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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들이 모여드는 LA 소재의 고등학교 ‘인디언힐스’에 마크(이스라엘 브루사드)가 전학 온다. 장난삼아 남의 물건을 훔치는 취미가 있는 레베카(케이티 장)와 그는 이내 친해지고, 이후 자동차를 터는 등 좀도둑질을 일삼는다. 어느 날 밤 그들은 파티에 참석해 집을 비운 패리스 힐튼의 저택을 털자는 계획을 세우는데, 이 첫 번째 범죄가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다른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더욱 대범한 절도를 벌이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링 링>은 십대들이 약 1년간, 무려 300만달러에 이르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현금과 명품을 절도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위험한 아이들의 표적이 된 스타로는 메간 폭스와 린제이 로한, 올랜도 블룸과 미란다 커, 오드리나 패트리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인들이 속해 있다. 훔친 명품을 휘감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아이들은 또래 사이에서 스타로 취급받는데, 실제로 니키(에마 왓슨) 역의 모델이 된 ‘알렉시스 네이어스’는 파티걸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을 털다 <블링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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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는 전투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1903~82)의 삶을 뼈대로, 동시대 유명 소설가 호리 다쓰오(1904~53)의 자전적 소설 속 로맨스를 끌어와 극화한 작품이다. 관동대지진, 경제공황, 제2차 세계대전이 휩쓴 혹독한 시대를 겪으면서도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열망 하나로 온 힘을 다해 매진한 인물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한 인간의 꿈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외형적으로 <바람이 분다>는 지브리 작품 중 가장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토토로, 포뇨 같은 요정 캐릭터가 아닌 처음으로 실존 인물, 그것도 어린이가 아닌 직업도 갖고 연애와 결혼도 하는 어른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시대극인 만큼 전작들에서 보여준 판타지 세상 대신 사실적인 배경이 주가 된다. 이 부분에서 관동대지진의 아비규환을 묘사한 광경은 지브리 기술의 집약체를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장면이다. 자연스러움을 살리고자 주인공 호리코시 역에 배
한 길에 평생을 바친 그의 삶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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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공장에 다니고 있는 개똥이(송삼동)는 왼쪽 눈가에 커다란 반점이 있으며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공장 사장은 묵묵하게 일해 온 개똥이를 아끼고 전망 없는 공장일 대신에 자신의 형이 있는 중국에 가서 일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개똥이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늘 도망가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어머니를 떠올린다. 개똥이는 어머니와 살던 그 집에서 혼자 살아가며 집과 직장일, 그리고 직장 동료인 희산(박건락)과 술을 먹는 것이 일상의 전부이다. 그러던 중 개똥이는 공장에서 돈을 훔쳐 서울로 도망가려는 공장 사장의 딸 선주(이은경)를 만나게 된다. 개똥이는 마을의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한 선주를 보호하다 다치고 경찰서에 끌려간다.
개똥이를 지배하는 것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다. 개똥이는 갇힌 공간, 갇힌 시간, 갇힌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영화를 아우르는 중심 모티브 중 하나는 공간이다. 영화는 사장이 개똥이에게 중국으로 가라고 제안하는 것으로 시작해 중국
누구도 벗어나지 못하는 공간 <개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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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와 클라리스는 시골 별장의 외딴 창고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거나 위험한 장난을 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쌓는다. 그러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위험한 장난은 끔찍한 기억으로 변하고, 둘은 그렇게 헤어진다. 세월이 지나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로 자란 한나(미나 탄더)는 우연히 클라리스(로라 데 보어)를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즐거웠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다 추억이 깃든 별장으로 다시 한번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나를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은 유독 그녀를 차갑게 대하고, 게다가 한나는 어떤 어린아이의 환상을 계속 목격한다. 결국 한나는 자신이 과거의 충격으로 인해 그때의 기억을 잊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심지어 그 기억에 한 아이의 죽음이 얽혀 있다는 것까지 떠올린다. 과연 그 지하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포가튼-잊혀진 소녀>는 공포영화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문 뒤에서 갑자기 의외의 사람이 등장한다거나, 날카로운
과거의 끔찍하고 안타까운 이야기 <포가튼-잊혀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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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 5학년 3반 교실에, 전동차에 의지한 손발이 없는 선생님 아카오 신노스케(오토다케 히로타다)가 나타난다. 새로운 담임을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그는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며 첫인사를 건넨다. 사지절단증이란 장애를 가진 그가 교단에 서게 된 것은, 친구 시라이시 유사쿠(고쿠분 다이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보조교사로 활동한다는 조건으로 아카오는 특별 채용되었다. 이후 3반에선 도난사건을 비롯해 운동회나 소풍에 관한 충돌 등 꽤나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차례로 벌어진다. 하지만 무방비로 자신을 내보이며 소통하려 애쓰는 아카오의 진심은 아이들 마음속의 벽을 허물고, 이들은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된다.
