 하루, 4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오직 15분간 허락된 민물 메기와의 전투를 치른다. 그 밖에 인류가 물고기를 보관하기 위해 고안해낸 각종 보관 방법까지도 아우른다.
보다 정확히 말할 필요가 있겠다. TV다큐멘터리의 진화는 단지 지켜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극적 장치들을 끌어와 마음껏 활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에 빈번하게
숭고한 생명의 파동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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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라는 점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다.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감독의 전작처럼 <마스터>도 선악의 경계를 지우고 인간의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물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지녔으며 주제는 심오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단, 취향이 맞는다면 예측불허의 항로를 개척하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프레디 퀠(와킨 피닉스)은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백화점 사진사로 취업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 것처럼 보이던 프레디는 얼마 가지 않아 공격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알코올 중독인 그는 만취해서 떠돌다 우연히 호화 유람선에 탑승하게 되고 거기서 운명적인 ‘마스터’를 만난다. 추종자들에게 마스터로 불리는 랭카스터 도드 박사(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최면, 인터뷰, 인지행동 치료 등을 이용한 ‘코즈 요법’을 창안한 심리학자다.
프레디와 마스터는 처음부터 서
지표 없는 삶을 이끌어주는 인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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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마트 집 아들 형근(최시형)은 부모가 여행을 간 사이에 친구 동환(김동환)을 불러들인다. 둘은 단짝이다. 스무살이 되었지만 딱히 할 일이 없는 그들은 막연히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 정도만 갖고 있다. 어쨌든 지금의 생활로는 뭔가 좀 갑갑하니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게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둘 다 독립할 만한 자금이 없다. 그러자 동환이 형근을 부추긴다. “네 방을 부모님 몰래 팔고 그 돈으로 너와 내가 다른 곳에 방을 얻어 함께 살자”고 한다. 월세와 전세의 차이도 잘 모르는 형근(과 동환)이 부모 몰래 자기 방을 팔고 남의 집에 다시 세들어 살려는 <경복>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경복>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형근이 감독 최시형으로서 완성한 연출 데뷔작이다. 첫 장편이지만 2012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각종 독립영화제에서 각광받았다.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종종 피하지 못하고 겪게 되
청춘이라는 통과의례 <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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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루니 마라)는 감옥에서 나오는 남편 마틴(채닝 테이텀)과 반가운 마음으로 재회한다. 사업하던 남편은 부당 내부거래 등의 죄목으로 감옥에 갔었고 그사이에 홀로 남았던 에밀리는 우울증으로 힘겨웠다. 남편의 복귀 이후에도 상황이 쉽게 좋아지지 않자 에밀리는 인근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큰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리가 남편 마틴을 살해한 것이다. 그녀는 꿈을 꾸는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인데, 그런 치명적인 몽유병의 상태가 바로 뱅크스가 에밀리에게 처방해준 약의 부작용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살은 뱅크스쪽으로 옮겨간다. 뱅크스의 의료 과실에 온 초점이 맞춰지고 그는 경제적, 도덕적으로 파산 직전에 이른다. 하지만 뱅크스는 이 사건이 무언가 수상하다고 생각한다. 에밀리와 그녀의 예전 정신과 주치의 시버트(캐서린 제타존스)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긴 그는 홀로 이 사건을 탐문한다.
루니 마라, 채닝 테이텀, 주
세련된 호흡을 갖춘 스릴러 <사이드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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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늙은 인디언이 1869년 벌어졌던 서부의 모험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주며 <론 레인저>는 시작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상한 분장을 한 인디언 톤토(조니 뎁)와 어리숙해 보이는 신참내기 지방 검사 존(아미 해머)으로 둘은 악명 높은 살인마 부치 캐번디쉬를 잡겠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부치 일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이 악당을 힘들게 쫓는 동안 각 인물의 전사가 하나둘씩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 고어 버빈스키의 전매특허인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액션이 끼어든다.
이렇게 간단히 정리하면 <론 레인저>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빈스키, 조니 뎁이 만든 ‘깔끔한’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보인다. 자연스레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론 레인저>는 마음 편하게 즐기기 어려운 영화다. 일단 이야기의 곁가지가 많다. 여기엔 악당에 대한 복수와 론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론 레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