도발적 소재들을 이용해 보편적 인간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안정적인 휴먼드라마를 내놓았다. 영화 <괜찮아 3반>은 특정 인물에 초점을 두기보다 사회 전체의 성장
손발이 없는 담임 선생님 <괜찮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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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10년 북한의 어뢰 폭침에 의한 침몰로 마무리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국방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란이 되었던 의문과 의혹들을 제기한다. 보고서의 문제점들과 의문들을 침몰부터 구조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문제까지 하나씩 짚어나간다.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과 해난구조와 인양 전문가인 이종인씨의 견해, 그리고 현직 기자와 전문가들의 의견도 모은다. 영화는 배의 밑바닥에 그어진 스크래치와 휘어진 프로펠러,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TOD 영상을 직접 실험하는 등 다양한 자료와 견해를 통해 천안함의 침몰이 폭발이 아니라 좌초라고 말한다.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북한 어뢰 속에 붙어 있었던 가리비와 어뢰에 쓰인 글자 1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데 의문을 제시한다.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서 반파된 원인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석연치 않았던 인양 작업의 의문들이 이어진다.
영화는 후반부에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시민들이 가
영화가 던지는 질문 <천안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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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에 아내와 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 빅터(콜린 파렐)는 조직의 두목인 알폰스(테렌스 하워드)의 신뢰를 받는 오른팔이다. 그런데 조직원 중 한명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는 일이 발생하고, 두목은 아리송한 메시지가 적힌 사진 조각을 받는다. 두려움을 느낀 두목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범인을 잡을 것을 명령하고, 빅터와 일당들은 주위 사람들을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빅터는 맞은편 아파트의 베아트리스(노미 라파스)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기이한 소통을 시작한다. 어느 날 베아트리스가 빅터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지만 그녀는 빅터가 예상 못한 위험한 제안을 한다. 빅터의 비밀을 알고 있으니 조용히 지내고 싶으면 사람을 죽여달라는 것이다. 두 가지 사건 사이에서 빅터는 점점 위기에 몰리고 결국 선택을 내릴 순간이 온다.
스웨덴에서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연출했던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선보인 첫 번째 영화 <퍼펙트>는
상처를 간직한 남자의 복수극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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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랑과 전쟁’이다. <스파이>는 첩보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에게 필요한 협상의 원칙이 부부 사이에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영화다. 소말리아 해적에겐 잘도 먹혔던 국정원 요원 김철수(설경구)의 ‘협상 기술’은 그의 부인 영희(문소리)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남편이 국정원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영희에게, 철수는 그저 어머니 칠순 잔치조차 제때 챙기지 못하고 아이 가질 시간도 없이 밖으로만 나도는 밉살맞은 남편일 뿐이다. 이러한 철수의 위태로운 이중생활은 그가 북한 핵물리학자 백설희(한예리)의 한국 망명을 돕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우연히 스튜어디스인 영희가 이 작전에 휘말리면서 전환을 맞는다.
권태기를 맞은 부부, 아내에게 접근하는 매력적인 남자(대니얼 헤니), 액션이 가미된 첩보 스타일의 이야기 전개. <스파이>를 보며 제임스 카메론의 20년 전 영화 <트루 라이즈>를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근육질 몸매와 농염한 매력으
협상의 원칙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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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당신의 로망을 이루어줄 비밀스런 섬이 있다. 이름하여 ‘프라이빗 아일랜드’. 친구 사이인 세 여자, 인아(손은서), 나나(신소율), 유리(다은)는 뜨거운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오키나와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잘생긴 민석(이준헌)에게 첫눈에 반한 유리는 나나의 조언을 듣고 민석을 유혹한다. 나나와 유리가 민석과 어울리는 사이, 인아는 섬에 놀러온 예비부부 세라(김진선), 윤수(한재범)와 가까워진다. 유리의 애인이 된 민석은 나나에게 셋이서 섹스를 하자고 제안하고, 인아는 세라와 윤수 사이에서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낯선 섬에서 네 여자와 두 남자는 서로를 향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첫 눈> <스타: 빛나는 사랑>에 이은 한상희 감독의 세 번째 한•일 합작영화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를 잔뜩 보여준다. 영화가 끝나면 딱 세 가지만 머릿속
‘자유롭게 행동하라’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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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연쇄살인과 몰살 정도를 열거하면 영화의 대강이 드러난다.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도 익숙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장르 관습을 즐기는 맛,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 세련미가 있다. 섬뜩하고 우아한 첫 장면과 잔혹하나 통쾌한 후반 30분이 매력있다. 자신의 악행을 눈치챈 부모를 14살 소년이 살해한 사건이 발행한다. ‘수십년 후’라는 자막과 함께 한 고등학교로 시공간이 이동된다. 시험 부정을 막는 대책을 마련하는 교무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영어선생 하스미(이토 히데아키)는 강력한 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좋은 스펙, 훈훈한 외모, 밝은 성격까지 갖춘 하스미는 훌륭한 선생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고 극단적인 면이 있다. 그를 신뢰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하스미는 문제있는 선생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편의를 제공받고 여고생과 밀회를
그가 벌이는 악행 <악의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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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자유.” 이 대사에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세상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탱고를 통해 조금씩 풀어지다 마침내 자유로워진다.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폭소가 터지는 영화는 아니다. 작은 에피소드보다는 전복적 상상력이 코미디 장르의 정체성에 부합된다. 비장한 총격전이 펼쳐지는 오프닝은 큰 의미가 없다. 주인공이 감옥에 갇힌 이유를 알려주는 장면이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생각하면 이런 전개방식이야말로 코미디라서 나온 발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성적인 교도관 장 크리스토프(프랑수아 다미앙)는 탱고를 배우러 갔다가 자신의 파트너가 된 앨리스(앤느 폴리세비치)에게 첫눈에 반한다. 소심한 장은 당연히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저 아쉬운 마음만 간직할 뿐이다. 며칠 뒤 장은 뜻밖에도 자신이 근무하는 교도소 면회실에서 그녀와 조우한다. 그녀는 한 남자가 아닌 두 남자를 차례로 면회한다. 그리고 둘에게 애정 표현을 한다.
교도소라는 특수한
독점하지 않는 관계 <탱고 위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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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은 발리에서 에로공포영화 <해변의 광기>를 찍던 중 제작자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너무 무난하게 찍은 애정 신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자는 애정 신만 다시 찍기 위해 ‘에로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을 발리로 불러들인다. 영화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봉만대 감독에게 주어진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배우들은 수정된 애정 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곽현화는 감독의 과감한(?) 주문에 불만을 터트리며 뛰쳐나간 뒤 임필성 감독과 봉만대 감독의 뒷담화를 한다.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 성은은 남자배우의 짓궂은 손버릇에 상처를 받는다. 제작자는 감독 몰래 데려온 사진작가를 시켜 이파니에게 화보를 찍게 한다. 그리고 임필성 감독은 수시로 봉만대 감독의 자리를 넘본다. 최악의 상황에서 봉만대 감독은 아티스트의 정신을 발휘해 부지런히 영화를 찍어나간다.
영화의 줄거리와 달리 <아티스트 봉만대>는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에로배
에로영화 현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 <아티스트 봉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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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폭행당한 뒤 살해된 여자아이의 사체가 발견된다. 범인은 29살의 기요마루(후지와라 다쓰야)로 동종의 범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인물이다. 이제 그를 찾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기이한 일이 발생한다. 모든 일간지에 기요마루를 잡으면 100억원을 후사하겠다는 광고가 실린 것이다. 광고를 낸 인물은 여자아이의 조부인 니나가와로 엄청난 자산을 소유한 재계의 거물이다. 신문광고만이 아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요마루 사이트’가 삽시간에 유포된다. 이 사이트에는 현상금을 주는 조건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올라 있다. 일본 경시청은 후쿠오카에서 자수한 기요마루를 이송해 오기 위해 특수팀을 편성한다. 경호 전담반에서는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가 차출된다. 엄청난 규모의 경찰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기요마루 호송 작전은 거의 불가능한 임무처럼 보인다.
문제는 돈이다. 경찰관, 간호사, 비행기 정비사까지 기요마루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은 모두 돈을 노리고 그를 죽이려
너무나 명백한 딜레마 <짚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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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이누크(가바 피터슨)는 이누이트의 후예다. 그는 어린 시절 사고로 북극곰 사냥꾼인 아버지를 잃고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어머니와의 불화로 집을 나와 방황하다 결국 사회복지시설로 옮겨가게 된 이누크는 그곳에서 시설 아이들과 함께 물개 사냥을 떠나는 지역 사냥꾼들의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최고의 사냥꾼 이쿠마(올레 요르겐 하메켄)는 이누크의 몸속에 사냥꾼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팀을 이루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선조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북극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이 영화의 성취는 수천년 동안 얼음 위에서 살아온 이누이트족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데에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는 극한의 땅에서 이누이트의 후예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빙하가 녹아내리는 만큼 그들의 삶의 터전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감독은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의 사냥꾼과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복지시설인 ‘청소년의 집’ 아
이누이트로의 정체성 <북극의 후예 이누크>